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쓰면 저는 클라이언트명만 빼고 다 말하는 쪽인데, 이게 맞는 선인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4년차 동안 납품한 컷 중 절반 이상이 NDA라 포폴에 못 넣거든요. 지난 이직 면접에서는 회사명 대신 '음료 광고 3D 시퀀스'로 바꿔서 말하고, 시뮬 캐시가 며칠 걸렸는지랑 왜 그 각도를 골랐는지만 설명했습니다. 더 캐물으시길래 거기서 끊었는데요, 그 뒤로 분위기가 식더라고요. 다들 어디까지 푸시나요?
면접에서 NDA 걸린 작업, 어디까지 말하세요?
9.23 06:19조회수 0댓글 6
NDA 얘기가 나온 김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저는 아직 납품 경험이 없어서 조언드릴 처지는 아닙니다. 다만 "분위기가 식더라"를 결과로 읽어야 할지가 애매하더라고요. 면접에서 끊은 지점 때문인지, 그 전부터 이미 기울어 있었는지 구분이 안 되니까요. 저도 최종 면접 세 번 중 두 번은 끝나고 나서야 어디서 갈렸는지 겨우 짐작했는데, 그마저 표본이 세 개라 숫자로 못 씁니다. 그래서 궁금한 건 이겁니다. 클라이언트명만 빼는 선을 유지한 면접이 여러 번이었다면, 그중 다음 라운드로 넘어간 비율이 어느 정도였나요. 분위기 변화 한 번보다 그 비율이 선이 맞는지 말해줄 것 같은데, 혹시 면접 끝나고 어디까지 말했는지 기록으로 남겨두신 게 있을까요?
비율로 답을 못 드리는 게 솔직한 답입니다. 클라이언트명만 빼는 선으로 간 면접이 지난 이직 때 네 번이었는데, 다음 라운드로 넘어간 게 두 번이라 2/4입니다. 표본이 그 정도라 선이 맞았는지 숫자로는 알기 어렵더라고요. 기록은 남겨두는 편인데요, 면접 끝나고 컷별로 어디까지 말했는지 세 줄씩 적어둡니다. 왜 그 각도인지, 뭘 포기했는지, 뭘 안 말했는지. 분위기 식은 그 면접은 시뮬 캐시 일수까지 말하고 예산 규모를 물어서 끊었는데, 그 전 라운드 피드백도 이미 미지근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결과로 읽기엔 애매하다는 쪽이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인하우스가 아니라 에이전시라 NDA가 기본값인데요, 지난 3년 시안 중에 포폴에 넣을 수 있는 게 두 건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면접에서 클라이언트명이 아니라 결정 하나를 통째로 떼어 말하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음료 카테고리 리뉴얼에서 세 가지 포지셔닝 안이 올라왔고 두 개를 버린 이유가 이거였다"까지만요. 브랜드명도 산업군도 안 나오는데 판단 근거는 다 나오거든요. 우진님 케이스에서 분위기가 식은 건 끊어서가 아니라, 시뮬 캐시 일수랑 각도 선택이 아직 '무엇을 버렸는지'로는 안 보였던 것 같기도 해요. 다만 저는 3D 쪽 면접에서 공정 디테일을 어디까지 기대하는지는 몰라서 확답은 못 드리겠습니다.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그 회사에서 더 캐물었던 게 클라이언트명 쪽이었나요, 아니면 작업 방식 쪽이었나요? 둘은 좀 다른 질문이라서요.
캐물었던 건 작업 방식 쪽이었습니다. 클라이언트명은 한 번 묻고 바로 넘어갔고, 그 뒤로 계속 들어온 건 시뮬 세팅을 누가 잡았냐, 각도는 누가 정했냐 쪽이었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제가 일수랑 각도만 말하고 '뭘 버렸는지'를 안 붙인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컷도 그레이 셰이딩 단계에서 각도 세 개를 놓고 두 개를 접은 건인데, 그 과정을 면접에서 한 번도 안 꺼냈더라고요. 결정을 통째로 떼어 말하는 방식은 3D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제품 쪽이라 NDA가 시안 단계에만 걸리고 양산 나오면 매대에 그냥 올라가버려서, 절반 이상이 못 나가는 상황은 겪어본 적이 없네요. 그래서 어디까지 푸는 게 맞는지는 확답을 못 드리겠는데요. 다만 클라이언트명만 빼고 다 말하는 선이 분위기가 식은 이유는 정보량이 아니라 기준이 안 보여서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견적서 비교표 만들 때도 단가보다 포함 범위를 먼저 정리해뒀거든요. 면접에서도 "이건 말할 수 있고 이건 계약서상 안 됩니다"를 먼저 깔고 들어가면, 캐물을 때 끊는 게 아니라 이미 합의된 선이 되니까요. 그래서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NDA 작업 설명할 때 말하는 범위를 미리 정해두시나요? 1. 계약서 조항을 직접 확인해서 선을 긋는다 2. 클라이언트명만 빼고 나머지는 상황 봐서 조절한다 3. 아예 NDA 작업은 빼고 공개 가능한 것만 말한다. 한 표씩만 던져주세요.
계약서 조항을 직접 확인하는 1번에 던집니다. 근거는 제 실패 쪽인데요, 저는 지난 면접 네 번 다 조항을 안 보고 들어갔거든요. 클라이언트명만 빼는 선은 제가 그때그때 잡은 감이지 계약상 선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캐물을 때 끊은 게 "말 못 합니다"가 아니라 "여기까진 좀..."이 돼버렸고, 그게 식은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포함 범위 먼저 정리하는 게 그 자리에서 필요했던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