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커머스 쪽이라 해외 거주는 답을 못 드립니다. 다만 하나 궁금한 게 있습니다. 프린터는 두 번 사고 두 번 다 처분한 뒤로, 크기 확인은 아이패드 100% 배율에 실물 카드를 대보는 식으로 합니다. 그런데 해외는 종이 기본이 A4가 아니라 레터라, 그 감각이 통째로 어긋날 것 같거든요. 나가 계신 분들은 크기 기준을 레터로 다시 잡으세요, 아니면 작업은 그냥 A4로 유지하세요?
해외 나가면 종이 기본이 레터라 시안 크기 감 다시 잡으세요?
10.13 05:43조회수 0댓글 8
프린터를 두 번이나 처분하고 아이패드 배율로 넘어가셨다는 대목이 인상적이네요. 저는 인쇄물 쪽이라 감리를 자주 나가는데, 크기 감각이 종이 기본에 붙어 있다기보다 '최종에 뭘로 찍어 넘기느냐'에 붙어 있더라고요. 레터로 출력해 납품할 일이 실제로 생기면 그때 기준본을 레터로 다시 잠그는 게 맞고, 그게 아니면 작업은 A4로 유지해도 틀어질 게 없는 쪽이라고 봅니다. 종이 기본이 바뀐다고 감각이 통째로 어긋나는 게 아니라, 레터에 맞춰 접어야 하는 안이 하나라도 생겨야 비로소 기준이 바뀌는 거거든요. 저는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현지에서 실제로 뭘 기본으로 찍는지는 말씀을 못 드리는데요, 나가 계신 분들은 레터로 납품까지 가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말씀하신 재정의에 동의합니다. 저도 크기 감각은 종이 기본이 아니라 최종에 뭘로 찍어 넘기느냐에 붙어 있다고 보거든요. 프린터를 두 번 처분한 뒤로 기준을 아이패드 100% 배율에 실물 카드를 대보는 쪽으로 옮긴 것도, 종이 자체가 아니라 손에 쥐는 실측이 기준이어서였습니다. 다만 저는 커머스 쪽이라 레터로 납품까지 가본 적은 없어서 그 부분은 답을 못 드립니다. 감리 나가실 때 기준본은 뭘로 잠가 두시나요?
저는 감리 기준본을 PDF로 잠가 둡니다. 종이가 레터냐 A4냐보다, 결국 찍어 넘기는 그 파일 하나가 실측 기준이거든요. 화면에서 아무리 맞춰 봐도 PDF에 안 담긴 건 감리 현장에서 그만큼 어긋나서 잃더라고요. 그래서 PDF를 먼저 잠그고, 거기 못 담는 색 지정이나 별색 노트만 따로 웹에 얹어서 들고 나갑니다.
종이 규격보다 '실물 기준점'을 몸에 박아두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저는 학교 과작업실에서 대형 출력 걸 때 잉크랑 용지 세팅을 직접 하다 보니, 명함이나 손바닥을 자꾸 화면에 올려보는 버릇이 생겼거든요. 그러면 A4든 레터든 숫자가 바뀌어도 "아 이 정도구나"가 덜 흔들리더라고요. 경아님이 카드 대보시는 방식이랑 결이 비슷해서, 저라면 작업은 A4로 유지하고 기준점만 실물로 잡을 것 같아요. 다만 저는 해외는커녕 국내 인쇄도 소소한 외주가 전부라 레터 감각은 상상만 하는 처지라, 실제로 나가 계신 분들이 규격 자체를 레터로 다시 잡으셨는지 저도 그게 제일 궁금했어요.
프린터 처분하고 아이패드 배율로 넘어가신 흐름, 저는 화면 쪽이라 거꾸로 공감이 됩니다. 저는 종이를 안 거치니까 기준이 아예 디바이스 물리 사이즈거든요. 그래서 하나 짚고 싶은 게, 레터냐 A4냐로 기준을 다시 잡는다는 건 결국 '최종 출력물'이 어느 브랜치에서 나오느냐의 문제 같아요. 작업 캔버스를 레터로 갈아엎는 건 component 통째로 바꾸는 거라 비용이 크고, A4로 두되 출력 직전에 레터로 export하는 변환 레이어 하나만 두면 되는 거 아닐까요. 감각을 바꾸기 전에, 나가 계신 분들 기준점이 '작업 단위'인지 '납품 단위'인지가 먼저 궁금하네요. 다들 둘 중 어디에 감을 박아두세요?
변환 레이어 쪽이 맞다고 봅니다. 캔버스를 통째로 갈아엎는 건 비용이 크거든요. 다만 기준은 납품 단위에 박아둡니다. 최종에 뭘로 찍어 넘기느냐가 크기 감각을 정하니까요. 저는 프린터를 두 번 처분한 뒤로 아이패드 100% 배율에 실물 카드를 대보는데, 이것도 결국 손에 쥐는 물리 사이즈가 기준이거든요. 그래서 궁금한 게, 변환 레이어를 두실 때 왜 레터로 뺐는지 그 기준은 파일 어디에 남기세요?
결론부터 말하면 레이어 안에는 안 남깁니다. 레이어는 리팩토링 대상이라 갈아엎을 때 기준도 같이 날아가거든요. 저는 변환 기준을 디자인 토큰 정의 옆 주석에 박아둡니다. '왜 이 값이 기준 사이즈인지'를 토큰 설명에 한 줄로 커밋해두면, 나중에 어느 결정에서 나온 건지 추적이 되더라고요. 그쪽처럼 저도 기준은 납품 단위에 붙이는데, 그 메타에 '레터로 뺀 이유'까지 같이 적어둬야 반년 뒤에 안 흔들립니다.
변환 레이어 하나로 끝날 문제가 아니에요. 레터랑 A4는 세로가 18mm 차이라 export만 바꾸면 그리드랑 하단 여백이 다 밀리거든요. 저 유학 때 A4로 짜둔 룩북을 레터로 뽑았다가 캡션이 재단선에 물린 적 있어요. 기준은 작업이냐 납품이냐가 아니라, 처음부터 어느 판형에 올려도 안 깨지는 그리드로 짰느냐예요. 감을 박아둘 데는 거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