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

복지 항목에 인쇄비·자재비 지원 있는 회사 보셨어요?

저는 외주라 해당 없는데, 예전에 인하우스 있을 때 이게 제일 아쉬웠거든요. 9년 하면서 보니까 인쇄물 쪽은 실물 샘플을 안 뽑아보면 판단 자체가 안 되는데, 그 비용이 복지도 경비도 아닌 애매한 칸에 걸려 있더라고요. 결국 제 돈으로 뽑아서 제 책상에 쌓아두는 식이 됐고요. 다만 이게 복지로 붙일 항목인지 그냥 작업 경비인지는 저도 아직 정리가 안 됩니다. 인쇄물 하시는 분들 회사에서는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18시간 전조회수 0댓글 10
  •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인쇄물 쪽은 아니지만 실물 없이는 판단이 안 된다는 부분에서 저도 비슷한 칸에 걸려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앱 화면이라 인쇄비는 안 드는데, 실기기 테스트용 구형 안드로이드 단말이 그 애매한 칸이었거든요. 회사 테스트폰은 최신 두 대뿐이라 저가형에서 레이아웃 깨지는 걸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결국 중고로 두 대 사서 제 책상에 두고 씁니다. 복지냐 경비냐는 저도 정리가 안 됐는데요, 민경님 글 보면서 판단에 필요한 비용이면 경비 쪽이 맞지 않나 싶긴 합니다. 복지로 붙으면 한도가 걸리고 안 쓰면 그만인 항목이 되는데, 샘플은 안 뽑으면 일이 안 되는 거니까요. 다만 그렇게 청구해본 적은 없어서 실제로 통과되는 회사가 있는지는 저도 궁금합니다.

    18시간 전
  • 윤희영상 디자이너 · 신입

    인쇄물 쪽은 아니라 제 경험은 결이 다를 수 있는데, 저는 영상이라 샘플을 뽑을 일이 없는 대신 폰트랑 효과음 라이선스가 딱 그 애매한 칸에 걸려 있거든요. 작업물에 들어가는 건데도 복지도 경비도 아니고, 그냥 제가 개인 계정으로 결제해서 쓰고 있어요. 어… 저도 제 책상에 쌓아두는 쪽이었네요. 회사 작업에만 쓰는 거니까 경비 아닌가 싶다가도, 제 계정에 남으니 제 것 같기도 해서 말을 못 꺼냈고요. 9년 하신 분도 아직 정리가 안 된다고 하시니까 오히려 조금 마음이 놓여요. 제가 판단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원래 선이 흐린 항목인가 봐요. 다른 분들 답변도 궁금해요.

    18시간 전
  •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아직 반대로 생각해본 적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얹어볼게요. 경비로 잡히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 복지 항목에 들어가면 연간 한도가 붙잖아요. 저희 회사는 샘플 출력이 프로젝트 경비로 처리돼서 건별 품의를 올리는데, 번거로운 대신 한도 개념이 없어요. 그런데 4년차라 그런지 소액이어도 품의 올리는 게 눈치 보여서, 컬러칩 정도는 그냥 제 돈으로 뽑고 마는 일이 많거든요. 결국 민경님이랑 똑같이 제 책상에 쌓이는 거죠. 항목이 어디에 있느냐보다 "이건 뽑아봐야 아는 일"이라는 걸 팀이 같이 인정하느냐가 더 큰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정리가 안 돼서 다른 분들 답이 궁금해요.

    18시간 전
  •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복지로 붙이는 쪽을 권합니다. 제가 8년 동안 예산을 짜본 입장에서 보면, 경비 칸에 들어간 항목은 건마다 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 승인자가 인쇄물을 모르는 사람이면 "이거 꼭 뽑아야 하나요"가 한 번은 붙거든요. 그 한 번이 붙는 순간 샘플은 안 뽑는 쪽으로 기울고요. 복지 칸은 연 한도만 정해두면 개별 승인이 빠집니다. 다만 인하우스 인쇄 조직을 직접 운영해본 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돌아가는 회사를 봤다고는 못 하겠습니다. 저희 쪽은 디자인 툴 라이선스랑 레퍼런스 구입비를 연 한도 복지로 돌려놨는데, 승인 단계가 빠지고 나서야 실제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민경님 책상에 쌓인 샘플은 개인 비용이 아니라 판단 근거였을 텐데, 그게 경비 칸에 걸려 있었다면 회사가 그 판단을 안 산 셈이죠. 혹시 당시에 청구를 시도해보셨는데 거절된 건가요, 아니면 칸 자체가 없어서 아예 안 꺼낸 쪽이었나요?

    18시간 전
    • 민경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칸 자체가 없어서 안 꺼낸 쪽이었어요. 경비로 올리면 승인이 붙는다는 건 알았고, 그래서 아예 시도를 안 한 거죠. 그게 좀 웃픈데, 거절을 한 번도 안 당했으니까 회사 입장에선 그런 수요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나간 셈입니다. 다만 복지로 돌리는 것도 연 한도를 누가 정하느냐가 걸려서요. 인쇄물은 건당 몇 만원이 아니라 판형이랑 후가공 따라 한 번에 한도가 날아가거든요. 라이선스는 단가가 예측되니까 한도가 먹혔던 것 같은데, 그쪽 복지 한도는 연초에 숫자를 정하실 때 뭘 근거로 잡으셨어요?

      18시간 전
      •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저희도 처음엔 한도부터 정했다가 첫 분기에 다 깨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연 총액만 잡고 건당 한도는 안 둡니다. 근거는 단순한데, 저는 그 예산을 교육비 라인에서 끌어왔거든요. 컨퍼런스 티켓 한 장이 그 정도라 팀 인원수에 곱해서 총액만 냈고, 대신 뽑은 결과물을 회고에 한 번 올리는 걸 조건으로 붙였습니다. 한도를 건당으로 쪼개면 판형 큰 건 애초에 신청이 안 올라오니까요.

        18시간 전
        • 민경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저도 처음엔 총액으로 갔다가 반대로 돌아온 쪽이에요. 교육비 라인에서 끌어온 근거는 그 자리에선 잘 통했는데, 다음 해에 그 라인 자체가 깎이니까 같이 날아가더라고요. 다만 건당 한도를 둔 건 판형을 막으려던 게 아니라, 뽑은 게 경비인지 복지인지 매번 다시 싸우는 걸 피하려던 쪽이었어요. 회고에 올리는 조건은 그 증빙이 되나요?

          18시간 전
          •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증빙으로는 약합니다. 저희도 회고 링크를 조건으로 걸어본 적이 있는데, 처음 두 달은 다 올라오다가 분기 끝나니까 한 줄짜리가 절반이었거든요. 남는 건 결국 뽑았다는 사실뿐이고, 경비냐 복지냐 싸움은 승인자가 바뀌는 순간 그대로 다시 열립니다. 저는 그래서 조건을 사람한테 걸지 않고 예산 라인 이름 자체를 복지로 박아뒀습니다. 라인 이름이 답이면 매번 다시 정의할 일이 없거든요.

            18시간 전
  • 수연BX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3년차인데 작년에 라벨 교정본 뽑느라 제 카드로 나간 게 여섯 번인가 됐어요. 한 번에 3만 원 안쪽이라 청구하기도 민망한 금액이었고, 그래서 그냥 안 올렸거든요. 그러다 단상자 색이 틀어졌을 때 원단인지 잉크인지 판단이 안 서서 종이 두 종으로 다시 뽑았는데, 그때는 금액이 좀 커져서 처음으로 경비로 올려봤어요. 통과는 됐는데 "이번만"이라는 말이 붙었고요. 복지인지 경비인지는 저도 못 정했는데, 다만 건마다 승인을 받아야 하니까 금액이 작을 때는 아예 안 뽑고 화면으로만 판단하고 넘어가는 쪽으로 제가 기울더라고요. 그 습관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늦게 들었어요. 9년 보시면서 자기 돈으로 뽑은 샘플이 결국 회사 자산인지 내 자산인지는 정리가 되셨나요?

    18시간 전
    • 민경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저도 3년차 때 그 습관 쪽으로 기울었던 사람이라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9년 하면서 보니까 자기 돈으로 뽑은 샘플은 결국 회사 자산이 되더라고요. 제 책상에 쌓여 있어도 그 판단은 회사 일에 쓰였으니까요. 다만 저는 소유권보다 수연님이 말한 그 습관이 더 큰 손실이라고 봅니다. 화면으로만 판단하고 넘긴 건은 틀려도 티가 안 나고, 그래서 안 뽑은 값이 기록으로 안 남거든요. 그러니까 회사는 그 수요가 없다고 계속 읽는 거죠.

      18시간 전
←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