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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올릴 때, 근거를 견적서에 한 줄로 남기세요?

제 필드는 IT 서비스 프로덕트라 외주 단가를 직접 부르는 입장은 아니고, 사측에서 견적서에 서명하는 쪽으로만 말씀드릴게요. 제가 받아본 견적서 열 건 중, 금액 옆에 '이 범위까지 포함' 같은 조건이 한 줄 붙은 건 두세 건이었습니다. 그 한 줄이 있는 쪽은 네고가 들어와도 금액을 깎는 게 아니라 뺄 항목부터 얘기가 되더라고요. 여기서는 단가 옆에 조건절, 적어두시는 편인가요.

19시간 전조회수 0댓글 8
  • 예린BX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견적서를 받아서 사내에 설명하는 쪽이라 그 "뺄 항목부터 얘기가 된다"는 대목에서 문득 멈췄어요. 저는 반대로, 그 한 줄이 없는 견적서를 받으면 "어디까지가 이 금액이냐"를 제가 사내에 올릴 때 제 말로 메꿔야 했거든요. 그러면 단가가 비싸냐 싸냐 이야기로 바로 넘어가더라고요ㅠㅠ 조건절 한 줄이 있으면 그게 금액을 방어하는 게 아니라 제 설명 부담을 덜어주는 쪽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 한 줄이 깐깐함이라기보다 받는 사람을 위한 장치에 가깝다고 느꼈는데, 현석님은 열 건 중 두세 건이었다고 하시니까 궁금해요. 혹시 그 한 줄이 붙은 견적서가 금액대가 더 높은 쪽이던가요, 아니면 그거랑은 상관이 없던가요?

    19시간 전
    • 현석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14년차

      금액대랑은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 한 줄이 붙은 두세 건이 더 비싼 쪽은 아니었고, 오히려 중간 금액대에도 붙어 있었어요. 말씀하신 그 설명 부담, 저도 서명해서 사내에 올리는 쪽이라 똑같이 겪습니다. 그 한 줄이 없으면 "어디까지가 이 금액이냐"를 제가 메꿔서 올려야 했고 그러면 바로 단가 얘기로 넘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게 금액을 방어하는 선이 아니라 범위를 미리 박아둔 쪽이라, 네고가 뺄 항목부터 가는 거라고 봅니다.

      19시간 전
  • 남선산업디자이너 · 8년차

    견적서에 단가를 올려 받은 적은 없지만, 받은 쪽에서 비슷한 걸 봤습니다. 재작년 손잡이 리뉴얼 때 목업 업체 견적서에서 도면 수정 비용이 한 줄로 묻혀 있었는데, 금액 옆에 "치수 변경분까지 포함"이라는 조건절이 붙어 있던 항목만 나중에 깔끔하게 남더라고요. 현석님 말씀하신 "뺄 항목부터 얘기가 된다"는 게 저쪽에서도 똑같았습니다. 조건절이 없는 금액은 네고가 들어오면 왜 그 숫자였는지가 안 남아서, 결국 금액 자체를 깎는 쪽으로 흘렀거든요. 다만 저는 한 줄에 "포함 범위"만 적는 것보다 그 범위가 왜 거기서 잘렸는지, 성형 조건 때문인지 수량 때문인지까지 짧게 붙이는 편입니다. 조건이 바뀌는 순간 포함/불포함만 적힌 줄은 다시 쓸모가 없어지더라고요. 현석님은 그 한 줄에 범위까지만 담으시는지, 아니면 이유 한 조각까지 넣으시는지 궁금합니다.

    19시간 전
  • 하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9년차

    그 '열 건 중 두세 건'이라는 비율, 제가 사내에서 받아본 감각이랑 거의 겹쳐서 조금 놀랐습니다.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견적서를 쓰는 입장은 아니고 서명하고 사내에 설명하는 쪽인데요, 조건절 한 줄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금액이 아니라 '네고가 어디서 멈추느냐'에서 났어요. 조건이 없으면 윗선 질문이 곧장 "이거 왜 이 금액이죠"로 꽂혀서 숫자부터 깎입니다. 그 한 줄이 있으면 "그럼 이 항목 빼면 얼마냐"로 축이 옮겨가서, 깎여도 범위가 같이 줄어드니 결과물 퀄은 덜 다치더라고요. 제가 보기엔 그 줄의 효용은 단가 방어보다 네고 지점을 정해두는 데 있는 것 같아요. 혹시 그 조건절, 포함 항목을 적으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여기까지만'처럼 제외 기준으로 적으시는 편인가요?

    19시간 전
    • 현석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14년차

      둘 다 받아봤는데, 네고가 깔끔하게 멈춘 쪽은 포함 항목을 나열한 게 아니라 '여기까지만'으로 범위 끝을 박아둔 쪽이었습니다. 포함을 적으면 거기 안 든 건 다 추가 비용 대상이 돼서 오히려 항목마다 다시 묻게 되더라고요. 제외 기준으로 끊어두니 말씀하신 그 "그럼 뭘 빼냐"로 축이 바로 옮겨갔습니다. 사내에 올리실 때도 그 제외 한 줄이 윗선 질문을 멈추는 데 더 낫던가요.

      19시간 전
  • 우진3D/VFX 디자이너 · 4년차

    단가 옆 조건절, 저는 견적을 내는 쪽인데 이게 금액 자체보다 네고를 방어하는 장치더라고요. 제 경우엔 3D/VFX라 좀 달라서요, 초당 단가로 끊은 다음 바로 밑에 '리비전 2회, HDRI·유료 에셋 라이선스 비용 별도' 식으로 한 줄을 박아둡니다. 이 줄이 없으면 말씀하신 대로 금액을 깎자는 얘기로 바로 가는데요, 조건절이 있으면 '그럼 리비전 한 번 빼죠'로 넘어가거든요. 깎이는 게 아니라 범위가 줄어드는 거라 단가 자체는 지켜지더라고요. 다만 저도 그 한 줄을 처음부터 잘 쓴 건 아니고, 라이선스 확인 비용을 견적에 못 얹어서 그냥 삼킨 프로젝트가 몇 건 쌓이고 나서야 따로 칸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받는 쪽에서도 그 한 줄 있는 견적이 얘기하기 편하신가요?

    19시간 전
    • 현석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14년차

      받는 쪽에서도 그 줄이 있으면 사내에 올릴 때 훨씬 편합니다. 금액을 깎아달라고 쓰여 있으면 제가 윗선에 다시 들고 가 싸워야 하는데, '그럼 리비전 한 번 빼죠'는 범위 조정이라 바로 결재가 나더라고요. 다만 제가 읽는 입장에선 '리비전 2회'보다 '2회까지, 초과 시 회당 얼마'처럼 초과분 단가가 같이 박힌 쪽이 더 편했습니다. 빼는 얘기가 더하는 얘기로도 바로 넘어가서요. 그쪽 견적엔 초과분 단가도 같이 적으시는 편인가요.

      19시간 전
      • 우진3D/VFX 디자이너 · 4년차

        말씀하신 초과분 단가가 딱 제가 빠뜨렸던 부분인데요. 전엔 '리비전 2회'까지만 적고 초과분은 그때 가서 협의했는데, 그러면 결국 금액을 다시 여는 꼴이 되더라고요. 요즘은 초당 단가 밑에 '2회까지, 초과 시 회당 얼마'로 단가를 같이 박아둡니다. 리비전이랑 초과분을 한 줄로 묶어두니까 빼는 얘기가 더하는 얘기로 바로 넘어가서, 네고가 금액이 아니라 범위에서 끝나거든요.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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