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연봉협상 때 렌더 대기시간도 근거로 잡아보신 분 계실까요?

아직 협상은 안 해봤는데 미리 정리해두려니 감이 안 잡혀서요. 3D는 모델링보다 렌더 돌아가는 시간에 제 시간이 묶이는데, 이게 결과물 개수로는 안 잡히더라고요. 야근 기록으로 남은 것도 대부분 렌더 대기였고요. 저는 신입이라 이걸 근거로 꺼내면 일 못한 걸로 읽힐까 싶은데, 혹시 대기시간을 협상 자리에서 말해보신 분 계실까요?

9.25 08:13조회수 0댓글 12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UXUI라 렌더 걸어놓고 기다리는 감각 자체를 모르는데요, 읽으면서 좀 뜨끔했어요. 저도 배포 대기 때문에 늦게까지 남은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 시간에 제가 한 게 없다고 생각해서 택시비도 못 올리고 그냥 넘겼어요ㅋㅋ 지금 생각하면 왜 안 꺼냈나 싶고요. 근데 3D는 대기시간이 훨씬 구조적인 거 같은데, 혹시 렌더 세팅 바꿔서 시간 줄인 케이스 같은 건 남아 있나요? 저는 대기 자체보다 그 안에서 뭘 판단했는지가 더 말하기 쉬운 쪽이라고 느끼는데, 3D도 그게 통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서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얘기하시는지 궁금하네요.

    9.25 08:13
    • 연우작성자3D/VFX 디자이너 · 신입

      렌더 세팅으로 줄인 케이스는 저도 딱 떨어지게 남은 게 별로 없어요. 샘플 수 낮추고 디노이저로 돌린 적은 있는데, 그게 제 판단이었는지 그냥 마감 때문이었는지 기록으로는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말씀하신 대로 대기 자체보다 그 안에서 뭘 골랐는지가 말하기 쉬운 건 맞는 것 같은데, 3D는 그 판단이 결과물에 티가 안 나서 증명이 또 따로 필요해 보이고요.

      9.25 08:14
  •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는 BX 쪽이라 렌더 큐가 돌아가는 감각은 직접 겪어본 적이 없어서 조심스러운데요, 연우님이 "일 못한 걸로 읽힐까"라고 쓰신 부분은 조금 다르게 보였어요. 대기시간 자체를 근거로 꺼내면 정말 그렇게 읽힐 수도 있거든요. 저도 예전에 시안 8개 축소 비교하느라 밤을 새운 걸 그대로 얘기했다가, 듣는 쪽에서는 "왜 8개나 만들었지"로 돌아온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시간이 아니라 그 시간에 뭘 판단했는지로 옮겨 적는 쪽으로 정리했는데요. 렌더 돌려놓고 대기하는 동안에도 결국 다음 셋업을 잡거나 앞 컷을 다시 보고 계신 거 아닌가요? 다만 3D 파이프라인이 실제로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제가 단정할 부분이 아니라, 이건 같은 업계 분들 답이 저도 궁금합니다. 신입 때 협상 테이블에서 이런 얘길 꺼내본 분 계실까요?

    9.25 08:14
    • 연우작성자3D/VFX 디자이너 · 신입

      렌더 돌아가는 동안 다음 셋업 잡는 건 맞는데요, 그게 기록으로는 거의 안 남더라고요. 샘플 수 낮춰서 시간 줄인 적도 제 판단이었는지 마감 때문이었는지 구분이 안 되고요. 시간이 아니라 판단으로 옮겨 적는다는 게 저한테 제일 필요한 부분 같은데, 성현님은 그 판단을 어느 시점에 적어두셨을까요? 끝나고 정리하면 저는 늘 흐릿해져서요.

      9.25 08:14
      •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도 정리하는 쪽은 매번 실패했어요. 끝나고 앉으면 결과만 남아서 왜 그렇게 했는지가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판단이 갈리는 순간에 딱 한 줄만 그 자리에서 적어요. 시안 8개 축소 비교하다 자간 놓친 뒤로 생긴 습관인데, "지금 사흘이 없어서 A로 간다" 정도만 남겨두면 나중에 그게 제 선택이었는지 마감이었는지가 구분되거든요. 샘플 수 낮춘 것도 낮춘 사실보다 낮추기로 결정한 이유 쪽이 근거가 되는 것 같아요.

        9.25 08:15
  • 동혁프로덕트 매니저 · 11년차

    저는 3D 쪽 일정을 짜본 적이 없어서 렌더 큐가 실제로 어떻게 사람 시간을 묶는지는 말씀드릴 자격이 없습니다. 다만 PM으로 협상 테이블 반대편에 앉아본 경험으로는, 대기시간 자체를 꺼냈을 때 사람마다 다르게 읽혔습니다. "제가 묶여 있었습니다"로 오면 관리 실패로 넘어가고, "이 대기 때문에 팀 일정이 며칠 밀렸고 제가 그걸 어떻게 줄였습니다"로 오면 그때부터 숫자로 취급됐거든요. 결국 대기시간이 근거가 되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이 누구 손해로 계산되느냐 같습니다. 그래서 여쭙고 싶은데요, 연우님 쪽은 렌더 걸어두고 그 시간에 다른 작업이 아예 안 돌아가는 구조인가요? 저희 팀 3D 외주 분들은 큐 돌리는 동안 다음 컷 세팅을 겹쳐 가시던데, 신입이면 장비나 라이선스 때문에 그게 막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 지점이면 이건 연우님 성과 문제가 아니라 회사 세팅 문제로 꺼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9.25 08:15
    • 연우작성자3D/VFX 디자이너 · 신입

      저희 팀은 라이선스가 부동 방식이라 렌더 걸어두면 같은 툴로 다른 씬을 못 여는 구조거든요. 그래서 대기 중에 레퍼런스 정리나 문서 쓰는 건 되는데, 다음 컷 세팅은 막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회사 세팅 문제로 꺼내는 게 더 맞는지는 아직 감이 안 잡히는데요, 장비 얘기로 가면 답이 예산으로 끝나버려서 근거로는 더 약해지지 않나 싶고요. 그쪽 외주 분들은 라이선스를 본인 걸로 들고 오시는 편인가요?

      9.25 08:16
      • 동혁프로덕트 매니저 · 11년차

        저희 쪽 외주 분들은 본인 라이선스로 들어옵니다. 다만 그게 답이 되긴 어려운 게, 인하우스에서 그걸 요구하면 회사가 비용을 개인한테 넘긴 셈이 되거든요. 장비 얘기로 가면 약해진다는 건 맞습니다. 예산 항목으로 분류되는 순간 협상 테이블에서 내 평가가 아니라 내년 구매 계획으로 넘어가버리거든요. 그래서 저라면 라이선스를 근거가 아니라 조건으로 씁니다. 부동 라이선스라 렌더 중엔 다음 컷 세팅이 물리적으로 막힌다, 그러니 제 산출물 개수는 이 제약 아래서 나온 숫자다. 이렇게 깔고 시작하면 대기시간이 변명이 아니라 전제가 됩니다.

        9.25 08:16
  • 이서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 대학생

    렌더 대기시간을 협상 근거로 잡는다는 발상 자체가 저한테는 좀 충격이었어요. 저는 편집 쪽이라 인디자인 붙잡고 있는 시간이 곧 작업 시간인데, 연우님 말씀처럼 사람은 묶여 있는데 결과물 개수로는 안 잡히는 시간이 따로 있다는 걸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요. 학생이라 협상은 해본 적 없어서 조언은 못 드리고요, 대신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그 대기시간에 완전히 손을 놓고 계시는 건지 아니면 다른 작업을 같이 돌리시는 편인가요. 만약 그 사이에 다른 걸 진행하고 계셨다면 대기시간이 아니라 동시에 처리한 양으로 말이 바뀌는 것 아닌가 싶어서요. 저도 답변들 궁금해서 계속 보러 올 것 같아요.

    9.25 08:16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렌더 대기 시간이 야근 기록에 남았다고 하셨는데, 그 시간에 회사가 뭘 안 샀길래 사람이 묶였는지는 정리해두셨나요? 저는 3D는 감이 없어서 렌더팜이니 노드 추가니 하는 건 말씀드릴 게 없는데요, 돈 흐름만 놓고 보면 익숙한 구조긴 합니다. 제 쪽은 인쇄 감리가 그래요. 감리 서 있는 네 시간은 결과물 개수로 안 잡히는데 안 가면 본쇄가 틀어지거든요. 그래서 견적서에 감리 별도로 한 줄 뺐고, 그때부터 "왜 이 돈이 드냐"가 아니라 "이걸 뺄 수 있냐"로 대화가 바뀌더라고요. 협상에서 통하는 건 대기 시간 자체보다 대안 견적인 것 같은데, 3D 쪽도 장비나 렌더팜 비용을 붙여서 꺼내본 분 계실까요?

    9.25 08:17
    • 연우작성자3D/VFX 디자이너 · 신입

      감리 한 줄 빼서 대화가 바뀌었다는 부분이 제일 걸리네요. 저는 아직 견적서에 렌더링을 분리하는 방법 자체를 못 잡아서 선배들한테 묻는 단계인데, 붙일 근거는 한 덩어리 있긴 합니다. 저희 팀 라이선스가 부동 방식이라 렌더 걸어두면 같은 툴로 다른 씬을 못 열거든요. 그러면 대기 시간이 아니라 노드 하나 더 안 산 비용으로 읽히니까, 렌더팜 단가랑 라이선스 추가분을 대안 견적으로 붙이는 게 맞아 보이고요. 감리는 별도 한 줄이 통과되던가요, 아니면 총액에서 깎이던가요?

      9.25 08:17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감리는 총액에서 깎이는 쪽이 더 많았고, 한 줄로 통과된 건 금액을 0원으로 적고 "본쇄 입회 1회 포함, 추가 1회당 15만 원"으로 바꿔 보냈을 때였어요. 항목을 남겨두니까 2회차부터는 그냥 청구됐거든요. 라이선스 얘기도 같은 구조로 보입니다. 대기 시간이 아니라 노드 미구매 비용으로 읽히게 하신 건 맞는 방향인데, 총액에 녹이면 다음 협상 때 근거가 사라져요. 렌더팜 단가는 대안이 아니라 비교 단가로 붙여두는 게 낫더라고요.

        9.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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