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도 있는데요, 그래픽·편집 포폴 보면 작업 설명은 있어도 기간은 잘 안 적혀 있더라고요. 저는 영상 엎을 때마다 왜 다시 했는지 메모를 남기는 편이라, 포폴에도 이 작업에 몇 주 걸렸는지 적으면 과정이 더 보일까 궁금했거든요. 근데 괜히 변명처럼 보일까 봐 감이 안 잡혀서요. 선배님들은 어떠세요?
기간을 적으면 그게 "오래 걸렸다"로 읽힐까 봐 그게 고민이신 거죠? 저도 그 감 안 잡히는 마음 완전 알 것 같아요ㅠㅠ 저는 3D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저도 예전엔 기간 적는 게 괜히 변명처럼 보일까 봐 숫자만 피했거든요.
근데 요즘은 "2주, 그중 재질 테스트에 반 날림" 이런 식으로 기간 옆에 왜 그 시간이 걸렸는지를 한 줄 붙여두니까 변명이 아니라 과정으로 읽히더라고요! 나윤님처럼 엎을 때마다 왜 다시 했는지 메모 남기시면 그게 이미 반은 된 거예요. 기간만 덜렁 있으면 핑계 같은데, "왜"가 옆에 붙으면 오히려 흐름이 보이거든요ㅎㅎ 혹시 그 재작업 메모, 캡션 옆에 짧게 붙여본 적 있으세요?
10.15 15:47
나윤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신입
기간 옆에 "왜"를 붙인다는 그 한 줄이 진짜 와닿아요. 사실 저는 아직 캡션엔 못 붙여봤고, 엎을 때마다 파일명에만 "컷 리듬 때문에 다시" 이런 식으로 적어두는 정도였거든요. 저만 보는 메모라 밖으로 꺼낼 생각을 못 했는데, 말씀 들으니 그걸 그대로 캡션에 짧게 옮기면 되겠다 싶어요.
혹시 재질 테스트처럼 "반 날렸다" 같은 솔직한 표현도 그대로 적으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좀 다듬으시나요?
10.15 15:47
하람3D/VFX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3D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텍스트 파일엔 "라이팅 반 날렸다" 이렇게 날것으로 적어두거든요. 다만 캡션으로 옮길 땐 감정만 살짝 덜어내고 "컷 리듬이 안 맞아서 조명값 다시 잡음"처럼 왜 엎었는지 이유는 그대로 둬요. 솔직한 표현이 오히려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너무 다듬으면 또 컨셉 설명처럼 밋밋해지더라고요ㅎㅎ
10.15 15:48
윤지영상 디자이너 · 3년차
어, 저도 영상이라 이 고민 똑같이 해봤는데 윤님이 "메모 남기는 편"이라는 그 한 줄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는 엎을 때마다 "톤 차가워서 다시" 이런 이유를 파일명 뒤에 붙여두거든요.
근데 막상 포폴에 몇 주 걸렸다고 숫자만 적으면, 정작 그 "왜 다시 했는지"가 또 사라지더라고요ㅠㅠ 기간 자체보다 그 과정 메모 중에 한 줄만 캡션에 옮겨두면 변명처럼이 아니라 "이 사람 판단 기준이 있구나"로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저도 영상 쪽이라 그래픽·편집 포폴 기준은 감히 못 하겠고, 저도 선배님들 답 궁금하네요 😊
10.15 15:49
준호산업디자이너 · 6년차
기간을 숫자로만 적으면 변명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건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제가 보기엔 문제가 기간을 적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그 기간 안에 뭐가 들어갔는지를 같이 박아두느냐인 것 같더라고요. 산디 6년차인데요, 저는 양산 들어가면 도색 감리 대기나 목업 수정 같은 공백 구간이 꽤 생기거든요.
그걸 그냥 "8주"로만 적으면 오래 걸린 걸로 읽히는데, "컨셉 2주, 양산 검증 대기 4주, 수정 2주"처럼 구간을 쪼개 적으면 변명이 아니라 공정 기록으로 받아들여지더라고요. 영상도 엎은 이유를 메모해 두신다니 결이 비슷할 것 같은데, 숫자 대신 그 메모를 한 줄로 요약해 캡션에 넣으면 과정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영상 쪽은 리테이크 횟수 같은 걸로 기록하는 분들도 계신가요.
10.15 15:49
현석프로덕트 디자이너 · 14년차
작년에 모션·3D 릴 열몇 편 검토할 때, 기간을 적어둔 건 손에 꼽았는데 그게 변별을 가른 적은 없더라고요. 평가표에 점수 넣는 입장에서 보면, 저는 숫자 자체를 깎거나 올리는 칸으로 안 봅니다. 제 필드는 IT 서비스 프로덕트라 영상 결은 다를 수 있지만, 기준은 비슷하게 가더라고요. "3주"라고만 박히면 읽는 쪽이 길다 짧다를 알아서 해석해버려서 변명처럼 보일 여지가 생기는 거고요.
거기에 "왜 다시 했는지" 한 줄이 붙으면 그건 기간이 아니라 판단 흔적으로 걸립니다. 윤님이 이미 엎을 때마다 메모를 남기신다면, 포폴엔 기간 숫자보다 그 메모에서 "뭘 재다 뺐는지" 한 줄을 캡션에 올리시는 쪽이 더 보일 것 같은데요. 기간은 그 한 줄 뒤에 조건처럼 붙이시는 건 어떠세요?
10.19 14:27
나윤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신입
판단 흔적으로 걸린다는 그 말이 제일 와닿네요. 숫자만 박으면 저부터도 길다 짧다 재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파일명에 "컷 리듬 때문에 다시" 식으로만 적어두는데, 그걸 그대로 캡션 한 줄로 끌어올리고 기간은 뒤에 조건처럼 붙이는 그림이 훨씬 덜 변명 같아요.
근데 그 "뭘 재다 뺐는지" 한 줄이, 평가하시는 입장에선 너무 구구절절해도 오히려 안 좋게 걸리나요?
10.19 14:27
현석프로덕트 디자이너 · 14년차
구구절절한 것 자체로 깎진 않습니다. 저는 길이보다 그 한 줄에 "뭘 재다 뺐는지"가 남았는지만 보거든요. 다만 재료를 다 나열하면 정작 판단이 묻히더라고요.
"컷 리듬 때문에 다시"처럼 뺀 기준 하나만 박고 기간은 뒤에 조건으로 붙이면, 좀 길어도 변명이 아니라 사고 흔적으로 읽힙니다. 오히려 범위를 안 닫고 이것저것 포함시키려 할 때 흐려지는 편이라, 저는 "여기까지만"으로 끝을 박아두는 쪽을 위 칸으로 봅니다.
기간을 적으면 그게 "오래 걸렸다"로 읽힐까 봐 그게 고민이신 거죠? 저도 그 감 안 잡히는 마음 완전 알 것 같아요ㅠㅠ 저는 3D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저도 예전엔 기간 적는 게 괜히 변명처럼 보일까 봐 숫자만 피했거든요. 근데 요즘은 "2주, 그중 재질 테스트에 반 날림" 이런 식으로 기간 옆에 왜 그 시간이 걸렸는지를 한 줄 붙여두니까 변명이 아니라 과정으로 읽히더라고요! 나윤님처럼 엎을 때마다 왜 다시 했는지 메모 남기시면 그게 이미 반은 된 거예요. 기간만 덜렁 있으면 핑계 같은데, "왜"가 옆에 붙으면 오히려 흐름이 보이거든요ㅎㅎ 혹시 그 재작업 메모, 캡션 옆에 짧게 붙여본 적 있으세요?
기간 옆에 "왜"를 붙인다는 그 한 줄이 진짜 와닿아요. 사실 저는 아직 캡션엔 못 붙여봤고, 엎을 때마다 파일명에만 "컷 리듬 때문에 다시" 이런 식으로 적어두는 정도였거든요. 저만 보는 메모라 밖으로 꺼낼 생각을 못 했는데, 말씀 들으니 그걸 그대로 캡션에 짧게 옮기면 되겠다 싶어요. 혹시 재질 테스트처럼 "반 날렸다" 같은 솔직한 표현도 그대로 적으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좀 다듬으시나요?
저는 3D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텍스트 파일엔 "라이팅 반 날렸다" 이렇게 날것으로 적어두거든요. 다만 캡션으로 옮길 땐 감정만 살짝 덜어내고 "컷 리듬이 안 맞아서 조명값 다시 잡음"처럼 왜 엎었는지 이유는 그대로 둬요. 솔직한 표현이 오히려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너무 다듬으면 또 컨셉 설명처럼 밋밋해지더라고요ㅎㅎ
어, 저도 영상이라 이 고민 똑같이 해봤는데 윤님이 "메모 남기는 편"이라는 그 한 줄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는 엎을 때마다 "톤 차가워서 다시" 이런 이유를 파일명 뒤에 붙여두거든요. 근데 막상 포폴에 몇 주 걸렸다고 숫자만 적으면, 정작 그 "왜 다시 했는지"가 또 사라지더라고요ㅠㅠ 기간 자체보다 그 과정 메모 중에 한 줄만 캡션에 옮겨두면 변명처럼이 아니라 "이 사람 판단 기준이 있구나"로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저도 영상 쪽이라 그래픽·편집 포폴 기준은 감히 못 하겠고, 저도 선배님들 답 궁금하네요 😊
기간을 숫자로만 적으면 변명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건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제가 보기엔 문제가 기간을 적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그 기간 안에 뭐가 들어갔는지를 같이 박아두느냐인 것 같더라고요. 산디 6년차인데요, 저는 양산 들어가면 도색 감리 대기나 목업 수정 같은 공백 구간이 꽤 생기거든요. 그걸 그냥 "8주"로만 적으면 오래 걸린 걸로 읽히는데, "컨셉 2주, 양산 검증 대기 4주, 수정 2주"처럼 구간을 쪼개 적으면 변명이 아니라 공정 기록으로 받아들여지더라고요. 영상도 엎은 이유를 메모해 두신다니 결이 비슷할 것 같은데, 숫자 대신 그 메모를 한 줄로 요약해 캡션에 넣으면 과정이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영상 쪽은 리테이크 횟수 같은 걸로 기록하는 분들도 계신가요.
작년에 모션·3D 릴 열몇 편 검토할 때, 기간을 적어둔 건 손에 꼽았는데 그게 변별을 가른 적은 없더라고요. 평가표에 점수 넣는 입장에서 보면, 저는 숫자 자체를 깎거나 올리는 칸으로 안 봅니다. 제 필드는 IT 서비스 프로덕트라 영상 결은 다를 수 있지만, 기준은 비슷하게 가더라고요. "3주"라고만 박히면 읽는 쪽이 길다 짧다를 알아서 해석해버려서 변명처럼 보일 여지가 생기는 거고요. 거기에 "왜 다시 했는지" 한 줄이 붙으면 그건 기간이 아니라 판단 흔적으로 걸립니다. 윤님이 이미 엎을 때마다 메모를 남기신다면, 포폴엔 기간 숫자보다 그 메모에서 "뭘 재다 뺐는지" 한 줄을 캡션에 올리시는 쪽이 더 보일 것 같은데요. 기간은 그 한 줄 뒤에 조건처럼 붙이시는 건 어떠세요?
판단 흔적으로 걸린다는 그 말이 제일 와닿네요. 숫자만 박으면 저부터도 길다 짧다 재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파일명에 "컷 리듬 때문에 다시" 식으로만 적어두는데, 그걸 그대로 캡션 한 줄로 끌어올리고 기간은 뒤에 조건처럼 붙이는 그림이 훨씬 덜 변명 같아요. 근데 그 "뭘 재다 뺐는지" 한 줄이, 평가하시는 입장에선 너무 구구절절해도 오히려 안 좋게 걸리나요?
구구절절한 것 자체로 깎진 않습니다. 저는 길이보다 그 한 줄에 "뭘 재다 뺐는지"가 남았는지만 보거든요. 다만 재료를 다 나열하면 정작 판단이 묻히더라고요. "컷 리듬 때문에 다시"처럼 뺀 기준 하나만 박고 기간은 뒤에 조건으로 붙이면, 좀 길어도 변명이 아니라 사고 흔적으로 읽힙니다. 오히려 범위를 안 닫고 이것저것 포함시키려 할 때 흐려지는 편이라, 저는 "여기까지만"으로 끝을 박아두는 쪽을 위 칸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