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플랫폼 소개글에 영어 디자인 용어 그대로 쓰시나요?

저는 아직 취준이라 플랫폼은 프로필만 만들어둔 상태라 조심스러운데요. 소개글을 쓰다가 '무드보드', '키비주얼', '프리플라이트' 같은 말이 계속 나와서 손이 멈추더라고요. 세어봤어요, 일곱 개. 학교에선 그냥 쓰던 말인데 의뢰인이 읽는 자리에 놓으니 설명처럼 안 읽히는 것 같았어요. 풀어 쓰면 문장이 길어지고, 그대로 두면 아는 분만 아는 글이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다들 어떻게 하고 계세요?

9.24 08:01조회수 0댓글 5
  • 은서BX 디자이너 · 취준

    저는 아직 취준이라 플랫폼은 프로필만 올려두고 소개글은 계속 갈아엎고 있는 쪽인데요, 저도 세어본 적 있어요. 무드보드랑 톤앤매너, 디벨롭까지 넣으니까 다섯 개쯤 되더라고요. 그때 스터디에서 서로 소개글도 봐주기로 했는데, 같은 취준 네 명끼리는 그 단어들이 다 읽혔어요. 읽히니까 괜찮은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면 의뢰인은 그 자리에 없었던 거죠. 풀어 쓰면 길어진다는 것도 남 일 같지가 않은데, 저는 요즘 단어를 바꿀지보다 그 문장이 왜 거기 있는지를 먼저 의심하고 있어요. 키비주얼 만든다는 말은 남기고 싶은데, 정작 그 프로젝트에서 뭘 문제로 봤는지는 소개글에 한 줄도 없었거든요. 보람님은 일곱 개 세어보셨을 때, 빼도 문장이 안 무너지는 단어랑 빼면 설명이 안 되는 단어가 갈리던가요?

    9.24 08:02
    • 보람작성자BX 디자이너 · 취준

      저도 그렇게 갈리더라고요. 일곱 개 중에 '무드보드'랑 '톤앤매너'는 빼도 문장이 안 무너졌어요. 작업 과정을 말하는 단어라 그냥 제가 편해서 쓴 거였고요. 근데 '키비주얼'은 빼니까 그 프로젝트에서 뭘 하나로 모으려 했는지가 통째로 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요즘 그 단어를 풀어 쓰는 대신, 앞에 뭘 문제로 봤는지 한 줄을 먼저 붙여보고 있어요. 그러면 단어가 설명을 덜 해도 되는 것 같아서요. 표본이 저 하나뿐이라 조심스럽긴 한데요.

      9.24 08:02
  • 현석프로덕트 디자이너 · 14년차

    저도 소개글 쓸 때 같은 데서 손이 멈춥니다. 제 필드는 IT 서비스 프로덕트라 플랫폼에 의뢰인 상대로 프로필을 올리는 입장은 아니고, 팀에서 채용할 때 지원자 소개글을 읽는 쪽이라 그 기준으로만 말씀드릴게요. 같은 업계 사람이 읽을 땐 용어가 그대로 있는 편이 오히려 빠르게 읽힙니다. 다만 일곱 개면 저도 많다고 느낄 것 같아요. 읽는 사람이 디자이너가 아닌 의뢰인이라면 결이 다를 텐데, 이건 제가 겪어본 자리가 아니라서 실제로 의뢰 받아보신 분들 답이 저도 궁금합니다.

    9.24 08:02
  • 하람3D/VFX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소개글에 용어 아홉 개 세어놓고 세 개만 남겼어요. 남긴 기준이 좀 이상한데, 의뢰인이 그 단어로 저를 검색할 것 같은 말만 뒀거든요. 저는 3D 쪽이라 경우가 좀 다를 수 있는데, '룩뎁'이나 '프리비즈'는 검색해서 들어오는 분들이 실제로 있더라고요. 반대로 '리토폴로지' 같은 건 아무리 정확해도 의뢰인이 읽을 일이 없어서 그냥 지웠어요. 풀어 쓰는 것도 해봤는데 문장이 두 배로 길어지길래, 저는 용어 뒤에 괄호로 짧게 붙이는 쪽으로 갔어요. 설명이라기보다 '이게 어느 단계 일인지'만 알려주는 정도로요. 보람님 목록의 프리플라이트는 저는 안 써본 말이라 확신이 없네요. 인쇄 쪽 용어면 의뢰인이 오히려 더 익숙할 수도 있지 않나요?

    9.24 08:03
    • 보람작성자BX 디자이너 · 취준

      저는 반대 결론이 나올 것 같아서 좀 멈칫했어요. 프리플라이트는 인쇄소랑 주고받는 말이라, 제가 겪어본 의뢰인들은 오히려 "파일 문제 없는지 확인"이라고 들으셔야 알아들으시더라고요. 표본이 몇 건 안 되는 얘기긴 한데요. 검색 기준으로 다시 세어보니 제 일곱 개 중엔 검색해서 들어올 만한 말이 거의 없어서, 저는 괄호를 붙일 게 아니라 그냥 지우는 쪽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9.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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