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인쇄 감리 갈 때 챙기는 주변기기 있으세요?

저는 감리 나갈 때 그냥 맨몸으로 갔거든요. 근데 색이 틀어졌을 때 원단인지 잉크인지 판단할 근거가 제 눈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이전 승인본 샘플이랑 색온도 맞춘 휴대용 조명 정도를 챙겨볼까 고민 중인데, 3년차인데 아직 뭐가 실제로 쓸모 있는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현장 나가시는 분들은 뭘 들고 가세요?

9.28 06:24조회수 0댓글 11
  • 유진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감리 나가실 때 챙기실 거라 하니 저는 아직 현장에 따라가 본 게 두 번밖에 안 돼서 확신은 못 드리겠어요. 그 두 번 다 선배님 따라간 거라 제가 뭘 챙길 입장도 아니었고, 그냥 노트만 들고 갔거든요. 그런데 이전 승인본 샘플 말씀에 좀 멈칫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27인치 외장 모니터로 보고 승인 받은 톤인데 현장 형광등 아래에서는 전혀 다른 색처럼 보여서, "이게 잉크가 틀어진 건지 조명 때문인지" 제 눈으로는 구분이 안 됐어요. 그때 옆에서 선배님이 종이를 들고 창가로 가시던 게 기억나는데, 그럼 색온도 맞춘 조명을 들고 가면 그 판단이 실제로 가능할까요.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9.28 06:25
  • 준호산업디자이너 · 6년차

    감리 때 색이 틀어지면 원단인지 잉크인지부터 가리시는 게 맞나요? 저는 패키지 인쇄 감리랑 목업 도색 감리만 나가봤는데, 원단 변수까지 얹히는 건 결이 달라서 확신은 못 드리겠습니다. 제품 쪽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챙기는 건 팬톤칩과 이전 승인본 실물 두 개입니다. 조명은 현장 등이 색온도가 제각각이라 휴대용 하나 켜도 주변광이랑 섞이더라고요. 그래서 조명은 보조 수단으로만 보고, 대신 칩을 인쇄물 바로 옆에 붙여놓고 같은 광원 아래서 비교하는 식으로 합니다. 다만 이건 도색 라인 기준이라 인쇄에선 다를 수 있고요. 감리 나가기 전에 절대 양보 못 할 항목을 한두 개만 정해가는 편인데, 인쇄 쪽에선 그 항목을 보통 뭐로 잡으시는지 궁금합니다.

    9.28 06:26
    • 수연작성자BX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원단인지 잉크인지 가리는 것도 실장님 말에 휘둘려서 제대로 못 해봤어요. 그래서 순서를 말씀드릴 자격은 없고요. 다만 조명을 보조로만 두고 칩을 인쇄물 옆에 붙여 같은 광원에서 본다는 대목에서 좀 멈췄어요. 저는 그걸 조명으로 해결할 문제라고만 생각했거든요. 절대 못 양보할 항목은 인쇄에선 무광 위 박일 것 같은데, 그것도 이유를 기록해둔 게 아니라 확신은 못 드리겠어요. 그 한두 개는 감리 전에 실장님이랑 맞춰두시는 편인가요?

      9.28 06:26
      • 준호산업디자이너 · 6년차

        저는 감리 전에 항목을 정해 가는 편입니다. 다만 실장님이랑 말로 맞춰두면 현장에서 그냥 넘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승인본 뒤에 양보 불가 항목을 한 줄로 적어 같이 넘깁니다. 무광 위 박이면 이유까지 붙여두시는 게 나은데요, 문서에 적혀 있으면 상대가 개인 취향이 아니라 기준으로 받아들이거든요. 조명은 저도 해결책이라고 봤다가 아니었습니다. 광원이 같으면 틀어짐이 보이는 거고, 조명을 밝히는 건 보조 수단이지 판단 기준은 아니더라고요.

        9.28 06:26
  • 소라패키지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감리 나갈 때 승인본 샘플, 컬러칩, 자 세 개는 무조건 들고 갑니다. 이유는 하나인데, 색이 틀어졌을 때 원단인지 잉크인지 가려야 하는 게 아니라 "지난번엔 어떻게 나왔는지"를 옆에 놓고 비교해야 대화가 되거든요. 작년에 크라프트지 건으로 기장님이 잉크 농도 올리자고 하셨는데, 승인본 샘플 없이 갔다가 결국 다음 주에 교정쇄 다시 뽑았어요. 조명은 저도 고민만 하고 아직 안 챙기는데, 인쇄소마다 대기실 조명이 너무 달라서 차라리 기계 앞 관측대에서 기장님 보시는 광원으로 같이 보는 편이 판단이 빨랐습니다. 대신 자는 은근히 많이 씁니다. 칼선 오차랑 접합부 밀림은 눈으로는 안 잡히더라고요.

    9.28 06:27
  •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감리 얘기 나와서 생각났는데, 저는 초반에 딱 승인본 하나만 들고 갔다가 비교 기준이 없어서 애먹은 적이 있어요. 현장 조명이 생각보다 노랗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승인본 샘플을 두 장 챙깁니다. 하나는 현장에서 만지고 접히는 용, 하나는 봉투에 넣어 아예 안 꺼내는 기준용으로요. 손 타고 조명 받은 종이가 몇 시간 지나면 미묘하게 달라 보여서, 판단 기준까지 같이 흔들리는 게 무섭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팬톤 지정 잘못해서 시안 전량 재인쇄한 적이 있어서, 색 이야기 전에 지정번호 적힌 종이를 먼저 꺼냅니다. 조명이나 장비보다도 "우리가 뭘로 합의했는지"가 현장에서 제일 빨리 흐려지거든요. 원단인지 잉크인지 가리는 건 저도 매번 확신하진 못해요. 현장 나가시는 분들은 그 판단을 어디서 끊으시나요?

    9.28 06:27
    • 수연작성자BX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두 장 챙기는 걸 못 해봤는데, 그 대목에서 좀 멈췄어요. 저는 승인본 한 장을 계속 만지면서 봤거든요. 근데 말씀 듣고 보니 몇 시간 뒤에 제가 흔들린 게 인쇄물이 아니라 그 한 장이었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원단인지 잉크인지는 저도 못 끊어요. 실장님이 "이 정도면 붙어요" 하시면 되물을 기준이 없어서 끄덕인 쪽이고요. 요즘은 판단을 끊는 대신, 틀어진 부분이 면 전체인지 특정 색만인지 정도만 적어두고 나옵니다. 끊지는 못해도 나중에 되짚을 수는 있어서요. 표본이 작아서 단정은 못 하겠지만, 지정번호 종이를 먼저 꺼내신다는 게 결국 그 기록이랑 같은 얘기인 것 같기도 해요. 혹시 그 기준용 한 장은 감리 끝나고 어떻게 보관하세요?

      9.28 06:28
      •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는 감리 끝나면 그 기준용 한 장은 케이스에 안 넣고 날짜랑 인쇄소만 적어서 따로 봉투에 넣어둡니다. 처음엔 파일철에 꽂았는데 다른 종이랑 붙어 있으면 몇 달 뒤에 봤을 때 그게 승인본인지 현장본인지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봉투는 무조건 한 건에 하나로 두고요. 다만 저도 오래된 건 색이 빠져서, 1년 넘은 건 기준으로는 안 쓰고 그때 뭐가 틀어졌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만 꺼내봅니다. 적어두고 나오신다는 게 결국 그 역할이랑 비슷할 것 같아요.

        9.28 06:28
  •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영상 쪽이라 감리는 나가본 적이 없어서 뭘 챙기라고는 감히 못 하겠고요. 다만 "판단할 근거가 제 눈밖에 없었다"는 문장에서 멈칫했어요. 저는 컨펌 넘기기 전에 폰으로 한 번 보는 버릇이 있는데, 그게 폰 화면이 정확해서가 아니라 모니터 하나만 믿었다가 자막 사고를 낸 뒤로 생긴 거거든요. 결국 기준을 하나 더 두려고 들고 다니는 거라는 점에서 승인본 샘플이랑 좀 닮은 것 같아요. 그래서 궁금한 게, 조명은 현장 조건을 없애려고 챙기시는 건가요 아니면 사무실에서 보던 조건을 그대로 옮기려고 챙기시는 건가요? 둘이 다른 얘기일 것 같아서요.

    9.28 06:29
    • 수연작성자BX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처음엔 현장 조건을 없앤다고 생각하고 챙겼는데, 막상 써보니 그게 안 되더라고요. 인쇄소 조명을 제가 끌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지금은 사무실 조건을 옮기는 쪽에 가까워요. 정확한 빛을 가져가는 게 아니라, 제가 승인본을 봤던 그 빛을 옆에 하나 더 두려는 거거든요. 말씀하신 폰 화면이랑 같은 얘기 같아요. 근데 자막 사고 이후로 폰 기준 때문에 실제로 결과가 바뀐 적이 있으세요?

      9.28 06:29
      •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자막 사고 이후로 폰으로 보는 게 버릇이 됐는데, 실제로 결과가 바뀐 적은 있어요. 모니터에선 멀쩡했던 하단 자막이 폰에선 배경에 묻혀서 안 읽혔거든요. 크기를 올린 게 아니라 위치랑 뒤에 깔린 그림자를 다시 만졌어요. 다만 저도 그게 근거가 되는 건 자막 정도까지고, 색까지 폰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는 감히 못 하겠어요ㅠㅠ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승인본 봤던 조건을 하나 더 옆에 두는 쪽이 맞는 것 같아요.

        9.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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