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 포폴에 중단된 프로젝트, 넣어도 괜찮을까요?

대표 바뀌고 예산 날아가면서 엎어진 브랜드 리뉴얼이 하나 있는데요, 결과물로는 못 남았어도 그때 짠 그리드만큼은 제가 제일 오래 붙들었던 작업이거든요. 유학 포폴에 이런 걸 넣으면 변명처럼 보일까 봐 자꾸 뺐다 넣었다 무한루프예요ㅋㅋ 저는 결과보다 왜 그렇게 짰는지가 더 할 말이 많은데, 결과 없는 프로젝트 다들 어떻게 정리해서 넣으셨어요?

10.19 09:35조회수 0댓글 8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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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그리드 짠 근거가 남아 있다는 게, 혹시 지원님 안에선 이미 "이건 넣어야 하는 작업"으로 결론이 난 거 아닐까요? 뺐다 넣었다 하시는 게 그래서 더 괴로운 거 같아서요. 저는 유학 심사에서 뭘 보는지는 해본 적이 없어 함부로 말씀드리긴 어려운데, 결과 없이 멈춘 작업을 포폴에 넣을지 고민한 건 작년에 저도 똑같이 했거든요. 1차 편집본만 넘기고 클라 사정으로 엎어져서 대금도 0원이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결과물이 없으니 뺄까 했다가 결국 남겼어요. 저는 작업은 완성도보다 "내가 왜 이렇게 판단했는지"가 남아 있느냐가 차이라고 보는 편이라, 그리드를 왜 그렇게 짰는지 가장 오래 붙들었다는 그 말이 오히려 핵심 같더라고요. 중단된 걸 숨기기보다, "여기서 멈췄고 나는 이 판단까지 끌고 갔다"를 항목으로 담담하게 적어두면 변명이 아니라 근거로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분들은 중단된 걸 어디까지 적으셨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10.19 09:36
    • 지원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4년차

      읽다 보니 좀 뜨끔했어요ㅋㅋ 사실 그리드 왜 이렇게 짰는지 파일 제목에 거칠게 박아둔 게 아직 안 지워지고 남아 있거든요. 그걸 못 지우는 걸 보면 저도 이미 넣는 쪽으로 기울어 있었나 봐요. 결과 0원이던 걸 변명 대신 근거로 남기셨다는 말이 딱 와닿더라고요. 저도 엎어진 이유 한 줄 먼저 못 박고 "여기서 멈췄고 이 판단까지 끌고 갔다"를 담담하게 적어보려고요. 유나님은 그 한 줄, 어느 선까지 적으셨어요?

      10.19 09:37
    •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그 한 줄에 '왜 멈췄나'까지만 적고 누구 탓인지는 뺐어요. 클라 사정으로 멈췄다고만 담담하게 쓰고, 대신 '여기까지는 내가 끌고 갔다'를 그보다 길게 남겼거든요. 탓을 한 줄이라도 적으면 읽는 쪽이 꼭 거기만 보더라고요. 멈춘 지점은 짧게, 판단한 구간은 길게. 그 비율로 두니까 저는 변명처럼 안 읽히는 선이 됐던 것 같아요.

      10.19 09:37
  • 서윤프로덕트 디자이너 · 4년차

    변명처럼 보일까 걱정하시는 지점이, 저는 좀 다르게 읽혔어요. 엎어진 프로젝트라서가 아니라 "그리드를 왜 그렇게 짰는지"를 지원님이 적을 수 있느냐가 갈림길 같거든요. 저는 작년에 엎어진 리뉴얼 하나를 포폴에서 뺐는데, 빼고 나서야 "아, 나 저기서 제일 많이 정했었는데" 싶더라고요. 결과가 안 남은 건 변명이 아니라 그냥 사실이고, 오히려 결과 스크린샷이 없으니까 판단 기준으로만 설명할 수밖에 없어서 더 선명해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프로덕트라 유학 포폴 기준은 솔직히 잘 모르는데요, 혹시 그리드 짤 때 버린 안이나 "이건 안 가기로 했다" 한 줄도 남아 있으세요? 그게 있으면 중단됐다는 게 오히려 설명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10.19 09:38
    • 지원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4년차

      다르게 읽어주신 그 지점이 저한테는 좀 숨통이었어요. 말씀하신 버린 안, 사실 파일 제목에 "가운데 정렬 안 가기로—폭 안 맞음" 이런 식으로 거칠게 박아둔 게 아직 남아 있거든요. 그땐 제 확신용으로만 적어둔 거라 꺼내 쓸 생각은 못 했는데, 결과가 없으니 오히려 그 한 줄이 설명거리가 되겠네요. 왜 버렸는지가 남아 있으면 중단된 게 흠이 아니라 어디서 제일 많이 정했는지 보여주는 자리가 되는 것 같아요ㅋㅋ 덕분에 좀 풀렸어요.

      10.19 09:39
  • 지호산업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좀 반대로 보는데요, 넣느냐 빼느냐보다 중단 사유를 어떻게 적느냐가 더 갈리는 것 같아요. 대표 바뀌고 예산 날아간 건 지원님 손 밖의 조건이잖아요. 그걸 변명처럼 길게 풀면 진짜 변명이 되고, 사실로 한 줄만 박아두면 오히려 그리드 얘기가 살더라고요. 저는 제품 쪽이라 유학 포폴에서 중단 프로젝트를 어떻게 읽는지는 잘 몰라서 확답은 못 드리겠는데, 사내에서 엎어진 작업 정리할 때는 '왜 엎어졌나'는 외부 조건으로 짧게, '왜 그렇게 짰나'는 컷마다 의도 메모로 길게 남기는 식으로 넣었어요. 결과물 캡처가 없으면 그 근거 메모가 결과 대신 꺼내 쓸 거라서요. 사유 한 줄, 근거 길게 이 순서에 한 표씩만 던져주세요!

    10.19 09:40
  • 승호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라면 그 그리드 옆에 '어떤 조건에서 이렇게 짰는지' 한 줄을 같이 박아둘 것 같아요. 저는 3D라 브랜드 리뉴얼 포폴은 잘 모르지만, 개인 숏필름 넣을 때도 결과물만 덜렁 두면 심심한데 '클라 없이 15초, 라이팅 직접' 같은 조건을 한 줄 깔아두니까 보는 사람이 "아 이 제약에서 나온 판단이구나" 하고 읽어주더라고요. 결과가 안 남은 작업일수록 그 조건 한 줄이 오히려 변명이 아니라 근거가 되는 것 같아요. 왜 그렇게 짰는지 할 말이 더 많으시다니까, 그 '왜'를 그때 조건이랑 묶어서 적어두면 중단됐다는 사실보다 판단 과정이 먼저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10.20 16:12
  •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신입 포폴 받아보면 결과 없는 프로젝트가 서너 개 중 하나는 꼭 섞여 있는데요, 제가 리뷰어로 먼저 보는 건 "어디까지가 지원님 판단이었나"예요. 저는 영상 쪽이라 그리드는 결이 다릅니다만, 중단된 작업이 변명처럼 읽히는 건 결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범위가 안 끊겨 있어서거든요. 대표 바뀌고 예산 날아간 건 지원님이 안 한 게 아니라 못 하게 된 거잖아요. 그 선을 먼저 박아두세요. 여기까지는 내가 짠 그리드, 여기서부터는 외부 사정으로 멈춤. 안 한 걸, 정확히는 못 하게 된 지점을 먼저 끊어두면 제일 오래 붙들었다는 그 그리드가 변명이 아니라 끝까지 간 판단으로 읽힙니다.

    10.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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