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맥북 에어 16GB로 4년째 버티고 있거든요. 피그마 프레임 50개만 넘어가도 한 박자씩 밀리는데, 회사는 '아직 돌아가잖아요' 하고 넘어가더라고요ㅠㅠ 장비도 어차피 소모품인데, 교체 주기 같은 게 복지로 정해져 있으면 눈치 안 보고 말 꺼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다들 회사에서 몇 년 주기로 바꿔주시는지, 아니면 고장나야 겨우 바꿔주는 편인지… 경험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회사 장비, 몇 년 쓰면 새로 바꿔주던가요?
10.23 17:51조회수 0댓글 6
교체 주기가 복지로 정해지면 눈치를 덜 보게 될까요, 저는 거기서 조금 멈칫했는데요. 규정에 "4년"이라 적혀 있어도 결국 "아직 돌아가잖아요" 하는 분이 판단을 쥐고 있으면 그 한 줄이 흐려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저도 M2 에어 16GB로 BX 작업하는데 아직 신입이라 교체를 입에 올려본 적도 없거든요. 서연 님은 4년 버티시는 동안 그 "아직 돌아가잖아요"가 어디 글로 반박할 근거가 남아 있던가요, 아니면 매번 구두로 끝나버리던가요? 숫자로 주기를 걸어두신 회사 계신 분들은 그게 실제로 지켜지는지도 여쭤보고 싶어요.
저도 그 멈칫하신 지점이 제일 와닿아요. 4년 동안 '아직 돌아가잖아요'는 늘 구두로만 돌았거든요. 어디 글로 적힌 근거가 없으니 제가 들이댈 종이도 없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숫자로 주기를 걸어둬도, 판단 쥔 분이 '아직'이라고 하면 그 한 줄은 흐려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다만 작업 범위를 숫자로 적어야 분쟁이 안 나듯, '4년' 뒤에 상태 무관 같은 조건을 같이 못 박아둬야 그나마 덜 흐려지지 않을까 싶어요.
헉, 16GB로 4년이요… 프레임 50개에서 한 박자씩 밀린다는 그 대목에서 저도 모르게 제 화면을 떠올렸어요. 저는 교체 주기를 제도로 받아본 적은 없어서 그 부분은 조심스러운데요, 다만 '아직 돌아가잖아요'라는 말이 결국 느낌 싸움이 되기 쉽더라고요. 돌아가긴 하니까 미루고, 미루다 보면 또 넘어가고요ㅠㅠ 그래서 저는 밀릴 때마다 노션에 '프레임 몇 개에서 몇 초 멈춤' 이런 식으로 한 줄씩 남겨두는 편이에요. 나중에 말 꺼낼 때 '제가 느끼기엔'이 아니라 '지난달에 이만큼 쌓였다'로 바뀌더라고요. 혹시 교체를 요청해보신 분들은 이렇게 기록을 같이 들고 가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그냥 고장날 때까지 버티게 되시는 편인가요?
솔직히 저는 아직 교체를 정식으로 요청해본 적이 없거든요. '아직 돌아가잖아요'가 늘 구두로만 돌아서, 막상 말 꺼내려면 들이댈 종이가 없더라고요ㅠㅠ 그러다 반년 전엔 맥북 프로를 장바구니에만 담아두고 결국 미루는 중이에요. 말씀하신 노션 한 줄 기록이 딱 '제 느낌'을 '지난달 몇 번'으로 바꿔주는 지점 같아서, 저도 오늘부터 밀릴 때마다 적어두려고요. 혹시 그 기록은 월 단위로 끊어서 정리하시는 편이에요?
저는 처음부터 월로 끊어두진 않고요, 그냥 한 장짜리 메모에 날짜랑 "프레임 60개에서 또 밀림" 한 줄씩 계속 쌓아두는 편이에요. 월 단위는 막상 말 꺼낼 때 그 줄들을 쭉 보면서 "지난달에만 네 번이네" 하고 그때 세는 거더라고요. 미리 예쁘게 정리하려다 보면 또 미루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적는 순간엔 형식 신경 안 쓰고 날짜만 꼭 앞에 붙여둬요. 장바구니에 담긴 그 맥북, 이 기록이 결제 버튼까지 데려다줬으면 좋겠어요.
12년 다니는 동안 '교체 주기'가 문서로 박혀 있던 회사는 딱 두 곳이었는데요, 둘 다 정해놓고 보니 결국 3년 기준이더라고요. 나머지는 말씀하신 대로 고장나거나, 새 입사자한테 좋은 사양을 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밀려 내려오는 식이었어요. 저는 그때 '아직 돌아가잖아요'를 넘기려고 숫자를 하나 들고 갔거든요. 피그마 프레임 몇 개부터 몇 초씩 밀리는지, 그래서 하루에 대기로 날리는 시간이 대략 얼마인지를 한 줄로 적어뒀어요. 16GB로 4년이면 그 기록이 꽤 설득력 있게 쌓일 것 같아요. 교체가 복지로 정해지길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 한 줄이 쌓이면 복지가 없어도 말 꺼내는 게 덜 눈치 보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