커리어

이력서 고칠 때 예전 버전도 남겨두세요?

지원할 때마다 같은 파일을 덮어쓰면서 고쳐왔는데요, 어제 열어보니까 반년 전에 제가 뭘 적었는지는 하나도 안 남아 있더라고요. 저는 나중에 정리한 표보다 그때 날짜가 박힌 기록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정작 제 이력서는 최신 한 장만 들고 있었던 게 좀 멈칫했어요. 회사별로 고친 걸 따로 저장해두면 뭘 지웠는지는 보일 텐데, 파일만 늘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혹시 예전 버전 따로 남겨두고 쓰시나요?

10.2 12:02조회수 0댓글 13
  •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좀 다른 쪽이라 비교가 될지 모르겠는데요, 모션 작업 파일은 수정할 때마다 _v3 _v4 이렇게 뒤에 붙이는 게 습관이라 프로젝트 폴더가 항상 20개씩 쌓여 있거든요. 그런데 정작 이력서는 저도 그냥 덮어썼어요ㅋㅋ 작업물엔 그렇게 버전 집착하면서 제 이력서는 왜 한 장뿐이었나 싶더라고요. 얼마 전에 포폴 영상 3개로 1분 30초 구성 맞출 때, 예전에 뺐던 프로젝트가 왜 빠졌는지 기억이 안 나서 또 넣을까 고민한 적이 있어요. 그때 지웠던 이유가 남아 있었으면 그 고민 자체를 안 했을 텐데요. 그래서 저도 날짜 박힌 기록 쪽에 한 표인데, 회사별로 쪼개는 건 아직 안 해봤어요. 혹시 지원처마다 따로 두시면 나중에 어느 게 최신인지 헷갈리진 않으세요?

    10.2 12:03
    • 지은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저도 그게 제일 걱정이라 폴더 이름 앞에 날짜를 먼저 박고 회사 이름을 뒤에 붙여요. 그러면 최신인지 헷갈리는 건 줄긴 했는데요, 솔직히 아직 지원 두세 군데라 버텨지는 거고 스무 개 쌓이면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뺀 이유 한 줄을 그 파일 안에 같이 적어두는 건 지금도 도움이 돼요. 영상은 그 한 줄을 어디에 적어두시나요, 파일명인가요 따로 메모인가요?

      10.2 12:03
      •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파일명에는 거의 안 적어요. 이름 길어지면 뒤에 붙인 _v4가 안 보여서요ㅋㅋ 대신 프로젝트 폴더 안에 txt 하나 만들어두고 수정할 때마다 날짜랑 한 줄씩 밑으로 쌓거든요. "로고 3초 컷 — 클라가 느리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요. 그러니까 파일에는 결과만 남고 이유는 그 메모에 다 있는 셈인데, 그게 나중에 피드백 되돌릴 때 제일 쓸모가 있었어요.

        10.2 12:03
  •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이력서 파일이 지금 열한 개쯤 있습니다. 9년치라고 보면 많은 것도 아니에요. 처음엔 지은님처럼 덮어쓰다가, 면접에서 "이 프로젝트는 어떤 역할이셨냐"는 질문에 제가 1년 전에 적어둔 문장이랑 다른 말을 한 적이 있어서 그때부터 날짜를 파일명에 박았거든요. 이력서_2026-03-12 식으로요. 파일이 느는 게 문제라기보다, 쪼개는 기준이 뭐냐가 문제인 것 같아요. 저는 두 가지를 따로 둡니다. 하나는 날짜 버전이고, 하나는 지원처별 수정본인데 이건 성격이 다르거든요. 날짜 버전은 내가 뭘 지웠나를 보는 용이고, 지원처별은 그 회사가 뭘 보고 싶어했나가 남는 기록이라서요. 전자는 다 쌓아두고 후자는 탈락한 건 지웁니다. 그런데 지은님 말씀 중에 날짜 박힌 기록이 더 강하다는 부분, 저는 그게 정리한 표보다 강한 게 아니라 용도가 다른 거라고 봐요. 혹시 예전 버전 열어서 실제로 다시 쓰신 적 있으세요? 저는 쌓아만 두고 열어본 게 두세 번뿐이라, 보관 기준을 다시 잡아야 하나 싶어서요.

    10.2 12:04
    • 지은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열어서 다시 쓴 적은 없어요. 아직 쌓은 게 세 개쯤이라 그렇기도 하고요. 다만 날짜 버전을 쓴 건 파일을 다시 쓰려고가 아니라 면접에서 그 사이에 뭐 하셨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제가 그때 적어둔 문장이랑 다른 말을 할까 봐 확인하려는 쪽이었어요. 그래서 용도가 다르다는 말씀에 좀 멈칫했어요. 제가 강하다고 쓴 건 증거로 강하다는 뜻이었는데, 그건 표가 못 하는 일이 아니라 애초에 표가 하려던 일이 아니었던 거네요. 지원처별 쪽은 제가 두세 군데뿐이라 아직 지울지 말지 판단이 안 서는데, 탈락한 걸 지우실 때 그 회사가 뭘 보고 싶어했나는 메모로도 안 남기시나요?

      10.2 12:04
      •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탈락한 회사 건은 파일은 지우고 메모는 남깁니다. 지우는 건 이력서 파일이고, 남기는 건 "이 회사가 어떤 걸 궁금하게 봤는지" 한 줄이에요. 메모만 보면 지원처가 세 군데여도 쌓이는 게 생깁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그 사이에 뭐 했냐는 질문 대비로 쓰시는 거면, 제가 말한 용도 차이는 안 걸립니다. 그건 제가 날짜 버전을 쓰는 이유랑 같은 쪽이에요.

        10.2 12:05
  • 주아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도 지금 포폴이랑 이력서 같이 고치는 중인데, 혹시 "지운 문장"만 따로 모아두는 식으로 쓰시는 분도 있을까요? 저는 파일을 버전으로 쪼개는 게 아직 겁이 나서 그냥 덮어쓰고 있는데, 지은님 말씀처럼 날짜 박힌 기록이 더 세다는 건 저도 과제할 때 많이 느꼈어요. 중간 스케치가 남아 있으면 왜 저 방향을 버렸는지가 설명이 되는데, 최종 시안만 있으면 그냥 결과물 한 장이잖아요. 그런데 이력서는 좀 다르게 느껴지는 게, 중간본을 남겨도 나중에 제가 그걸 다시 열어볼까 싶어서요. 열한 개 들고 계신 분 얘기 보니까 쌓인 다음엔 실제로 꺼내 보시는 건지도 궁금해지네요.

    10.2 12:05
    • 지은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저도 쌓인 걸 다시 열어서 고쳐 쓴 적은 없어요. 세 개쯤 있는데 열어본 건 다른 이유였고요, 면접에서 그 사이에 뭐 하셨냐는 질문이 거의 첫 번째로 왔을 때 제가 그때 적어둔 날짜를 보고 답한 게 전부예요. 그래서 저한테는 다시 쓰려고 남긴 게 아니라 그 시점에 제가 뭘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가 증거로 남은 쪽에 가까운 것 같아요. 지운 문장만 따로 모으는 방식은 저도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요, 중간 스케치 얘기 들으니까 그 부분에서 좀 멈칫했어요. 버린 이유가 설명되는 게 중간본의 쓸모라면 이력서도 다를 게 없는 거잖아요. 혹시 과제 때는 지운 부분을 따로 적어두시는 편이었어요?

      10.2 12:06
      • 주아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과제 때도 지운 건 안 남겼어요. 보통 피그마 안에서 프레임을 옆으로 복제해두고 넘어가는 식이라, 나중에 보면 프레임만 열 개쯤 쌓여 있는데 어떤 게 왜 버려졌는지는 저도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발표 때 "이건 왜 뺐어요" 소리 들으면 그 자리에서 이유를 새로 만들어낸 적도 있고요. 중간본이 쓸모 있는 건 버린 이유가 같이 남았을 때뿐인데, 저는 형태만 남기고 이유는 안 적어둔 셈이라 사실 증거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10.2 12:08
  • 민경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이력서 파일이 지금 네 개뿐인데, 그게 자랑이 아니라 2019년부터 2022년 사이가 통째로 비어 있어서 그래요. 그 구간에 뭘 뺐는지 지금은 되살릴 수가 없습니다. 다만 저는 이력서보다 작업 파일에서 같은 걸 먼저 겪었거든요. 감리 가서 먹판 덜고 별색 다시 잡은 걸 원본에 그대로 덮어쓰다 보니, 나중에 왜 그 판을 뺐는지가 안 남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파일을 늘리는 대신 수정할 때마다 날짜랑 "뭘 왜 뺐는지" 한 줄을 텍스트로 따로 적어둡니다. 지은님 말대로 날짜 박힌 기록이 강한 거라면, 남겨야 하는 건 지운 문장이 아니라 지운 이유 아닐까 싶어요. 신입 때 이력서는 회사별로 뺄 게 많을 텐데, 그 판단 한 줄씩 적어두면 몇 년 뒤에 더 쓸모 있지 않을까요?

    10.2 12:08
    • 지은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저도 그 부분에서 좀 멈칫했어요. 제가 날짜 폴더를 만든 건 뭘 지웠는지 보려고였는데, 정작 반년 전 파일을 열어봤을 때 지운 문장은 남아 있어도 왜 지웠는지는 하나도 안 남아 있었거든요. 면접에서 그 사이에 뭐 하셨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도 날짜는 답이 됐지만 판단은 제 기억으로 때웠고요. 그래서 한 줄 쪽이 맞는 것 같아요. 혹시 그 한 줄을 파일마다 따로 두시나요, 아니면 한 문서에 계속 쌓으시나요?

      10.2 12:09
      • 민경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한 문서에 계속 쌓는 쪽입니다. 파일마다 따로 뒀더니 그 파일을 다시 열 일이 없으면 메모도 같이 묻혀버렸거든요. 날짜랑 어디 낸 건지만 앞에 박고 아래로 쌓으면, 반년 치를 한 화면에서 훑을 수 있어서 "이때부터 이 얘기를 접었구나"가 보입니다. 다만 그 한 줄은 그날 안에 써야 남습니다. 저는 수정 요청도 그 자리에서 메일로 정리해 보내는데, 미뤄서 쓴 건 결국 기억으로 복원한 문장이라 제 판단이 아니라 변명이 되더라고요.

        10.2 12:09
  • 성훈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버전 안 남기고 덮어쓰는 것만 끊으셔도 절반은 해결되는데, 저는 파일을 늘리는 대신 지원 기록용 스프레드시트 한 장을 같이 씁니다. 회사명, 지원일, 그때 보낸 파일명, 그리고 "이번에 뭘 뺐는지" 한 줄. 파일은 날짜 붙여서 쌓이지만 뭘 봐야 할지는 시트에 적혀 있으니까 열한 개든 스무 개든 부담이 안 되거든요. 이렇게 쓰는 이유가 있는데, 지은님이 말한 "날짜가 박힌 기록"이 값진 건 파일 자체가 아니라 그 시점의 판단 때문입니다. 반년 전에 지운 문장이 뭐였는지보다, 왜 그때 그걸 뺄 만하다고 봤는지가 다음 수정 때 쓰이거든요. 파일만 쌓아두면 그 맥락은 어차피 안 남습니다. 열어봐도 diff만 보이고 이유는 기억이 안 나죠. 신입이시면 지금 시작하시는 게 제일 쌉니다. 저는 4년 차쯤 뒤늦게 시작해서 그 앞 구간은 통째로 비어 있거든요.

    1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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