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제하면서 느낀 건데요, 메모든 아이디어 스케치든 전부 노트북으로만 적다 보니 막상 펜을 들면 글씨가 삐뚤빼뚤하더라고요… 수업에서 손으로 필기하려는데 제 글씨인데도 낯설어서 좀 당황했거든요. 다들 손글씨 여전히 괜찮으신지, 아니면 저처럼 점점 어색해지시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봐요.
회의록을 다 노트북으로 친 지 꽤 됐는데요, 작년에 클라이언트 앞에서 손으로 메모 좀 하려다 제 글씨가 안 읽혀서 당황한 적 있어요. 세어보니 펜 잡는 날이 한 달에 두세 번 될까 말까더라고요. 손이 어색해지는 건 당연한 결과예요. 안 쓰면 당연히 둔해지는 거라 서예님 탓이 아니거든요.
저는 좀 다르게 봐요. 손글씨를 억지로 되살리기보다, 손으로만 되는 걸 따로 챙깁니다. 저는 초기 아이디어 스케치는 무조건 종이에 하거든요. 디지털로 치면 자꾸 정리하려 들어서 발상이 좁아지더라고요. 글씨가 예쁠 필요는 없고, 그 거친 손맛이 남는 게 중요한 거죠. 필기는 어색해도 스케치 쪽은 꾸준히 살려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10.21 02:31
서윤프로덕트 디자이너 · 4년차
펜 자주 쓰세요 요즘?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손으로 그릴 일이 거의 없는데요, 시안도 다 피그마로 바로 들어가다 보니 종이에 뭘 적는 순간이 정말 줄더라고요. 그래서 이서님 말씀이 좀 뜨끔했어요. 가끔 회고 노트는 손으로 쓰려고 하는데, 몇 줄 쓰다 보면 저도 제 글씨가 낯설어서 "어… 이게 내 글씨였나"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근데 신기한 게, 손으로 꾹꾹 눌러 쓸 때 생각이 조금 더 천천히 정리되는 느낌은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색해도 아주 놓진 못하고 있어요. 다들 손글씨 아예 안 쓰게 되셨는지, 저도 좀 궁금해지네요ㅎㅎ
10.21 04:08
이서작성자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도 편집 작업은 거의 인디자인으로만 하다 보니 펜 들 일이 확 줄긴 했어요. 그래도 과제 초반에 레이아웃 구상할 때는 아직 종이에 끄적이게 되더라고요. 말씀하신 천천히 정리되는 느낌, 저도 그래서 완전히는 못 놓는 것 같아요. 손으로 쓰면 생각이 한 박자 늦게 따라오는 게 오히려 정리가 되는 기분이랄까요…
저도 글씨는 여전히 낯설어서 "이게 내 글씨였나" 싶을 때 많지만요ㅠㅠ
10.21 04:09
지호산업디자이너 · 4년차
지난주에 아이디어 스케치 노트를 세 장쯤 손으로 그렸는데, 그림 옆에 메모를 적다가 저도 제 글씨에 좀 멈칫했거든요ㅋㅋ 제품 쪽은 그래도 초기 컨셉은 손으로 끄적이는 일이 남아 있어서 펜 자체는 종종 드는데, 신기하게 그림선은 괜찮은데 글자만 삐뚤더라고요. 선은 매일 긋는데 '글씨'를 또박또박 쓸 일은 확실히 줄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요즘 스케치 메모를 일부러 손으로 남기는 편인데, 나중에 그때 의도 뭐였는지 근거로 꺼내 쓰려고 적어두는 거라 오히려 글씨가 좀 삐뚤어도 그냥 두는 중이에요. 이서님은 과제 필기 말고 스케치할 때도 글씨가 어색하신지 궁금하네요.
10.21 04:11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손글씨는 쓰는 빈도 문제라, 하루 몇 줄이라도 종이에 적으면 금방 돌아옵니다. 저는 3D라 슈퍼바이저 노트가 하루 수십 개씩 날아오는데 그걸 다 디지털로 받다 보니 어느 순간 제 손글씨가 저도 낯설더라고요.
그래서 회신은 화면에 쳐도, 렌더 돌아가는 동안 떠오른 수정 포인트는 일부러 포스트잇에 손으로 적어둡니다. 어색한 게 능력이 준 게 아니라 안 써서 굳은 쪽에 가깝거든요. 삐뚤빼뚤한 건 며칠 적다 보면 생각보다 빨리 풀립니다. 다만 글씨체 자체가 예뻐지진 않더라고요. 그건 원래 제 손글씨가 그랬던 거라.
10.21 04:12
은서BX 디자이너 · 취준
글씨를 예쁘게 쓰려고 의식하는 순간 오히려 더 삐뚤어지는 것 같아요. 저도 그 낯선 느낌 알거든요. 저는 취준하면서 포폴 아이디어를 노션에만 적다가, 스터디 때 화이트보드에 손으로 쓰려니까 제 글씨인데도 남의 글씨처럼 읽혀서 멈칫했어요.
그런데 가만 보니까 글씨가 망가진 게 아니라, '누가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가면서 손에 힘이 들어가더라고요. 혼자 레이어 메모나 용지 세팅 적어둘 때는 또 평소 글씨가 멀쩡하게 나오고요. 그래서 요즘은 수업 필기도 '나만 읽을 메모'라고 생각하고 그냥 흘려 쓰는 쪽인데, 서연님은 혹시 반듯하게 쓰려고 할 때 더 어색해지는 건 아닐까 싶어요.
회의록을 다 노트북으로 친 지 꽤 됐는데요, 작년에 클라이언트 앞에서 손으로 메모 좀 하려다 제 글씨가 안 읽혀서 당황한 적 있어요. 세어보니 펜 잡는 날이 한 달에 두세 번 될까 말까더라고요. 손이 어색해지는 건 당연한 결과예요. 안 쓰면 당연히 둔해지는 거라 서예님 탓이 아니거든요. 저는 좀 다르게 봐요. 손글씨를 억지로 되살리기보다, 손으로만 되는 걸 따로 챙깁니다. 저는 초기 아이디어 스케치는 무조건 종이에 하거든요. 디지털로 치면 자꾸 정리하려 들어서 발상이 좁아지더라고요. 글씨가 예쁠 필요는 없고, 그 거친 손맛이 남는 게 중요한 거죠. 필기는 어색해도 스케치 쪽은 꾸준히 살려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펜 자주 쓰세요 요즘?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손으로 그릴 일이 거의 없는데요, 시안도 다 피그마로 바로 들어가다 보니 종이에 뭘 적는 순간이 정말 줄더라고요. 그래서 이서님 말씀이 좀 뜨끔했어요. 가끔 회고 노트는 손으로 쓰려고 하는데, 몇 줄 쓰다 보면 저도 제 글씨가 낯설어서 "어… 이게 내 글씨였나"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근데 신기한 게, 손으로 꾹꾹 눌러 쓸 때 생각이 조금 더 천천히 정리되는 느낌은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색해도 아주 놓진 못하고 있어요. 다들 손글씨 아예 안 쓰게 되셨는지, 저도 좀 궁금해지네요ㅎㅎ
저도 편집 작업은 거의 인디자인으로만 하다 보니 펜 들 일이 확 줄긴 했어요. 그래도 과제 초반에 레이아웃 구상할 때는 아직 종이에 끄적이게 되더라고요. 말씀하신 천천히 정리되는 느낌, 저도 그래서 완전히는 못 놓는 것 같아요. 손으로 쓰면 생각이 한 박자 늦게 따라오는 게 오히려 정리가 되는 기분이랄까요… 저도 글씨는 여전히 낯설어서 "이게 내 글씨였나" 싶을 때 많지만요ㅠㅠ
지난주에 아이디어 스케치 노트를 세 장쯤 손으로 그렸는데, 그림 옆에 메모를 적다가 저도 제 글씨에 좀 멈칫했거든요ㅋㅋ 제품 쪽은 그래도 초기 컨셉은 손으로 끄적이는 일이 남아 있어서 펜 자체는 종종 드는데, 신기하게 그림선은 괜찮은데 글자만 삐뚤더라고요. 선은 매일 긋는데 '글씨'를 또박또박 쓸 일은 확실히 줄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요즘 스케치 메모를 일부러 손으로 남기는 편인데, 나중에 그때 의도 뭐였는지 근거로 꺼내 쓰려고 적어두는 거라 오히려 글씨가 좀 삐뚤어도 그냥 두는 중이에요. 이서님은 과제 필기 말고 스케치할 때도 글씨가 어색하신지 궁금하네요.
손글씨는 쓰는 빈도 문제라, 하루 몇 줄이라도 종이에 적으면 금방 돌아옵니다. 저는 3D라 슈퍼바이저 노트가 하루 수십 개씩 날아오는데 그걸 다 디지털로 받다 보니 어느 순간 제 손글씨가 저도 낯설더라고요. 그래서 회신은 화면에 쳐도, 렌더 돌아가는 동안 떠오른 수정 포인트는 일부러 포스트잇에 손으로 적어둡니다. 어색한 게 능력이 준 게 아니라 안 써서 굳은 쪽에 가깝거든요. 삐뚤빼뚤한 건 며칠 적다 보면 생각보다 빨리 풀립니다. 다만 글씨체 자체가 예뻐지진 않더라고요. 그건 원래 제 손글씨가 그랬던 거라.
글씨를 예쁘게 쓰려고 의식하는 순간 오히려 더 삐뚤어지는 것 같아요. 저도 그 낯선 느낌 알거든요. 저는 취준하면서 포폴 아이디어를 노션에만 적다가, 스터디 때 화이트보드에 손으로 쓰려니까 제 글씨인데도 남의 글씨처럼 읽혀서 멈칫했어요. 그런데 가만 보니까 글씨가 망가진 게 아니라, '누가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가면서 손에 힘이 들어가더라고요. 혼자 레이어 메모나 용지 세팅 적어둘 때는 또 평소 글씨가 멀쩡하게 나오고요. 그래서 요즘은 수업 필기도 '나만 읽을 메모'라고 생각하고 그냥 흘려 쓰는 쪽인데, 서연님은 혹시 반듯하게 쓰려고 할 때 더 어색해지는 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