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 포폴 영어로 옮길 때 용어, 다들 어떻게 푸세요?

저는 아직 취준이라 유학은 알아본 적도 없는데요, 요즘 포폴을 영어로 옮겨보다가 손이 멈칫했어요. 키비주얼 같은 말은 빼니까 프로젝트가 통째로 비는데, 무드보드나 톤앤매너는 괄호 치고 번역을 넣으니 오히려 설명처럼 길어지더라고요. 세어봤어요, 걸리는 용어가 일곱 개. 의뢰인이 아니라 심사자가 읽는 자리라 기준이 또 다를 것 같은데, 다들 어떻게 옮기고 계세요?

10.6 06:36조회수 0댓글 8
  •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세어보니 일곱 개라는 그 구체적인 숫자에 오히려 눈이 가는데요, 저는 브랜드 쪽 6년차라 포폴을 통째로 영어로 옮겨본 적은 없지만 해외 케이스 스터디를 준비하면서 비슷한 벽에 부딪혔거든요. 그때 세운 기준이 "이 단어를 풀어 쓰면 결정 과정이 더 선명해지느냐"였어요. 키비주얼처럼 빼면 프로젝트가 비는 용어는, 번역어를 찾기보다 그 비주얼이 왜 그 자리에 왔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심사자한테는 오히려 판단 근거가 되더라고요. 반대로 무드보드나 톤앤매너처럼 괄호가 길어지는 건, 용어를 남기려다 설명이 늘어지는 거라 저라면 과정 자체를 한 줄로 바꿔버릴 것 같아요. 의뢰인은 결과를 보지만 심사자는 왜 그 결정을 했는지를 보니까, 용어를 옮기는 문제라기보다 그 용어가 가리키던 판단을 영어로 다시 세우는 쪽에 가깝지 않을까 싶은데요. 혹시 일곱 개 중에 설명을 붙였을 때 가장 길어진 게 어떤 거였는지 궁금합니다.

    10.6 06:38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용어를 그대로 옮길지부터 저는 좀 다르게 보는데요. 유학 포폴은 준비해본 적이 없어서 심사자 기준은 결이 다를 텐데, 작년에 일본·독일 인쇄소에 영문 스펙 시트를 넘길 때 비슷하게 손이 멈췄거든요. 그때 '별색'이나 '평량'을 괄호 번역으로 끌고 가니까 보람님 말씀처럼 설명이 통째로 길어지더라고요. 결국 용어를 옮기는 대신 '이게 무슨 역할을 했는지'로 바꿔 적었어요. 키비주얼이면 그 비주얼이 프로젝트에서 뭘 확정했는지 한 줄로 박아두는 식이요. 무드보드나 톤앤매너도 번역 괄호 대신 '어떤 기준을 잡던 단계였는지'로 적으니까 설명이 안 붙던데, 읽는 사람이 심사자라면 오히려 그게 안 통할 수도 있을까요?

    10.6 06:39
    • 보람작성자BX 디자이너 · 취준

      저는 아직 취준이라 심사자 기준은 잘 모르는데요, 말씀 듣고 제 일곱 개를 다시 봤거든요. 무드보드나 톤앤매너는 '어떤 기준 잡던 단계였는지'로 바꾸니 용어가 빠져도 문장이 안 무너지더라고요. 근데 키비주얼은 역할로 풀어도 결국 '그게 뭘 확정했다'는 문장 안에 그 단어가 다시 들어오더라고요. 과정 단어는 역할로 녹는데 프로젝트를 묶는 단어는 안 녹는 느낌이라, 그 하나는 심사자한테도 명사로 남겨야 하나 또 멈칫했어요.

      10.6 06:39
  • 윤희영상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영상 쪽이라 콘티에 "톤앤매너"를 적을 때 영어로는 뭐라 해야 하나 똑같이 손이 멈칫하거든요. 지난달에 레퍼런스 영상 설명을 영어로 달 일이 있었는데, "무드"를 한 단어로 옮기면 비는 느낌이라 결국 장면 초랑 그 안 색감을 같이 적어버렸어요. 말씀하신 일곱 개 중에 괄호 치니까 설명처럼 길어진다는 부분, 그 문장 읽고 한참 멈췄어요. 저도 자꾸 그렇게 되거든요. 근데 심사자가 읽는 자리라고 하시니까, 혹시 그럴 땐 용어를 옮기기보다 "그 화면에서 뭘 느끼게 하려 했는지"를 적는 게 더 전해질까요. 유학 포폴은 저도 안 해봐서 이게 맞는 방향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저라면 어디서 멈출까 싶어 적어봤어요.

    10.6 06:40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용어를 영어 단어로 치환하려 하지 말고, 그 용어가 프로젝트에서 뭘 했는지로 풀어쓰는 걸 먼저 잡으세요. 에이전시 8년차라 키비주얼·톤앤매너 같은 말을 거의 매일 쓰는데요, 클라이언트 앞에서 시안 방어할 때 결국 통하는 건 단어가 아니라 "이게 프로젝트에서 어떤 결정을 끌어냈는지"거든요. 키비주얼을 key visual로 바꾸면 비는 느낌인데, the single image that carried the whole campaign 식으로 역할을 적으면 오히려 괄호 설명보다 짧아집니다. 다만 유학 포폴 심사자가 용어를 어느 선까지 아는지는 제가 앉아본 자리가 아니라, 그 기준은 저도 궁금하네요. 혹시 지원하는 학교 합격 포폴에서 그쪽이 쓰는 표현을 역으로 긁어본 적 있으세요?

    10.6 06:41
    • 보람작성자BX 디자이너 · 취준

      용어 말고 프로젝트에서 뭘 끌어냈는지로 먼저 잡으라는 말씀에 좀 멈칫했어요. 저도 키비주얼만은 못 빼겠던 게, 그게 결정을 하나로 묶는 단어라 그랬나 싶더라고요. 역할로 풀면 괄호보다 짧다는 건 미처 생각 못 했어요. 다만 합격 포폴 표현을 역으로 긁어본 적은 없는데요, 아직 지원을 시작도 못 해서 그 자리를 못 봤거든요. 혹시 긁어보신 포폴은 소개글 쪽이었어요, 케이스스터디 쪽이었어요?

      10.6 06:41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케이스스터디 쪽이었어요. 솔직히 소개글은 자기 PR이라 용어가 다 멋있게 포장돼 있어서 역으로 긁을 게 별로 없더라고요. 저는 지원자로 긁은 게 아니라 면접관 자리에서 통과한 포폴을 본 건데요, 건진 건 프로젝트 첫 문단에서 그 용어가 뭘 했는지 한 줄로 풀어둔 문장이었어요. 소개글 쪽 표현은 거의 안 남더라고요.

        10.6 06:42
  •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저도 채용에서 포폴을 보는 쪽이라, 국문이긴 해도 비슷한 자리에서 용어를 자주 들여다봐요. 다만 유학 심사자가 뭘 보는지는 준비해본 적이 없어서 그 기준은 답을 못 드리겠어요. 겹치는 부분만 옮겨보면요. 저는 걸리는 용어가 일곱 개라고 하셨을 때, 그 일곱을 두 묶음으로 먼저 갈라요. 하나는 그 단어가 결정을 지고 있는 경우, 하나는 과정에서 습관처럼 쓴 말인 경우요. 톤앤매너를 괄호로 풀면 설명처럼 늘어지는 건, 대개 그게 뒤쪽 묶음이라 그렇더라고요. 지고 있는 결정이 없으니 번역할수록 빈 말이 길어지는 거죠. 결정을 진 단어는 영어 단어를 찾기보다 무드보드에서 뭘 버렸는지를 한 줄로 적으면 번역이 아예 필요 없어지고요. 반대로 결정이 안 걸린 말은 저라면 괄호 치지 말고 빼요. 애매하게 섞이면 확실한 한 줄까지 같이 죽거든요. 일곱 개 중 실제로 결정을 진 게 몇 개인지부터 세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10.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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