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목 칼칼한 원인을 감이 아니라 습도계로 잡았거든요. 아침마다 캑캑대길래 작업실에 온습도계 하나 박아뒀더니 새벽에 30% 아래로 떨어지더라고요. 가습기를 50% 선에 맞춰 환경값처럼 고정해두니, 그 증상이 백그라운드로 깔리듯 사라졌어요. 7년차인데 그동안 물만 들이켰거든요. 측정부터 하고 수치에 맞추는 게 맞죠? 다들 작업실 습도는 어떻게 잡으세요?
작업실 건조해서 아침마다 목 칼칼한 거, 다들 어떠세요?
10.22 00:56조회수 0댓글 7
측정부터 하고 수치에 고정한다는 순서, 저도 같은 접근을 씁니다. 저는 프론트라 목보다 눈 뻑뻑함이 먼저 오던데, 원인을 모니터 밝기에서 찾다가 결국 습도더라고요. 다만 50%를 고정값으로 두실 때 가습기 수조 청소 주기도 같이 적어두시는 걸 권합니다. 저는 수치만 맞추고 관리 주기는 제 감에 맡겼더니, 어느 날부터 칼칼함이 다른 형태로 돌아오더라고요. 성훈님은 50%라는 선을 겨울 기준으로 잡으신 건가요, 아니면 사계절 같은 값으로 두실 생각인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50%는 겨울 기준값이에요. 여름엔 습도계가 60%를 넘게 찍어서 그땐 오히려 제습 쪽으로 뒤집히거든요. 사계절 같은 숫자로 박아두면 계절 바뀌는 지점에서 기준 자체가 통째로 틀어지더라고요. 수조 청소 주기 적어두라는 조언은 바로 캘린더에 반복 일정으로 박았습니다. 수치만 맞추고 관리 주기를 감에 맡기는 건, 토큰 정의해놓고 방치해서 값이 드리프트 나는 거랑 같은 거더라고요.
헉, 습도계부터 박아뒀다는 대목에서 멈칫했어요. 저는 아직 취준이라 제 작업실이라 할 만한 데가 없어서 아침마다 목이 칼칼한 경험까지는 못 가봤거든요. 다만 과작업실에서 대형 출력 길게 걸 때, 건조하면 용지가 미세하게 말리고 잉크가 달라붙는 느낌이 달라져서 그제야 습도를 의심하곤 했어요. 그때도 '감으로 눅눅하네' 하고 넘겼지 수치로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측정부터 하고 수치에 고정한다는 순서가 서늘하게 읽혔어요. 증상 하나를 환경값으로 환원해두면 다음부터 '또 그러네' 하고 매번 당황 안 해도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50% 선은 목 기준으로 잡으신 건가요, 아니면 종이나 장비까지 같이 보고 맞춘 수치인지 궁금해지네요.
습도계부터 박는 순서, 저는 조금 다른 이유로 거기까지 갔거든요. 패키지라 책상에서 목업 칼질하고 조립하는데, 작업실이 건조하면 지가 먼저 알려주더라고요. 아트지는 가장자리가 말려 올라가고 크라프트지는 접는 선에서 쩍쩍 갈라져서, 칼선 맞춰 조립해둔 게 아침에 보면 틀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종이 때문에라도 가습기를 돌릴 수밖에 없는데, 성훈님 말씀대로 50% 선에 고정해두니 목 칼칼한 것도 같이 사라지긴 했어요. 저는 사실 목보다 종이가 먼저라 수치를 못 믿으면 안 되는 쪽이긴 합니다. 혹시 겨울에 더 떨어질 텐데 그땐 몇 % 선까지 올려 잡으세요?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겨울에도 50% 그대로 두고 더 안 올립니다. 새벽에 30% 아래로 꽂혀도 기준값은 안 건드리고 가습기 출력만 올려서 50에 다시 끌어다 놓거든요. 올려 잡으면 창틀에 결로가 생겨서 그게 또 다른 문제로 넘어가더라고요. 다만 소라님은 목보다 종이가 먼저시니 50보다 55 정도가 안전하실 수도 있는데, 대신 올리신 날 아침엔 창틀 결로부터 한 번 확인해보세요.
저도 55로 올려두는 쪽인데, 목보다 아트지 때문이거든요. 50 밑으로 떨어지는 날은 책상에 올려둔 목업 가장자리가 말려 올라가서, 칼질하면 도무송 선이 밀리더라고요. 결로는 저도 걸리는데, 저는 창틀보다 금속 커팅매트에 물방울부터 맺혀서 그걸로 먼저 알아채요. 기준값 안 건드리고 가습기 출력만 올리는 건 저도 똑같이 합니다.
습기계랑 장비 사이는 좀 떨어뜨려 두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는데, 밤새 렌더 걸어두면 본체가 열을 뿜어서 그 근처만 유독 바싹 마르거든요. 예전엔 책상 위에 습도계 하나 두고 "방이 50이면 됐지" 했는데, 본체 옆에 하나 더 붙여보니 거긴 혼자 30대로 떨어져 있더라고요. 성훈님처럼 수치로 잡으신 거 보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저는 거기서 한 번 더, 측정 지점을 내가 실제로 숨 쉬는 자리랑 장비 옆 두 군데로 나눠서 봤더니 그제야 왜 아침마다 칼칼했는지 설명이 되더라고요. 혹시 작업실에 발열 큰 장비 두고 쓰시면, 습도계 위치도 한번 바꿔서 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