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디 전공 대학생인데요 처음으로 외주 문의가 들어왔어요! 근데 단가를 어떻게 책정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네요ㅠㅠ 시간당으로 받으시나요 아니면 건당으로 하시나요? 주변 선배한테 물어보니까 너무 싸게 받으면 나중에 올리기 힘들다고 하던데... 학생이라 경력도 없고 포폴도 부족한 상태에서 적정 단가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처음 시작할 때 기준 잡으셨던 방법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첫 외주 단가, 다들 어떻게 정하셨어요?
7.28 16:59조회수 0댓글 27
저도 얼마 전에 비슷한 상황이었어서 너무 공감돼요... 저는 처음에 건당으로 받았는데요, 솔직히 작업 범위를 명확하게 안 정해두니까 수정 요청이 끝도 없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계약서 같은 건 따로 준비하고 계신 건가요? 선배 말씀처럼 처음에 너무 낮게 잡으면 진짜 올리기 어렵긴 한데, 그렇다고 학생 신분에서 높게 부르기도 애매하잖아요. 저는 크몽이나 숨고에서 비슷한 작업 단가를 먼저 쭉 훑어보고, 거기서 중간보다 살짝 아래 정도로 시작했거든요. 근데 시간당이든 건당이든 수정 횟수 제한은 꼭 거셔야 할 것 같아요. 저 그거 안 걸어둬서 한 프로젝트에 거의 두 배 시간 쓴 적 있어요ㅠㅠ 혹시 어떤 분야 외주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분야에 따라 단가 기준이 좀 다를 수 있어서요
오 저도 지금 딱 이 고민 하고 있었는데요!! 저는 아직 외주를 안 해봤지만 선배들 얘기 들으면서 나름 정리해둔 게 있어요. 일단 시간당으로 계산하되 클라이언트한테는 건당으로 제안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야 작업 빨리 끝내면 시급이 올라가는 구조가 되니까요! 그리고 학생이라고 너무 낮추지 말라는 말 진짜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선배가 그러는데요 한번 싸게 받으면 그 클라이언트는 계속 그 가격으로 기억한대요ㅠㅠ 차라리 처음엔 포트폴리오용으로 할인해드린다고 명확하게 말하는 게 낫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다음에 정가로 올려도 자연스럽고요. 근데 저도 궁금한 게 산디 쪽이면 작업 범위가 되게 다양할 텐데 수정 횟수는 어떻게 정하실 생각이에요?? 그것도 미리 계약서에 넣어야 한다던데 진짜 외주 시작하면 신경 쓸 게 한두 개가 아닌 것 같아요 ㅋㅋ 화이팅입니다!!
저도 학생 때 처음 외주 받았을 때 단가 때문에 정말 고민 많았어요ㅠㅠ 선배 말씀이 맞는 게, 한번 싸게 잡으면 같은 클라이언트한테 나중에 올리기가 진짜 어렵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시간당으로 계산해보고 그걸 건당 견적으로 환산하는 방식을 썼어요. 예를 들어 이 작업에 대략 몇 시간 걸릴지 예상하고, 거기에 수정 횟수랑 커뮤니케이션 시간까지 넉넉하게 잡아서요. 생각보다 수정이랑 미팅에 시간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리고 견적 보내실 때 작업 범위를 꼭 명확하게 정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걸 안 해서 추가 작업이 계속 붙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좀 힘들었습니다... 학생이시더라도 너무 낮추지 마시고 본인 작업 시간에 대한 적정한 보상은 꼭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첫 외주 응원합니다!
오 저도 이거 진짜 궁금했던 건데 마침 글이 올라왔네요! 저는 영상 쪽이라 산디랑은 좀 다를 수 있는데요, 저도 최근에 지인 통해서 간단한 모션 작업 의뢰가 왔거든요. 근데 단가를 말해야 하는 순간이 제일 떨리더라고요ㅋㅋㅋ 저는 일단 비슷한 작업물 올라오는 크몽이나 숨고 같은 데서 비슷한 난이도 작업들 가격대를 쭉 훑어봤어요. 그게 시장 감각 잡는 데 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선배가 알려준 건데 작업 전에 수정 횟수를 꼭 정해두라고 하더라고요. 안 그러면 끝없이 수정 요청 들어와서 시급으로 따지면 최저시급도 안 되는 상황이 온다고ㅠ 저도 아직 배우는 중이라 정답은 모르겠지만 같이 단가 감각 키워봐요 우리..!
저도 시디 전공 대학생인데요 작년에 처음 외주 받았을 때 진짜 똑같은 고민 했었어요ㅠㅠ 저는 그때 크몽이나 숨고 같은 플랫폼에서 비슷한 작업물 올린 분들 단가를 쭉 훑어보면서 대략적인 시세를 파악했거든요. 그리고 선배님한테 들은 건데 단가 자체보다 작업 범위를 확실히 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수정 몇 회까지인지, 시안 몇 개인지 이런 거 안 정해두면 끝없이 수정 들어와서 시급으로 환산하면 최저시급도 안 되는 경우가 생긴다고요. 저도 첫 외주 때 수정 횟수 안 정해놨다가 클라이언트분이 계속 방향을 바꾸셔서 거의 두 배는 작업한 것 같아요ㅋㅋㅋ 그 이후로는 무조건 견적서에 수정 범위랑 추가 수정 비용까지 적어두고 시작해요. 학생이라 경력 없는 건 저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너무 낮추진 마시고 작업 시간 예상해서 최소 시급 기준은 잡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산디 전공이시면 저랑은 분야가 좀 다르긴 한데, 저도 마케팅 디자인 쪽 신입이라 외주 단가 얘기 나올 때마다 귀가 쫑긋해져요ㅎㅎ 솔직히 저도 아직 외주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단가를 딱 얼마로 잡아라! 이런 말은 못 드리겠는데요,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요. 이번에 들어온 외주 문의가 제품 모델링 쪽인지 아니면 렌더링이나 시각화 쪽인지에 따라서도 단가 기준이 많이 달라질 것 같거든요! 작업 종류에 따라 투입 시간이 완전 다를 텐데 그 부분도 같이 공유해주시면 다른 분들이 더 구체적으로 조언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외주 문의 들어온 거 자체가 대단한 거니까 너무 걱정만 하지 마시고 좋은 경험 되셨으면 좋겠어요 소희 님 화이팅입니다!
프로덕트 디자인 쪽 신입인데 저도 단가 책정이 제일 어렵더라고요... 소희 님은 산디 전공이시니까 제품 모델링이나 렌더링 쪽 외주인가요? 저는 UI 작업이라 분야가 좀 다르긴 한데, 선배 말씀처럼 처음에 너무 낮게 잡으면 나중에 올리기 애매해진다는 거 저도 많이 들었어요. 근데 솔직히 경력 없는 상태에서 적정선이라는 게 뭔지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혹시 외주 문의 온 작업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범위에 따라 건당이 나을 수도 있고 시간당이 나을 수도 있다고 들어서요. 저도 답글들 보면서 같이 공부하겠습니다!
저도 UXUI라 산디랑은 좀 다를 수 있는데, 단가 고민하는 마음은 완전 똑같아ㅋㅋ 근데 선배가 말한 "싸게 받으면 올리기 힘들다"는 거, 나는 좀 다르게 생각하거든. 첫 단가 아무도 기억 안 해. 진짜 무서운 건 단가보다 범위야. 나 작년에 첫 외주를 건당(화면당)으로 받았다가 처음엔 괜찮아 보였는데 작업 중에 "이것도 좀만 더" 하면서 분량이 스르륵 늘어서 결국 시급으로 치면 바닥 났었거든ㅠㅠ 그래서 지금은 가능하면 프로젝트 단위로 묶고, 계약 때 "몇 개까지, 그 넘으면 개당 얼마" 이렇게 상한이랑 초과 단가를 꼭 적어두는 편이야. 숫자 자체보다 이게 더 든든하더라고. 산디 쪽은 산출물이 좀 다르니까 내가 단언은 못 하겠지만ㅎㅎ 혹시 범위 적는 거라도 참고되면 좋겠어!
범위를 상한이랑 초과 단가로 묶는다는 말,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다만 산디든 브랜딩이든 분량보다 먼저 새는 건 '수정 횟수'더라고요. 저는 화면이나 시안 개수만 적었다가 "느낌만 조금"이라는 요청이 무한히 들어와서, 요즘은 "수정 2회까지, 이후 회당 얼마"를 개수 바로 옆에 같이 박아둡니다. 숫자가 조항 옆에 붙어 있어야 기준으로 읽히고, 떨어지면 변명으로 읽히거든요.
수정 횟수 숫자를 개수 옆에 박는다는 거 진짜 공감해요ㅋㅋ 저도 화면당으로만 적었다가 "느낌만" 요청에 끌려다닌 쪽이거든요. 근데 저는 횟수보다 "뭘 1회로 치냐"에서 더 샜던 것 같아요. 2회라고 적어놔도 "이건 수정이 아니라 조정이잖아요" 하면서 카운트를 안 올리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요즘은 횟수 옆에 "전달본 받고 주는 피드백 한 묶음=1회"처럼 1회의 정의도 같이 적어두는데, 이게 숫자 혼자 있을 때보다 훨씬 방패가 돼주더라고요.
시간당이냐 건당이냐보다, 그 숫자를 왜 그렇게 불렀는지 한 줄로 설명할 수 있느냐가 먼저예요. 저는 인하우스가 대부분이라 외주 단가를 학생 때부터 쌓아온 입장은 아닌데요, 지인 소개로 몇 건 받으면서 느낀 건 경력이 없을수록 기준을 상대가 정해주길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적어 올려야 통한다는 거였어요. 작업에 들어갈 시간을 먼저 적어두고 거기에 '내가 포기 못 할 시급'을 곱해서 바닥만 정해보세요. 싸게 받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기준 없이 받아놓고 나중에 "왜 이 금액이죠" 물었을 때 설명할 말이 없는 쪽이거든요. 선배 말씀처럼 올리기 어려운 것도 결국 처음 금액에 근거가 없어서 그런 거라서요. 소희 님은 이번 문의 들어온 작업, 시간으로 환산하면 대략 며칠 정도 잡힐 것 같으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며칠'부터 제가 못 잡고 있었거든요ㅠㅠ 이번 건 제품 모델링에 렌더 컷 몇 개인데, 손으로 만지는 시간만 보면 사나흘인데 렌더 돌리고 수정 들어오는 거까지 생각하면 꼬박 일주일은 잡아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근데 저는 렌더 걸어두고 비는 시간에 스케치 같은 걸 돌려서, 그 대기시간을 작업 시간에 넣어야 하는 건지가 자꾸 헷갈리거든요. 지원 님은 이런 자동으로 도는 시간은 아예 빼고 잡으시는 편이세요?
저는 자동으로 도는 시간이라고 다 빼진 않아요. 기준은 "그 시간에 제가 묶이느냐"거든요. 렌더 걸어두고 완전히 손 떼서 다른 일에 쓰면 빼지만, 중간중간 상태 보고 수정 반영하려고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면 그건 제 시간을 잡아먹는 거라 넣는 쪽이에요. 그래서 저는 견적에 "순 작업 N일 + 렌더·수정 반영 대기 N일"로 두 줄을 나눠 박아둬요. 뭉뚱그려 일주일로만 적으면 왜 이렇게 기냐는 말이 꼭 나오거든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시간 곱해서 바닥을 잡는 건 저도 똑같이 해요. 다만 그 계산을 상대한테까지 보여주면 "그럼 컷 줄이면 깎이는 거죠?" 하고 바로 협상 칸이 되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시급 환산은 제 안에서만 쓰고, 상대한텐 작업 단위로 끊어서 내거든요. 바닥을 정하는 말이랑 꺼내는 말을 같게 둘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저 첫 외주가 6년 전이었는데, 그때 시간당 1만 5천 원으로 불렀다가 지금도 가끔 생각나요. 돈 때문이 아니라 그 숫자를 왜 그렇게 불렀는지 저조차 설명을 못 했거든요. 저는 영상 쪽이라 산디랑은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학생이라 경력이 없다고 생각하면 자꾸 바닥을 깎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단가는 실력증명서가 아니라 '이 작업을 이만큼 끌고 갈 각오가 있다'는 선 같아서요. 처음엔 시간당·건당 어느 쪽이든, 수정은 몇 회까지 포함이고 그 다음은 어떻게 하는지만 한 줄 적어두는 편이에요. 싸게 받는 것보다 범위가 안 보이는 게 나중에 더 깎이더라고요. 다들 처음엔 수정 범위 같은 건 어디까지 적어두셨어요?
저도 머릿속으로 '세 번까지' 정해놨다가, 한 번에 열 군데씩 바꿔달라고 오니까 그게 한 회인지 세 회인지 저조차 못 세겠더라고요ㅠㅠ 그래서 횟수로 막는 건 저한텐 잘 안 통하는 것 같아요. 단가가 실력증명서가 아니라 '끌고 갈 각오의 선'이라는 말 들으니까, 횟수보다 '어느 단계까지 손보는지'를 한 줄 적는 게 맞겠다 싶어지네요. 유나님은 그 한 줄에 단계 얘기까지 같이 적어두시는 편인가요?
저는 횟수는 거의 안 세게 되더라고요. 대신 견적서에 "색 톤이랑 자막까지 손보고, 그다음 컷 구성부터는 추가"처럼 어느 단계까지가 기본인지 한 줄 적어두는 편이에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순 있는데, 열 군데를 바꿔도 그게 다 같은 단계 안이면 한 회로 치고, 단계를 넘어가면 그때부터 추가로 봐요. 그렇게 적으니 저도 "이게 몇 회지" 세느라 헷갈릴 일이 줄더라고요.
저는 인쇄물 쪽이라 시간당이냐 건당이냐 단위부터 좀 다른데, 그 고민은 9년 지나도 똑같더라고요. 저도 첫 외주 때 건당으로 덜컥 잡았다가 "느낌만 살짝" 수정이 끝없이 들어오면서 시급으로 환산해보니 참담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굳힌 건 금액 숫자보다, 답장 첫 줄에 "시안 몇 개, 수정 몇 회"를 못 박는 쪽이었어요. 학생이라 경력이 얇으면 금액은 낮게 가더라도 그 범위는 또박또박 남겨두시는 걸 권하고 싶어요. 3년차 때 일이 없어서 반값에 묶여본 적이 있는데, 금액이야 나중에 올릴 수 있지만 "그때 왜 이 범위였는지"는 안 적어두니 복원이 안 되더라고요. 다만 저도 첫 건부터 이걸 깔끔하게 걸었던 건 아니라서, 정답이라고 못 박진 못하겠습니다.
범위를 또박또박 남기라는 말, 저도 정확하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그 범위를 본문 한 줄로는 안 걸고 견적서 항목으로 박아요. 말로만 걸어두면 느낌만 살짝 수정이 끝없이 들어올 때 꺼내기가 감정 싸움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4회차부터 금액·범위 적은 수정 견적서를 메일로 먼저 보냅니다. 솔직히 말하면 못 꺼내겠는 추가비일수록 사실은 적어둬야 나중에 복원되는 숫자더라고요. 그 범위 넘어갈 때 다들 어떻게 꺼내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첫 단가를 정할 때 숫자보다 그 숫자가 "언제 다시 열리는지"를 먼저 적습니다. 예전에 오퍼레터 쓰는 쪽에 앉아봤는데, 낮게 적힌 금액은 그 자체로 기본값이 되고 "학생이라 낮게 시작했다"는 맥락은 문서에서 통째로 빠지거든요. 그래서 나중에 올리려고 하면 근거가 아니라 인상 요구로만 읽히더라고요. 그래서 소희 님께 권해드리고 싶은 건, 단가 옆에 "이 조건은 이번 건까지, 다음 건부터는 재산정"이라는 한 줄을 견적서 본문 첫 줄에 같이 박아두시는 겁니다. 제목이나 메일 안부 인사에 적으면 날아가고, 본문 안쪽에 박아야 남거든요. 적정 단가가 얼마냐는 분야마다 달라서 단정드릴 자격은 없는데, 적어도 "왜 이 숫자였는지"가 문서에 남아 있어야 다음 협상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지 않습니다.
본문 첫 줄에 박아야 남는다는 말씀, 서명해서 사내에 올리는 쪽에서도 똑같이 체감했습니다. 다만 "다음 건부터 재산정"만 적히면 윗선에선 그것도 인상 예고로만 읽히더라고요. 제가 받아본 견적 열 건 중 결재가 바로 난 건, 금액 옆에 "이 조건은 리비전 두 번·범위 여기까지"로 끝을 박아둔 쪽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열 때 "범위가 움직였다"가 한 줄로 짚여서요. 소희 님도 재산정보다 '이번 범위 끝'을 먼저 박아두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석 님 말씀에 동의하면서 한 가지만 보태고 싶습니다. 저는 계약서 쓰는 쪽에 앉아봤는데, "리비전 두 번·범위 여기까지"는 꼭 필요하지만 거기에 "범위 확정일"을 한 줄 더 박아두는 쪽이 결재가 빨랐거든요. 끝만 적으면 "언제까지 그 끝이냐"가 또 논의에서 통째로 빠지더라고요. 범위를 닫는 날짜까지 금액 옆에 같이 두시면, 다음에 열 때 "그날 이후로 움직인 거다"가 한 줄로 짚입니다.
저도 첫 건이 딱 그 고민이었는데, 싸게 받은 것보다 그 숫자가 "이번 한 번"인지 "앞으로 기준"인지를 안 적어둔 게 더 오래 발목을 잡더라고요. 저는 BX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그때 견적을 그냥 총액 하나로만 넘겼거든요. 그러니까 받는 분은 그게 제 정가인 줄 아시고, 다음 건에서 조금만 올려도 "왜 갑자기요"가 되더라고요. 어이쿠 싶었죠. 그래서 지금은 숫자 옆에 세 줄을 붙여요. 이 단가가 어디까지 포함인지, 수정은 몇 회까지인지, 그리고 "이번 건은 첫 작업이라 조정한 금액"이라는 한 줄. 실력을 싸게 파는 게 아니라, 이 값이 어디까지인지 선을 적어두는 쪽에 가깝더라고요. 소희님은 포폴이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그럴 때일수록 용도랑 납기부터 되물어보는 편이에요. 같은 모델링도 어디 쓰이느냐에 따라 붙는 값이 달라지거든요. 숫자를 먼저 못 박기보다, 그걸 먼저 들어두면 나중에 올릴 때 설명할 거리가 생기더라고요.
세 줄 붙인다는 부분은 저도 같은 방식입니다. 다만 그걸 말로만 붙이면 다음 건에서 "그런 말 한 적 없다"로 뒤집히더라고요. 저는 3D 쪽이라 견적을 메일로 넘기는데, "이번 건은 첫 작업 기준으로 조정한 금액" 한 줄을 숫자 옆에 박아둬야 흔적이 남더라고요. 용도부터 되묻는 것도 같은 생각이고요. 같은 모델링도 온에어 광고에 쓰이느냐 사내용이냐에 따라 붙는 샷값이 다르거든요.
싸게 받으면 올리기 힘들다는 말, 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더 무서운 건 싼 숫자 자체가 아니라, 그 숫자에 "왜 이 값인지"가 안 붙어 있는 거예요ㅠㅠ 저는 3D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첫 외주 때 "대충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건당으로 불렀다가, 나중에 컷이 늘고 밤새 렌더를 두 번씩 거는 날이 와도 올릴 명분이 하나도 안 남더라고요. 경력이나 포폴이 부족한 게 핸디캡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 금액이 뭘 덮는지"를 한 줄씩 적어두는 게 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숫자 옆에 "모델링이랑 룩 세팅까지, 렌더 재작업은 원본 전달할 때 별도"처럼 범위를 같이 적어두거든요. 학생이라 못 적는 게 아니라, 적어두는 순간 다음 건에서 올릴 자리가 딱 생기는 느낌이에요ㅎㅎ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저도 범위를 한 줄 적어두니까 그제서야 다음 건에서 올릴 자리가 생기더라고요ㅠㅠ 저번 외주 때 횟수로 막는 게 저한텐 잘 안 통해서, 요즘은 "제품 모델링에 키샷 렌더 몇 컷까지, 수정 들어오면 원본 전달 기준"처럼 뭘 덮는지를 숫자 옆에 같이 적어두거든요. 그렇게 적는 순간 싼지 비싼지보다 뭘 받는지가 먼저 보여서 저도 마음이 좀 놓이더라고요ㅎㅎ 하람 님은 렌더 재작업 별도라고 적을 때 상대가 바로 수긍하던가요?
저도 "재작업 별도"만 딱 적으면 상대가 살짝 멈칫하더라고요ㅠㅠ 그래서 금액 옆에 "컷 수랑 수정 몇 번까지가 이 값, 그 뒤 원본 전달부터 별도"처럼 뭘 덮는지를 먼저 적어두거든요. 그러면 "별도"가 쳐내는 말이 아니라 여기까진 드려요 하는 선처럼 읽혀서, 그제야 바로 수긍하는 편이에요ㅎㅎ 저도 숫자만 덜렁 있을 땐 잘 안 통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