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해외 일은 송금 수수료랑 환차손을 단가에 미리 안 박아두면 국내보다 오히려 남는 게 적어지더라고요. 저는 반반씩 받는 편인데, 견적서엔 달러로 멀쩡하게 찍혀도 막상 원화로 들어올 때 수수료에 환율까지 한 번 더 깎이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견적 첫 줄에 '송금 수수료 클라이언트 부담'을 못 박아두는 편이에요. 읽씹당하면 거기서 걸러지는 거고요. 다들 해외 단가 짤 때 이 구간은 어떻게 처리하세요?
해외 단가, 환율·수수료 떼고 나면 국내랑 비슷해지던가요?
11.3 03:57조회수 0댓글 13
저도 지난 분기에 해외 건 하나 받았는데, 견적서엔 2,400달러로 찍혔는데 원화로 들어올 땐 중개은행 수수료에 환율까지 물려서 체감 8%쯤 깎이더라고요. 저는 3D/VFX라 결이 좀 다른데, 그 8%가 리비전 한두 차 더 도는 순간 바로 마이너스로 넘어갑니다. 송금 수수료 클라이언트 부담, 이 한 줄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다만 저는 수수료 '부담' 말고 '중개은행 수수료 포함 실수령 기준'이라고 줄을 박습니다. 부담만 적으면 상대가 자기 쪽 송금 수수료만 내고 중간에서 떼이는 lifting fee는 그대로 제 몫이 되거든요. 환차손은 아예 환율 하한선을 숫자로 걸어두는 편인데, 이 구간까지 줄로 박는 분들 계신지 궁금하네요.
첫 줄에 '송금 수수료 클라이언트 부담'을 박아두고 읽씹당하면 거기서 걸러진다, 그 감각 제 쪽에서도 비슷하게 겪은 것 같은데 맞을까요? 저는 운영 쪽이라 환율까진 아니고 라벨 교정본 얘긴데요, 교정본을 제 카드로 긁던 때 명세엔 인쇄소랑 금액만 찍히고 수수료 같은 자잘한 건 안 보이거든요. 그게 꼭 나중에 '남는 걸' 조용히 깎더라고요. 처음엔 민망해서 안 올렸다가, 금액 커진 한 건 처음 경비로 올리고 나서야 '아, 이거 미리 양식에 안 박아두면 계속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구나' 싶어서 좀 멈췄어요. 그 뒤로는 교정본 넘길 때 첫 줄에 '이 범위까진 누구 부담' 식으로 미리 적어두는 편이에요. 달러로 멀쩡히 찍혀도 원화로 들어올 때 또 깎인다는 말씀, 저한텐 그 명세에 안 찍히던 수수료랑 겹쳐 들렸어요. 다들 그 '안 보이는 구간'은 어디까지 미리 적어서 넘기세요?
저는 '다시 뽑는 값'을 첫 줄에 박습니다. 별색 한 번 틀리면 샘플부터 감리까지 통째로 다시 가는데, 그 재인쇄값이 명세엔 '인쇄소'랑 금액으로만 찍히고 누구 부담인지는 안 적히거든요. 그래서 교정본 넘길 때 '이 색 확정 이후 수정분은 클라이언트 부담'을 먼저 못 박아둡니다. 안 박아두면 그 한 번이 조용히 제 주머니에서 나가더라고요. 수연님은 라벨 교정은 몇 번째 왕복부터 선을 긋는 편이세요?
저는 횟수보다 '별색 OK 뜬 그 순간'을 선으로 잡는 편이에요. 교정 왕복이 보통 두세 번인데, 색 확정 사인 이후 들어오는 수정은 클라이언트 부담이라고 교정본 넘길 때 그 줄을 같이 박아두거든요. 작년에 여섯 번 다 제 카드로 나가고 나서야 붙이기 시작한 한 줄인데, 붙인 뒤로는 색 확정 뒤 재인쇄가 조용히 제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일은 없어지더라고요.
'송금 수수료 클라이언트 부담'을 견적 첫 줄에 박아두신다는 대목에서 좀 놀랐어요. 저는 전에 PPT용 해상도를 회의 끝나고 감으로 정해 내보냈다가, 그 숫자가 어느새 기준이 돼서 다음부터 "저번이랑 왜 달라요" 소리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환율이랑 수수료도 비슷하게 느껴져요. 돈 들어온 날 환율이랑 뗀 수수료를 그 자리에서 날짜까지 같이 적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정리한 표에선 정작 어디서 깎였는지가 흐려지더라고요. 그러면 다음 견적의 기준값이 '그때 어쩌다 받은 그 숫자'로 굳어버리는 게 저는 제일 걸리더라고요. 민경님은 그 환율·수수료를 견적서 쓰는 시점에 박으세요, 아니면 돈 들어온 뒤에 되짚으세요?
저는 견적 쓰는 시점 환율은 아예 기준으로 안 잡아요. 그 숫자는 틀려도 티가 안 나거든요. 대신 돈 들어온 그날, 실제 입금 환율이랑 뗀 수수료를 날짜까지 그 자리에서 박아둡니다. 나중에 되짚으면 지은님 말씀처럼 어디서 깎였는지가 꼭 흐려지더라고요. 다만 견적 첫 줄 '수수료 부담' 조건은 쓰는 시점에 못 박고, 실제 깎인 값은 들어온 날 기록으로 따로 남기는 편이에요. 조건이랑 결과값을 같은 칸에 두면 둘 다 흐려지거든요.
수수료를 누가 부담하느냐를 못 박는 것과, 어느 시점 환율로 정산하느냐는 저는 전혀 다른 얘기로 봅니다. 저도 영상 쪽이라 결이 다르긴 한데, 달러 숫자는 견적서에 한 줄로 또렷하게 잡히거든요. 문제는 그 달러를 계약일 환율로 환산하는지, 입금일 환율로 환산하는지가 그 줄에 안 잡힌다는 겁니다. 수수료 부담은 "클라이언트"라고 적으면 끝나는데, 환율 적용 기준은 안 적어두면 입금일에 상대가 유리한 쪽으로 읽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금액 옆에 "(환율 적용: 계약일 기준)"을 괄호로 같이 박습니다. VAT 별도를 괄호로 박아두던 버릇이랑 같은 거죠. 공란으로 두면 안 물어본 걸로 읽히고, 미확인으로 두면 결국 입금일에 혼자 손해 보는 쪽입니다.
작년에 받은 해외건이 3,500달러였는데, 중개은행 수수료에 환차손까지 떼고 나니 실수령이 440만원 언저리였어요. 국내 비슷한 분량이 480이었으니 사실상 밑이었죠. 그때 깨달은 게, 저는 수수료보다 입금까지 2~3주씩 묶이는 그 시간이 더 아프더라고요. 그 사이 툴 구독료는 그대로 빠져나가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견적서에 '송금 수수료 클라 부담' 한 줄 옆에, 환율·수수료 버퍼로 단가에 8% 얹어두고 시작합니다. 실환율을 매번 쫓는 건 포기했어요, 틀려도 티 안 나고 결국 제가 떠안게 되거든요. 차라리 고정 버퍼로 바닥선을 올려두는 쪽이 낫더라고요. 민경님은 반반 받으실 때, 입금 지연까지 단가에 치시는 편인가요?
입금 지연은 저도 단가에 안 녹여요. 버퍼로 얹어두면 그 숫자가 틀려도 티가 안 나서, 지연이 길어질수록 결국 제가 떠안게 되거든요. 저는 차라리 계약서에 선금 비율이랑 입금 기한을 날짜로 못 박는 편이에요. 인쇄 쪽은 샘플이랑 감리값이 입금 전에 먼저 나가는데, 그 돈이 2~3주 묶이는 건 버퍼 8%로는 안 메워지더라고요. 시우님은 선금은 따로 안 거시고 버퍼로만 바닥선을 잡으시는 편인가요?
버퍼로만 바닥선 잡는 건 저도 접었어요. 8% 얹어봤자 지연이 2~3주 넘어가면 그 숫자부터 녹아버리더라고요. 저는 선금을 날짜로 못 박는 쪽인데요, 계약서에 '선금 30%, 입금일 D+7' 식으로 박고 그 안 들어오면 킥오프 자체를 안 걸어요. 예전에 시안 홀딩당하고 계약금 30% 미수로 날린 적이 있어서, 버퍼는 안에서 삭히는 값이고 바닥선은 결국 선금 날짜로만 지켜지더라고요.
송금 수수료를 클라이언트로 넘기는 건 저도 맞다고 보는데요, 정작 바닥을 깎는 건 영수증에 '수수료'라고 안 찍히는 환율 스프레드였어요. 저는 급여를 달러로 받아서 한국 계좌로 옮길 때마다 이 구간을 보거든요. 송금 수수료는 몇십 불이라 티라도 나는데, 받는 은행이 고시 매매기준율에서 조용히 떼는 스프레드는 2천 불 옮기면 2~3만원씩 비는데도 어디에도 항목으로 안 잡히더라고요. 이건 클라이언트한테 넘길 수가 없어요. 넘길 '줄' 자체가 안 생기니까요. 그래서 저라면 이 몫은 견적 줄로 못 박기보다 처음부터 단가 바닥선을 그만큼 올려서 녹여두겠어요. 한 번 떼는 송금 수수료보다, 매번 조용히 깎이는 스프레드가 쌓였을 때 더 크게 비거든요. 다들 이 안 보이는 스프레드 구간은 어디에 반영하세요, 아니면 그냥 감수하세요?
저도 그 스프레드는 클라이언트한테 못 넘깁니다. 넘길 항목 자체가 안 잡히니까요. 그래서 저는 돈 들어오는 그날, 고시 기준율이랑 실제 입금 환율 차이를 수수료랑 같이 날짜까지 박아둡니다. 몇 달 치 쌓여봐야 바닥선을 얼마나 올려둘지 숫자가 나오거든요. 감으로 얹으면 그 수치도 틀려도 티가 안 나서, 결국 조용히 깎인 만큼 제가 떠안게 되더라고요. 이 스프레드 폭은 입금 때마다 따로 기록해두시는 편인가요?
저도 입금 때마다 네 칸으로 박아둡니다. 날짜, 고시 기준율, 실제 적용 환율, 이체 수수료. 느낌으로 '이번엔 좀 깎였다'라고만 적으면 나중에 못 쓰거든요, 왜 그 숫자인지가 안 남아서요. 반년쯤 쌓이니 바닥선을 얼마나 올려둘지 중앙값이 숫자로 잡히더라고요. 감으로 얹은 폭은 틀려도 티가 안 나서, 결국 조용히 깎인 만큼 제가 떠안게 되는 구조도 똑같이 겪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