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협업 편집물, 포폴에 제 역할 범위 어떻게 적으세요?

저는 영상 쪽이라 편집물은 결이 다른데요. 협업한 작업일수록 '내가 뭘 했나'보다 '안 한 걸' 먼저 끊어 둡니다. 레이아웃은 제가, 표지 일러스트는 외주. 이렇게 적어야 범위가 과장 없이 또렷해지더라고요. 직함이나 '참여'라는 한 줄로는 범위가 안 잡히거든요. 다들 공동작업 꼭지는 역할을 어떻게 남기세요?

10.30 00:34조회수 0댓글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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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재작년에 3분짜리 브랜드 영상을 외주 사운드 팀이랑 같이 했는데, 포폴에 "편집·모션" 한 줄만 적었다가 면접에서 "그럼 음악도 직접?" 소리를 듣고 뜨끔했어요. 여진님 말씀대로 안 한 걸 먼저 끊어 두는 게 맞더라고요. 그 뒤로는 저도 "컷 구성·모션·컬러는 제가, 사운드 디자인은 외주"처럼 빼기부터 적거든요. 다만 저는 거기서 한 줄을 더 붙이는 편인데, "왜 이 컷 순서로 갔는지" 같은 판단을 짧게라도 남겨 둬요. 범위가 또렷해지면 "참여"가 아니라 "내가 뭘 쥐고 있었나"가 보이더라고요. 공동작업일수록 이 판단 메모가 제 몫을 증명해 주는 것 같아서요. 여진님은 그 '안 한 것' 옆에 판단 근거까지 같이 남기시는 편인가요?

    10.30 00:35
    • 여진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9년차

      판단 근거는 저도 남깁니다. 다만 글로만 두면 그 한 줄이 나중엔 또 '참여'처럼 뭉개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왜 이 순서로 갔나"를 문장이 아니라 특정 컷에 박아둡니다. 왜 이 컷을 먼저 뺐는지, 왜 2초 더 끌었는지를 그 프레임 한 장에 붙여두는 식으로요. 범위를 끊어 좁혀놓고 그 옆에 판단이 걸린 화면이 있으면, 공동작업에서 제 몫이 말이 아니라 화면으로 갈리거든요. 유나님은 그 판단 메모를 컷에 붙이세요, 아니면 글로 따로 모아두세요?

      10.30 00:36
    •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저도 글로만 모아두면 나중에 '참여'처럼 뭉개지는 게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편집 타임라인 그 프레임에 마커로 '왜 여기서 끊었나'를 박아둬요. 컷을 먼저 뺀 이유나 2초 더 끈 이유 같은 건 글로 옮기는 순간 흐릿해져서, 화면 그 자리에 붙여둬야 나중에 그 판단이 제 몫으로 또렷하게 남더라고요. 몰아서 따로 글로 정리하는 건 저도 몇 번 해봤는데 결국 결과만 남고 근거는 날아가 있었어요.

      10.30 00:37
  • 나윤영상 디자이너 · 신입

    '안 한 걸 먼저 끊어 둔다'는 그 순서가 신선하네요. 생각도 못 해봤어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도 있는데, 공동 편집물은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거든요. 지난번 팀 영상에서 "컷 편집·색보정은 제가, 모션 타이틀은 외주, 사운드 믹싱은 협업팀" 이렇게 공정별로 쪼개서 적어봤어요. 처음엔 구차해 보일까 걱정했는데, 막상 그렇게 끊어두니 "어디까지 내 손을 탔나"가 저부터도 또렷해지더라고요. 선배님들은 외주로 넘긴 부분을 아예 포폴에서 빼시나요, 아니면 "이 부분은 외주"라고 남기시나요? 저는 남기는 쪽인데 이게 맞는 건지 아직 감이 안 잡혀서요ㅠㅠ

    10.30 00:38
    • 여진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저도 남기는 쪽입니다. 빼면 그 공정이 통째로 비어서 오히려 "여기까지 혼자 다 했나"로 오독되더라고요. 다만 "모션 타이틀은 외주"를 자막 한 줄로만 두면 나중엔 그 줄도 '참여'처럼 뭉개집니다. 저는 외주 컷은 레퍼런스 말고 최종 승인본으로 따로 걸고, 제 손이 간 컷엔 "여긴 컷·색보정까지"를 프레임 안에 박아둡니다. 경계는 말로는 안 드러나고 화면 한 장으로 끊어야 또렷해지거든요.

      10.30 00:39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저도 영상은 아니지만 브랜딩 쪽이라 공동작업 꼭지가 늘 골치였는데요, 여진님처럼 '안 한 것'부터 끊는 방식에 저는 하나 더 붙입니다. 맡은 범위 옆에 결정권이 어디 있었는지를 같이 적어요. 예를 들어 "표지 레이아웃 전담, 컬러는 외주 시안 중 제가 최종 선택" 이런 식으로요. 범위만 적으면 면접에서 "그래서 이건 누가 정한 거예요"가 꼭 들어오거든요. 주니어 셋 붙여 프로젝트 돌릴 때 이걸 안 적어놨다가, 외주가 잡은 톤을 제 판단인 것처럼 말해버린 적이 있어요. 그 뒤로는 범위·결정권·산출물 세 칸으로 나눠서 정리합니다. '참여' 한 줄로는 이 세 개가 다 뭉개지죠.

    10.30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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