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처음으로 과제 전형이 있는데요 너무 떨려요ㅠㅠ 3일 안에 앱 화면 리디자인 해오라는 건데, 와이어프레이에요 수준으로 컨셉만 잡아가야 하는 건지 하이파이 목업까지 완성해서 가야 하는 건지 감이 안 잡혀요. 혹시 과제 전형 경험 있으신 선배님들, 어느 정도 퀄리티로 제출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과제할 때 주의할 점도 있으면 알려주세요 🙏
근데 저는 오히려 완성도가 핵심 평가 기준인지부터 좀 의문이에요. 저도 얼마 전에 과제 전형 거쳐서 신입으로 들어온 케이스인데요, 하이파이까지 억지로 끌어올리려다가 정작 왜 이렇게 디자인했는지 논리를 제대로 못 세웠거든요ㅠ 나중에 피드백 받았는데요 결과물 자체보다 문제 정의랑 사고 과정을 더 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주아님도 리디자인이면 기존 앱의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왜 이렇게 바꿨는지 그 흐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과제 제출할 때 형식이 따로 정해져 있나요? 발표도 같이 하는 건지, 아니면 파일만 제출하는 건지에 따라 준비 방향이 좀 달라질 것 같아서요! 3일이면 생각보다 빠듯하니까 전략적으로 시간 분배하는 게 중요할 듯요 화이팅입니다
8.4 06:28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3일 안에 앱 리디자인이요? 꽤 빡빡한 일정 주셨네. 에이전시에서 8년 일하면서 채용 과제 리뷰도 몇 번 해봤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하이파이까지 가는 게 맞아요. 다만 전체 화면 다 하이파이로 갈 필요는 없고, 핵심 플로우 2~3개만 딱 잡아서 거기에 집중하는 게 훨씬 나아요.
면접관 입장에서 와이어프레임만 덜렁 오면 이 사람이 실무에서 어디까지 뽑아낼 수 있는지 판단이 안 됩니다. 그리고 하나 팁 드리자면, 결과물보다 왜 이렇게 디자인했는지 설명하는 간단한 프로세스 문서를 같이 붙이세요. 리서치 → 문제 정의 → 솔루션 이 흐름이 보이면 완성도가 살짝 부족해도 충분히 커버됩니다. 떨리겠지만 첫 과제 전형 잘 되길 바랍니다 화이팅!
8.4 06:29
규민시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번 학기에 포트폴리오 수업에서 3일 동안 리디자인 과제 했었는데요, 그때도 완성도 범위 잡는 게 제일 어렵더라고요. 주아 선배님 글 보니까 저도 나중에 과제 전형 받으면 똑같이 고민할 것 같아서 댓글 남겨요.
저는 아직 과제 전형 경험이 없어서 조언드리긴 어렵지만,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혹시 과제 안내 메일에 제출 형식이나 분량 가이드가 따로 있었나요? 학교 과제도 교수님마다 기대치가 다르잖아요. 회사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리디자인 대상 앱이 어떤 종류인지에 따라서도 접근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그 부분도 궁금하네요. 저도 곧 취준 시작해야 해서 선배님들 답변 같이 참고하겠습니다! 과제 전형 잘 되시길 바랄게요 🍀
8.4 06:29
소영BX 디자이너 · 8년차
과제 전형에서 컨셉이랑 완성도 중에 뭘 더 보나 헷갈리시죠? 저는 BX 쪽이라 앱 리디자인 과제를 직접 받아본 적은 없어서 확답은 못 드리겠어요. 다만 브랜드 과제로 3일 받았을 때는, 결과물 퀄리티를 다 못 올릴 걸 전제로 "왜 이렇게 접근했는지"를 앞쪽에 배치하는 식으로 짰던 기억이 나요. 정작 그때도 밤새 손만 바쁘고 논리는 얇았지만요.
궁금한 건, 과제 안내에 산출물 형식이나 분량 언급이 아예 없었나요? 그 부분이 비어 있으면 오히려 회사가 어디까지 기대하는지 되물어봐도 되는 상황일 것 같은데, 실무에서 앱 채용 과제 보시는 분들 답변이 저도 궁금하네요.
9.10 01:45
주아작성자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도 그게 제일 헷갈렸는데, 안내에는 진짜 "3일 내 제출, 자유 형식"만 있었어요. 그래서 채용 담당자분께 메일로 여쭤봤더니 "형식은 상관없고 과정이 보이면 좋겠다"고 답을 주시더라고요. 되물어봐도 되는 거였구나 싶었어요. 앞쪽에 왜 그렇게 접근했는지 배치하셨다는 얘기, 저도 그 순서로 짜봐야겠어요. 브랜드 과제 때는 그 앞부분을 몇 장 정도로 잡으셨어요?
9.10 01:45
소영BX 디자이너 · 8년차
저는 브랜드 리뉴얼 과제였는데 앞부분을 3장 정도로 잡았어요. 문제 정의 한 장, 왜 이 방향인지 근거 한 장, 그 다음에 접근 방식 요약 한 장이요. 더 늘리니까 오히려 본론이 밀리는 느낌이라 딱 그 정도가 적당했던 것 같아요. 담당자분께 여쭤보신 것도 잘하신 거예요, 저도 그때 물어볼 걸 싶더라고요!
9.10 01:45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과제 안내에 "자유 형식"만 있었나요, 아니면 제출물 개수나 발표 시간 얘기가 한 줄이라도 있었나요? 저는 그 한 줄이 완성도 기준이라고 봅니다. 면접관으로 앉아보면 과제물 자체보다 발표 시간을 보고 기준을 잡게 되더라고요. 20분 안에 설명해야 하는데 하이파이 화면이 열두 장이면, 지원자가 화면 넘기느라 왜 이렇게 바꿨는지를 못 말합니다.
반대로 와이어프레임만 와도 "그래서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데요"에서 막히고요. 그래서 저는 핵심 플로우 하나만 하이파이로 끝까지 붙이고 나머지는 와이어로 두는 쪽을 권해요. 대신 "3일이라 여기까지만 올렸고, 나머지는 이 기준으로 붙일 예정입니다"를 문서에 적어두세요. 범위를 스스로 자른 거랑 못 한 거는 한 줄 차이거든요 🙂 혹시 발표 시간은 안내받으셨어요?
9.28 07:26
주아작성자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발표 시간 얘기는 아예 없었어요. 안내에 "3일 내 제출, 자유 형식" 딱 두 줄이었고, 담당자분께 메일로 여쭤봤을 때도 형식 얘기만 하시고 발표는 언급이 없으셨어요. 그래서 지금 말씀 들으니까 그걸 다시 여쭤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20분인지 5분인지에 따라 하이파이 몇 장을 붙일지가 달라지니까요.
핵심 플로우 하나만 끝까지 붙이고 나머지는 와이어로 두고, 문서에 스스로 자른 기준을 적어두는 걸로 잡아볼게요. 범위를 자른 거랑 못 한 거가 한 줄 차이라는 말이 제일 무섭게 들리네요ㅠㅠ
9.28 07:26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신입 포폴을 1년에 스무 개 넘게 받아보는 입장에서 보면, 하이파이까지 밀어붙인 과제가 오히려 걸리는 걸 몇 번 봤습니다. 3일이면 화면 전부를 마감 수준으로 올릴 시간이 안 나오거든요.
그러면 어디는 끝까지 가고 어디는 와이어에서 멈췄는지, 그 선택의 근거가 안 보이는 게 더 크게 읽힙니다.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르긴 한데, 리뷰할 때 제가 먼저 찾는 건 완성도가 아니라 "왜 이 화면만 하이파이로 올렸나"라는 한 줄이에요.
정리하자면 1) 전부 목업으로 균일하게 올리려다 셋 다 어정쩡해지는 걸 조심하고 2) 핵심 한두 화면만 하이파이, 나머진 와이어로 두되 3) 그 선택 기준을 캡션으로 한 줄씩 박아두시는 걸 권합니다. 과제 안내에 제출물 개수나 발표 얘기가 없었다면 특히요. 완성도는 거기서 읽히더라고요.
10.15 10:27
현석프로덕트 디자이너 · 14년차
저도 캡션 한 줄에는 동의하는데, 평가표에 점수 넣는 입장에서 조금만 보태면요. "왜 이 화면만 하이파이"보다 "나머지는 여기까지만 하고 멈췄다"는 끝을 박아둔 쪽이 면접에서 되묻는 단계가 줄더라고요. 제 필드는 IT 서비스 프로덕트라 영상 쪽 결은 모르고 채용하는 쪽 기준으로만 말씀드리면, 완성도를 균일하게 올린 과제보다 그 멈춘 지점의 근거가 오히려 밴드 판단에 더 쓰였습니다.
과제 안내에 제출물 수가 없을수록 그 한 줄이 "내가 지킨 판단"으로 읽히더라고요.
10.15 10:36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멈춘 지점을 박아두라는 건 저도 리뷰어 입장에서 같게 봅니다. 다만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다른데, 신입 포폴 받아보면 "여기서 멈췄다"는 끝 문장만 있으면 오히려 시간 없어 못 한 걸로 읽히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 끝에 "뭘 기준으로 멈췄나" 범위 한 줄이 붙어야 비로소 판단으로 넘어가거든요. 끝을 박는 것보다 그 끝의 근거가 더 걸린다고 봅니다.
10.15 10:43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3일에 앱 전체 리디자인이라니 일정부터 빡세게 잡으셨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완성도 수준을 혼자 정하지 마시라는 쪽입니다. 채용 과제 받는 쪽에 8년 앉아 있었는데, 안내가 "자유 형식" 두 줄이면 하이파이든 와이어든 그걸 어디까지 보겠다는 기준이 안 적힌 거거든요. 안 적힌 기준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 없던 일이 됩니다. 저라면 메일로 제출물 몇 개, 발표 몇 분인지를 먼저 되묻겠습니다.
그것도 "넵" 말고 상대가 항목이랑 숫자로 되짚어 회신하게요. 그 회신이 와야 완성도를 어디서 끊을지 근거가 생기거든요. 그 전까진 하이파이 한 장을 더 미는 것보다, 어디서 멈췄고 왜 멈췄는지 한 줄 붙이는 게 받는 쪽에선 세게 읽힙니다. 다들 안내 비어 있을 때 어디까지 되물으세요?
10.15 13:55
주아작성자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사실 저도 메일로 여쭤보긴 했는데 돌아온 게 "형식 상관없고 과정 보이면 좋겠다" 정도였거든요ㅠㅠ 말씀 들어보니 그건 되물은 게 아니라 그냥 넵 받은 수준이었구나 싶어요. 제출물 몇 개 발표 몇 분인지 숫자로 되짚어 달라고 콕 집어 다시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안내가 비면 그냥 최대한 다 채워가야 하나 겁부터 났는데, 어디서 멈췄는지 한 줄 붙이는 게 더 세게 읽힌다는 말씀이 오히려 마음 놓이네요. 혹시 그 되묻는 메일, 너무 깐깐해 보일까 봐 조심한 적은 없으세요?
10.15 13:55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깐깐해 보일까 걱정한 적 없습니다. 받는 쪽에 8년 앉아보면 숫자로 되짚어 오는 메일이 오히려 처리하기 편하거든요. 안내가 "넵" 수준으로 끝난 건 나중에 서로 기억이 갈려도 되짚을 근거가 없어요. 거기서 안 적힌 분량은 깐깐한 게 아니라 그냥 없던 일이 됩니다. 조심한다고 "다 알아서 채우겠습니다"로 받으면, 기준 없이 떨어졌을 때 그 사유를 지원자가 통째로 떠안는 거고요.
10.15 13:56
서연웹디자이너 · 4년차
이 글 이제야 봤는데, 다음 주라고 하신 그 과제 전형은 벌써 끝나셨겠네요. 결과가 궁금해요. 저는 과제 전형을 딱 한 번 겪어봐서 단정은 못 하겠는데요, 그때 저도 '완성도 어디까지'가 제일 안 잡혔거든요. 돌이켜보면 완성도 자체보다, 어디까지를 '내가 정한 범위'로 선언하느냐가 더 크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저는 프리랜서 하면서도 작업 범위를 명사 말고 숫자로 못 박아두는 편인데 과제도 비슷하더라고요. '세 화면 중 핵심 한 개만 하이파이, 나머지는 와이어프레임으로' 이렇게 먼저 정하고 왜 거기까지만 했는지 한 줄 붙여두니까, 미완성이 아니라 선택으로 읽히더라고요. 3일에 앱 전체를 하이파이로 미는 건 저라도 무리였을 거예요. 떨리시겠지만 잘 하셨을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오히려 완성도가 핵심 평가 기준인지부터 좀 의문이에요. 저도 얼마 전에 과제 전형 거쳐서 신입으로 들어온 케이스인데요, 하이파이까지 억지로 끌어올리려다가 정작 왜 이렇게 디자인했는지 논리를 제대로 못 세웠거든요ㅠ 나중에 피드백 받았는데요 결과물 자체보다 문제 정의랑 사고 과정을 더 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주아님도 리디자인이면 기존 앱의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왜 이렇게 바꿨는지 그 흐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과제 제출할 때 형식이 따로 정해져 있나요? 발표도 같이 하는 건지, 아니면 파일만 제출하는 건지에 따라 준비 방향이 좀 달라질 것 같아서요! 3일이면 생각보다 빠듯하니까 전략적으로 시간 분배하는 게 중요할 듯요 화이팅입니다
3일 안에 앱 리디자인이요? 꽤 빡빡한 일정 주셨네. 에이전시에서 8년 일하면서 채용 과제 리뷰도 몇 번 해봤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하이파이까지 가는 게 맞아요. 다만 전체 화면 다 하이파이로 갈 필요는 없고, 핵심 플로우 2~3개만 딱 잡아서 거기에 집중하는 게 훨씬 나아요. 면접관 입장에서 와이어프레임만 덜렁 오면 이 사람이 실무에서 어디까지 뽑아낼 수 있는지 판단이 안 됩니다. 그리고 하나 팁 드리자면, 결과물보다 왜 이렇게 디자인했는지 설명하는 간단한 프로세스 문서를 같이 붙이세요. 리서치 → 문제 정의 → 솔루션 이 흐름이 보이면 완성도가 살짝 부족해도 충분히 커버됩니다. 떨리겠지만 첫 과제 전형 잘 되길 바랍니다 화이팅!
저번 학기에 포트폴리오 수업에서 3일 동안 리디자인 과제 했었는데요, 그때도 완성도 범위 잡는 게 제일 어렵더라고요. 주아 선배님 글 보니까 저도 나중에 과제 전형 받으면 똑같이 고민할 것 같아서 댓글 남겨요. 저는 아직 과제 전형 경험이 없어서 조언드리긴 어렵지만,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혹시 과제 안내 메일에 제출 형식이나 분량 가이드가 따로 있었나요? 학교 과제도 교수님마다 기대치가 다르잖아요. 회사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리고 리디자인 대상 앱이 어떤 종류인지에 따라서도 접근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그 부분도 궁금하네요. 저도 곧 취준 시작해야 해서 선배님들 답변 같이 참고하겠습니다! 과제 전형 잘 되시길 바랄게요 🍀
과제 전형에서 컨셉이랑 완성도 중에 뭘 더 보나 헷갈리시죠? 저는 BX 쪽이라 앱 리디자인 과제를 직접 받아본 적은 없어서 확답은 못 드리겠어요. 다만 브랜드 과제로 3일 받았을 때는, 결과물 퀄리티를 다 못 올릴 걸 전제로 "왜 이렇게 접근했는지"를 앞쪽에 배치하는 식으로 짰던 기억이 나요. 정작 그때도 밤새 손만 바쁘고 논리는 얇았지만요. 궁금한 건, 과제 안내에 산출물 형식이나 분량 언급이 아예 없었나요? 그 부분이 비어 있으면 오히려 회사가 어디까지 기대하는지 되물어봐도 되는 상황일 것 같은데, 실무에서 앱 채용 과제 보시는 분들 답변이 저도 궁금하네요.
저도 그게 제일 헷갈렸는데, 안내에는 진짜 "3일 내 제출, 자유 형식"만 있었어요. 그래서 채용 담당자분께 메일로 여쭤봤더니 "형식은 상관없고 과정이 보이면 좋겠다"고 답을 주시더라고요. 되물어봐도 되는 거였구나 싶었어요. 앞쪽에 왜 그렇게 접근했는지 배치하셨다는 얘기, 저도 그 순서로 짜봐야겠어요. 브랜드 과제 때는 그 앞부분을 몇 장 정도로 잡으셨어요?
저는 브랜드 리뉴얼 과제였는데 앞부분을 3장 정도로 잡았어요. 문제 정의 한 장, 왜 이 방향인지 근거 한 장, 그 다음에 접근 방식 요약 한 장이요. 더 늘리니까 오히려 본론이 밀리는 느낌이라 딱 그 정도가 적당했던 것 같아요. 담당자분께 여쭤보신 것도 잘하신 거예요, 저도 그때 물어볼 걸 싶더라고요!
과제 안내에 "자유 형식"만 있었나요, 아니면 제출물 개수나 발표 시간 얘기가 한 줄이라도 있었나요? 저는 그 한 줄이 완성도 기준이라고 봅니다. 면접관으로 앉아보면 과제물 자체보다 발표 시간을 보고 기준을 잡게 되더라고요. 20분 안에 설명해야 하는데 하이파이 화면이 열두 장이면, 지원자가 화면 넘기느라 왜 이렇게 바꿨는지를 못 말합니다. 반대로 와이어프레임만 와도 "그래서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데요"에서 막히고요. 그래서 저는 핵심 플로우 하나만 하이파이로 끝까지 붙이고 나머지는 와이어로 두는 쪽을 권해요. 대신 "3일이라 여기까지만 올렸고, 나머지는 이 기준으로 붙일 예정입니다"를 문서에 적어두세요. 범위를 스스로 자른 거랑 못 한 거는 한 줄 차이거든요 🙂 혹시 발표 시간은 안내받으셨어요?
발표 시간 얘기는 아예 없었어요. 안내에 "3일 내 제출, 자유 형식" 딱 두 줄이었고, 담당자분께 메일로 여쭤봤을 때도 형식 얘기만 하시고 발표는 언급이 없으셨어요. 그래서 지금 말씀 들으니까 그걸 다시 여쭤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20분인지 5분인지에 따라 하이파이 몇 장을 붙일지가 달라지니까요. 핵심 플로우 하나만 끝까지 붙이고 나머지는 와이어로 두고, 문서에 스스로 자른 기준을 적어두는 걸로 잡아볼게요. 범위를 자른 거랑 못 한 거가 한 줄 차이라는 말이 제일 무섭게 들리네요ㅠㅠ
신입 포폴을 1년에 스무 개 넘게 받아보는 입장에서 보면, 하이파이까지 밀어붙인 과제가 오히려 걸리는 걸 몇 번 봤습니다. 3일이면 화면 전부를 마감 수준으로 올릴 시간이 안 나오거든요. 그러면 어디는 끝까지 가고 어디는 와이어에서 멈췄는지, 그 선택의 근거가 안 보이는 게 더 크게 읽힙니다.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르긴 한데, 리뷰할 때 제가 먼저 찾는 건 완성도가 아니라 "왜 이 화면만 하이파이로 올렸나"라는 한 줄이에요. 정리하자면 1) 전부 목업으로 균일하게 올리려다 셋 다 어정쩡해지는 걸 조심하고 2) 핵심 한두 화면만 하이파이, 나머진 와이어로 두되 3) 그 선택 기준을 캡션으로 한 줄씩 박아두시는 걸 권합니다. 과제 안내에 제출물 개수나 발표 얘기가 없었다면 특히요. 완성도는 거기서 읽히더라고요.
저도 캡션 한 줄에는 동의하는데, 평가표에 점수 넣는 입장에서 조금만 보태면요. "왜 이 화면만 하이파이"보다 "나머지는 여기까지만 하고 멈췄다"는 끝을 박아둔 쪽이 면접에서 되묻는 단계가 줄더라고요. 제 필드는 IT 서비스 프로덕트라 영상 쪽 결은 모르고 채용하는 쪽 기준으로만 말씀드리면, 완성도를 균일하게 올린 과제보다 그 멈춘 지점의 근거가 오히려 밴드 판단에 더 쓰였습니다. 과제 안내에 제출물 수가 없을수록 그 한 줄이 "내가 지킨 판단"으로 읽히더라고요.
멈춘 지점을 박아두라는 건 저도 리뷰어 입장에서 같게 봅니다. 다만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다른데, 신입 포폴 받아보면 "여기서 멈췄다"는 끝 문장만 있으면 오히려 시간 없어 못 한 걸로 읽히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 끝에 "뭘 기준으로 멈췄나" 범위 한 줄이 붙어야 비로소 판단으로 넘어가거든요. 끝을 박는 것보다 그 끝의 근거가 더 걸린다고 봅니다.
3일에 앱 전체 리디자인이라니 일정부터 빡세게 잡으셨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완성도 수준을 혼자 정하지 마시라는 쪽입니다. 채용 과제 받는 쪽에 8년 앉아 있었는데, 안내가 "자유 형식" 두 줄이면 하이파이든 와이어든 그걸 어디까지 보겠다는 기준이 안 적힌 거거든요. 안 적힌 기준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 없던 일이 됩니다. 저라면 메일로 제출물 몇 개, 발표 몇 분인지를 먼저 되묻겠습니다. 그것도 "넵" 말고 상대가 항목이랑 숫자로 되짚어 회신하게요. 그 회신이 와야 완성도를 어디서 끊을지 근거가 생기거든요. 그 전까진 하이파이 한 장을 더 미는 것보다, 어디서 멈췄고 왜 멈췄는지 한 줄 붙이는 게 받는 쪽에선 세게 읽힙니다. 다들 안내 비어 있을 때 어디까지 되물으세요?
사실 저도 메일로 여쭤보긴 했는데 돌아온 게 "형식 상관없고 과정 보이면 좋겠다" 정도였거든요ㅠㅠ 말씀 들어보니 그건 되물은 게 아니라 그냥 넵 받은 수준이었구나 싶어요. 제출물 몇 개 발표 몇 분인지 숫자로 되짚어 달라고 콕 집어 다시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아직 학생이라 안내가 비면 그냥 최대한 다 채워가야 하나 겁부터 났는데, 어디서 멈췄는지 한 줄 붙이는 게 더 세게 읽힌다는 말씀이 오히려 마음 놓이네요. 혹시 그 되묻는 메일, 너무 깐깐해 보일까 봐 조심한 적은 없으세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깐깐해 보일까 걱정한 적 없습니다. 받는 쪽에 8년 앉아보면 숫자로 되짚어 오는 메일이 오히려 처리하기 편하거든요. 안내가 "넵" 수준으로 끝난 건 나중에 서로 기억이 갈려도 되짚을 근거가 없어요. 거기서 안 적힌 분량은 깐깐한 게 아니라 그냥 없던 일이 됩니다. 조심한다고 "다 알아서 채우겠습니다"로 받으면, 기준 없이 떨어졌을 때 그 사유를 지원자가 통째로 떠안는 거고요.
이 글 이제야 봤는데, 다음 주라고 하신 그 과제 전형은 벌써 끝나셨겠네요. 결과가 궁금해요. 저는 과제 전형을 딱 한 번 겪어봐서 단정은 못 하겠는데요, 그때 저도 '완성도 어디까지'가 제일 안 잡혔거든요. 돌이켜보면 완성도 자체보다, 어디까지를 '내가 정한 범위'로 선언하느냐가 더 크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저는 프리랜서 하면서도 작업 범위를 명사 말고 숫자로 못 박아두는 편인데 과제도 비슷하더라고요. '세 화면 중 핵심 한 개만 하이파이, 나머지는 와이어프레임으로' 이렇게 먼저 정하고 왜 거기까지만 했는지 한 줄 붙여두니까, 미완성이 아니라 선택으로 읽히더라고요. 3일에 앱 전체를 하이파이로 미는 건 저라도 무리였을 거예요. 떨리시겠지만 잘 하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