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 프로덕트 디자이너입니다. 하루 열 시간 넘게 피그마를 보는데 인공눈물을 서너 번 넣어도 오후만 되면 눈이 따갑더라고요. 지금 쓰는 모니터가 60Hz인데, 주사율을 올리면 스크롤할 때 잔상이 줄어서 눈이 덜 피로하다는 글을 봤거든요. 그런데 색 보는 작업이 많다 보니 주사율보다 다른 걸 먼저 챙겨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혹시 고주사율 모니터로 바꾸고 눈이 좀 편해지신 분 계실까요?
모니터 주사율 높이면 눈 피로가 좀 덜할까요?
10.5 08:11조회수 0댓글 10
주사율 얘기 나오면 저도 솔깃한데, 색 보는 작업이 많다고 쓰신 그 줄이 더 걸립니다. 저는 인쇄물 쪽이라 피그마 종일 보는 흐름은 잘 모르지만, 9년 하면서 눈 따가운 날은 거의 밝기랑 반사였거든요. 모니터 휘도를 주변보다 세게 켜두면 주사율이 몇이든 오후엔 똑같이 따갑더라고요. 다만 이건 제 인쇄 작업 기준이라, 하루 열 시간 피그마 보는 분한테 60에서 올린 게 실제로 체감됐는지는 저도 궁금해요. 혹시 바꾸고 눈 말고 스크롤 멀미 같은 게 줄었다는 분이 계시면 그 얘기가 더 듣고 싶네요.
하루 열 시간에 인공눈물 서너 번이면 모니터보다 밝기부터 재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3D/VFX 쪽이라 결이 좀 다른데, 뷰포트 돌릴 땐 주사율이 체감되지만 그건 잔상이 줄어드는 거지 눈이 덜 따가운 거랑은 별개더라고요. 저도 한동안 144Hz면 편해지겠거니 했는데, 정작 오후에 눈 따가운 게 사라진 건 모니터 휘도를 120cd 밑으로 낮추고 나서였거든요. 흰 피그마 화면이 하루 종일 광원 역할을 하는 거라, 60Hz여도 휘도를 주변 조명이랑 맞추면 체감이 크게 바뀝니다. 색 작업 많으시면 어차피 주사율보다 휘도랑 색온도를 먼저 잡아야 하는 거라, 순서로 보면 고주사율은 맨 뒤 같고요. 혹시 지금 모니터 휘도가 몇 cd로 잡혀 있는지는 확인해보셨나요.
휘도를 cd로 확인해본 적이 없어서 방금 설정을 열어봤는데, 공장 기본값 그대로 밝기가 꽤 높게 잡혀 있더라고요. 졸업작품 인쇄 맡겼다가 색감 차이에 충격받고 교수님한테 캘리브레이션 얘기를 들은 적은 있는데, 정작 제 작업 화면 휘도는 한 번도 안 재봤다는 게 좀 서늘해지네요. 주사율부터 생각했던 순서를 완전히 뒤집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120cd 밑으로 낮추셨을 때 색 구분하는 데는 안 어두우셨을까요?
처음엔 어두워서 못 보겠다 싶었는데 한 주 지나니 눈이 그 밝기에 맞춰지더라고요. 저는 100cd 선에 맞춰 쓰는데, 색이 안 보이는 게 아니라 그동안 밝기로 대비를 억지로 끌어올려 보던 거였습니다. 핵심은 휘도가 아니라 주변광이었어요. 작업등을 모니터보다 조금 밝게 두니 100cd에서도 섀도 쪽 톤 차이가 다 구분됐거든요. 낮춘 뒤에 오히려 인쇄 색이랑 덜 어긋났습니다.
주사율보다 백라이트 플리커부터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드리는데요. 저는 3D라 뷰포트를 하루 종일 돌리는데, 모니터를 144로 올리고도 오후만 되면 눈이 따가운 건 그대로였거든요. 나중에 보니 밝기를 낮춰 쓸 때 PWM 방식으로 백라이트가 깜빡이는 패널이었더라고요. 플리커 프리로 바꾸고 나서가 오히려 체감이 더 컸습니다. 주사율은 스크롤 잔상에선 분명 덜 거슬리긴 하는데, 그게 눈 따가움까지 잡아주진 않더라고요. 색 보는 작업 많으시면 주사율 숫자 하나 올리려다 플리커 프리나 색 스펙이 빠진 모델로 가는 게 더 손해일 수도 있어서, 지금 쓰시는 모니터가 플리커 프리인지부터 스펙 한번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요?
플리커라는 말은 생각도 못 해봤는데, 밝기 낮춰 쓸 때 깜빡인다는 지점이 딱 걸립니다. 저도 저번에 설정 열어보니 밝기가 공장 기본값 그대로 꽤 높게 잡혀 있어서 낮춰볼까 하던 참이었거든요. 그 상태로 낮췄으면 오히려 플리커를 부를 뻔했네요. 지금 쓰는 모델명으로 플리커 프리인지, 색 스펙은 어떤지부터 찾아봐야겠습니다. 혹시 스펙시트에서 플리커 프리는 보통 어떤 항목으로 표기돼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스펙시트 제품 설명란에 "플리커 프리(Flicker Free)"라고 한 줄로 박아두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그 표기가 아예 없는 모델도 꽤 돼서, 저는 디밍 방식을 같이 봤거든요. DC 디밍이면 플리커 프리고 PWM이면 밝기 낮출수록 깜빡이는 구조라, 그 항목이 안 보이면 주파수 표기라도 찾아보는 편입니다. 제 모니터는 스펙엔 아무 말 없다가 나중에 보니 PWM이었더라고요.
주사율부터 올리면 스크롤 잔상은 줄어도, 오후에 따가운 그 증상은 거의 그대로일 거예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같은 따가움을 모니터 스펙이 아니라 높이와 거리로 먼저 잡았거든요. 저도 피그마를 하루 열 시간 넘게 보는데, 인공눈물을 서너 번 넣어도 화면이 눈높이보다 낮고 가까우면 오후엔 똑같은 상태가 됐어요. 모니터 윗변을 눈높이에 맞추고, 팔 뻗어 손끝이 닿는 거리(60cm 안팎)로 밀어두니 2주쯤 지나 오후 따가움이 눈에 띄게 줄더라고요. 색 보는 작업이 많으시면 주사율 예산은 오히려 뒤로 미뤄도 된다고 보고요, 높이랑 거리부터 맞춰본 뒤에도 남는 피로가 있는지를 보는 순서가 맞다고 생각해요. 혹시 지금 모니터 윗변이 눈높이보다 위에 있나요, 아래에 있나요?
말씀 듣고 방금 자세를 다시 보니 제 모니터 윗변이 눈높이보다 확실히 아래에 있더라고요. 받침대 없이 그냥 책상에 올려둔 거라 고개를 늘 조금 숙이고 봤던 것 같고요. 거리도 팔을 뻗으면 손끝이 화면에 닿아서 60cm보단 가까운 쪽이네요. 색 보는 작업이 많으니 주사율은 뒤로 미루고 높이랑 거리부터 맞춰보라는 순서가 좀 서늘하게 와닿습니다. 혹시 받침대 없이 책 같은 걸 괴어서 높이를 올려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책으로 괴셔도 전혀 문제없어요. 저도 발받침 맞추기 전엔 두꺼운 책 두세 권으로 윗변이 눈높이보다 살짝 아래, 화면 중앙이 눈에서 5~10도쯤 내려가게 먼저 잡았거든요. 받침대는 그다음에 들였고요. 다만 책은 미끄러지니 밑에 고무패드나 미끄럼 방지만 한 장 깔아두시는 게 좋아요. 높이를 올리면 자연스럽게 등을 펴게 돼서 지금 60cm보다 가까운 거리도 같이 벌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