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인쇄 감리 나가는 시간, 단가에 넣으세요?

감리를 직접 나가는 편인데, 왕복하고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치면 반나절이 그냥 없어지거든요. 그런데 견적서에는 그게 한 줄도 안 들어가 있더라고요. 화면으로 본 건 실물 보기 전까지 못 믿는 제 문제라 항목으로 빼기가 애매하긴 한데, 그렇다고 매번 반나절을 그냥 내주는 것도 이상하더라고요. 다들 감리는 작업 시간에 녹이시나요, 아니면 출장비처럼 따로 잡으시나요?

18시간 전조회수 0댓글 7
  •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인쇄물 쪽이라 감리 얘기 나오면 괜히 마음이 무거워져요. 저는 4년차인데도 아직 감리를 단독으로 나가는 경우는 많지 않고, 회사 일은 선배님이랑 같이 나가서 시간 개념이 흐릿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프리랜서 건에서 감리 얘기가 나오면 어떻게 잡아야 하나 싶어서 늘 애매하게 넘겼어요. 그런데 화면으로 본 건 실물 보기 전까지 못 믿는 게 본인 문제라고 쓰신 부분이요, 저는 그게 문제라기보다 인쇄물 하는 사람이면 다 겪는 감각 같아요. 모니터랑 실제 잉크가 다르게 앉는 걸 한 번이라도 겪어보면 안 나가보고는 못 배기더라고요. 저도 교정지 색 보고 아찔했던 적이 있어서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잡으시는지 저도 궁금해요. 특히 출장비로 따로 잡으셨을 때 클라이언트가 어떻게 반응하셨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18시간 전
  • 정윤그래픽 디자이너 · 5년차

    반나절이면 4시간인데, 저도 견적서엔 한 줄도 없었습니다. 작년에 계산해보니 감리 나가는 건만 월 3~4회라 하루 반이 그냥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출장비로 빼지 않고 작업비 안에 "현장 승인 1회 포함"이라고 이름을 붙여 적기 시작했어요. 금액을 새로 붙이면 협상 항목이 되는데, 포함 횟수로 적으면 2회차부터는 추가라는 게 자동으로 성립하거든요. 실제로 재감리 요청이 들어왔을 때 이 한 줄 덕에 비용 얘기가 짧게 끝났습니다. 다만 단가 자체가 올라간 건 아니라 효과는 반반이었어요. 화면으로 못 믿는 게 본인 문제라고 쓰셨는데, 판 걸린 뒤 색 틀어지면 판갈이 비용은 결국 이쪽으로 오니까 그건 확인 절차에 가깝다고 봅니다. 혹시 출장비로 따로 잡아보신 분들은 클라이언트가 그 줄을 그냥 받던가요, 궁금합니다.

    18시간 전
  •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는 BX 쪽이라 감리를 매달 나가는 구조는 아닌데요, 항목으로 빼는 게 늘 정답은 아닐 수도 있겠더라고요. 예전에 팬톤 지정 잘못해서 시안을 전량 재인쇄한 적이 있어요. 그때 든 실비를 생각하면, 감리는 제 시간을 팔러 가는 게 아니라 그 사고를 막으러 가는 쪽에 가까웠거든요. 그래서 저는 출장비로 잡기보다 견적서에 "색 승인 1회 입회"처럼 결과 항목으로 적어두는 편입니다. 반나절을 청구하면 "왜 반나절이나 걸리냐"로 되돌아오는데, 승인 단계로 적으면 안 넣을 때 무슨 일이 생기는지가 같이 보이더라고요. 다만 주영님처럼 직접 나가시는 빈도면 계산이 또 다를 텐데, 클라이언트가 그 항목을 뺄 수도 있다고 보시나요?

    18시간 전
    • 주영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6년차

      저도 항목 이름을 바꿔본 적은 있는데, 빠지는 건 결국 빠지더라고요. 리뉴얼 건에서 로고 복원을 따로 뺐을 때도 그 줄만 콕 집어 빼달라는 얘기가 먼저 나왔거든요. 다만 그 뒤로는 뺄 거면 뺀 상태로 진행하는 조건이 같이 남으니까, 사고가 났을 때 제 쪽으로 넘어오지는 않더라고요. 저한테는 그게 금액보다 컸어요. 색 승인 입회를 뺀 건은 그 뒤에 실제로 어떻게 흘러가던가요?

      18시간 전
      •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는 그 건이 감리 자체를 뺀 게 아니라 색 승인 입회만 빠진 거였는데요, 그 뒤로 별색은 번호로만 지정해서 넘기고 현장 판단은 인쇄소 쪽에 맡겼어요. 실제로 톤이 한 번 어긋났는데 제 쪽으로 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다음 건에서 입회를 다시 넣을 때 새 항목처럼 설명을 처음부터 해야 하는 게 남더라고요.

        18시간 전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놀랍게도 이 고민은 인하우스에서도 형태만 바뀌어 똑같이 나옵니다.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감리를 1년에 두세 번 굿즈나 컨퍼런스 인쇄물 건으로 나가는 정도고, 견적서를 직접 쓰는 입장이 아니라 항목 분리는 단정할 처지가 아닌데요. 다만 반나절이 사라지는 구조 자체는 익숙해요. 저희도 스프린트 산정할 때 "감리 반나절"이 태스크에 안 잡혀 있으면 그날은 그냥 제 개인 시간에서 빠져나가더라고요. 한 가지만 보태자면, 주영님이 "실물 보기 전까지 못 믿는 제 문제"라고 하신 부분은 좀 다르게 읽혔습니다. 그건 성향이 아니라 최종 산출물 검수 아닌가요. 화면 시안 단계에서 잡을 수 없는 오차를 확인하러 가시는 거고, 그게 없으면 사고는 클라이언트 쪽으로 갑니다. 그러니 "제 불안 비용"이 아니라 "검수 공정"으로 이름을 바꿔 잡으시는 게 맞다고 봐요. 완벽한 답은 아니겠지만, 저라면 금액보다 먼저 견적서에 줄을 만들어 두고 초기엔 0원으로라도 적어두겠습니다. 없는 항목은 나중에 청구할 근거도 안 생기더라고요. 인쇄 쪽 관례는 제가 모르니, 실제로 출장비로 따로 잡아보신 분들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18시간 전
  •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감리비를 따로 잡는 쪽은 제가 판단할 위치가 아닌데, 견적서에 한 줄도 없다는 건 좀 세게 읽힙니다. 제가 8년 동안 견적서를 받는 쪽에 앉아 있었는데, 안 적힌 항목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 없는 일이 되거든요. 반나절이 사라진 걸 아는 건 주영님뿐이고, 다음 건에서 일정 압박이 들어올 때 근거로 쓸 게 없습니다. 항목 이름을 감리비로 붙일지는 몰라도, 최소한 일정표에 반나절은 찍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안 찍어두면 두세 건 지나서야 "원래 그 정도 걸리는 작업"으로 굳어버리죠.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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