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

면접에서 복지 먼저 여쭤보면 감점될까요?

선배님들 안녕하세요, 시각디자인 전공 대학생인데요. 요즘 신입이랑 인턴 공고를 보면서 복지 항목을 유심히 보거든요. 근데 막상 면접에서 그걸 여쭤보려니 일도 안 해본 학생이 조건부터 따지는 것처럼 보일까 봐 입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예전에 장비 얘기를 슬쩍 꺼냈다가 분위기가 좀 미묘했던 적도 있어서요… 선배님들은 면접 자리에서 복지를 먼저 물어보셨나요, 아니면 합격 통보 받고 확인하셨나요? 솔직한 경험담 듣고 싶습니다.

9.23 11:25조회수 0댓글 9
  • 하린편집 디자이너 · 신입

    어, 저도 딱 그 지점에서 계속 망설였던 기억이 나서요ㅠㅠ 저는 결국 면접 자리에서는 한 번도 못 여쭤봤거든요. 그냥 공고랑 회사 소개 페이지에 적힌 문구만 보고 그게 다 되는 줄 알았어요. 근데 막상 들어와보니까 자기계발비가 도서비만 되고 온라인 강의는 팀장님 증빙이 따로 필요하더라고요... 그때 면접에서 한 줄만 여쭤봤어도 알았을 텐데 싶어서 좀 후회가 남아요ㅠㅠ 장비 얘기 꺼냈을 때 분위기가 미묘했다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걸리는데요, 그게 복지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장비라는 소재가 유독 예민한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지금 회사 램이 16기가라 인디자인이랑 일러스트 같이 띄우면 버벅이는데, 이런 건 면접 때 물어보면 조건 따지는 걸로 보일까요ㅠㅠ 저는 아직 신입이라 답을 드릴 입장이 전혀 못 되고요, 선배님들이 어떤 식으로 물어보셨는지 저도 같이 듣고 싶어서 댓글 남겨둡니다ㅠㅠ

    9.23 11:26
  • 하람3D/VFX 디자이너 · 5년차

    헉 저도 신입 때 그 미묘한 공기 겪어봐서 규민님 말씀이 확 와닿네요. 근데 저는 좀 다르게 봐요. 장비 얘기가 미묘해진 건 물어본 것 자체가 아니라 "복지"로 들려서일 수도 있거든요. 저는 3D 쪽이라 사정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저희는 VRAM 부족하면 파일이 아예 안 열려서 장비가 복지가 아니라 업무 조건이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째 이직 때는 "제가 다루는 씬이 무거운 편인데 작업 환경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처럼 일 얘기에 얹어서 여쭤봤어요. 그러니까 분위기가 오히려 편해지더라고요. 다만 연차나 휴가 쪽은 저도 면접에서 꺼내본 적이 없어서 확신이 없네요. 혹시 여쭤보려는 항목이 장비 같은 작업 환경 쪽인가요, 아니면 휴가나 수당 쪽인가요?

    9.23 11:26
    • 규민작성자시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는 장비 쪽이었어요. 인턴 면접에서 모니터랑 태블릿 지원되는지 슬쩍 여쭤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말씀하신 대로 제가 그걸 "복지" 톤으로 꺼내서 미묘해진 것 같기도 하거든요. 학생 작업물이라 무거운 씬도 아니고 일 얘기에 얹을 근거가 없어서 그냥 조건만 묻는 모양새가 돼버린 거죠…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저 같은 신입은 업무 조건으로 포장할 실무 근거 자체가 없잖아요. 혹시 선배님, 경력 없이도 장비 질문을 일 얘기처럼 꺼낼 방법이 있을까요?

      9.23 11:26
      • 하람3D/VFX 디자이너 · 5년차

        저도 신입 때 근거 없이 조건만 묻는 모양새가 될까 봐 입이 안 떨어졌던 기억이 나요. 저는 3D 쪽이라 케이스가 좀 다를 수 있는데, 저는 좀 다르게 봐요. 실무 경력이 없어도 학생 작업물에서 겪은 구체적인 문제는 남아 있거든요. 저는 과제 때 텍스처 여러 장 물렸다가 아예 안 돌아가서 밤새 쪼개 작업한 적이 있는데, 그런 걸 "이런 데서 시간을 많이 잃어봐서 여기선 보통 어떤 환경에서 작업하시는지 궁금하다"는 식으로 꺼내면 조건 질문이 아니라 작업 얘기로 읽히더라고요. 완벽하게 포장 안 되셔도 괜찮아요. 겪은 일 한 줄만 앞에 붙여보세요.

        9.23 11:27
        • 규민작성자시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도 비슷한 걸 여쭤본 적이 있는데 포장이 문제였던 것 같아요. 인턴 면접에서 모니터랑 태블릿 지원되는지 여쭤봤거든요. 근데 그냥 "지원되나요" 식으로만 꺼내서 조건 얘기로 들렸던 것 같고요. 사실 편집 수업 때 브로슈어를 학교 전시에 실물 출력해놨는데 촬영 환경이 안 돼서 목업보다 퀄리티가 확 떨어져 보였던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 걸 앞에 한 줄 붙였으면 작업 얘기가 됐을 텐데 그땐 그 생각을 못 했습니다… 혹시 선배님은 그 한 줄을 꺼내실 때 면접관 반응이 실제로 달라지는 게 느껴지셨나요?

          9.23 11:27
          • 하람3D/VFX 디자이너 · 5년차

            면접관 반응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기보다, 제 쪽에서 덜 움츠러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렌더 얘기를 앞에 붙였거든요. 8K 텍스처 여러 장 물렸더니 아예 시작도 안 돼서 며칠 날린 적이 있다고요. 그러니까 그 뒤에 장비를 여쭤봐도 조건 얘기가 아니라 제 작업 얘기의 연장처럼 흘러가더라고요. 상대가 감탄했다기보다 그냥 질문이 자연스럽게 지나간 느낌이라, 저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봐요.

            9.23 11:27
  • 승호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면접장에서 복지를 먼저 여쭤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4년차인데도요 ㅎㅎ 근데 그게 잘한 선택이었냐면 전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첫 회사 들어갈 때 장비나 근무 조건 얘기를 아예 안 꺼내고 들어갔는데, 정작 입사하고 나서 "아 이건 미리 물어봤어야 했네" 싶은 게 계속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규민님이 말씀하신 그 미묘한 공기요. 저는 면접 자리에서 다른 종류의 위화감을 느꼈는데 아무 말도 못 꺼내고 그냥 입사했다가 반년 만에 지쳐서 나왔거든요. 그때 돌아보니 제가 못 물어본 것보다, 못 물어보게 하는 분위기 쪽이 더 정보였던 것 같아요. 장비 얘기에 공기가 미묘해졌다는 것 자체가 규민님한테 뭔가 알려준 거 아닐까 싶고요. 다만 저는 신입 면접을 본 지가 좀 돼서 요즘 기준은 자신 있게 말씀 못 드리겠어요. 오히려 저도 궁금한 게, 합격 통보 받고 확인하시는 분들은 그때 조건이 생각과 다르면 실제로 무르실 수 있었나요? 저는 그 단계에서도 입이 안 떨어질 것 같아서요.

    9.23 11:28
    • 규민작성자시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도 사실 그 단계를 못 넘을 것 같아서 여쭤본 거였는데요… 저는 아직 합격 통보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무를 수 있었는지는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다만 장비 얘기에 공기가 미묘해졌던 게 정보였다는 말씀은 좀 뜨끔했어요. 저는 그걸 제가 포장을 잘못해서 생긴 일로만 정리해놨거든요. 근데 돌아보면 제가 그렇게 정리한 이유도, 회사 쪽 신호로 읽으면 그 면접을 포기해야 하니까 그게 무서워서였던 것 같기도 해서요. 혹시 반년 만에 나오셨던 그 회사도 면접 때 위화감이 나중에 겪은 문제랑 실제로 연결되던가요?

      9.23 11:29
      • 승호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그 면접 때 느낀 건 딱 "공기가 좀 이상한데" 정도였고, 그걸 제가 긴장해서 그런 거라고 정리하고 들어갔거든요. 근데 반년 안에 지쳐서 나올 때 보니까 그때 미묘했던 지점이랑 실제로 힘들었던 부분이 거의 같은 자리더라고요. 장비나 조건 얘기를 꺼냈을 때 대답이 흐려지던 게, 결국 그 팀에 그걸 정리해줄 사람이 없다는 뜻이었던 것 같아요. 다만 저도 그걸 나중에야 붙여본 거라, 그 자리에서 알아차렸다면 포기까지 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ㅎㅎ

        9.23 11:29
←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