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갓 나온 인쇄물 냄새부터 맡는 거 저만 그래요?

감리 다녀오면 갓 찍힌 인쇄물부터 코에 대고 냄새 맡는 버릇이 있거든요. 잉크랑 코팅 냄새가 코에 들어오면 어쩐지 안심이 되더라고요. 옆에서 보면 좀 이상하게 보이는 것 같은데, 이게 종이 결이나 손에 남는 저항감처럼 몸에 각인된 감각이라 쉽게 안 없어지는 편이에요. 다들 완성된 인쇄물 받으면 어디부터 확인하시나요?

10.20 10:06조회수 0댓글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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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연BX 디자이너 · 3년차

    우와, 냄새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코끝을 떠올렸어요. 저는 거기까진 생각을 못 해봤는데, 감리 끝나고 받아 든 인쇄물을 자꾸 손끝으로 쓸어보는 버릇은 있거든요. 코팅이 매끈하게 먹었는지, 박 뺀 자리가 손에 안 걸리는지, 눈보다 손이 먼저 끊어 판단하는 것 같더라고요. 성현님 말씀처럼 그게 몸에 각인된 감각이라는 데서 좀 멈췄어요. 저는 색이 틀어진 게 원단인지 잉크인지도 아직 혼자 못 끊어서 실장님 말에 휘둘리는 처지라, 눈으로 확인하는 순서는 매번 흔들리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손이나 코처럼 흔들리지 않는 감각부터 가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완성본 받으시면 성현님은 냄새 다음에 어디로 눈이 가세요?

    10.20 10:07
    • 성현작성자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도 냄새 다음에 바로 색으로는 안 가거든요. 색은 현장 조명을 타니까 제일 마지막에 승인본 옆에 붙여놓고 보는 편이고, 그 전엔 박 뺀 자리나 재단 가장자리처럼 틀어지면 핑계 못 대는 데부터 눈이 먼저 가더라고요. 색이 원단인지 잉크인지는 저도 아직 그 자리에서 한 줄로 못 끊을 때가 많아서, 그래서 더 안 흔들리는 것부터 훑고 색은 일부러 뒤로 미뤄두는 것 같아요.

      10.20 10:08
  •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감리는 제가 직접 해본 영역이 아니라 냄새로 안심된다는 감각까진 말을 못 얹겠는데, 몸에 각인된 확인 루틴이라는 부분은 겹치는 게 있더라고요. 저는 프로덕트라 완성본 나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실기기에 올려서 손가락으로 쭉 넘겨보는 거거든요. 눈으로 볼 때는 멀쩡한데 손가락이 어딘가 걸리면 그제서야 뭔가 틀어졌구나 싶어요. 화면 캡처로는 안 잡히는 저항감이 손에는 남더라고요. 성현님 냄새 얘기 보니까 그것도 눈 말고 다른 채널로 먼저 확인하는 자리인 것 같네요. 완성본을 눈으로만 받으면 놓치는 게 있으니까, 몸이 먼저 한 번 걸러주는 거 아닐까 봐요.

    10.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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