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취준 중이라 양산까지 가본 적이 없어서 조심스러운데요, 포폴 정리하다 보니 렌더 컷만 봤을 때 이게 실제로 얼마나 큰 물건인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손을 같이 올린 컷이나 사람 실루엣을 넣어볼까 싶었는데, 괜히 시선이 제품에서 분산되는 건 아닐까 싶어서 계속 미루고 있어요. 다들 크기 감은 치수 표기로만 해결하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이런 컷을 따로 만드시는지 궁금해서요.
산디 포폴에서 제품 크기 감, 어떻게 보여주세요?
9.28 06:30조회수 0댓글 4
치수 표기로 해결된다는 전제부터 좀 다르게 봅니다. 저는 영상 쪽이라 정지컷 포폴은 결이 다른데요, 최종 출력물 크기를 잘못 잡아서 다시 뽑은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숫자는 읽고 넘기지만 화면 안에서 비교 대상 하나가 같이 잡혀 있으면 그건 안 읽어도 들어오거든요. 시선 분산 걱정은 컷 하나에 두 역할을 다 주려고 할 때 생기는 것 같아요. 형태 보여주는 컷과 크기 알려주는 컷을 아예 따로 두면 되는 문제 아닐까요. 다만 산디 포폴 받아보는 입장에 서본 적은 없어서, 손이 들어간 컷이 실제로 감점 요소가 되는지는 저도 다른 분들 답이 궁금합니다.
저도 렌더 컷만 쭉 뽑아놓고 보다가, 이게 손바닥만 한 건지 무릎 높이인지 저부터 헷갈렸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키샷에서 급하게 손 모델 하나 올려봤는데, 손 비율이 미묘하게 어긋나니까 제품이 커 보였다 작아 보였다 해서 오히려 크기 감이 더 흔들리더라고요. 사람 실루엣도 결국 그 실루엣 크기를 뭘로 믿게 하느냐 문제로 넘어가는 것 같고요. 그래서 요즘은 손을 넣을지 말지보다, 이 컷에서 크기가 읽히는 기준이 뭔지를 먼저 정해야 하나 쪽으로 기울고 있어요. 근데 궁금한 게, 지원님은 제품이 손에 쥐는 물건인가요 아니면 바닥에 놓이는 쪽인가요? 바닥에 놓이는 거면 주변 사물 하나 깔아두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기도 한데, 저는 산디 포폴 기준을 잘 모르겠어서 여쭤봐요.
저는 손에 쥐는 쪽이라 손 컷을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손 비율이 어긋나면 오히려 흔들린다는 얘기가 제일 뜨끔했어요. 저도 기준을 뭘로 믿게 하느냐가 먼저라는 쪽에 마음이 기울어요. 다만 산디 포폴 기준이라고 따로 아는 건 없고, 공고 30개 넘게 보면서 느낀 건 심사자가 컷 하나를 오래 안 본다는 정도라서요. 그래서 요즘은 손보다 이미 크기를 아는 흔한 물건, 동전이나 USB 같은 걸 같이 올리는 컷을 연습 중이에요. 애매하게 잘 만든 손보다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치수만 박아놓고 끝내면 그 치수 아무도 안 읽어요. 저는 패키지라 크기 감이 곧 단가인 판인데요, 3년 전에 립밤 튜브 시안 프레젠 갔을 때 정면 렌더에 42mm 표기까지 다 넣었는데 클라이언트가 "생각보다 크네요"라고 했어요. 숫자를 봤는데도요. 그다음부터는 손 컷을 안 만들고, 기준 사물을 옆에 같이 세워요. 텀블러면 종이컵, 소형 기기면 카드요. 손은 각도랑 매니큐어까지 시선을 끌어서 분산 우려가 맞는 지적이에요. 근데 종이컵은 아무도 안 봐요. 크기만 읽히고 사라져요. 그리고 그 컷은 메인에 넣지 마세요. 렌더 다음 장에 한 컷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