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회사 다니는 건 아니고 계약 종료 상태인데, 다음 회사 들어가면 협상 때 뭘 들고 가야 하나 미리 정리해두고 있거든요. 그런데 제 근거가 렌더 대기시간이나 문서 떠안았던 것처럼 견적서에서 따로 잡아야 하는 항목들이라, 이걸 연봉 얘기로 옮겨도 말이 되는지는 감이 안 잡힙니다. 견적 기준으로 쓰던 항목을 연봉 근거로 바꿔서 말해보신 분 계실까요?
#연봉협상#신입#3D#견적#렌더링
9.25 10:22조회수 0댓글 8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저는 작년 이직 때 표로 만들어서 들고 갔는데, 협상 자리에서 실제로 먹힌 건 열 몇 줄 중에 두 줄이었어요. 나머지는 "고생하셨네요"로 끝나더라고요. 차이가 뭐였냐면, 살아남은 두 줄은 제가 뭘 결정해서 회사가 뭘 안 잃었는지가 붙어 있었어요. 견적 항목은 시간을 파는 구조라 "렌더 대기 몇 시간"이 그대로 값이 되는데, 연봉은 그 사람을 뽑으면 뭐가 덜 터지는지를 사는 거라 단위가 안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기시간 자체보다, 그 대기 때문에 일정이 밀리던 걸 어떻게 잡았는지가 근거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문서 떠안았던 것도 마찬가지로 "제가 썼습니다"보다 "이게 없어서 뭐가 반복됐는데 그걸 끊었습니다" 쪽이 읽히더라고요.
다만 렌더 파이프라인은 제 영역이 아니라 그쪽 판에서 이게 어떻게 계산되는지는 제가 단정을 못 하겠어요. 혹시 계약 종료된 프로젝트에서 본인이 결정해서 바꾼 항목이 따로 정리돼 있나요?
9.25 10:22
연우작성자3D/VFX 디자이너 · 신입
계약 종료된 프로젝트에서 제가 결정해서 바꾼 항목만 따로 정리한 건 없습니다. 지금 있는 건 씬별 렌더 시간 기록이랑 컷 리스트 정도인데, 샘플 수 낮춘 것도 제 판단이었는지 마감 압박이었는지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그나마 붙일 수 있는 건 콘티랑 씬 구성안 문서인데, 그게 없어서 스튜디오 섭외 쪽에서 같은 확인을 세 번씩 돌던 게 멈췄거든요.
결정으로 남은 게 이 정도뿐이라 두 줄도 안 될 것 같은데, 이렇게 한 줄만 들고 가도 대화가 열리는 편일까요?
9.25 10:23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콘티랑 씬 구성안 문서로 같은 확인이 세 번 돌던 게 멈췄다는 게 사실 그 두 줄 중 한 줄이거든요. 저도 작년에 열 몇 줄 들고 갔는데 살아남은 게 두 줄이었어요. 제가 할 얘기가 아니라 렌더 쪽은 말을 못 얹겠는데, 대신 샘플 수처럼 마감 압박인지 내 판단인지 구분 안 되는 항목은 아예 빼는 게 낫습니다. 애매한 줄이 섞이면 확실한 한 줄까지 같이 "고생하셨네요"로 넘어가더라고요.
한 줄이라도 상대가 되물을 거리가 있으면 대화는 열립니다.
9.25 10:23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아, 이 질문 자체가 신입 때 하기 쉽지 않은 고민인데요. 견적서 항목을 연봉 근거로 옮기는 건 저도 방향은 맞다고 보는데, 3D 쪽 렌더 대기시간은 제가 직접 다뤄본 영역이 아니라 그 항목이 협상 자리에서 어떻게 읽히는지는 단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대신 브랜드 쪽에서 비슷하게 해본 경험만 말씀드리면요, 저는 리뉴얼 때 실소요
일정을 표로 만들어 공유했는데 그건 한 번도 반영이 안 됐고, "이 일정이면 이런 리스크가 생깁니다"로 바꿔 말했을 때만 한 번 통했거든요. 항목을 나열하는 형식이 아니라 그 항목이 없을 때 회사가 뭘 잃는지로 프레이밍하는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연우님이 정리하고 계신 항목들이 계약 종료된 그 회사에서 "원래 다른 사람 일이었던 것"인가요, 아니면 "아무도 안 잡고 있던 일"인가요. 후자면 협상 테이블에서 근거로 쓰기가 훨씬 까다로울 것 같아서요.
저도 다른 분들 답변이 궁금합니다.
9.25 10:24
윤희영상 디자이너 · 신입
저도 계약 종료 상태에서 들어온 게 아니라 비수기에 실력 의심하는 게 무서워서 회사로 들어온 쪽이라, 협상 자리에서 뭘 꺼낼 수 있는지는 아직 감이 없어요. 다만 지금 회사에서 렌더 대기랑 기획안·카피 떠안은 걸 제 메모에만 계속 적어두고 있거든요. 회사에 낼 데가 없어서 그냥 기록만 하는 건데, 나중에 이직할 때 이게 근거가 되긴 할까 싶었어요.
외주 때는 그 항목들이 시간이랑 단가로 바로 환산됐는데, 연봉은 이미 정해진 직무 범위가 있는 거라 "이것까지 했다"는 말이 오히려 처음 뽑히려던 자리랑 다른 사람처럼 들리진 않을지 한참 망설였습니다. 연우님은 문서 떠안았던 걸 추가 업무로 잡을 생각이신가요, 아니면 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쪽으로 쓰실 생각인가요.
저는 그 두 개가 같은 항목인데 말하는 방향이 반대인 것 같아서 아직 잘 모르겠어요.
9.25 10:24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렌더 대기시간을 연봉 근거로 옮겨보신 분 답이 저도 궁금한데요, 저는 3D 쪽 견적 항목을 짜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바꿔 말하는 게 맞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대신 비슷한 걸 제 쪽에서 겪은 게 하나 있어요.
저는 개발 핸드오프 끝나고 QA 검수에 매번 시간이 드는데, 이게 일정표엔 안 잡히거든요. 작년 랜딩 건이 2주에서 6주로 늘어난 것도 절반은 그런 안 보이는 항목이었고요. 그때 제가 배운 건, 시간을 그대로 말하면 "느리다"로 읽히고 그 항목이 없었을 때 뭐가 깨지는지를 말해야 근거로 읽힌다는 거였어요.
렌더 대기시간도 대기 자체보다, 그 시간을 누가 안 잡아주면 일정이 어디서 밀리는지로 바꿔 쓰는 게 나을 것 같은데, 3D 쪽에서도 그게 통하는 화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서 떠안았던 건 혹시 직무기술서에 원래 있던 항목인가요, 아니면 들어가서 붙은 쪽인가요? 그 둘은 협상에서 쓰는 방식이 다를 것 같아서요.
9.25 10:25
연우작성자3D/VFX 디자이너 · 신입
렌더는 저도 똑같이 걸립니다. 대기 시간이라고 쓰면 그냥 빈 시간으로 읽히더라고요. 저희 팀은 라이선스가 부동이라 렌더 돌면 다음 컷 세팅이 막히는데, 그 시간을 아무도 안 잡아두면 컷 하나 늘 때마다 뒤 일정이 통째로 밀리는 식이라서, 말씀하신 쪽으로 바꿔 쓰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문서는 직무기술서에 없던 쪽입니다. 첫 프로젝트가 모션 시안이었는데 콘티랑 씬 구성안을 제가 다 채웠고요.
원래 없던 항목이면 협상에서 어떻게 꺼내야 덜 어색할까요.
9.25 10:25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없던 항목을 새로 꺼낸다는 느낌으로 말하면 대체로 막혔거든요. 작년 랜딩 건 때 카피 3안이랑 GA 해석까지 떠안았는데, "이것도 제가 했습니다"로 꺼냈을 땐 그냥 열심히 한 사람으로 읽혔어요. 대신 2주가 6주가 된 이유를 그 항목으로 설명하니까 그제야 일정 문제로 넘어가더라고요. 콘티랑 씬 구성안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추가로 한 일이 아니라, 그게 없으면 모션 시안 착수가 안 되는 선행 작업이었다는 순서로 붙이면 협상 자리에선 덜 어색하게 들릴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 이직 때 표로 만들어서 들고 갔는데, 협상 자리에서 실제로 먹힌 건 열 몇 줄 중에 두 줄이었어요. 나머지는 "고생하셨네요"로 끝나더라고요. 차이가 뭐였냐면, 살아남은 두 줄은 제가 뭘 결정해서 회사가 뭘 안 잃었는지가 붙어 있었어요. 견적 항목은 시간을 파는 구조라 "렌더 대기 몇 시간"이 그대로 값이 되는데, 연봉은 그 사람을 뽑으면 뭐가 덜 터지는지를 사는 거라 단위가 안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기시간 자체보다, 그 대기 때문에 일정이 밀리던 걸 어떻게 잡았는지가 근거가 되지 않을까 싶고요. 문서 떠안았던 것도 마찬가지로 "제가 썼습니다"보다 "이게 없어서 뭐가 반복됐는데 그걸 끊었습니다" 쪽이 읽히더라고요. 다만 렌더 파이프라인은 제 영역이 아니라 그쪽 판에서 이게 어떻게 계산되는지는 제가 단정을 못 하겠어요. 혹시 계약 종료된 프로젝트에서 본인이 결정해서 바꾼 항목이 따로 정리돼 있나요?
계약 종료된 프로젝트에서 제가 결정해서 바꾼 항목만 따로 정리한 건 없습니다. 지금 있는 건 씬별 렌더 시간 기록이랑 컷 리스트 정도인데, 샘플 수 낮춘 것도 제 판단이었는지 마감 압박이었는지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그나마 붙일 수 있는 건 콘티랑 씬 구성안 문서인데, 그게 없어서 스튜디오 섭외 쪽에서 같은 확인을 세 번씩 돌던 게 멈췄거든요. 결정으로 남은 게 이 정도뿐이라 두 줄도 안 될 것 같은데, 이렇게 한 줄만 들고 가도 대화가 열리는 편일까요?
콘티랑 씬 구성안 문서로 같은 확인이 세 번 돌던 게 멈췄다는 게 사실 그 두 줄 중 한 줄이거든요. 저도 작년에 열 몇 줄 들고 갔는데 살아남은 게 두 줄이었어요. 제가 할 얘기가 아니라 렌더 쪽은 말을 못 얹겠는데, 대신 샘플 수처럼 마감 압박인지 내 판단인지 구분 안 되는 항목은 아예 빼는 게 낫습니다. 애매한 줄이 섞이면 확실한 한 줄까지 같이 "고생하셨네요"로 넘어가더라고요. 한 줄이라도 상대가 되물을 거리가 있으면 대화는 열립니다.
아, 이 질문 자체가 신입 때 하기 쉽지 않은 고민인데요. 견적서 항목을 연봉 근거로 옮기는 건 저도 방향은 맞다고 보는데, 3D 쪽 렌더 대기시간은 제가 직접 다뤄본 영역이 아니라 그 항목이 협상 자리에서 어떻게 읽히는지는 단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대신 브랜드 쪽에서 비슷하게 해본 경험만 말씀드리면요, 저는 리뉴얼 때 실소요 일정을 표로 만들어 공유했는데 그건 한 번도 반영이 안 됐고, "이 일정이면 이런 리스크가 생깁니다"로 바꿔 말했을 때만 한 번 통했거든요. 항목을 나열하는 형식이 아니라 그 항목이 없을 때 회사가 뭘 잃는지로 프레이밍하는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연우님이 정리하고 계신 항목들이 계약 종료된 그 회사에서 "원래 다른 사람 일이었던 것"인가요, 아니면 "아무도 안 잡고 있던 일"인가요. 후자면 협상 테이블에서 근거로 쓰기가 훨씬 까다로울 것 같아서요. 저도 다른 분들 답변이 궁금합니다.
저도 계약 종료 상태에서 들어온 게 아니라 비수기에 실력 의심하는 게 무서워서 회사로 들어온 쪽이라, 협상 자리에서 뭘 꺼낼 수 있는지는 아직 감이 없어요. 다만 지금 회사에서 렌더 대기랑 기획안·카피 떠안은 걸 제 메모에만 계속 적어두고 있거든요. 회사에 낼 데가 없어서 그냥 기록만 하는 건데, 나중에 이직할 때 이게 근거가 되긴 할까 싶었어요. 외주 때는 그 항목들이 시간이랑 단가로 바로 환산됐는데, 연봉은 이미 정해진 직무 범위가 있는 거라 "이것까지 했다"는 말이 오히려 처음 뽑히려던 자리랑 다른 사람처럼 들리진 않을지 한참 망설였습니다. 연우님은 문서 떠안았던 걸 추가 업무로 잡을 생각이신가요, 아니면 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쪽으로 쓰실 생각인가요. 저는 그 두 개가 같은 항목인데 말하는 방향이 반대인 것 같아서 아직 잘 모르겠어요.
렌더 대기시간을 연봉 근거로 옮겨보신 분 답이 저도 궁금한데요, 저는 3D 쪽 견적 항목을 짜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바꿔 말하는 게 맞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대신 비슷한 걸 제 쪽에서 겪은 게 하나 있어요. 저는 개발 핸드오프 끝나고 QA 검수에 매번 시간이 드는데, 이게 일정표엔 안 잡히거든요. 작년 랜딩 건이 2주에서 6주로 늘어난 것도 절반은 그런 안 보이는 항목이었고요. 그때 제가 배운 건, 시간을 그대로 말하면 "느리다"로 읽히고 그 항목이 없었을 때 뭐가 깨지는지를 말해야 근거로 읽힌다는 거였어요. 렌더 대기시간도 대기 자체보다, 그 시간을 누가 안 잡아주면 일정이 어디서 밀리는지로 바꿔 쓰는 게 나을 것 같은데, 3D 쪽에서도 그게 통하는 화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서 떠안았던 건 혹시 직무기술서에 원래 있던 항목인가요, 아니면 들어가서 붙은 쪽인가요? 그 둘은 협상에서 쓰는 방식이 다를 것 같아서요.
렌더는 저도 똑같이 걸립니다. 대기 시간이라고 쓰면 그냥 빈 시간으로 읽히더라고요. 저희 팀은 라이선스가 부동이라 렌더 돌면 다음 컷 세팅이 막히는데, 그 시간을 아무도 안 잡아두면 컷 하나 늘 때마다 뒤 일정이 통째로 밀리는 식이라서, 말씀하신 쪽으로 바꿔 쓰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문서는 직무기술서에 없던 쪽입니다. 첫 프로젝트가 모션 시안이었는데 콘티랑 씬 구성안을 제가 다 채웠고요. 원래 없던 항목이면 협상에서 어떻게 꺼내야 덜 어색할까요.
저는 없던 항목을 새로 꺼낸다는 느낌으로 말하면 대체로 막혔거든요. 작년 랜딩 건 때 카피 3안이랑 GA 해석까지 떠안았는데, "이것도 제가 했습니다"로 꺼냈을 땐 그냥 열심히 한 사람으로 읽혔어요. 대신 2주가 6주가 된 이유를 그 항목으로 설명하니까 그제야 일정 문제로 넘어가더라고요. 콘티랑 씬 구성안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추가로 한 일이 아니라, 그게 없으면 모션 시안 착수가 안 되는 선행 작업이었다는 순서로 붙이면 협상 자리에선 덜 어색하게 들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