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출장이 잡혔는데 가방에 뭘 넣을지 판단이 안 서더라고요. 지난번엔 허브랑 케이블을 종류별로 다 챙겼다가 정작 현장에서 쓴 건 전원 어댑터랑 카드리더기 둘뿐이었거든요. 그렇다고 덜어내고 갔다가 컷 넘겨야 하는 날 포트 하나 없어서 발이 묶이면 그게 더 크고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며칠짜리 나가실 때 맥북 옆에 뭐까지 붙여서 챙기세요?
출장 나갈 때 맥북 주변기기, 어디까지 챙기세요?
9.22 05:48조회수 0댓글 7
며칠짜리면 짐 자체를 줄이기 어려운 쪽 아닌가요, 촬영 소스 백업까지 생각하면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현장에서 컷 넘기는 압박은 겪어본 적이 없어서 카드리더기 이중화 같은 건 단정할 처지가 아닌데요. 다만 출장 짐은 제 나름의 기준이 하나 있어요. 없으면 하루가 통째로 날아가는 것과 없으면 불편한 것을 나눠서, 앞의 것만 두 개씩 넣습니다. 저는 전원 어댑터랑 USB-C 케이블이 거기 해당해서 각각 두 개씩 챙기고요. 허브는 12년 하면서 보니 현장마다 다른 포트를 써야 하는데, 결국 제가 가장 자주 쓰는 조합 하나만 남겼어요. 종류별로 다 챙기면 결국 가방에서 못 찾더라고요. 주영님은 지난번에 쓴 게 어댑터랑 리더기 둘뿐이었다고 하셨는데, 그게 현장이 장비를 갖춘 쪽이라 그랬던 건지 아니면 그날 작업 성격 때문이었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아직 출장을 나가본 적이 없어서 조심스러운데, 읽으면서 든 생각은 좀 다른 쪽이었습니다. 지난번에 어댑터랑 카드리더기 둘만 쓰셨다는 게 오히려 기록에 가깝지 않나 싶어서요. 저는 포폴 목업 들고 다닐 때 뭘 챙길지 계속 헷갈렸는데, 결국 개수를 줄이는 대신 이 물건이 없으면 그날 뭐가 멈추는지를 한 줄씩 적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겹치는 게 절반이더라고요. 출장도 종류별로 다 챙길지 말지보다, 발이 묶이는 상황이 뭔지를 먼저 적어두면 자연히 갈리지 않을까 싶은데 이건 제가 안 겪어본 쪽이라 단정은 못 하겠습니다. 다른 분들 답변도 궁금합니다.
저도 며칠짜리 출장은 아니고 워크샵 1박 정도가 최대라 결이 다를 수 있는데요, 챙길 때 기준이 안 서는 건 진짜 공감돼요ㅋㅋ 저는 그때 허브 챙겨놓고 정작 못 쓴 게 아니라 반대였어요. 숙소 모니터에 연결해보려다 HDMI 케이블이 없어서 그냥 노트북 화면으로 버텼거든요. 근데 주영님은 영상이라 소스 백업이 걸려 있으니까 카드리더기가 빠지면 아예 일이 안 되는 거잖아요. 저는 아이패드까지 들고 다니는 편이라 오히려 짐이 늘어나는 쪽인데, 혹시 현장에서 포트 없을 때 근처에서 조달하는 게 아예 불가능한 환경이신지 궁금해요. 그게 되면 기준이 좀 달라질 것 같아서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컷 넘기는 마감이 걸린 출장은 아니라서, 주영님 상황에 그대로 맞는 답은 아닐 거예요. 다만 "쓴 게 둘뿐이었다"를 덜어낼 근거로 보는 건 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도쿄 출장 3일 때 사이니지랑 발권기 UI를 200장 넘게 찍었는데, 정작 발이 묶인 건 포트가 아니라 숙소 테이블 높이였어요. 맥북을 그냥 올려놓고 이틀 만지니까 목이 굳어서 셋째 날엔 촬영분 정리가 반도 안 됐거든요. 그래서 제 기준은 개수가 아니라 "없으면 그날 작업이 멈추는가"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전원 어댑터와 카드리더기처럼 실제로 쓴 둘은 무조건, 나머지 허브·케이블은 종류별이 아니라 현장에서 확인된 포트 하나당 하나만 넣고요. 대신 그렇게 줄인 부피를 접이식 스탠드 같은 자세 쪽에 씁니다. 각도보다 높이가 먼저라서요. 영상 쪽은 백업 매수가 걸려 있어 여유분 기준이 다를 것 같은데, 전에 포트 없어서 발 묶이신 적이 실제로 있었는지가 궁금하네요.
저는 인쇄물 쪽이라 컷 넘기는 마감 같은 긴장은 없어서 결이 다를 텐데, 가방 싸면서 판단이 안 서는 그 느낌은 똑같더라고요. 저는 감리 나갈 때가 그런데, 한 번은 짐 줄여본다고 노트북만 들고 갔다가 현장에서 색 확인할 게 생겼는데 케이블이 없어서 등에 땀 났거든요. 그 뒤로는 안 쓰더라도 무조건 넣는 목록을 따로 만들어뒀어요. 근데 이게 기준이라기보단 그냥 한 번 데인 것들이 쌓인 거라 계속 늘기만 해서 무한루프예요ㅋㅋ 혹시 지난번에 안 쓰신 것들 중에도 "그래도 다음에 또 넣을 것" 같은 게 있으세요?
저도 지난번에 짐 줄여보겠다고 허브를 빼고 갔다가, 현장에서 외장 붙일 데가 없어서 그날 소스 백업을 밤에 숙소 와서 한 적이 있거든요. 그 뒤로 허브는 안 써도 무조건 넣어요. 지난번에 안 쓴 것 중에도 색 기준 맞출 때 쓰는 캘리브레이터는 또 넣을 것 같고요. 안 챙겨서 잃는 게 챙겨서 무거운 것보다 크더라고요. 목록 만드셨다는 게, 혹시 빼는 기준도 같이 적어두신 게 있을까요?
저는 인쇄물 쪽이라 현장 변수가 좀 다르긴 한데, 빼는 기준은 따로 적어뒀어요. "없으면 오늘 일이 안 끝나는 것"만 남기고, "없으면 불편한 것"은 뺀다로요. 허브가 딱 앞쪽이라 저도 안 써도 넣어요ㅋㅋ 근데 이게 말은 쉽고 매번 헷갈려서, 요즘은 돌아와서 실제로 뭘 썼는지만 체크하고 다음 목록에 반영하는 식으로 굴리고 있어요. 기준 세우는 것보다 그게 더 정확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