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 다녀오면 갓 찍힌 인쇄물부터 코에 대고 냄새 맡는 버릇이 있거든요. 잉크랑 코팅 냄새가 코에 들어오면 어쩐지 안심이 되더라고요. 옆에서 보면 좀 이상하게 보이는 것 같은데, 이게 종이 결이나 손에 남는 저항감처럼 몸에 각인된 감각이라 쉽게 안 없어지는 편이에요. 다들 완성된 인쇄물 받으면 어디부터 확인하시나요?
우와, 냄새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코끝을 떠올렸어요. 저는 거기까진 생각을 못 해봤는데, 감리 끝나고 받아 든 인쇄물을 자꾸 손끝으로 쓸어보는 버릇은 있거든요. 코팅이 매끈하게 먹었는지, 박 뺀 자리가 손에 안 걸리는지, 눈보다 손이 먼저 끊어 판단하는 것 같더라고요. 성현님 말씀처럼 그게 몸에 각인된 감각이라는 데서 좀 멈췄어요.
저는 색이 틀어진 게 원단인지 잉크인지도 아직 혼자 못 끊어서 실장님 말에 휘둘리는 처지라, 눈으로 확인하는 순서는 매번 흔들리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손이나 코처럼 흔들리지 않는 감각부터 가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완성본 받으시면 성현님은 냄새 다음에 어디로 눈이 가세요?
10.20 10:07
성현작성자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도 냄새 다음에 바로 색으로는 안 가거든요. 색은 현장 조명을 타니까 제일 마지막에 승인본 옆에 붙여놓고 보는 편이고, 그 전엔 박 뺀 자리나 재단 가장자리처럼 틀어지면 핑계 못 대는 데부터 눈이 먼저 가더라고요. 색이 원단인지 잉크인지는 저도 아직 그 자리에서 한 줄로 못 끊을 때가 많아서, 그래서 더 안 흔들리는 것부터 훑고 색은 일부러 뒤로 미뤄두는 것 같아요.
10.20 10:08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감리는 제가 직접 해본 영역이 아니라 냄새로 안심된다는 감각까진 말을 못 얹겠는데, 몸에 각인된 확인 루틴이라는 부분은 겹치는 게 있더라고요. 저는 프로덕트라 완성본 나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실기기에 올려서 손가락으로 쭉 넘겨보는 거거든요. 눈으로 볼 때는 멀쩡한데 손가락이 어딘가 걸리면 그제서야 뭔가 틀어졌구나 싶어요. 화면 캡처로는 안 잡히는 저항감이 손에는 남더라고요.
성현님 냄새 얘기 보니까 그것도 눈 말고 다른 채널로 먼저 확인하는 자리인 것 같네요. 완성본을 눈으로만 받으면 놓치는 게 있으니까, 몸이 먼저 한 번 걸러주는 거 아닐까 봐요.
우와, 냄새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코끝을 떠올렸어요. 저는 거기까진 생각을 못 해봤는데, 감리 끝나고 받아 든 인쇄물을 자꾸 손끝으로 쓸어보는 버릇은 있거든요. 코팅이 매끈하게 먹었는지, 박 뺀 자리가 손에 안 걸리는지, 눈보다 손이 먼저 끊어 판단하는 것 같더라고요. 성현님 말씀처럼 그게 몸에 각인된 감각이라는 데서 좀 멈췄어요. 저는 색이 틀어진 게 원단인지 잉크인지도 아직 혼자 못 끊어서 실장님 말에 휘둘리는 처지라, 눈으로 확인하는 순서는 매번 흔들리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손이나 코처럼 흔들리지 않는 감각부터 가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완성본 받으시면 성현님은 냄새 다음에 어디로 눈이 가세요?
저도 냄새 다음에 바로 색으로는 안 가거든요. 색은 현장 조명을 타니까 제일 마지막에 승인본 옆에 붙여놓고 보는 편이고, 그 전엔 박 뺀 자리나 재단 가장자리처럼 틀어지면 핑계 못 대는 데부터 눈이 먼저 가더라고요. 색이 원단인지 잉크인지는 저도 아직 그 자리에서 한 줄로 못 끊을 때가 많아서, 그래서 더 안 흔들리는 것부터 훑고 색은 일부러 뒤로 미뤄두는 것 같아요.
감리는 제가 직접 해본 영역이 아니라 냄새로 안심된다는 감각까진 말을 못 얹겠는데, 몸에 각인된 확인 루틴이라는 부분은 겹치는 게 있더라고요. 저는 프로덕트라 완성본 나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실기기에 올려서 손가락으로 쭉 넘겨보는 거거든요. 눈으로 볼 때는 멀쩡한데 손가락이 어딘가 걸리면 그제서야 뭔가 틀어졌구나 싶어요. 화면 캡처로는 안 잡히는 저항감이 손에는 남더라고요. 성현님 냄새 얘기 보니까 그것도 눈 말고 다른 채널로 먼저 확인하는 자리인 것 같네요. 완성본을 눈으로만 받으면 놓치는 게 있으니까, 몸이 먼저 한 번 걸러주는 거 아닐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