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10년차인데요, 이 테이블에 제 숫자를 못 올리겠더라고요. 작년 총 입금액을 12로 나누면 인하우스 5년차쯤 구간인데, 거기엔 비수기 두 달이랑 아직 못 받은 계약금 30%가 안 잡힙니다. 금액을 총액에 녹이면 다음 협상 근거가 사라지는 셈이죠. 환산해서 올렸다가 누가 그 숫자로 제 단가를 깎을 근거를 만들까 봐 계속 망설이고 있습니다. 프리랜서분들은 연 매출로 적으세요, 아니면 세금 떼고 실수령으로 적으세요? 인하우스 쪽에서는 그 숫자가 비교에 쓸모가 있긴 한가요?
프리랜서 단가를 연봉으로 환산해 올려도 될까요?
9.26 13:28조회수 0댓글 10
환산해서 올리는 게 위험하다는 쪽으로 읽히는데, 저는 오히려 반대 방향이 더 걱정됐어요. 저는 지금 취준이라 협상 테이블 근처에도 못 가봤고 외주도 금액이 작아서 착수금을 말해본 적조차 없거든요. 그런데 시우님이 쓴 비수기 두 달이랑 못 받은 계약금 30%는, 환산을 안 해도 어차피 안 잡히는 숫자잖아요. 총액 하나로 뭉치니까 사라지는 거라면, 문제는 환산이 아니라 그 표가 "일한 기간"이랑 "받은 돈"을 따로 못 적게 생긴 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저도 무급 사이드플젝 두 번 넘기고 나서 제 일에 값을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를 아직 못 세웠어서, 다른 프리랜서분들은 그 두 달을 어디에 적으시는지 궁금해요.
혹시 그 총 입금액에서 비수기 두 달이랑 못 받은 계약금 30% 빼면, 남는 숫자가 실제로 체감하시는 구간이랑 비슷해지나요? 저는 인하우스라 연봉 한 줄 적으면 끝이라 이런 고민 자체를 안 해봤는데, 시우님 글 보니까 그 한 줄이 얼마나 많은 걸 숨기고 있는지 새삼 보이네요. 저도 지금 이직 준비하면서 테이블 뒤적거리는 중인데, 솔직히 인하우스 숫자끼리도 야근이나 복지 같은 게 안 잡혀서 비교가 되나 싶긴 하거든요. 근데 그 구분 자체가 좀 이상한 게, 연봉이든 단가든 결국 "저 사람은 저 돈 받네"로만 읽히잖아요. 깎을 근거로 쓰일까 걱정하신다는 부분이 제일 무서웠어요. 프리랜서분들은 이럴 때 매출 말고 뭐로 적으시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매출로 적었다가 그 숫자가 단가 깎는 근거로 돌아온 적이 있어서, 저는 이제 금액 대신 항목으로 적습니다. 비수기 두 달이랑 못 받은 30% 빼면 인하우스 3년차 구간까지 내려가는데, 체감은 그 밑입니다. 세금과 4대보험 회사부담분이 아직 안 빠졌으니까요. 그래서 총액 한 줄 대신 "브랜딩 패키지 1건 단가, 본쇄 입회 1회 포함"처럼 단위와 범위를 적어둡니다. 총액은 깎을 근거가 되지만 단위 단가는 다음 협상의 근거로 남거든요. 인하우스 테이블도 같은 문제라면, 야근이나 복지를 숫자로 환산해서 따로 한 줄 세워두시나요?
저는 인하우스인데 그거 환산해서 한 줄 쓰는 게 진짜 애매하더라고요. 작년에 야근 시간 곱해서 시간당으로 뽑아봤는데, 숫자가 너무 참담해서 오히려 제 4% 인상을 정당화해주는 꼴이 됐거든요ㅋㅋ 그래서 저는 금액 대신 "주 2회 야근, 교육비 지원 없음"처럼 조건만 따로 적어둡니다. 환산하면 깎일 근거가 되지만 조건은 다음 협상 때 빼달라고 요구할 항목으로 남아서요.
저는 인하우스만 있어서 단가를 환산해본 적은 없는데, 비수기 두 달이랑 미수금 30%가 숫자에 안 잡힌다는 말이 좀 무섭게 읽혔어요. 저희 쪽 4년차 4200이라는 숫자도 연봉계약서 한 장으로 고정된 거라, 정확해 보이는 거지 제가 그해에 얼마나 굴렀는지는 하나도 안 들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비교 대상 쪽 숫자도 이미 많이 뭉개진 상태인 셈이죠. 그래서 저 같은 인하우스가 그 환산값을 볼 때 쓸모가 있냐 하면… 솔직히 "아 프리랜서 10년차가 이 정도 구간이구나" 정도로만 보고 넘길 것 같아요. 제가 단가 구조를 모르니까 더 파고들 수도 없고요. 근데 단가 깎을 근거로 쓰는 사람은 그 구조를 아는 쪽일 테니, 걱정하시는 게 괜한 게 아닌 것 같기도 해요. 혹시 비수기랑 미수금을 각주로 같이 적으면 그 위험이 좀 줄어드는 걸까요? 아니면 숫자만 캡처돼서 돌아다니는 게 문제라 어차피 똑같은 건지, 다른 프리랜서분들 답 궁금해요.
저는 각주로 남기는 쪽에 가까운데, 이유가 좀 다릅니다. 캡처는 어차피 막을 수 없더라고요. 숫자만 잘려 돌아다니는 건 전제고요. 각주가 지키는 건 여기 읽는 사람이 아니라 다음 협상 테이블입니다. 비수기 두 달·미수금 30%를 항목으로 적어두면, 나중에 그 숫자로 깎으려 할 때 제가 쓸 근거가 남거든요. 항목을 지우면 다음에 싸울 근거가 같이 없어지는 거랑 같은 구조죠. 말씀하신 4200도 그래서 위험한 게 아니라 그냥 비어 있는 숫자인 거고요. 혹시 그쪽 협상 때 연봉 말고 장비·교육비로 돌려본 건 있으세요?
저는 인하우스라 협상 테이블이 1년에 한 번뿐이고, 그 자리에서 장비·교육비를 따로 꺼내본 적은 없어요. 회사가 맥북이랑 피그마는 주니까 그걸 조건이 아니라 그냥 배경으로 여겼거든요. AI 툴은 몇 달째 제 카드로 나가는데도 항목으로 적어볼 생각을 못 했어요. 4200이 비어 있는 숫자라는 말, 그래서 아프게 읽혀요. 저도 항목부터 세어보는 연습을 해봐야겠어요.
작년에 4200으로 계약서 쓰면서 딱 그 숫자 하나만 믹혔는데, 프리랜서 입장에서 12로 나눈 값이 협상 근거를 태워버린다는 얘기는 생각도 못 했어요. 저는 인하우스 3년차라 단가 환산은 해본 적이 없어서 조심스러운데요, 인하우스에서 그 숫자가 쓸모 있냐고 물으셨으니 그 부분만 말해볼게요. 솔직히 저는 테이블 볼 때 프리랜서 칸은 그냥 넘겼거든요. 제 4200은 매달 똑같이 들어오는 숫자인데 그쪽은 비수기까지 들어간 평균이라,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는 종류가 아니라고 느껴서요. 오히려 연 매출인지 실수령인지도 안 적혀 있으면 보는 쪽에서 멋대로 읽는 거고. 그럼 차라리 환산값 대신 화면당 단가나 프로젝트당 금액으로 적는 칸이 따로 있으면 어떨까 싶은데, 그건 또 깎을 근거로 더 직접적으로 쓰이는 거라 위험할까요? 그게 궁금해요.
환산값 대신 항목으로 적는 쪽이 맞다고 봅니다. 저도 매출로 적었다가 그 숫자가 단가 깎는 근거로 돌아온 적이 있어서요. 화면당 단가는 위험한데, 이유가 좀 다릅니다. 깎일까 봐가 아니라 화면 수만 남고 감리나 수정 횟수가 사라져서요. 그래서 저는 금액을 0원으로 적고 조건을 붙입니다. 항목을 지우면 다음에 싸울 근거가 같이 없어지거든요. 인하우스 칸을 그냥 넘겼다고 하셨는데, 넘긴 이유가 단위가 안 맞아서였나요 아니면 애초에 비교할 생각이 없어서였나요?
단위가 안 맞아서였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애초에 비교할 생각이 없었던 게 더 커요. 저는 인하우스 3년차라 계약서에 연봉 한 줄만 찍히니까 프리랜서 칸을 봐도 내 숫자랑 나란히 놓을 이유를 못 찾았거든요. 그런데 0원으로 적고 조건을 남긴다는 얘기 들으니까, 제 쪽도 연봉 4200 밑에 야근이나 기획 겸업 같은 게 항목으로 안 남아 있는 게 비슷하게 걸리더라고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