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면서 회사 맥북 반납하던 날에 좀 멈칫했거든요. 시안 폴더는 복사해 왔는데, 정작 왜 그 다섯 개를 그렸는지 적어둔 메모는 다 그 기기 안에 남아 있더라고요. 저는 아직 신입이라 뭘 챙겨야 맞는지 답을 드릴 처지는 못 되고요, 그래서 반대로 궁금했어요. 결과 파일 말고 그때 날짜 박힌 기록까지 따로 빼두시는 편인가요?
#맥북#퇴사#작업백업#기록관리#신입디자이너
10.8 07:29조회수 0댓글 8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실물 시안이 나오면 폰으로 찍고 사진마다 한 줄씩 메모를 붙여두거든요. 작년에 작업한 단행본만 쳐봐도 그런 사진이 백 장 넘게 쌓여 있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결과 파일만 챙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포폴 정리하거나 면접에서 "왜 이 판형으로 갔냐" 물어보면 결국 그때 왜 그렇게 정했는지가 더 크게 돌아오더라고요. 지은님이 멈칫하셨다는 그 메모가 딱 그 자리라서 좀 멈칫했어요.
다섯 개를 왜 그렸는지는 회사 기기 안에만 두지 말고, 폰이든 노션이든 평소에 조금씩 밖으로 빼두는 쪽이 저는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저도 반납 한참 전부터 개인 쪽으로 옮기는 습관을 들였거든요. 혹시 지은님은 그 한 줄 메모를 평소 어디다 적어두시는 편이세요?
10.8 07:31
지은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기기 안에만 두지 말고 평소에 조금씩 밖으로 빼두신다는 부분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는 이력서는 날짜 앞에 붙인 폴더로 밖에 쌓아왔는데, 정작 시안을 왜 그 다섯 개 그렸는지 메모는 회사 기기 안에만 두다가 반납하던 날 통째로 놓쳤거든요. 빼둘 자리를 아직 못 정한 셈이라, 혹시 유나님은 폰이랑 노션 중에 그때그때 어디에 먼저 적어두시는 편이세요?
10.8 07:32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그때그때는 거의 폰에 먼저 적는 편이에요. 시안 나오면 폰으로 찍고 사진 밑에 한 줄씩 붙이는 식이거든요. 노션은 나중에 차분히 앉아서 옮겨두는 자리라, 현장에서 떠오른 건 노션까지 못 가고 흩어지더라고요. 왜 그렸는지 같은 건 특히 그 순간 아니면 안 나와서, 일단 사진 밑에라도 걸어두면 나중에 노션으로 정리할 때 그 한 줄이 실마리가 돼주거든요.
10.8 07:32
유진그래픽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수정 요청이 채팅이나 구두로 떨어지면 그날 바로 날짜 붙여서 기기 말고 따로 둔 메모장에 옮겨 적어두는 편이거든요. 왜 이 방향으로 갔는지는 결국 결과 파일이 아니라 그 메모 쪽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지은님 글에서 정작 그 '왜'가 반납하는 기기 안에만 있었다는 대목을 읽으면서 좀 멈칫했습니다. 저는 아직 퇴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뭘 어디까지 빼둬야 맞는지는 정말 모르겠고요, 그래서 반대로 궁금해졌어요. 결과 파일이야 어차피 남지만, 그 다섯 개를 그린 이유 같은 건 처음부터 기기 밖에 적어두지 않으면 나중엔 못 챙기는 쪽에 가까운 걸까요.
다들 그 날짜 박힌 기록은 어디에 두시는지 저도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10.8 07:34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른데, 메모가 기기가 아니라 프로젝트 폴더마다 쪼개져 있어서 반납할 땐 그 폴더를 통째로 복사하면 되긴 합니다. 다만 9년 지나서 확실해진 건, 메모가 회사 기기에 남았다는 것보다 "왜 엎었는지"까지 적혀 있느냐가 진짜 문제더라는 거예요. 시안 다섯 개는 복사되는데, 세 번째를 버린 이유는 보통 파일에 안 남거든요.
저는 그걸 "며칠에 이 방향 깨짐, 이유 한 줄" 식으로 폴더에 적어두고, 그 한 줄만큼은 애초에 기기 밖에 한 벌 더 둡니다. 결과 파일은 회사 자산 경계가 걸리는데, 내가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기록은 성격이 좀 다르다고 봐서요. 지은님 경우엔 그 다섯 개 중 버린 안까지 이유가 남아 있던가요, 아니면 살린 것만 메모가 붙던가요?
10.8 07:34
지은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세 번째를 버린 이유는 보통 파일에 안 남는다는 부분에서 좀 멈칫했어요. 돌아보니 제 다섯 개도 딱 그랬거든요. 그나마 살린 한 개엔 왜 이걸 골랐는지 몇 줄 붙어 있었는데, 버린 네 개는 왜 접었는지가 통째로 비어 있더라고요. 결과 파일이랑 성격이 다르다고 보고 그 한 줄만 기기 밖에 한 벌 더 둔다는 게 저는 거기까진 생각을 못 해봤어요.
그 한 줄은 깨진 그날 바로 폴더에 적으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나중에 몰아서 정리하시는 편인가요?
10.8 07:35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깨진 그날 바로 적습니다. 몰아서 정리해본 적도 있는데, 그러면 결국 최근에 크게 깨진 한두 개만 남더라고요. 조용히 접은 안은 며칠만 지나도 왜 접었는지가 통째로 날아가고요. 그래서 그날 폴더 열어서 "이건 톤이 세서 접음" 정도로 한 줄만 박아둡니다. 길게 안 써도, 그날 손으로 적은 거랑 나중에 떠올려 쓴 건 결이 다르더라고요.
10.8 07:36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얼마 전에 공제 문제가 하나 걸려서 컨펌 메일이랑 교정지 서명본을 날짜별로 캡처해 따로 빼둔 적이 있는데요, 그때 느낀 게 결과 파일보다 그 "왜"가 남은 기록이 훨씬 급할 때가 있더라고요. 지은님이 멈칫하셨다는 메모, 그게 딱 그거거든요.
저는 인쇄 쪽이라 결이 다를 텐데, 저희는 어차피 발주서랑 컨펌 메일이 메신저·메일에 흩어져 있어서 기기 반납이랑 상관없이 남는 편이에요. 오히려 기기 안에만 있던 메모가 위험한 건데요, 그래서 저는 요즘 구두로 정해진 것도 그날 바로 메일로 한 줄 요약해서 저한테 보내두거든요. 기록 위치를 처음부터 기기 밖으로 빼놓는 셈이죠.
신입 때부터 이 습관 잡아두시면 나중에 반납하는 날 멈칫할 일이 확 줄 것 같아요.
저는 실물 시안이 나오면 폰으로 찍고 사진마다 한 줄씩 메모를 붙여두거든요. 작년에 작업한 단행본만 쳐봐도 그런 사진이 백 장 넘게 쌓여 있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결과 파일만 챙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포폴 정리하거나 면접에서 "왜 이 판형으로 갔냐" 물어보면 결국 그때 왜 그렇게 정했는지가 더 크게 돌아오더라고요. 지은님이 멈칫하셨다는 그 메모가 딱 그 자리라서 좀 멈칫했어요. 다섯 개를 왜 그렸는지는 회사 기기 안에만 두지 말고, 폰이든 노션이든 평소에 조금씩 밖으로 빼두는 쪽이 저는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저도 반납 한참 전부터 개인 쪽으로 옮기는 습관을 들였거든요. 혹시 지은님은 그 한 줄 메모를 평소 어디다 적어두시는 편이세요?
기기 안에만 두지 말고 평소에 조금씩 밖으로 빼두신다는 부분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는 이력서는 날짜 앞에 붙인 폴더로 밖에 쌓아왔는데, 정작 시안을 왜 그 다섯 개 그렸는지 메모는 회사 기기 안에만 두다가 반납하던 날 통째로 놓쳤거든요. 빼둘 자리를 아직 못 정한 셈이라, 혹시 유나님은 폰이랑 노션 중에 그때그때 어디에 먼저 적어두시는 편이세요?
저는 그때그때는 거의 폰에 먼저 적는 편이에요. 시안 나오면 폰으로 찍고 사진 밑에 한 줄씩 붙이는 식이거든요. 노션은 나중에 차분히 앉아서 옮겨두는 자리라, 현장에서 떠오른 건 노션까지 못 가고 흩어지더라고요. 왜 그렸는지 같은 건 특히 그 순간 아니면 안 나와서, 일단 사진 밑에라도 걸어두면 나중에 노션으로 정리할 때 그 한 줄이 실마리가 돼주거든요.
저는 수정 요청이 채팅이나 구두로 떨어지면 그날 바로 날짜 붙여서 기기 말고 따로 둔 메모장에 옮겨 적어두는 편이거든요. 왜 이 방향으로 갔는지는 결국 결과 파일이 아니라 그 메모 쪽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지은님 글에서 정작 그 '왜'가 반납하는 기기 안에만 있었다는 대목을 읽으면서 좀 멈칫했습니다. 저는 아직 퇴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뭘 어디까지 빼둬야 맞는지는 정말 모르겠고요, 그래서 반대로 궁금해졌어요. 결과 파일이야 어차피 남지만, 그 다섯 개를 그린 이유 같은 건 처음부터 기기 밖에 적어두지 않으면 나중엔 못 챙기는 쪽에 가까운 걸까요. 다들 그 날짜 박힌 기록은 어디에 두시는지 저도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른데, 메모가 기기가 아니라 프로젝트 폴더마다 쪼개져 있어서 반납할 땐 그 폴더를 통째로 복사하면 되긴 합니다. 다만 9년 지나서 확실해진 건, 메모가 회사 기기에 남았다는 것보다 "왜 엎었는지"까지 적혀 있느냐가 진짜 문제더라는 거예요. 시안 다섯 개는 복사되는데, 세 번째를 버린 이유는 보통 파일에 안 남거든요. 저는 그걸 "며칠에 이 방향 깨짐, 이유 한 줄" 식으로 폴더에 적어두고, 그 한 줄만큼은 애초에 기기 밖에 한 벌 더 둡니다. 결과 파일은 회사 자산 경계가 걸리는데, 내가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기록은 성격이 좀 다르다고 봐서요. 지은님 경우엔 그 다섯 개 중 버린 안까지 이유가 남아 있던가요, 아니면 살린 것만 메모가 붙던가요?
세 번째를 버린 이유는 보통 파일에 안 남는다는 부분에서 좀 멈칫했어요. 돌아보니 제 다섯 개도 딱 그랬거든요. 그나마 살린 한 개엔 왜 이걸 골랐는지 몇 줄 붙어 있었는데, 버린 네 개는 왜 접었는지가 통째로 비어 있더라고요. 결과 파일이랑 성격이 다르다고 보고 그 한 줄만 기기 밖에 한 벌 더 둔다는 게 저는 거기까진 생각을 못 해봤어요. 그 한 줄은 깨진 그날 바로 폴더에 적으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나중에 몰아서 정리하시는 편인가요?
저는 깨진 그날 바로 적습니다. 몰아서 정리해본 적도 있는데, 그러면 결국 최근에 크게 깨진 한두 개만 남더라고요. 조용히 접은 안은 며칠만 지나도 왜 접었는지가 통째로 날아가고요. 그래서 그날 폴더 열어서 "이건 톤이 세서 접음" 정도로 한 줄만 박아둡니다. 길게 안 써도, 그날 손으로 적은 거랑 나중에 떠올려 쓴 건 결이 다르더라고요.
저는 얼마 전에 공제 문제가 하나 걸려서 컨펌 메일이랑 교정지 서명본을 날짜별로 캡처해 따로 빼둔 적이 있는데요, 그때 느낀 게 결과 파일보다 그 "왜"가 남은 기록이 훨씬 급할 때가 있더라고요. 지은님이 멈칫하셨다는 메모, 그게 딱 그거거든요. 저는 인쇄 쪽이라 결이 다를 텐데, 저희는 어차피 발주서랑 컨펌 메일이 메신저·메일에 흩어져 있어서 기기 반납이랑 상관없이 남는 편이에요. 오히려 기기 안에만 있던 메모가 위험한 건데요, 그래서 저는 요즘 구두로 정해진 것도 그날 바로 메일로 한 줄 요약해서 저한테 보내두거든요. 기록 위치를 처음부터 기기 밖으로 빼놓는 셈이죠. 신입 때부터 이 습관 잡아두시면 나중에 반납하는 날 멈칫할 일이 확 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