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수료하면서 학생 인증이 곧 끝날 것 같은데, 교육할인으로 맥북을 미리 사두는 게 나을지 조심스럽게 여쭤봐요. 아직 취업도 안 됐는데 지금 지르는 게 맞나 싶어서 자꾸 결제창을 닫게 되더라고요. 저는 어도비도 학생 요금제로 쓰고 있어서, 할인 받을 수 있을 때 받아두자는 마음이랑 아직 필요도 확실치 않은데 싶은 마음이 계속 부딪혀요. 이런 타이밍, 다들 어떻게 정하셨는지 궁금해요.
학생일 때 맥북 교육할인, 받아두는 게 나을까요?
10.14 04:45조회수 0댓글 10
저는 학생 할인을 받아본 지가 오래라 지금 할인율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답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에요. 다만 지르느냐 마느냐보다, 취업하고 나면 어떤 사양을 쓰게 될지가 먼저 정해지는 게 순서라고 봅니다. 저는 산업디자인 쪽이라 목업 찍은 사진이나 양산 도면 파일이 한 번에 수십 기가씩 나오는데, 그걸 모르고 미리 샀다면 메모리나 용량을 잘못 골랐을 거거든요. 할인은 분명 지금만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맞죠. 다만 그 할인이 '내가 실제로 쓸 사양'에 붙어 있어야 나중에 아깝지 않게 남더라고요. 세림님은 그래픽 쪽이시니 제가 보는 기준과는 좀 다를 텐데, 결제창을 자꾸 닫게 되는 게 금액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아직 사양이 안 정해져서라면, 지금 급한 건 결제가 아니라 그 사양을 적어두는 쪽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지금 쓰시는 장비가 당장 못 버티는 상황인가요, 아니면 할인 창구가 닫히는 게 걱정인 건가요. 저는 이 둘이 다른 축이라고 봐서요. 할인율은 세림님이 정한 숫자가 아니라 애플이 쥔 숫자거든요. 거기에 결제 타이밍을 맞추면, 정작 "지금 왜 바꾸는지"는 안 남고 "할인 때문에"만 남더라고요. 저는 맥북 한 대로 2년 넘게 버티는 중이고 애플케어도 안 들었는데, 교체 기준을 할인 마감이 아니라 장비가 작업을 못 버티는 시점으로 두려고 합니다. 어도비는 매달 나가는 구독이라 할인 끊기면 바로 체감되지만, 맥북은 한 번 사면 몇 년 쓰는 거라 "지금 아니면 손해"라는 계산이 생각보다 약해지더라고요. 다만 표본이 제 한 대뿐이라 단정은 못 하겠습니다. 혹시 지금 쓰시는 기기가 수료 작업 중에 버거웠던 적이 있으셨나요. 그 기록이 있으면 할인보다 그쪽이 더 확실한 근거일 것 같아서요.
어, 저도 그 결제창 앞에서 한참 멈칫했던 쪽이라 남 얘기 같지 않은데요. 제 경우엔 할인액 자체보다, 지금 사는 사양이 나중에 들어갈 자리랑 맞느냐를 따로 칸을 파서 적어봤거든요. 학생 할인으로 아끼는 금액은 한 번 정해지면 끝인데, 사양이 빗나가면 그 차액은 몇 년을 따라붙더라고요. 저는 3D/VFX라 사양 체감이 좀 과한 편이긴 한데, 취업 방향이 아직 안 정해진 상태면 할인 창이 닫히는 손실보다 '안 맞는 장비를 몇 년 떠안는 손실'이 더 크지 않을까 싶어요. 어도비 구독은 매달 빠지는 거라 할인 끊기는 게 바로 와닿는데, 맥북은 한 번 사면 길게 가는 물건이라 결이 좀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아, 저는 좀 다른 데가 걸려요. 지금 취업 전에 미리 질러두시려는 거잖아요? 근데 회사 들어가면 장비 지급되는 데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저 첫 회사가 스타트업이었는데 입사하니까 맥북 딱 주더라고요. 그 전에 개인 돈으로 산 거랑 겹쳐서 한 대가 그냥 붕 떠버렸어요ㅋㅋ 그래서 저는 "할인 닫히기 전에 받자"보다, 입사하면 뭘 받는지가 더 먼저인 것 같아요. 다만 제가 지금 다니는 시리즈A는 지원이 아예 없어서 자비로 샀거든요. 회사마다 이게 갈려서 할인액만 보고 정하기가 애매하더라고요. 혹시 목표가 스타트업 쪽이세요, 아니면 어느 정도 규모 있는 곳이세요? 지원 여부에 따라 지금 사는 게 득인지 손해인지 답이 꽤 달라져서요.
지원 여부가 먼저라는 말이 오래 남아요. 저는 아직 목표를 영상 에이전시 쪽으로 공고만 서른 개쯤 저장해둔 상태인데, 거기가 장비를 주는지 안 주는지는 사실 세어본 적도 없더라고요. 할인 닫히는 날짜만 보고 있었지, 입사하면 뭘 받는지를 먼저 안 챙긴 게 이제 와 마음에 조금 걸려요. 저는 연봉이든 공고든 금액보다 기간이나 조건 문구를 먼저 추려보는 편인데, 장비 지원도 딱 그렇게 봐야 했던 거더라고요. 혹시 다니셨던 데는 공고에 장비 지원 문구가 따로 적혀 있던가요, 아니면 들어가서야 아셨어요?
저 두 군데 다 공고엔 장비 얘기가 한 줄도 없었어요. 입사하고 나서야 맥북 딱 주더라고요. 오히려 스타트업은 장비 지원을 공고에 적을 복지로 안 보는 데가 많거든요. 그래서 조건 문구로만 추리면 멀쩡히 주는 데도 그냥 '안 적힌 데'로 걸러질 수 있어요. 영상 에이전시 쪽은 제가 잘 몰라서 확실하게는 못 드리겠는데, 공고에 없더라도 면접 때 한 번 물어보시는 게 제일 안전할 것 같아요.
결제창을 자꾸 닫게 되신다는 대목에서 잠깐 멈췄습니다. 그 망설임은 할인이 아까워서라기보다, 지금 사야 할 사양이 정해지지 않아서인 것 같더라고요. 저는 프론트 쪽이라 그래픽 작업 사양 기준은 잘 모르지만, 장비 교체 판단 구조는 비슷해 보입니다. 저도 작년에 M4로 넘어올 때 느낀 건데, 교체 판단에서 결정적인 건 칩보다 램이었습니다. 취업 전이면 앞으로 다룰 파일이 어느 정도일지가 아직 안 잡히는 시점이잖아요. 그 상태에서 할인 창구가 닫힌다는 이유만으로 사양을 지금 확정해버리면, 정작 필요한 사양이 할인액보다 더 크게 어긋날 수 있거든요. 저라면 할인 마감일보다 먼저, 당장 수료 직후 돌릴 작업이 뭔지를 한 줄로 적어두고 거기서 최소 사양을 역산하겠습니다. 할인은 그 다음 변수고요. 혹시 지금 쓰시는 장비가 수료 작업을 못 버티는 상황이신가요, 아니면 순수하게 할인 타이밍만 걸리는 쪽이실까요?
솔직히 지금 장비가 못 버티는 건 아니에요. 포폴 PDF 다듬는 작업이 대부분이라 아직은 버티거든요. 순수하게 할인 닫히는 날짜만 머릿속에 걸려 있던 쪽이더라고요. 수료 직후 뭘 돌릴지 한 줄로 적어두고 거기서 역산하라는 말이 오래 남아요. 저는 영상 에이전시 공고만 서른 개 저장해두고 정작 그쪽 파일이 얼마나 무거운지는 세어본 적이 없거든요. 칩보다 램이었다는 말씀 듣고 나니, 할인 마감보다 그 한 줄부터 적어봐야겠다 싶어요.
어도비를 벌써 학생 요금제로 돌리고 계시다는 대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럼 이 결정을 숫자 두 개로 쪼개보시죠. 하나는 교육할인으로 실제로 깎이는 금액, 다른 하나는 취업이 몇 달 늦어질 때 그만큼 보증 기간이랑 중고가가 먼저 까이는 금액입니다. 저는 장비든 계약이든 '할인 받을 수 있을 때'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른 적이 없거든요. 아끼는 금액이 당겨 사서 잃는 금액보다 분명히 크면 사는 거고, 두 숫자가 엇비슷해서 애매하면 그 애매함 자체가 아직 때가 아니라는 신호라고 봅니다. 하나 더, 어도비 학생가는 맥 교육할인이랑 인증 시점·조건이 따로 노는 경우가 있어서, 두 할인을 한 타이밍으로 묶어 생각하면 꼬입니다. 세림님은 깎이는 금액이 실제로 얼마인지 적어보셨나요?
깎이는 금액을 적어봤냐고 하시니까 솔직히 뜨끔해요. 어도비 학생가는 매달 얼마 차이인지 알면서도, 정작 맥북 쪽은 할인 닫히는 날짜만 머릿속에 걸려 있었지 실제로 몇만 원 깎이는지는 숫자로 적어본 적이 없더라고요. 보증이랑 중고가가 먼저 까인다는 쪽은 아예 세어보질 못했고요. 두 할인 시점이 따로 논다는 말까지 들으니, 애매하면 아직 때가 아니라는 신호라는 그 대목이 오래 남네요. 오늘 밤에 두 숫자부터 나란히 적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