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모션을 외주로 맡기려고 영상 포폴을 열흘째 보고 있습니다. 저는 영상 작업을 안 해서 화면이 잘 붙는지 말고는 판단 기준이 없더라고요. 완성 릴은 다 좋아 보이는데, 정작 확인하고 싶은 건 움직이는 동안 로고 비례와 여백을 어떻게 지켰는지 쪽이거든요. 그 기준으로 볼 만한 컷이 포폴에 잘 안 들어가 있어서 판단이 안 서네요. 영상 안 하시는 분들은 이럴 때 어디를 보고 고르시는지 궁금합니다.
로고 모션 외주 영상 포폴, 어디를 보시나요
9.23 03:51조회수 0댓글 10
와, 열흘이나 보고 계셨다니… 저는 영상은 못 하는 쪽이라 감히 기준을 말씀드릴 처지는 아닌데요, 완성 릴만 보면 다 좋아 보인다는 부분에서 좀 찔렸어요 🥲 저도 인쇄물 시안 볼 때 예쁘게 뽑힌 목업만 보다가 정작 확인해야 할 여백이나 자간은 못 보고 넘어간 적이 있거든요. 움직이는 동안 로고 비례가 지켜졌는지는 결국 로고 자체를 아는 사람만 볼 수 있는 부분 같아서, 저라면 아예 제 로고 규정(최소 여백, 최소 크기) 한 장을 먼저 드리고 테스트 컷을 부탁드려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근데 이게 외주 단계에서 무리한 요청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 혹시 포폴 말고 사전 미팅에서 여쭤보는 방법도 쓰시나요?
무리한 요청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로고 규정 한 장을 먼저 안 드려서 데였어요. 최소 여백 기준 없이 맡겼더니 축소 구간에서 심볼이 붙어버렸는데, 그때는 이미 렌더가 끝난 뒤였거든요. 지금은 사전 미팅에서 그 장을 띄워놓고 "이 여백이 흔들리는 구간이 어디일 것 같냐"를 묻습니다. 포폴에 없는 컷은 어차피 말로 물어야 나오더라고요. 인쇄물 쪽은 목업 말고 어떤 컷을 따로 요청하시나요?
저도 인쇄물 쪽은 목업이 제일 안 믿기더라고요 🥲 저는 별색 오탈자 놓치고 밤새 불안했던 뒤로는, 완성 사진 말고 CMYK 분해본이나 팬톤 지정한 화면을 한 컷 볼 수 있는지 여쭤보는 편이에요. 색이 어디서 틀어질 걸 예상했는지가 거기서 보이거든요. 아직 신입이라 이게 맞는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여백 얘기 들으니까 저도 그 장부터 먼저 챙겨야겠다 싶어요 🙏
열흘째 보고 계시다니 그 답답함이 짐작이 갑니다. 저는 인쇄기획 9년차라 영상 쪽은 결이 많이 다를 텐데요, 말씀하신 "움직이는 동안 비례와 여백"을 보고 싶은데 완성 릴만 있다는 상황이 저희 쪽 사정이랑 겹쳐서요. 저도 외주 맡길 때 완성 이미지만 잔뜩 올라온 포폴은 판단이 안 서거든요. 최종 인쇄물은 인쇄소 보정이 섞여서 이 사람이 뭘 쥐고 있었는지가 안 읽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교정지 단계 기록이나 별색 지정한 스펙을 따로 물어보는 쪽으로 갔는데, 영상에도 완성본 전 단계에 해당하는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모션 쪽에서 그 비례 가이드를 잡아두는 중간 산출물 같은 게 따로 있는 건가요? 아시는 분 계시면 저도 듣고 싶네요.
영상에도 교정지에 해당하는 게 있더라고요. 저는 영상을 안 해서 이름을 몰랐는데, 물어보니 스타일프레임이나 키프레임 구간 스틸을 따로 뽑아둔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 건부터는 완성 릴 대신 시작·중간·끝 프레임을 여백 가이드 얹어서 보여달라고 요청해보려고요. 완성본만 보면 축소 구간에서 심볼이 붙는 걸 못 걸러내거든요. 교정지는 보통 몇 차 것까지 받아두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외주로 로고 모션을 맡겨본 적은 없고 받아서 만드는 쪽이라 고르는 기준은 못 드리는데요, 포폴에 그 컷이 안 들어가는 이유는 짐작이 갑니다. 완성 릴은 보통 클라이언트 승인 나간 최종본만 잘라 붙인 거라, 비례랑 여백을 어떻게 잡았는지는 중간 단계에 남아 있거든요. 세이프 영역 가이드 켜둔 화면이나 스케일 커브, 리사이즈 대응 버전 같은 건 릴에서 제일 먼저 빠지는 컷이고요. 그래서 저 같으면 포폴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후보 좁힌 다음에 기존 작업 하나 골라서 그 프로젝트 가이드나 레이어 구성 스크린샷을 따로 요청해봅니다. 릴에 안 넣었을 뿐이지 없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요. 그때 설명이 나오는 사람이랑 "느낌으로 잡았다"는 사람이 갈리더라고요.
저는 감리 나갈 때 실장님이 "이 정도면 붙어요" 하시면 그게 왜 괜찮은 건지 되물을 기준이 없어서 그냥 끄덕인 적이 많거든요. 영상은 더더욱 모르는 쪽이라 고르는 기준은 못 드립니다. 다만 완성 릴 말고 그 앞 단계를 달라고 해본 적은 있어요. 인쇄 쪽에선 최종 시안 말고 색 틀어졌을 때 뭘 보고 되돌렸는지를 물었더니, 그 대답에서 판단 방식이 보이더라고요. 영상도 릴 대신 "이 로고 비례를 지키려고 뺀 동작이 뭐였는지" 같은 걸 말로 물어보면 답이 될까요. 혹시 그렇게 물어보신 분 계신지 저도 궁금합니다.
어우, 열흘이면 이미 기준이 없어서 시간이 늘어난 쪽에 가깝지 않을까요. 저는 모션 쪽은 안 다뤄서 어떤 컷을 봐야 하는지는 답을 못 드리겠는데, 포폴에서 확인이 안 될 때 제가 쓰는 방법은 하나 있어요. 포폴을 더 보는 대신 후보 두세 곳한테 직접 묻는 겁니다. "이 작업에서 버린 안이 뭐였나요", "클라이언트 로고 비례를 건드려야 했던 적 있으세요" 정도로요. 완성 릴은 결과만 남아서 결정이 안 보이는데, 말로 물으면 그 사람이 뭘 기준으로 잡는지가 바로 나오더라고요. 열흘째 안 보이는 게 포폴의 문제라면, 더 봐도 안 나올 확률이 높거든요. 혹시 후보를 좁혀서 직접 물어보는 단계까지는 가보셨나요?
후보를 좁혀서 직접 묻는 단계까지는 아직 못 갔습니다. 열흘 동안 포폴만 더 열었는데, 말씀하신 대로 결과만 쌓여서 결정이 안 보이더라고요. 다음 건부터는 세 곳 정도로 줄이고 물어보려 합니다. 다만 저는 영상 용어를 몰라서 질문이 뭉뚱그려질 것 같은데, 이럴 때 상대가 답을 피하는 질문은 어떤 형태였나요.
저도 영상 쪽은 안 다뤄서 어떤 용어를 써야 하는지는 모르는데, 질문이 뭉뚱그려져도 답 피하는 쪽은 형태가 비슷하더라고요. 조건을 물었는데 결과를 다시 설명하는 답이요. "이 로고로 작업할 때 뭐가 제일 걸릴 것 같냐"고 물으면 지난 작업이 얼마나 잘 나왔는지로 넘어가는 식이거든요. 반대로 "가로 긴 로고라 세로 화면에서 여백이 문제였다" 같은 답은 용어를 몰라도 판단이 서고요. 저는 그래서 용어 대신 제 쪽 조건을 던집니다. 어차피 거른 사람은 조건을 다시 안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