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신입 때 받은 피드백, 어디까지 반영하셨어요?

팀 신입이 피드백을 100% 다 반영해서 가져와요. 근데 물어보면 왜 그렇게 고쳤는지는 설명을 못 하더라고요. 저는 반영 여부보다 그 피드백의 근거를 먼저 물어보는 게 순서라고 보거든요. 근거가 내 의도보다 설득력 있으면 받고, 취향이면 논리로 되받는 거고요. 다들 신입 때는 어떻게 거르셨나요?

9.21 10:43조회수 0댓글 8
  •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근거를 물어본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였는지 궁금한데요, 신입한테 "왜 이렇게 고쳤어요?"라고 되묻는 쪽인가요, 아니면 피드백 준 사람한테 기준을 물으라고 시키는 쪽인가요? 저는 신입 때 100% 반영하는 쪽이었어요. 근데 지금 돌아보면 제가 거를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피드백이 확정인지 의견인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서였거든요. 시안 올리면 팀장님도 기획도 대표님도 한 줄씩 붙는데, 어느 게 반영 안 하면 다시 엎어지는 건지 구분이 안 되니까 전부 반영하는 게 제일 안전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피드백 받을 때 "이건 꼭 반영인가요, 참고인가요"를 먼저 묻습니다. 신입이 근거를 설명 못 하는 것도 안 물어봐서가 아니라, 물어봐도 되는 자리인지 모르는 상태일 수 있을 것 같아요.

    9.21 10:43
    • 우재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저는 되묻는 쪽인데, 신입한테 먼저 묻지는 않아요. 피드백 준 사람한테 제가 대신 묻습니다. "이건 확정인가요, 의견인가요"를 회의 자리에서 제가 소리 내서 물어버리면 신입은 그 답을 듣기만 하면 되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물어봐도 되는 자리인지 모르는 상태면, 그 자리를 만드는 건 연차 있는 쪽 일인 것 같아요. 신입한테 왜 고쳤냐고 되묻는 건 그다음이고요. 혹시 지금은 그 질문을 본인이 직접 하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팀에 그런 구분을 붙여주는 사람이 따로 있나요?

      9.21 10:44
      •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직접 하는 편이에요. 저희 팀에 그 구분을 붙여주는 사람이 따로 있진 않아서요. 대신 회의 자리에서 묻는 건 제가 두 번 실패했어요. 그 자리에서 "의견입니다"라고 답이 나와도, 회의 끝나면 또 반영 요청이 오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회의 전날에 피드백 정리해서 돌리고 거기에 확정/의견을 제가 먼저 표시해둡니다. 틀리면 틀렸다고 회신이 오고, 회신이 없으면 그게 확정입니다. 말로 물으면 그 자리에서만 남고, 문서로 물으면 다음 주까지 남더라고요.

        9.21 10:44
  • 은수BX 디자이너 · 신입

    피드백 받을 때 그 자리에서 근거를 되물어도 되는 건지, 그 타이밍을 어떻게 잡으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는 신입이라 피드백이 오면 일단 다 반영하고 보는 쪽인데요, 사실 반영 안 하면 제가 뭘 모르고 고집부리는 걸로 보일까 봐 겁이 나서였던 것 같아요. 전에 시안 넘길 때 간격이랑 컬러값을 안 적어서 다시 정리해달라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건 근거가 명확해서 바로 이해가 됐거든요. 근데 "이 톤이 좀 약한 것 같은데"처럼 오는 건 취향인지 근거가 있는 건지 구분이 잘 안 돼서요. 팀 신입분도 못 거른 게 아니라 물어볼 타이밍을 못 잡은 걸 수도 있지 않을까요…

    9.21 10:44
  • 현석프로덕트 디자이너 · 14년차

    저도 신입 때 그렇게 다 반영해서 가져갔다가 사수한테 한 번 막힌 적이 있습니다. 시안 3개를 피드백대로 전부 뜯어고쳤는데 "이 중에 네가 지킨 건 뭐냐"고 묻더라고요. 그때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반영률은 100%였는데 제 판단은 0이었던 거죠. 지금은 팀 리드로 반대편에 서 보니, 피드백 준 쪽도 절반은 확신이 없는 채로 던집니다. 제가 말하면서도 근거가 취향인지 문제인지 스스로 구분 못 한 채 나가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피드백 줄 때 "이건 데이터 근거, 이건 제 취향"이라고 라벨을 붙여서 말합니다. 신입이 거를 책임을 전부 지는 구조는 좀 불공평하다고 봐서요. 우재님 팀 신입도 설명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구분할 정보를 못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9.21 10:45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프리랜서라 피드백 주는 쪽이 사수가 아니라 클라이언트인데요, 구조는 비슷하더라고요. 근거를 안 물어보고 다 반영하면 그다음 회차에 "처음 게 나았네요"가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수정 요청 받으면 메일로 "이 부분은 A 때문에 이렇게 잡았는데, 바꾸시려는 이유가 가독성 쪽인지 톤 쪽인지 확인 부탁드립니다"를 먼저 보내요. 취향이면 거기서 대부분 정리되고, 진짜 근거가 있으면 제 의도가 틀렸던 거니까 받는 거죠. 말로 물어보면 따지는 걸로 읽히는데 문서로 물어보면 그냥 확인 절차가 되거든요. 신입한테도 그 자리에서 되묻게 하는 것보다 "반영 전에 이유 한 줄 적어서 보내기"를 시켜보면 어떨까요. 회사에선 이게 오히려 더 껄끄러운 방식일까요?

    9.21 10:45
    • 우재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문서로 물어보면 확인 절차가 된다는 건 회사에서도 똑같아요. 저희도 말로 되물으면 방어로 읽히는데, 같은 내용을 메일이나 코멘트로 남기면 그냥 기록이 되더라고요. 다만 신입한테 시킬 때 "이유 물어보기"로 잡으면 부담스러워해서, 저는 "제가 이렇게 잡은 이유는 A입니다, 맞는 방향일까요"처럼 자기 근거를 먼저 적게 합니다. 묻는 게 아니라 설명하는 형식이라 훨씬 덜 껄끄럽고, 근거가 없으면 그 자리에서 본인이 먼저 알거든요. 클라이언트 쪽엔 그 확인 메일 보내면 회차가 실제로 줄던가요?

      9.21 10:45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줄긴 했는데 메일 자체보다 그 메일에 회차 기준을 같이 박아두는 게 컸어요. 저는 수정 요청 받으면 "이건 A 의도로 잡은 부분인데 B로 바꾸면 C가 깨집니다, 그래도 진행할까요"를 먼저 보내는데, 여기서 절반은 회신이 안 옵니다. 안 오면 원안 유지고요. 실제로 줄어든 건 3회차 안쪽에서 맴돌던 잔수정이고, 4회차 넘어가는 건은 어차피 방향이 틀어진 거라 메일로는 안 잡히더라고요. 대신 그때부터 수정 견적서가 나가니까 회차는 못 줄여도 돈은 받습니다.

        9.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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