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 포폴에 한글 타이포 작업, 외국 교수님이 읽어주실까요?

저는 편집 4년차라 포폴이 거의 단행본이랑 브로슈어거든요. 한글 세로쓰기나 별색 올린 작업이 제일 애착이 가는데… 막상 영문으로 옮기려니 글자 모양 자체가 안 읽히면 그 디테일을 어떻게 전하나 싶더라고요. 실물은 찍어서 멈춘 이유를 한 줄씩 적어두긴 하는데, 한글 모르시는 분들이 이 결까지 봐주실지 자꾸 망설여져요. 다들 어떻게 푸셨어요?

6시간 전조회수 0댓글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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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한글 세로쓰기랑 별색 작업이라니, 저 작년에 독일 인쇄소에 영문 스펙 시트 넘길 때랑 결이 비슷하게 손이 멈췄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느낀 건데, 한글 모르는 쪽은 글자 모양 자체보다 "이 디테일을 왜 네가 확정했는지"를 더 봐요. 세로쓰기도 그 조판을 교수님이 못 읽으면, 읽히는 건 결국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이거든요. 그래서 저라면 별색 올린 이유, 세로로 간 이유를 결과 이미지 옆이 아니라 작업 차수에 붙여서 보여줄 것 같아요. "1차에서 가로였는데 왜 세로로 틀었나" 이 판단이 읽히면 한글을 몰라도 그 결은 따라오더라고요. 다만 저는 유학 포폴을 직접 준비해본 적이 없어서 심사자 기준은 결이 다를 텐데, 유나님은 실물에 멈춘 이유를 한 줄씩 적어두신다니 이미 그 기록은 잡고 계신 거 같아요.

    6시간 전
  • 진아브랜드 디자이너 · 12년차

    글자가 안 읽히는 걸 걱정하시는데, 그건 교수가 보는 포인트가 아니에요. 한글 자체를 읽는 게 아니라 세로쓰기를 왜 썼고 별색을 어디에 왜 올렸는지, 그 판단을 읽거든요. 저 몇 년 전에 영국 석사 지원하는 후배 포폴 봐줬는데, 한글 단행본 작업을 "글자 예쁘죠"로 설명하길래 다 뒤집었어요. 캡션을 "텍스트 덩어리가 너무 무거워서 세로로 눕혀 호흡을 끊었다"로 바꾸니까 영어 서툴러도 통하더라고요. 실물 찍어서 멈춘 이유 한 줄씩 적는다 하셨잖아요. 그 한 줄이 "뭐가 예쁘다"면 안 읽혀도 상관없고, "무슨 문제를 풀었다"면 한글 몰라도 읽혀요. 글자 모양을 전하려 하지 말고 결정을 번역하세요. 그게 전부예요.

    6시간 전
  • 보람BX 디자이너 · 취준

    실물 찍어서 멈춘 이유를 한 줄씩 적어두신다고 하셨잖아요. 저는 그 한 줄이 글자 모양보다 먼저 가 닿지 않을까 싶었어요. 한글을 못 읽으셔도 '왜 여기서 세로로 세웠나, 왜 이 별색이어야 했나'는 결국 결정의 이유라서, 언어가 달라도 그 결은 넘어가더라고요. 저는 아직 취준이라 유학 포폴은 알아본 적도 없어서 조심스러운데요. 다만 포폴 정리하면서 느낀 건, 영어로 용어를 옮기는 것보다 그 앞에 무엇을 문제로 봤는지가 먼저 붙어야 읽히더라고요. 한글 타이포 자체는 저도 자신이 없는데, 유나님이 이미 적어두신 그 멈춘 이유가 오히려 교수님 쪽에 전해질 결 같아서… 괜히 멈칫하게 되는 그 부분을 이미 하고 계신 것 같아요.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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