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쇄물이 주력이라 영상은 정말 모르는데요, 포폴 재정비하면서 리플렛 펼침 컷을 영상으로 넘겨볼까 싶다가 이틀째 왕복 중이에요ㅋㅋ 그냥 페이지 넘어가는 연출만 반복하니까 슬라이드쇼 같고, 효과를 넣자니 제 작업이 아니라 전환이 주인공 같더라고요. 정지된 인쇄물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분들, 다들 어떤 식으로 움직이게 하세요?
저는 패키지라 영상은 목업 회전이나 개봉 시퀀스 정도만 만들어봤는데요, 거기서 얻은 감 하나는 손이 실제로 닿는 순서대로 카메라를 밀면 전환이 안 튀더라고요. 리플렛이면 펼쳐지는 접지선 자체가 작업이잖아요. 효과를 따로 넣는 대신 그 선을 따라 천천히 열리는 동선 하나만 잡아도, 페이지 넘김 연출 없이 움직임이 생기거든요.
말씀하신 전환이 주인공 같다는 그 대목이, 제 경우엔 효과를 다 빼고 접지 따라 카메라만 밀었을 때 가라앉았어요. 슬라이드쇼처럼 느껴진 건 아마 컷이 다 같은 속도로 균등하게 넘어가서 아닐까 싶어요. 펼침 컷에서만 반 박자 머물게 하면 거기가 자연스럽게 주인공이 되고요. 접지물을 움직이게 하는 방식은 저도 매번 애매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푸시는지 궁금하네요.
10.9 22:57
다은마케팅 디자이너 · 신입
리플렛 펼침 컷을 영상으로 넘긴다는 발상 자체가 신기해서 눈이 번쩍 뜨였어요! 저는 인쇄물도 영상도 깊게 해본 적은 없는 신입이라 조심스러운데요, 회사에서 짧은 홍보 영상 편집할 때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자막이나 장면을 화려하게 넘기니까 정작 보여주려던 내용은 뒤로 밀리고 '넘기는 기술'만 남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저는 효과를 빼고 카메라가 종이 위를 천천히 훑는 느낌으로만 가봤는데, 그게 맞았는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어요. 지원님 말씀처럼 전환이 주인공 되는 그 순간이 저도 제일 무섭더라고요.
혹시 인쇄물은 '움직임'보다 손으로 만지는 질감이 핵심인데, 그걸 영상에서 어떻게 대신하느냐가 진짜 고민 아닐까요? 선배님들은 어떻게 푸셨는지 저도 너무 궁금합니다!
10.9 22:58
지원작성자그래픽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딱 그 질감 얘기에서 막혔거든요. 전환 연출만 왕복하다 보니까, 제가 진짜 보여주고 싶은 게 페이지 넘어가는 게 아니라 종이 결에 빛 걸리는 그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요새는 움직임을 좀 줄이고, 조명을 비스듬히 넣어서 결이 살짝 일어나는 데서 오래 머무는 쪽으로 가보는 중이에요. 손으로 만지는 걸 빛으로 대신 만진다고 해야 하나ㅋㅋ 이게 맞는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지만요.
천천히 훑으실 때 조명은 어느 쪽에 두셨어요?
10.9 22:59
다은마케팅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영상은 아직 깊게 못 해봤는데, 졸업 전시 때 형압 들어간 리플렛을 찍어보려다 조명 때문에 한참 헤맸던 기억이 나요. 정면에서 때리니까 결이 다 죽어서 그냥 평평한 사진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눕히다시피 옆에서 비스듬히 넣었더니, 형압 가장자리에만 그림자가 살짝 걸리면서 그제야 결이 살았거든요. 빛으로 대신 만진다는 말, 저도 그때 딱 그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 조명을 낮게 깔수록 손끝으로 쓸어보는 느낌에 가까워지더라고요.
10.9 23:00
재민모션 디자이너 · 3년차
오 정지된 걸 어떻게 움직일까 고민하시는 지점이 저랑 완전 반대편에서 같은 벽에 부딪히신 거라 신기하네요ㅋㅋ 저는 모션이라 반대로 "뭘 움직이지 말까"로 자주 가거든요. 제가 전환 효과 넣다가 똑같이 주인공 뺏긴 적 많은데요, 그때 도움 됐던 건 카메라를 리플렛 위에서 천천히 미는 식으로, 펼침 자체는 거의 안 건드리고 시선만 글자나 그래픽 한 곳으로 끌어주는 거였어요.
넘기는 연출을 빼라는 게 아니라 넘긴 다음 "여기 봐주세요" 하는 1~2초를 길게 주는 거죠. 근데 저는 인쇄물 결은 안 겪어봐서 확답은 못 드리겠는데요, 정지컷이 원래 가진 밀도를 전환이 자꾸 덮으면 그게 슬라이드쇼처럼 느껴지는 것 같더라고요ㅠㅠ
저는 패키지라 영상은 목업 회전이나 개봉 시퀀스 정도만 만들어봤는데요, 거기서 얻은 감 하나는 손이 실제로 닿는 순서대로 카메라를 밀면 전환이 안 튀더라고요. 리플렛이면 펼쳐지는 접지선 자체가 작업이잖아요. 효과를 따로 넣는 대신 그 선을 따라 천천히 열리는 동선 하나만 잡아도, 페이지 넘김 연출 없이 움직임이 생기거든요. 말씀하신 전환이 주인공 같다는 그 대목이, 제 경우엔 효과를 다 빼고 접지 따라 카메라만 밀었을 때 가라앉았어요. 슬라이드쇼처럼 느껴진 건 아마 컷이 다 같은 속도로 균등하게 넘어가서 아닐까 싶어요. 펼침 컷에서만 반 박자 머물게 하면 거기가 자연스럽게 주인공이 되고요. 접지물을 움직이게 하는 방식은 저도 매번 애매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푸시는지 궁금하네요.
리플렛 펼침 컷을 영상으로 넘긴다는 발상 자체가 신기해서 눈이 번쩍 뜨였어요! 저는 인쇄물도 영상도 깊게 해본 적은 없는 신입이라 조심스러운데요, 회사에서 짧은 홍보 영상 편집할 때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자막이나 장면을 화려하게 넘기니까 정작 보여주려던 내용은 뒤로 밀리고 '넘기는 기술'만 남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저는 효과를 빼고 카메라가 종이 위를 천천히 훑는 느낌으로만 가봤는데, 그게 맞았는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어요. 지원님 말씀처럼 전환이 주인공 되는 그 순간이 저도 제일 무섭더라고요. 혹시 인쇄물은 '움직임'보다 손으로 만지는 질감이 핵심인데, 그걸 영상에서 어떻게 대신하느냐가 진짜 고민 아닐까요? 선배님들은 어떻게 푸셨는지 저도 너무 궁금합니다!
저도 딱 그 질감 얘기에서 막혔거든요. 전환 연출만 왕복하다 보니까, 제가 진짜 보여주고 싶은 게 페이지 넘어가는 게 아니라 종이 결에 빛 걸리는 그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요새는 움직임을 좀 줄이고, 조명을 비스듬히 넣어서 결이 살짝 일어나는 데서 오래 머무는 쪽으로 가보는 중이에요. 손으로 만지는 걸 빛으로 대신 만진다고 해야 하나ㅋㅋ 이게 맞는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지만요. 천천히 훑으실 때 조명은 어느 쪽에 두셨어요?
저는 영상은 아직 깊게 못 해봤는데, 졸업 전시 때 형압 들어간 리플렛을 찍어보려다 조명 때문에 한참 헤맸던 기억이 나요. 정면에서 때리니까 결이 다 죽어서 그냥 평평한 사진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눕히다시피 옆에서 비스듬히 넣었더니, 형압 가장자리에만 그림자가 살짝 걸리면서 그제야 결이 살았거든요. 빛으로 대신 만진다는 말, 저도 그때 딱 그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 조명을 낮게 깔수록 손끝으로 쓸어보는 느낌에 가까워지더라고요.
오 정지된 걸 어떻게 움직일까 고민하시는 지점이 저랑 완전 반대편에서 같은 벽에 부딪히신 거라 신기하네요ㅋㅋ 저는 모션이라 반대로 "뭘 움직이지 말까"로 자주 가거든요. 제가 전환 효과 넣다가 똑같이 주인공 뺏긴 적 많은데요, 그때 도움 됐던 건 카메라를 리플렛 위에서 천천히 미는 식으로, 펼침 자체는 거의 안 건드리고 시선만 글자나 그래픽 한 곳으로 끌어주는 거였어요. 넘기는 연출을 빼라는 게 아니라 넘긴 다음 "여기 봐주세요" 하는 1~2초를 길게 주는 거죠. 근데 저는 인쇄물 결은 안 겪어봐서 확답은 못 드리겠는데요, 정지컷이 원래 가진 밀도를 전환이 자꾸 덮으면 그게 슬라이드쇼처럼 느껴지는 것 같더라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