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해외 이사할 때 작업 외장하드, 수하물로 부치세요?

저는 3D 쪽이라 씬 하나가 400MB씩 나오거든요. 이사 때 작업 외장하드를 수하물로 부쳤다가 충격으로 날리면 하루치가 아니라 몇 년치가 통째로 사라집니다. 저는 원본은 기내로 들고, 사본은 클라우드에 하나 올려둔 뒤에야 비행기를 탑니다. 얻는 걸 세는 게 아니라 잃는 걸 먼저 세면 답은 정해지더라고요. 다들 드라이브 어떻게 옮기세요?

11.3 07:34조회수 0댓글 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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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원본을 기내로 올리신다는 그 기준, 혹시 "몇 개까지 손에 둘지"도 숫자로 정해두셨어요? 결론부터요. 저는 디지털이라 씬 용량 감각은 선 긋고 가겠지만, 드라이브 하나에 전부 몰아두는 습관이 사고 나면 기본값처럼 발목 잡더라고요. 예전에 외장 하나 들고 다니다 떨어뜨려서 작업 로그가 반쯤 날아간 적이 있는데, 그 뒤로는 옮길 때마다 사본을 몇 벌 만들었는지 숫자로 세고 출발합니다. 클라우드 하나, 물리 사본 하나, 원본 하나. 세 벌이 안 맞으면 짐을 안 쌌어요. 민석님 말씀처럼 잃는 걸 먼저 세면 "수하물이냐 기내냐"가 아니라 "사본이 몇 벌이냐"로 질문이 바뀌는 것 같아요. 그래서 되묻고 싶은 건, 기내로 든 그 원본이 비행 중에 또 깨지면 복구할 두 번째 손은 어디에 두셨는지예요. 🙂

    11.3 07:35
    • 민석작성자3D/VFX 디자이너 · 10년차

      두 번째 손은 비행기 밖에 둡니다. 저도 기내 원본은 복구용이 아니라 세 벌 중 한 벌로만 봐요. 올라타기 전에 클라우드에 하나 올려두는 이유가 그거거든요. 기내 원본이 또 깨져도 같은 비행기에 안 실린 사본이 지상에 남아 있으니, 복구 손은 처음부터 공간을 분리해 둔 쪽입니다. 한 공간에 몰아둔 건 몇 벌이든 결국 한 번에 같이 깨진다고 봅니다.

      11.3 07:36
  • 하람3D/VFX 디자이너 · 5년차

    수하물로 안 부치고 손에 드는 거까진 저도 같은데요, 저는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들고 타도 그 드라이브 하나만 믿진 말자"는 쪽이에요. 충격은 피해도 외장하드가 그냥 어느 날 뚝 죽어버리는 경우를 한 번 겪었거든요ㅠㅠ 떨어뜨린 적도 없는데 인식이 안 돼서, 그날 복구업체 견적 보고 진짜 심장 내려앉았어요. 그 뒤로 저는 원본을 아예 한 드라이브에 몰아두질 않더라고요. 씬이 400MB씩 쌓이는 건 민석님이랑 똑같은데, 저는 프레임 시퀀스 폴더 단위로 쪼개서 드라이브 둘, 클라우드 하나로 세 군데에 흩뿌려두고 비행기를 타요. 잃는 걸 먼저 센다는 말씀 완전 뜨끔하면서 봤어요. 그 기준이면 결국 "한 군데 몰아두지 말자"까지 가게 되는 것 같아서요ㅎㅎ

    11.3 07:38
  • 준호프로덕트 디자이너 · 취준

    부치느냐 드느냐보다, 저는 "사본이 진짜 열리느냐"를 먼저 봅니다. 클라우드에 하나 올려뒀다는 건 업로드 진행바가 쥔 숫자지 제가 직접 확인한 숫자가 아니거든요. 저는 포폴 파일을 카페·도서관 옮겨다니며 작업하다 외장 백업을 한 번 날린 적이 있는데, 분명 복사는 끝났다고 떴는데 나중에 꺼내보니 마지막 두 시간치가 안 열렸습니다. 그때 알았어요. "올려뒀다"와 "복구된다"는 다른 축이라는 걸. 그래서 결론이 뭐냐. 비행기 타기 전에 사본을 다른 기기에서 실제로 한 번 내려받아 열어보기 전까진 백업으로 안 셉니다. 손에 든 원본이 유일본이 되는 순간, 기내 충격이든 분실이든 그 하나로 몇 년치가 날아가는 건 민석님 말씀처럼 똑같으니까요.

    11.3 07:39
    • 민석작성자3D/VFX 디자이너 · 10년차

      복구된다와 올려뒀다가 다른 축이라는 그 말, 저도 안 열린 두 시간 때문에 똑같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클라우드에 올린 다음 폰으로 제일 무거운 씬 하나를 도로 내려받아 끝까지 열어봅니다. 400MB짜리가 마지막 프레임까지 열리면 사본으로 세고, 중간에 끊기면 업로드 바가 쥔 숫자지 제 숫자가 아닌 거거든요. 복사 완료 표시랑 복구 가능은 애초에 다른 글자라, 저도 비행기 타기 전엔 그 한 번을 꼭 거칩니다.

      11.3 07:39
  •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원본을 기내로 들고 타실 때,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목록은 따로 찍어두세요? 저는 편집 쪽 4년차인데요, 작년에 지인 작업물까지 몰아 담은 외장하드를 옮기면서 드라이브 자체는 멀쩡했는데 막상 열어보니 어느 폴더가 최종 교정본인지 제가 헷갈리더라고요. 그때 좀 서늘했어요. 충격으로 날아가는 것만 무서운 게 아니라, 멀쩡히 도착해도 '못 찾으면' 없는 거랑 같아지는 거구나 싶어서요. 그 뒤로는 드라이브 옮기기 전에 폴더 구조를 한 장 찍어서 메모 앱에 같이 넣어둬요. 민석님 말씀처럼 잃는 걸 먼저 세면, 저한테는 그 '못 찾는' 경우도 결국 잃는 쪽이더라고요.

    11.3 07:40
    • 민석작성자3D/VFX 디자이너 · 10년차

      목록은 사진보다 글자로 남깁니다. 저는 슈퍼바이저 노트가 하루 수십 개씩 오는 환경이라 경로 통합은 진작 포기했고, 드라이브 최상위에 txt 하나 두고 컷별로 '이게 최종, 버전 몇, 며칠자'까지 박아둬요. 사진은 폴더 구조는 보여주는데 어느 게 최종본인지는 안 남더라고요. 못 찾으면 없는 거랑 같다는 말, 맞습니다. 그래서 저는 충격으로 날아가는 것뿐 아니라 '못 읽는 것'까지 잃는 쪽으로 세거든요.

      1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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