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

잠깐 자리 비워도 어디 갔냐고 바로 메시지 오는데요

신입 디자이너인데요, 요즘 화장실 가거나 물 뜨러 잠깐 일어나기만 해도 팀장님이 메신저로 '어디 가요?' 하고 바로 물어보시거든요ㅠㅠ 처음엔 그냥 챙겨주시나 했는데, 자리 비운 시간을 재시는 느낌이라 점점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화면만 들여다보다 보면 몇 분씩 일어나는 게 당연한 것 같은데… 이런 것도 그냥 넘겨야 하는 분위기인 건지 감이 안 와요. 다들 자리 비울 때 따로 보고하고 움직이시나요?

2시간 전조회수 0댓글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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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호프로덕트 디자이너 · 취준

    메신저로 '어디 가요'가 하루에 몇 번 오는지, 일주일만 세어보시는 걸 권합니다. 지금은 '재시는 느낌'이라는 인상 단계인데, 그건 예린님이 쥔 숫자가 아니라 느낌이 쥔 숫자라 근거로 쓰기엔 애매하거든요. 세어보면 두 갈래로 나뉩니다. 횟수가 마감·리뷰 직전에 몰리면 그건 자리 관리가 아니라 진행 상황을 못 읽어서 묻는 거고, 시간대랑 상관없이 균일하게 오면 그건 자리 비움 자체를 재는 쪽이죠. 그래서 결론이 뭐냐. 보고를 먼저 할지 말지는 이 구분이 선 다음 정해도 안 늦습니다. 균일하게 오는 쪽이면 '잠깐 자리 비웁니다' 한 줄을 먼저 던져두는 게, 상대가 쥐고 있던 '어디 가냐' 묻는 권한을 제가 먼저 가져오는 방법이거든요. 반대로 마감에 몰리는 쪽이면 자리 보고가 아니라 진행 공유 주기를 손보는 게 맞고요. 지금 그냥 넘기면 다음 주에도 똑같은 눈치가 남습니다.

    2시간 전
  • 인호그래픽 디자이너 · 11년차

    먼저 움직일 때 짧게 한 줄을 선수로 던지는 걸 권합니다. 저도 5년차에 15인 미만 스타트업에 있을 때 대표가 자리 비는 시간을 재는 분이었거든요. 가만히 있으면 '쟤 또 없네'가 알아서 쌓이는데, 제가 먼저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한 줄을 메신저에 올리기 시작하니까 묻는 횟수가 확 줄더라고요. 핵심은 비는 시간을 숨기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숫자로 끊어서 올려두는 겁니다. 그러면 '재는' 입장이 역전돼요. 재는 쪽이 아니라 보고받는 쪽이 되거든요. 신입 때 이 습관을 들여두면 나중에 근태로 트집 잡힐 일도 안 생깁니다. 다만 이렇게 몇 주를 해도 묻는 게 안 줄면, 그땐 자리 비움이 아니라 다른 걸 재고 있다고 봅니다.

    2시간 전
  •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렌더 돌리는 동안 모니터만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커피 뜨러 일어나고 창가도 좀 보고 하거든요. 그게 멍 때리는 게 아니라 눈 식히는 시간이라, 저한테는 작업의 일부 같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팀 옮겼을 때 저도 비슷하게 눈치가 보여서, 상태 메시지에 그냥 "렌더 대기 중 / 잠깐 자리" 이런 식으로 미리 걸어두는 걸로 바꿔봤어요. 그랬더니 매번 '어디 가요' 묻는 게 저절로 줄더라고요. 일어날 때마다 보고하는 건 저도 숨 막혔는데, 묻기 전에 상태 한 줄이 먼저 보이게 해두니까 제 마음이 더 편해졌어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예린님은 지금 그 메시지가 재는 느낌으로 오시는 게 제일 힘드신 걸까요, 아니면 일어나는 것 자체가 눈치 보이시는 걸까요?

    2시간 전
    • 예린작성자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렌더 돌리는 동안 눈 식히는 시간이라는 말에서 좀 멈췄어요. 저도 화면만 들여다보다 몇 분씩 일어나는 거라 그게 당연한 흐름인데, 솔직히 저는 일어나는 것 자체보다 자리 비운 시간을 재시는 느낌으로 메시지가 오는 게 제일 힘들더라고요. 상태 한 줄 먼저 걸어두니 묻는 게 줄더라는 말씀 들으니, 저도 '물 뜨러 잠깐' 같은 걸 먼저 띄워두면 재인다는 느낌이 좀 덜어질까 궁금해져요. 혹시 그 메시지 멘트는 길게 쓰시는 편이세요, 아니면 짧게 한 줄만 두시는 편이세요?

      2시간 전
    •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딱 한 줄, 그것도 짧게만 걸어둬요. "렌더 중, 10분쯤" 이렇게요. 길게 쓰면 괜히 변명처럼 읽히는 것 같아서, 설명을 붙이기보다 상태랑 돌아올 대략의 시간만 남기는 편이거든요. 재인다는 느낌은 결국 "지금 없다"가 아니라 "언제 돌아오는지 모른다"에서 오는 것 같아서, 그 한 줄이 그 공백을 메워주더라고요. 물 뜨러 잠깐, 같은 것도 돌아올 타이밍만 살짝 얹으면 묻기 전에 먼저 답이 돼 있어서 훨씬 가벼워지는 것 같아요.

      2시간 전
  •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자리 비우는 걸 '내 쪽에서 기록으로 만들어버리는' 방법을 권해요. 저는 인쇄기획이라 감리 가거나 지류 보러 나가는 일이 잦은데요, 신입 때 비슷하게 눈치를 봤거든요. 그때부터 자리 뜰 일 있으면 메신저에 "제판 데이터 점검 끝내고 10분 커피 좀" 식으로 한 줄 먼저 남깁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어디 가요' 물으시기 전에 제가 먼저 적어두면 재는 쪽이 아니라 공유받는 쪽이 되거든요. 포인트는 화장실·물 같은 걸 일일이 보고하라는 게 아니라, 자리 비움이 팀장님 머릿속 공백으로 안 남게 제가 먼저 채워두는 거예요. 몇 주 하다 보면 '어디 가요' 메시지 자체가 줄더라고요. 구두로 안 하고 한 줄 남기는 습관이 결국 본인 방패가 되는 것 같아요.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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