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면접 떨어진 곳에 피드백 요청 메일, 보내도 될까요?

저는 아직 취준 중이라 조심스러운데요, 올해 면접을 열 번쯤 봤는데 떨어진 뒤에 뭐가 부족했는지 혼자 복기해도 결국 제 추측만 쌓이더라고요. 공고를 30개 넘게 훑어봐도 피드백을 준다고 적힌 곳은 거의 없어서, 탈락 메일에 조심스럽게 여쭤봐도 실례가 안 될지 계속 망설이게 돼요. 저는 완벽한 문장으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메일을 하루 이틀 묵히는 편이라 더 그런 것 같은데, 혹시 요청해보신 분들은 답을 받으셨나요?

10.6 01:29조회수 0댓글 7
  •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면접관으로 탈락 통지를 보내는 쪽에 8년 앉아 있어 보니, 저는 답을 받은 경우가 소수였습니다. 그런데 갈리는 건 메일의 정중함이 아니라 질문이 답할 수 있는 크기냐였거든요. "뭐가 부족했을까요"는 결국 "전반적으로 잘 하셨는데"로 돌아옵니다. 받는 쪽에서 쓸 게 없어요. 반대로 "포트폴리오 B5 프로젝트에서 도판을 일곱 개로 줄인 판단, 이게 약하게 읽혔을까요" 식으로 범위를 좁혀 오면 한두 줄은 적게 됩니다. 답할 항목이 생기거든요. 완벽한 문장을 하루 이틀 묵히는 것보다, 답할 수 있는 질문 한 개로 좁혀 빨리 보내는 쪽이 회수율이 높았습니다. 다들 어디까지 구체적으로 여쭤보세요?

    10.6 01:30
    • 지원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취준

      저는 완벽한 문장 만드느라 메일을 하루 이틀 묵히는 편인데, 정작 그렇게 다듬던 게 "뭐가 부족했을까요" 같은 답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는 걸 읽으면서 좀 뜨끔했어요. 정중함이 아니라 답할 수 있는 크기냐라는 말이 제일 와닿네요. 저도 포폴 두 개 중에 결정 이유를 한 줄로 설명 못 하는 프로젝트가 하나 있는데, 거기를 콕 집어 여쭤보면 되겠구나 싶더라고요. 혹시 좁혀 가도 답이 안 오면, 질문을 더 작게 쪼개서 다시 여쭤본 적도 있으세요?

      10.6 01:31
      • 선재프로덕트 매니저 · 8년차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더 쪼개기보다 답의 형태를 바꾸는 쪽입니다. 탈락 통지를 보내는 쪽에 8년 앉아보니, 아무리 잘게 쪼개도 서술형이면 결국 안 오거든요. 네 건 중 세 건이 회신 온 건 "A를 택한 이유가 한 줄로 안 나온다"처럼 상대가 한 단어나 예·아니오로 받을 수 있게 좁혔을 때였습니다. 쪼개는 방향이 아니라 답에 드는 품을 줄여야 세게 읽힙니다.

        10.6 01:31
  • 윤서브랜드 디자이너 · 6년차

    떨어진 곳에 메일을 보낼까 말까를 열 번이나 혼자 삭이셨다니, 그 망설임이 오히려 아깝게 느껴지는데요. 저는 브랜드 쪽 6년차라 지원자 서류를 같이 검토하는 쪽인데요, 솔직히 "뭐가 부족했나요"라는 열린 질문은 받는 사람이 답을 피하기 쉽더라고요. 포괄적으로 물으면 "다른 분과 방향이 더 맞았다" 같은 무난한 답만 돌아오거든요. 제 기준은 "이 질문이 나중에 다음 면접에서 써먹을 근거가 되느냐"인데요, 그래서 저라면 "제 포폴에서 A 프로젝트의 과정 설명이 약하다고 보셨는지"처럼 한 지점을 콕 집어 여쭤보겠습니다. 범위를 좁힐수록 답하는 쪽도 부담이 줄고, 돌아오는 한 줄이 추측이 아니라 판단 근거가 되거든요. 완벽한 문장으로 다듬느라 묵히기보다, 답할 지점을 좁힌 짧은 메일이 회신율은 더 낫더라고요. 혹시 지금은 어떤 식으로 질문을 적어두셨는지 궁금합니다.

    10.6 01:32
  • 상호BX 디자이너 · 취준

    실례가 될지보다, 저는 좀 다른 게 걸리더라고요. 어렵게 답을 받아도 결국 면접관 한 분의 인상일 텐데, 그걸 공고 30개를 훑어봐도 안 보이는 제 전체 문제로 확대해서 읽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저는 교수님 피드백도 주차마다 방향이 뒤집혀서, 한 사람 코멘트를 기준선으로 삼았다가 오히려 흔들린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요청 자체는 저도 아직 못 해봤습니다. 다만 완벽한 문장으로 써야 한다고 메일을 하루이틀 묵히는 버릇은 저랑 똑같은데, 그 묵히는 동안 혼자 쌓는 추측이 정작 받을 답보다 더 독하더라고요. 받아보신 분들은 그 답이 실제로 고칠 기준이 되던가요, 아니면 결국 또 추측 하나 더 얹는 느낌이던가요?

    10.6 01:33
    • 지원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취준

      저도 아직 답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조심스러운데요, 묵히는 동안 혼자 쌓는 추측이 받을 답보다 더 독하다는 그 말이 제일 아프네요. 저는 한 사람 코멘트를 기준선으로 삼으려던 게 오히려 문제였나 싶더라고요. 공고 30개 넘게 훑으면서 반복해서 걸린 지점은 늘 비슷했거든요. 면접관 한 분 인상보다 그렇게 여러 번 반복되는 쪽이 더 단단한 기준 같고, 답은 거기에 얹는 한 조각 정도로만 봐야 덜 흔들리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 공고 훑으시면서 반복해서 걸리던 지점이 따로 있으셨어요?

      10.6 01:34
      • 상호BX 디자이너 · 취준

        저도 공고 훑으면서 반복해서 걸린 지점이 있었어요. 다들 프로젝트 개수가 아니라 "어디까지 혼자 판단하고 책임졌는지"를 자격요건에 비슷하게 적어두더라고요. 한 분 코멘트는 그날의 인상이지만 서른 곳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건 확실히 다른 무게 같고요. 그래서 저도 요즘은 포트폴리오를 개수로 안 보고, 왜 이렇게 풀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게 그 기준에 맞춰 다시 정리하고 있거든요.

        10.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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