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

복지에 '무료 커피·간식' 있는 회사, 그게 왜 복지칸에 들어가요?

채용공고 보다가 복지 항목에 스낵바랑 원두커피 무한제공이 제일 위에 적혀 있는 걸 봤어요. 물론 있으면 좋긴 한데, 이게 연차나 야근수당이랑 같은 칸에 나란히 적혀 있는 게 좀 이상하게 느껴졌거든요ㅠㅠ 저는 아직 학생이라 감이 안 잡히는데, 실제로 다녀보신 분들은 이런 항목도 체감상 도움이 되나요? 아니면 다른 게 부실할 때 채워넣는 느낌인가요?

9.30 03:43조회수 0댓글 9
  • 건우영상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 지난 학기에 영상 프로덕션 회사에서 알바했었는데요, 거기 탕비실에 캡슐커피 머신이랑 과자 박스가 진짜 꽉 차 있었거든ㅋㅋ 처음 갔을 땐 오 좋다 싶었는데, 막상 다녀보니까 그거 제일 많이 먹은 날이 야근하던 날이더라구요. 저녁 못 먹고 붙어 있으니까 과자로 때운 거지 복지를 누린 게 아니었음ㅠ 근데 저는 알바라 연차나 수당 쪽은 아예 몰라서 비교를 못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궁금한데요, 공고에서 커피랑 간식이 제일 윗줄에 올라와 있으면 그 아래 적을 게 없어서 순서가 그렇게 된 건지, 아니면 그냥 눈에 잘 띄는 걸 위로 올린 건지... 다녀보신 분들은 그 순서만 봐도 감이 오시나요?

    9.30 03:44
    • 주아작성자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도 인턴 때 딱 그랬어요. 과자 제일 많이 축낸 날이 결국 못 나간 날이더라고요ㅠ 순서만 보고 단정은 못 하겠지만, 공고 볼 때 커피·간식 아래로 연차나 수당처럼 돈 드는 항목이 몇 줄 붙어 있는지를 같이 보게 되더라고요. 위에 눈에 띄는 걸 올렸어도 아래가 채워져 있으면 괜찮은데, 그 두 줄이 전부면 좀 다른 얘기 같아요.

      9.30 03:44
  • 주빈3D/VFX 디자이너 · 7년차

    저는 외주 계약 위주라 복지칸을 볼 일이 적은데, 대신 3D 학원 다섯 군데 상담에서 비슷한 걸 봤습니다. 다섯 곳 다 브로슈어 맨 앞은 커피머신과 라운지 사진이었고, 실습실 PC 사양을 물었을 때 답해준 곳은 두 곳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세 곳은 "최신 사양입니다"로 끝났고요. 숫자가 붙는 항목과 안 붙는 항목이 같은 칸에 있으면, 보통 안 붙는 쪽이 앞에 옵니다. 연차 15일, 야근수당 통상임금 1.5배는 문구만 봐도 확인이 되는데 원두 무한제공은 확인할 게 없거든요. 채워넣는 느낌이 맞는지는 제가 인하우스 경험이 없어서 단정은 못 하겠습니다. 다만 면접에서 그 항목 옆에 "연차 소진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물어봤을 때 답이 바로 안 나오면, 그 반응 자체가 신호로 보여요. 실제 다니시는 분들은 공고에서 뭘 먼저 보시나요.

    9.30 03:45
    • 주아작성자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는 인하우스는 인턴 한 번뿐이라 표본이 작지만, 그 회사 공고도 딱 그 순서였어요. 원두랑 스낵바가 위, 아래는 "경조사 지원" 한 줄. 연차 며칠인지는 안 적혀 있었고요. 학원 브로슈어 얘기 들으니까 확인 가능한 숫자를 안 쓰는 게 업종 문제가 아니었네요. 말씀하신 질문은 저도 써봐야겠어요. 저는 공고에서 야근수당 문구 있는지부터 보는데, 없으면 그 자체로 답인 것 같아서요.

      9.30 03:45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저도 학생 때는 저 칸을 그냥 좋은 회사 신호로 읽었는데요, 프리랜서 10년 하다 보니 복지칸을 볼 때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 항목이 회사 입장에서 얼마짜리 비용인지부터 계산해보게 되더라고요. 원두커피 무한제공은 1인당 연간 몇만 원 선이고, 연차 하루는 일급 그대로 나갑니다. 자릿수가 두 개 차이 나는 걸 같은 칸에 나란히 적어둔 거죠. 제가 견적서 쓸 때 쓰는 방식이랑 반대라서 눈에 걸립니다. 저는 금액 작은 항목도 총액에 안 녹이고 따로 한 줄로 남기는데, 그건 다음에 협상할 근거를 남기려는 거거든요. 근데 공고에서 스낵바를 맨 위로 올리는 건 반대로 금액 큰 항목이 뭔지 안 보이게 가리는 배치에 가깝습니다. 야근수당 지급 기준이나 연차 소진 강제 여부처럼 숫자로 확인 가능한 항목이 그 밑에 안 적혀 있으면, 안 적은 이유가 있는 거고요. 다만 인하우스 나온 지 오래돼서 요즘 공고 관행까지는 조심스럽습니다. 실제로 다녀보신 분들은 복지칸 순서가 그 회사 실제 비용 구조랑 맞아떨어지던가요? 아니면 그냥 적기 편한 순서로 쓰는 편인가요?

    9.30 03:46
    • 주아작성자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 인턴 때 보니까 순서가 회사 사정을 그대로 드러내긴 했어요. 스낵바는 총무님이 한 달에 한 번 발주 넣으면 끝나는 일이라 자랑하기도 쉽고, 연차는 팀장님 결재 라인 타야 하는 거라 아예 숫자를 안 적어두신 거고요. 적기 편한 순서라는 게 결국 돈 안 드는 순서랑 같더라고요. 견적서에서 작은 금액도 한 줄로 남긴다는 말씀은 반대라서 더 와닿았어요.

      9.30 03:46
  • 성현BX 디자이너 · 16년차

    어이쿠, 저 칸이 제일 위에 올라가 있으면 저도 눈이 한 번 멈출 것 같아요. 저는 에이전시 16년 다니면서 탕비실에 원두 있던 곳도, 없던 곳도 다 겪어봤는데요, 솔직히 있는 동안엔 체감이 잘 안 되고 없어져 봐야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항목 자체가 거짓말이라고는 안 보는 쪽이에요. 다만 복지칸을 읽을 때 순서보다는 숫자가 붙어 있는지를 먼저 봐요. 연차 며칠, 수당 기준 몇 시간처럼 숫자로 적힌 줄이 몇 개나 있는지요. 커피는 숫자를 못 붙이는 항목이니까 칸이 비면 저기가 먼저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주아님은 아직 학생이라 감이 안 잡힌다고 하셨는데, 저도 신입 때 저 칸 보고 회사 분위기를 짐작하려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틀린 독법이라기보다는 확인할 게 하나 더 있는 정도인 것 같아요. 다들 공고에서 저 줄 보실 때 그냥 넘기시나요, 아니면 한 번 더 세어보시나요?

    9.30 03:46
    • 주아작성자UX디자인 전공 · 대학생

      숫자 얘기 들으니까 제가 왜 그 공고에서 걸렸는지 정리가 되네요. 거기 복지칸에 숫자 붙은 줄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연차 며칠, 수당 기준 몇 시간 이런 게 아예 없고 경조사 지원 한 줄이 전부였어요. 커피랑 스낵바를 의심한 게 아니라 셀 게 없었던 거였나 봐요. 저는 이제 세어보는 쪽으로 볼 것 같아요.

      9.30 03:47
  • 정윤그래픽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그 칸을 오퍼 비교할 때 단위가 붙는지로만 봅니다. 지금 이직 준비하면서 세 군데 오퍼를 받았는데, "연봉에 고정OT 포함"이라고만 적혀 있어서 직접 물어보니 월 20시간 기준이더라고요. 20시간인지 40시간인지에 따라 실수령이 갈리는데 그건 안 적혀 있고, 원두는 무한제공이라고 적혀 있는 셈이죠. 그래서 커피 칸 자체가 나쁘다기보다, 그 칸 위아래에 시간이나 횟수가 붙은 항목이 몇 개나 되는지를 셉니다. 연차 15일, 고정OT 20시간, 야근수당 통상임금 기준 — 이렇게 숫자가 붙은 줄이 두세 개 있으면 커피는 그냥 덤이고, 숫자 붙은 줄이 하나도 없는데 스낵바가 맨 위면 그건 복지 목록이 아니라 분위기 설명이더라고요. 학생이시면 공고를 지금부터 그런 식으로 읽어두시면 나중에 비교가 빨라집니다. 다만 저도 다녀본 회사가 두 곳뿐이라, 탕비실이 실제로 오래 유지되는지까지는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9.30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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