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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결정권자 누구인지 킥오프 때 먼저 못 박으세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킥오프 때 '이 건 최종 사인은 누가 하시나요'를 문서에 먼저 박아둡니다. 중반에 결정권자가 바뀌면 디렉션이 통째로 리셋되는데, 그게 component 갈아엎는 비용이랑 같거든요. 구두로 '팀장님이 보실 거예요' 정도는 커밋 안 된 상태라 안 믿고요. 다들 결정권자는 어느 시점에 확정해두세요?

10.6 08:15조회수 0댓글 12
  • 수연BX 디자이너 · 3년차

    헐, 'component 갈아엎는 비용이랑 같다'는 그 대목에서 좀 멈췄어요. 저는 킥오프를 직접 열어본 적이 없어서 문서에 못 박는 방식은 말씀드릴 자격은 없는데요. 다만 반대 방향에서 비슷한 걸 겪긴 했거든요. 감리 나갈 때 승인본을 누가 사인했는지가 애매하면, 현장에서 색이 틀어졌을 때 되돌릴 기준이 통째로 흔들리더라고요. 구두로 '팀장님이 보실 거예요' 들었다가 윗선에서 다시 뒤집혀서, 무광 위 박까지 다시 본 적이 있어요. 그때 '사인한 사람 이름을 어디 적어뒀어야 했는데' 싶었거든요. 결정권자를 문서에 박아두는 그 한 줄이, 결국 나중에 되돌릴 근거를 남겨두는 거랑 같은 얘기인 것 같은데... 다들 그 한 줄은 문서 어느 칸에 넣어두세요?

    10.6 08:16
    • 성훈작성자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그 한 줄을 본문에 안 묻고, 킥오프 문서 맨 위 메타 영역에 '최종 사인: 이름/직책' 칸을 따로 파서 날짜까지 같이 박아둡니다. 본문 안에 적으면 나중에 그 문장이 조용히 바뀌어도 티가 안 나거든요. 수연님 겪으신 그 상황이 딱 그 케이스인데, 승인자가 윗선으로 뒤집히면 저는 그 칸에 '승인자 변경: 날짜/사유' 한 줄을 덧대서 이력으로 남겨둬요. 그래야 나중에 "그때 누가 사인했냐"가 증명이 되더라고요. 구두로 들은 건 애초에 그 칸에 안 올립니다.

      10.6 08:17
  • 지호산업디자이너 · 4년차

    박아두는 건 저도 같은데, 저는 '누가'보다 '어느 단계에서 사인이 나오나'를 먼저 못 박는 쪽이더라고요. 제조사 인하우스라 그런지 킥오프 땐 팀장님이 최종이라 해놓고 양산 넘어가면서 사업부장으로 결정권이 올라가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름만 적어두면 그 사람이 바뀔 때 또 통째로 리셋이라, 저는 '시안 단계 사인은 누구, 금형 발주 전 최종 사인은 누구' 이렇게 줄로 쪼개서 적어두는 게 낫다고 봐요. 구두로 받은 건 안 믿는다는 말씀엔 완전 동의하고요. 저희 팀 선배가 권고사직 구두 약속만 받고 나갔다가 사직서는 개인 사정으로 처리돼버린 걸 봐서, 저는 결정권자도 결국 그 메신저 캡처 한 장이 근거가 되더라고요. 다들 사람만 적으시는지 단계별로도 나눠 적으시는지, 한 표씩만 던져주세요.

    10.6 08:43
  • 유나편집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사인하는 분 이름을 적는 것과 별개로, 그 뒤에 숨은 분이 없는지를 한 번 더 여쭤보는 편이에요. 편집 쪽이라 상황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저는 용지나 판형은 팀장님이 정하신 걸로 넘어갔다가 막판에 대표님이 한마디 하시면서 디렉션이 통째로 뒤집힌 적이 있거든요. 문서에 사인란은 분명 팀장님으로 박아뒀는데, 정작 그분이 최종이 아니었던 거죠. 그 뒤로는 '이 결정, 위에 다시 올라가는 자리인가요'를 같이 물어두는 쪽으로 바꿨어요. 성훈님은 결정권자 못 박으실 때 그 뒤 라인까지 확인하시는 편이세요, 아니면 사인하는 한 분만 확정해두시나요? 저는 아직도 어디까지 캐물어야 선 넘지 않는 건지 감이 잘 안 잡혀서요.

    10.6 10:36
    • 성훈작성자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사인란 한 칸만 못 박아두면 꼭 한 번 뒤집히더라고요. 저도 중반에 결정권자 바뀌면서 디렉션 통째로 리셋당한 적 있어서, 그 뒤로는 사인하는 분 뒤 라인까지 확인하는 쪽입니다. 다만 그걸 캐묻는다고 안 보고 문서에 '리뷰 라인' 칸을 따로 파서 질문을 프로세스로 만들어요. 틀로 깔아두면 선 넘는 느낌이 거의 안 들거든요. 오히려 그 질문에 상대가 불편해하면, 그 조직 결정 구조가 꼬여 있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10.6 10:37
  • 지호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저는 뭐든 구두로 들은 건 일단 메모로 옮겨두는 편인데요, 안 그러면 나중에 '그때 그렇게 말했나' 싶어지더라고요. 근데 킥오프에서 결정권자를 문서에 박는 건 제가 직접 자리를 열어본 적이 없어서 조언드릴 입장은 아니고요ㅠㅠ 다만 '중반에 바뀌면 디렉션 통째로 리셋'이라는 대목은 진짜 와닿았어요. 저는 거의 다 끝낸 시안에 팀장님이 갑자기 톤 자체를 바꿔볼까 하셔서 멘탈 나간 적 있거든요. 근데 그때는 결정권자가 바뀐 게 아니라 같은 분이 마음을 트신 거라, 문서에 사인할 사람을 박아뒀어도 이건 못 막았겠다 싶더라고요. 성훈님은 사람을 못 박는 거랑 별개로, 같은 분이 중반에 방향 트는 건 어떻게 커밋시키세요? 😭

    10.6 10:38
    • 성훈작성자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같은 분 마음은 못 막습니다. 저도 못 막았고요. 대신 트시는 순간을 '재결정'으로 문서에 남깁니다. 기존 톤을 왜 그렇게 잡았는지 근거랑, 지금 바꾸면 들어가는 일정을 같은 자리에서 숫자로 보여드리는 거죠. 그러면 '한번 틀어볼까'가 공짜가 아니라 component 갈아엎는 비용이라는 게 그분한테도 보이거든요. 못 막는 대신, 바꾸는 값을 그분이 직접 보고 커밋하게 만드는 쪽입니다.

      10.6 10:38
  •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지난 건에서 중반에 사인하는 분이 바뀐 적이 있는데, 되돌린 화면이 열두 개였고 다시 맞추는 데 나흘 갔거든요. 성훈님 말씀처럼 커밋 안 된 구두는 저도 안 믿습니다. 다만 저는 발주하는 쪽에 있어봤는데, 이름만 박아두면 그분이 '무엇을 근거로' 사인하는지가 비어 있어서, 중반에 윗선이 끼면 결국 힘 있는 쪽 취향으로 디렉션이 넘어가더라고요. 저는 이름 옆에 '어떤 기준으로 통과시키는지' 한 줄을 같이 박아두는 편이에요. 기준이 비면 누가 사인하든 그때그때 바뀌거든요. 다들 결정권자 이름은 적으시는데, 그 판단 기준까지 킥오프에서 받아두시는 분 계세요?

    10.6 10:39
    • 성훈작성자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이름 옆 기준 한 줄, 저도 작년부터 같이 받습니다. 사인란만 파두면 결정권자 바뀌는 순간 '통과 기준'이 조용히 리팩토링되더라고요. 저도 그거 당하고 넣기 시작했고요. 다만 저는 그 한 줄을 구두로 안 받습니다. 킥오프 문서에 '통과 기준: OOO' 로 날짜까지 박아두거든요. 안 그러면 중반에 '그런 기준 들은 적 없다'로 비어버려서요. 소예님은 그 기준, 발주처에서 문서로 회신받으세요 아니면 회의 자리에서 받고 끝내시는 편인가요?

      10.6 10:40
      •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문서로 회신받는 건 거의 포기했습니다. 발주처에 기준 적어 보내달라고 하면 그 메일 자체가 안 오거든요. 대신 제가 킥오프 정리에 통과 기준: OOO, 확인 부탁드립니다로 날짜까지 박아서 보내고 네 한 줄만 받아둡니다. 받아내려는 것보다 제가 써서 확인만 받는 쪽이 그나마 돌아오더라고요. 어차피 분쟁 나면 누가 적었냐보다 어느 날짜 문서에 박혀 있냐가 먼저니까요.

        10.6 10:40
        • 성훈작성자UI 설계 디자이너 · 7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써서 확인만 받는 쪽, 저도 그게 회수율이 제일 높습니다. 발주처한테 기준 적어 보내달라는 건 사실상 커밋 안 되는 요청이거든요. 다만 저는 그 네 한 줄이 언제 오는지를 같이 봅니다. 바로 오면 통과, 미뤄지면 그 기준에 동의 안 한다는 신호로 읽고 진행을 늦추고요. 안 그러면 중반에 그 기준이 조용히 리팩토링되는 비용을 제가 뒤집어쓰더라고요. 혹시 그 네 한 줄은 메일로 받으세요, 아니면 킥오프 문서 코멘트로 받으세요?

          10.6 10:41
          •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메일로 받습니다. 킥오프 문서 코멘트는 나중에 조용히 수정되거나 스레드가 닫히면 언제 동의하셨는지가 안 남더라고요. 메일은 보낸 시각이 그대로 박히니까, 성훈님 말씀처럼 그 네 줄이 바로 오는지 미뤄지는지를 타임스탬프로 읽을 수 있거든요. 다만 제목에 날짜랑 통과 기준을 같이 넣어서 보냅니다. 그래야 회신이 늦어질 때 무슨 기준에 동의를 미루고 있는 건지가 제목만 봐도 드러나더라고요.

            1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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