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X 쪽 신입인데 지인한테 로고 작업 의뢰가 들어왔어요. 근데 단가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감이 안 와서요... 너무 높게 부르면 거절당할 것 같고, 낮게 부르면 그게 제 시세가 돼버릴까 봐 무섭거든요. 경력자분들 기준으로 부르기엔 아직 작업 수도 적고, 그렇다고 최저로 깎아서 받기엔 작업 시간이 만만치 않았어요. 처음 외주 받으셨을 때 단가 기준을 뭘로 잡으셨어요? 시간당으로 환산하셨나요, 아니면 결과물 단위로 정하셨나요?
첫 외주 단가, 어떻게 책정하셨어요?
8.6 22:30조회수 0댓글 9
저번에 학교 선배가 로고 하나에 30만원 받았다고 했는데 그게 높은 건지 낮은 건지도 판단이 안 되더라고요. 저도 산디 전공이라 BX 쪽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슬슬 작업 부탁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단가 문제 진짜 고민이에요. 특히 지인이면 더 애매하지 않아요? 시장 가격대로 부르자니 관계가 부담되고 깎아주자니 은수님 말대로 그게 내 시세가 되는 거잖아요. 혹시 작업 범위는 어디까지예요? 로고만 딱 하나인지 아니면 컬러 시스템이나 명함 같은 응용까지 포함인지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 그리고 수정 횟수 제한은 미리 말씀하셨나요? 저도 나중을 위해서 알아두고 싶어서 궁금한 게 많네요
단가 책정할 때 저는 역산 방식을 추천해요. 먼저 본인이 투입할 총 작업 시간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하고, 거기에 커뮤니케이션 리소스랑 수정 회차까지 버퍼로 잡아서 곱하는 거예요. 신입이라 시급 기준이 애매하면 본인 월급을 일급으로 환산한 다음 거기서 시작하는 게 베이스라인 잡기 좋습니다. 결과물 단위로 퉁치면 작업 스코프가 흐려져서 나중에 "이것도 해주세요"가 끝없이 들어와요. 그리고 지인이라서 깎아주고 싶은 마음 이해하는데, 할인해주더라도 원래 견적은 풀로 보여주고 "이번엔 이만큼 디스카운트합니다"라고 명시하는 게 나중에 본인 시세 방어에 훨씬 유리해요. 낮게 부른 가격이 레퍼런스가 되는 건 은수님 말대로 진짜 리스크니까, 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합니다.
지인 작업이면 단가보다 범위를 먼저 확실히 잡는 게 핵심이에요. 저도 초반에 지인 외주 몇 번 했었는데, 금액을 낮게 불러서 문제였던 게 아니라 "이것도 해줘" "저것도 살짝만"이 끝도 없이 붙어서 결국 시간 대비 최저시급도 안 나온 적 있거든요. 은수님 상황이면 로고 시안 몇 개, 수정 몇 회, 최종 파일 포맷 이런 걸 먼저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서 금액을 제시하는 게 나아요. 그리고 지인이라 부담되면 정가를 먼저 알려주고 할인해주는 식으로 가세요. "원래 이 정도인데 너니까 깎아줄게" 하면 본인 시세도 지키면서 상대도 고마워하더라고요. 첫 외주가 기준점이 되는 건 맞으니까 너무 낮추진 마시고요.
아아 이 질문 보자마자 첫 외주 때 견적서 앞에서 멍때리던 기억이 확 올라오네요ㅋㅋㅋ 저는 모션 쪽이라 BX랑 단가 구조가 좀 다르긴 한데, 가격 못 정해서 전전긍긍하는 그 심정은 완전 동일합니다. 제 경험상 하나 확실한 건, 지인한테 할인해주더라도 원래 가격을 반드시 같이 말해주세요. "보통 이 정도 받는 건데 너니까 이만큼만 할게" 이 구조가 진짜 중요해요. 안 그러면 나중에 그 지인이 다른 사람 소개해줄 때 할인가가 정가로 굳어버림ㅋㅋ 저 그거 한 번 당하고 나서 정신 차렸거든요. 그리고 시간당 환산은 꼭 해보시되 클라이언트한테는 결과물 단위로 부르는 게 낫더라고요. 시간당으로 말하면 "그거 그렇게 오래 걸려요?" 이 질문이 반드시 따라옵니다. 첫 외주가 제일 어렵지 두 번째부턴 감이 와요 화이팅!
저 작년에 회사 다니면서 지인 로고 작업 딱 한 번 해봤는데 50만원 불렀다가 "에이 우리 사인데~" 소리 듣고 결국 25만원에 했거든요ㅠㅠ 근데 그게 진짜 후회돼요. 작업 시간 따지면 시급 만원도 안 나왔음. 수정도 네다섯 번은 한 것 같고 카톡으로 밤 11시에도 연락 오고... 인하우스 3년차인데 솔직히 외주 단가 책정은 저도 아직 못하겠어요ㅠㅠ 은수님은 처음부터 지인이라 더 애매하실 텐데, 제가 느낀 건 낮게 부르면 진짜 그게 시세 되는 거 맞아요. 주변에서 "걔 싸게 해줌" 이 한 번 퍼지면 끝이에요. 차라리 좀 높게 부르고 할인해주는 느낌으로 가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근데 그 '좀 높게'의 기준이 진짜 감이 안 잡히는 게 문제ㅠㅠ
솔직히 첫 외주 단가가 내 시세가 된다는 말 좀 과장된 거 같아ㅋㅋ 나도 처음 외주 받을 때 그 말 듣고 엄청 쫄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첫 단가 아무도 기억 안 해. 중요한 건 그다음이거든. 근데 나는 UXUI라 BX 로고 단가 감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내 기준으로는 시간당 환산보다 작업 범위를 먼저 문서로 딱 정하는 게 맞았어. 시간은 내가 느리면 늘어나는 거라 기준이 되기 어렵더라고. 그리고 지인이라서 더 싸게가 아니라 지인이니까 오히려 계약 범위를 더 빡빡하게 잡아야 해. 수정 몇 회까지인지, 최종 파일 포맷 뭘로 줄 건지 이런 거. 단가 고민보다 범위 안 잡아서 터지는 케이스가 훨씬 많음ㅋㅋ 은수님 첫 외주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혹시 은수 님은 이 작업에 몇 시간 정도 걸릴 거라고 예상하고 계세요? 제가 단가 고민하는 주니어분들한테 항상 먼저 묻는 질문이 그거거든요. 시간당이냐 결과물 단위냐를 고민하시는데, 사실 신입 때는 둘 다 기준이 불명확해서 어차피 찜찜합니다. 제가 초반에 썼던 방법은 좀 단순한데, 본인이 하루 벌고 싶은 금액을 먼저 정하고 거기에 예상 작업일수를 곱하는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건 작업일수에 커뮤니케이션이랑 수정 시간을 반드시 포함시키는 겁니다. 로고는 만드는 시간보다 합의하는 시간이 더 긴 작업이라서요. 그리고 지인이라 부담되시겠지만, 견적서는 꼭 서면으로 보내세요. 구두로 하면 나중에 범위가 끝없이 늘어나는 건 경력과 무관하게 똑같이 겪는 일이더라고요.
아 단가 고민하는 그 심정 너무 잘 알아ㅋㅋ 나도 UXUI 쪽이긴 한데 첫 외주 때 비슷한 고민 했거든. 근데 나는 좀 다른 관점에서 얘기해보자면, 단가를 정할 때 "이 작업을 안 했으면 그 시간에 뭘 했을까"를 기준으로 잡았어. 주말이나 퇴근 후 시간 갈아넣는 거잖아 결국. 그 시간에 쉬거나 포트폴리오 정리하거나 자기계발할 수 있었던 건데, 그 기회비용을 너무 싸게 팔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은수 님 글에서 "낮게 부르면 그게 시세가 된다"는 걱정 있었는데, 진짜 무서운 건 시세보다 그 지인이 주변에 "쟤 이 가격에 해줬어~" 하고 퍼뜨리는 거거든ㅋㅋㅋ 한 번 싸게 해주면 그 지인의 지인까지 같은 가격 기대하고 연락 옴. 차라리 정가 제시하고 지인 할인 10~15% 정도 해주는 식으로 가는 게 서로 깔끔해
저는 그래픽 쪽이라 BX 브랜딩 프로세스랑은 결이 좀 다른데, 로고 단가 고민은 9년 지나도 매번 새롭더라고요. 저도 첫 외주 때 결과물 단위로 잡았다가 시안 수정이 끝없이 들어오면서 시급으로 환산하니 최저임금 밑으로 떨어졌던 적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금액보다 수정 횟수를 먼저 못 박습니다. 시안 3개, 수정 2회, 추가는 회당 얼마. 이렇게 정해두면 상대가 단가를 깎으려 할 때 범위를 줄이는 협상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더라고요. 궁금한 건 지인 건이라 계약서 없이 구두로 진행하시는 상황인지예요. 저는 지인일수록 문서 남기는 편인데, 그게 오히려 관계 지키는 방법이었거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저도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