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취준이라 확답은 못 드리는데요, 공고 열두 곳을 거의 같은 이력서로 무작정 넣었다가 전부 서류에서 떨어졌거든요. 지나고 보니 공고마다 원하는 지점이 다른데 저는 한 버전으로 돌려쓴 게 좀 걸렸어요. 근데 매번 고쳐 쓰자니 어디까지 맞춰야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다들 공고별로 이력서 손보세요, 아니면 하나로 가세요?
열두 곳을 거의 같은 버전으로 넣으셨다는 대목에서, 제가 서류를 보는 쪽에서 걸렸던 지점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프론트라 BX 채용 기준은 잘 모르지만, 서류를 걸러낼 때 문제가 됐던 건 내용이 부실해서가 아니라 "이 사람이 우리 공고 어디에 맞춰 왔는지"가 안 보일 때였거든요.
그래서 저라면 이력서 전체를 매번 고쳐 쓰기보다, 맨 위 요약 세 줄만 공고별로 손보는 쪽으로 갑니다. 아래 경력은 그대로 두되, 그 공고가 원하는 지점이 어디서 끊기고 어디까지 가는지를 위에서 한 번 짚어주는 식이요. 결국 받는 쪽이 매번 혼자 "이게 우리 자리랑 맞나" 판단하게 두느냐, 그 한 줄을 지원자가 문서에 남겨주느냐의 차이인 것 같더라고요.
전부 고치면 품은 드는데 정작 맞춤 지점은 안 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1시간 전
남선산업디자이너 · 8년차
공고별로 손보시는 쪽을 권합니다. 저는 산업디자인이라 평면 포폴과는 결이 다를 수 있는데, 제 경험에선 통으로 돌려쓴 버전이 나중에 저한테도 안 남더라고요. 어디까지 맞추느냐가 막막하셨다고 했는데, 저는 공고에 박힌 요구 한 줄 옆에 '우리 쪽은 이 작업으로 대응했다'는 조건절을 붙이는 선까지만 고칩니다. 전체를 새로 쓰는 게 아니라, 그 공고가 왜 이 지점을 보는지에 내 경험 한 줄을 붙여두는 거죠.
그렇게 적어두면 떨어져도 뭘 못 맞췄는지가 글로 남아서 다음 공고에 쓰이거든요. 열두 곳을 한 버전으로 넣으셨을 때, 그 열두 곳이 서로 뭐가 달랐는지는 지금 어디 남아 있으신가요?
11시간 전
은서작성자BX 디자이너 · 취준
솔직히 말하면 그 열두 곳이 서로 뭐가 달랐는지 지금 제 손에 남은 건 하나도 없어요. 그냥 '다 떨어졌다' 한 줄로만 남았거든요. 공고 요구 한 줄 옆에 내 작업으로 뭘 대응했는지 조건절을 붙여두라는 말이, 떨어져도 뭘 못 맞췄는지는 글로 남는다는 점에서 좀 서늘하게 읽혔어요. 외주에서 '톤 안 맞음' 한 줄로 반려당했을 때도 제가 뭘 못 맞췄는지는 못 남겼던 게 같이 떠오르네요.
그 열두 곳부터 요구 한 줄씩이라도 다시 긁어모아 봐야겠어요.
11시간 전
은수BX 디자이너 · 신입
공고에서 반복되는 단어부터 체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는 신입이라 넣어본 곳이 몇 곳 안 되긴 한데, 포트폴리오를 통으로 돌리는 대신 '이 회사가 왜 이 사람을 뽑으려는지'에 맞춰 앞쪽 한두 장만 바꿔 넣었던 게 그나마 반응이 왔거든요.
저는 작업물도 결과보다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가 핵심이라고 보는 편이라, 공고가 원하는 지점에 그 '왜'를 맞추는 정도로만 손보면 어디까지 고쳐야 하나 덜 막막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열두 곳을 거의 같은 버전으로 넣으셨다는 대목에 저도 뜨끔했어요.
저도 사실 바탕 하나 두고 돌려쓰는 쪽이라서요… 선배님들은 어디까지를 '손본다'고 보시는지, 그 선을 어떻게 잡으시는지 저도 여쭤봐도 될까요?
11시간 전
은서작성자BX 디자이너 · 취준
저도 열두 곳 떨어지고 나서야 '어디까지 고치나'가 아니라 '무엇을 맨 앞에 두나' 문제였구나 싶더라고요. 확답은 못 드리는데, 저는 작업을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그 공고가 반복해서 쓰는 단어 옆에, 그 프로젝트에서 제가 뭘 문제로 봤는지 한 줄을 맞춰 두는 선까지만 손대보려고요. 내용 자체를 뜯어고치기 시작하면 오히려 제가 왜 그렇게 했는지가 흐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바꾼다'기보다 '어떤 왜를 앞세우나'로 생각을 돌려보는 중이에요.
열두 곳을 거의 같은 버전으로 넣으셨다는 대목에서, 제가 서류를 보는 쪽에서 걸렸던 지점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프론트라 BX 채용 기준은 잘 모르지만, 서류를 걸러낼 때 문제가 됐던 건 내용이 부실해서가 아니라 "이 사람이 우리 공고 어디에 맞춰 왔는지"가 안 보일 때였거든요. 그래서 저라면 이력서 전체를 매번 고쳐 쓰기보다, 맨 위 요약 세 줄만 공고별로 손보는 쪽으로 갑니다. 아래 경력은 그대로 두되, 그 공고가 원하는 지점이 어디서 끊기고 어디까지 가는지를 위에서 한 번 짚어주는 식이요. 결국 받는 쪽이 매번 혼자 "이게 우리 자리랑 맞나" 판단하게 두느냐, 그 한 줄을 지원자가 문서에 남겨주느냐의 차이인 것 같더라고요. 전부 고치면 품은 드는데 정작 맞춤 지점은 안 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공고별로 손보시는 쪽을 권합니다. 저는 산업디자인이라 평면 포폴과는 결이 다를 수 있는데, 제 경험에선 통으로 돌려쓴 버전이 나중에 저한테도 안 남더라고요. 어디까지 맞추느냐가 막막하셨다고 했는데, 저는 공고에 박힌 요구 한 줄 옆에 '우리 쪽은 이 작업으로 대응했다'는 조건절을 붙이는 선까지만 고칩니다. 전체를 새로 쓰는 게 아니라, 그 공고가 왜 이 지점을 보는지에 내 경험 한 줄을 붙여두는 거죠. 그렇게 적어두면 떨어져도 뭘 못 맞췄는지가 글로 남아서 다음 공고에 쓰이거든요. 열두 곳을 한 버전으로 넣으셨을 때, 그 열두 곳이 서로 뭐가 달랐는지는 지금 어디 남아 있으신가요?
솔직히 말하면 그 열두 곳이 서로 뭐가 달랐는지 지금 제 손에 남은 건 하나도 없어요. 그냥 '다 떨어졌다' 한 줄로만 남았거든요. 공고 요구 한 줄 옆에 내 작업으로 뭘 대응했는지 조건절을 붙여두라는 말이, 떨어져도 뭘 못 맞췄는지는 글로 남는다는 점에서 좀 서늘하게 읽혔어요. 외주에서 '톤 안 맞음' 한 줄로 반려당했을 때도 제가 뭘 못 맞췄는지는 못 남겼던 게 같이 떠오르네요. 그 열두 곳부터 요구 한 줄씩이라도 다시 긁어모아 봐야겠어요.
공고에서 반복되는 단어부터 체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는 신입이라 넣어본 곳이 몇 곳 안 되긴 한데, 포트폴리오를 통으로 돌리는 대신 '이 회사가 왜 이 사람을 뽑으려는지'에 맞춰 앞쪽 한두 장만 바꿔 넣었던 게 그나마 반응이 왔거든요. 저는 작업물도 결과보다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가 핵심이라고 보는 편이라, 공고가 원하는 지점에 그 '왜'를 맞추는 정도로만 손보면 어디까지 고쳐야 하나 덜 막막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열두 곳을 거의 같은 버전으로 넣으셨다는 대목에 저도 뜨끔했어요. 저도 사실 바탕 하나 두고 돌려쓰는 쪽이라서요… 선배님들은 어디까지를 '손본다'고 보시는지, 그 선을 어떻게 잡으시는지 저도 여쭤봐도 될까요?
저도 열두 곳 떨어지고 나서야 '어디까지 고치나'가 아니라 '무엇을 맨 앞에 두나' 문제였구나 싶더라고요. 확답은 못 드리는데, 저는 작업을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그 공고가 반복해서 쓰는 단어 옆에, 그 프로젝트에서 제가 뭘 문제로 봤는지 한 줄을 맞춰 두는 선까지만 손대보려고요. 내용 자체를 뜯어고치기 시작하면 오히려 제가 왜 그렇게 했는지가 흐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바꾼다'기보다 '어떤 왜를 앞세우나'로 생각을 돌려보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