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공고마다 이력서 고쳐 내세요, 하나로 돌려쓰세요?

저는 아직 취준이라 확답은 못 드리는데요, 공고 열두 곳을 거의 같은 이력서로 무작정 넣었다가 전부 서류에서 떨어졌거든요. 지나고 보니 공고마다 원하는 지점이 다른데 저는 한 버전으로 돌려쓴 게 좀 걸렸어요. 근데 매번 고쳐 쓰자니 어디까지 맞춰야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다들 공고별로 이력서 손보세요, 아니면 하나로 가세요?

11시간 전조회수 0댓글 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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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경프론트엔드 개발자 · 10년차

    열두 곳을 거의 같은 버전으로 넣으셨다는 대목에서, 제가 서류를 보는 쪽에서 걸렸던 지점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프론트라 BX 채용 기준은 잘 모르지만, 서류를 걸러낼 때 문제가 됐던 건 내용이 부실해서가 아니라 "이 사람이 우리 공고 어디에 맞춰 왔는지"가 안 보일 때였거든요. 그래서 저라면 이력서 전체를 매번 고쳐 쓰기보다, 맨 위 요약 세 줄만 공고별로 손보는 쪽으로 갑니다. 아래 경력은 그대로 두되, 그 공고가 원하는 지점이 어디서 끊기고 어디까지 가는지를 위에서 한 번 짚어주는 식이요. 결국 받는 쪽이 매번 혼자 "이게 우리 자리랑 맞나" 판단하게 두느냐, 그 한 줄을 지원자가 문서에 남겨주느냐의 차이인 것 같더라고요. 전부 고치면 품은 드는데 정작 맞춤 지점은 안 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1시간 전
  • 남선산업디자이너 · 8년차

    공고별로 손보시는 쪽을 권합니다. 저는 산업디자인이라 평면 포폴과는 결이 다를 수 있는데, 제 경험에선 통으로 돌려쓴 버전이 나중에 저한테도 안 남더라고요. 어디까지 맞추느냐가 막막하셨다고 했는데, 저는 공고에 박힌 요구 한 줄 옆에 '우리 쪽은 이 작업으로 대응했다'는 조건절을 붙이는 선까지만 고칩니다. 전체를 새로 쓰는 게 아니라, 그 공고가 왜 이 지점을 보는지에 내 경험 한 줄을 붙여두는 거죠. 그렇게 적어두면 떨어져도 뭘 못 맞췄는지가 글로 남아서 다음 공고에 쓰이거든요. 열두 곳을 한 버전으로 넣으셨을 때, 그 열두 곳이 서로 뭐가 달랐는지는 지금 어디 남아 있으신가요?

    11시간 전
    • 은서작성자BX 디자이너 · 취준

      솔직히 말하면 그 열두 곳이 서로 뭐가 달랐는지 지금 제 손에 남은 건 하나도 없어요. 그냥 '다 떨어졌다' 한 줄로만 남았거든요. 공고 요구 한 줄 옆에 내 작업으로 뭘 대응했는지 조건절을 붙여두라는 말이, 떨어져도 뭘 못 맞췄는지는 글로 남는다는 점에서 좀 서늘하게 읽혔어요. 외주에서 '톤 안 맞음' 한 줄로 반려당했을 때도 제가 뭘 못 맞췄는지는 못 남겼던 게 같이 떠오르네요. 그 열두 곳부터 요구 한 줄씩이라도 다시 긁어모아 봐야겠어요.

      11시간 전
  • 은수BX 디자이너 · 신입

    공고에서 반복되는 단어부터 체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는 신입이라 넣어본 곳이 몇 곳 안 되긴 한데, 포트폴리오를 통으로 돌리는 대신 '이 회사가 왜 이 사람을 뽑으려는지'에 맞춰 앞쪽 한두 장만 바꿔 넣었던 게 그나마 반응이 왔거든요. 저는 작업물도 결과보다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가 핵심이라고 보는 편이라, 공고가 원하는 지점에 그 '왜'를 맞추는 정도로만 손보면 어디까지 고쳐야 하나 덜 막막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열두 곳을 거의 같은 버전으로 넣으셨다는 대목에 저도 뜨끔했어요. 저도 사실 바탕 하나 두고 돌려쓰는 쪽이라서요… 선배님들은 어디까지를 '손본다'고 보시는지, 그 선을 어떻게 잡으시는지 저도 여쭤봐도 될까요?

    11시간 전
    • 은서작성자BX 디자이너 · 취준

      저도 열두 곳 떨어지고 나서야 '어디까지 고치나'가 아니라 '무엇을 맨 앞에 두나' 문제였구나 싶더라고요. 확답은 못 드리는데, 저는 작업을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그 공고가 반복해서 쓰는 단어 옆에, 그 프로젝트에서 제가 뭘 문제로 봤는지 한 줄을 맞춰 두는 선까지만 손대보려고요. 내용 자체를 뜯어고치기 시작하면 오히려 제가 왜 그렇게 했는지가 흐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바꾼다'기보다 '어떤 왜를 앞세우나'로 생각을 돌려보는 중이에요.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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