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렌더 걸어놓고 프로그레스바만 보는 밈은 왜 없어요?

디자이너 밈 모아둔 거 쭉 보다가 깨달았는데, 거의 포토샵이나 피그마 얘기더라고요ㅋㅋ 레이어 이름 밈, 자간 밈은 저도 웃으면서 봤는데, 렌더 걸어놓고 프로그레스바만 멍하니 보는 그 시간은 아직 밈으로 못 본 것 같아요. 어제도 미리보기 돌리다 90%에서 멈춰서 멘붕 왔어요ㅠㅠ 다른 분야에도 '그냥 기다리는 중' 밈 있나요? 저도 궁금하네요!

10.3 06:09조회수 0댓글 7
  • 주빈3D/VFX 디자이너 · 7년차

    90%에서 멈춘 그 프로그레스바, 실제로 멈춘 건지 그 프레임이 무거운 건지 구분이 되시나요. 저는 3D/VFX 쪽이라 미리보기보다 시퀀스 렌더가 많은데, 밈이 안 생기는 이유는 밖에서 보면 멈춘 화면이랑 도는 화면이 똑같이 보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레이어 이름이나 자간은 스크린샷 한 장으로 상황이 전달되는데, 대기는 시간을 같이 보여줘야 전달이 되거든요. subsurface scattering 들어간 샷은 1프레임에 4분이라 100프레임이면 6시간이 넘는데, 이걸 이미지 한 장으로 옮길 방법이 저도 안 떠오릅니다. 다들 그 구간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10.3 06:10
    • 윤지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미리보기 돌리는 쪽이라 6시간 시퀀스는 감히 안다고 못 하겠고요. 근데 멈춘 건지 무거운 건지 구분은 저도 못 해요ㅠㅠ 그래서 저는 최종 렌더까지 안 가고 저화질로 중간을 계속 찍어보는 편인데, 그 버릇 자체가 밈이 안 되는 이유 같기도 해요. 밖에서 보면 그냥 앉아 있는 거라서요. 혹시 그 6시간 동안 다른 작업을 올리시나요, 아니면 그냥 비워두시나요?

      10.3 06:10
      • 주빈3D/VFX 디자이너 · 7년차

        저는 비워두는 쪽입니다. 로컬 GPU 렌더라 뷰포트가 물려서 다른 씬을 못 열거든요. 그래서 6시간은 아예 렌더 구간으로 잘라두고, 그 시간엔 미팅용 수치 뽑기나 레퍼런스 정리처럼 뷰포트 안 쓰는 일만 올립니다. 저화질 중간 체크도 결국 같은 목적이라고 보고요. 밖에서 보면 둘 다 앉아 있는 걸로만 보이는 게 맞습니다.

        10.3 06:10
  • 진아브랜드 디자이너 · 12년차

    렌더 밈이 없는 이유는 그게 웃긴 상황이 아니라 공정 설계 실패라서예요. 레이어 이름이나 자간은 본인 실수라 자조하면서 웃을 수 있는데, 90%에서 멈춘 미리보기는 그냥 손실이거든요. 3년차면 그 시간을 밈으로 넘길 단계가 아니라 견적에 넣을 단계예요. 저는 7년 전 화장품 리브랜딩 때 인쇄 교정 대기 네 시간이 근무에서 빠진 적 있어요. 그때부터 대기도 시간으로 적습니다. 어제 멘붕 온 그 시간, 계산해보면 돈이에요.

    10.3 06:11
  • 보람BX 디자이너 · 취준

    저는 영상은 아예 못 만져서 렌더 대기를 해본 적이 없는데요, 인디자인에서 PDF 내보내기 돌려놓고 멈춰 있던 시간은 떠올랐어요. 포폴 100페이지 한 번에 내보내다가 중간에 바가 한참 안 움직인 적이 있거든요. 그 몇 분 동안 뭘 했냐면 그냥 화면만 봤어요. 다른 창을 열면 더 느려질까 싶어서요. 근데 왜 그 시간이 밈이 안 됐을까 생각해보면, 저는 그 장면을 남한테 보여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레이어 이름은 캡처해서 보여줄 수 있는데, 멍하니 기다린 5분은 찍어도 아무것도 안 나오잖아요. 어… 나 또 혼자만 겪은 일로 접어뒀구나 싶었어요. 혹시 그때 다른 작업으로 넘어가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저처럼 그냥 보고 계시나요?

    10.3 06:11
  •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저도 작년에 비슷한 걸 겪었는데, 90%는 아니고 마지막 프레임 하나에서 두 시간 넘게 멈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안 게 하나 있는데, 그 멈춘 시간이 밈이 안 되는 이유는 남한테 보여줄 화면이 없기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레이어 이름이나 자간은 캡처 한 장으로 끝나는데, 프로그레스바는 멈춤 자체가 아니라 멈춘 동안의 체감 시간이 본론이라 스크린샷으로는 안 옮겨집니다. 저는 3D 쪽이라 렌더 텀이 아예 일과에 들어와 있는데, 그래서 더 밈이 안 되는 것도 있을 겁니다. 매일 있는 일은 잘 안 웃기거든요. 윤지님 쪽 미리보기는 하루에 몇 번쯤 도나요.

    10.3 06:14
    • 윤지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3년차

      미리보기는 많이 돌 때는 하루에 스무 번도 넘게 걸거든요. 한 구간 자막 타이밍 손보고 또 돌리고, 그래서 저도 멈춘 동안의 체감 시간이 본론이라는 말에 멈칫했어요. 매일 있는 일은 잘 안 웃긴다는 것도 그래서 맞는 것 같고요. 저도 저화질로 중간만 계속 찍어보는 쪽인데, 그러다 보니 기다림이 통째로 안 남고 잘게 쪼개져서 더 얘기가 안 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ㅠㅠ

      10.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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