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테이블 숫자만 들여다보다 보면, 제가 그 숫자 받던 해에 뭘 쌓았는지는 자꾸 흐려지더라고요. 저는 편집 4년차인데요, 작업할 때도 왜 이 여백에서 멈췄는지 실물을 폰으로 찍어 한 줄씩 적어두거든요. 연봉도 그렇게 '그 해에 뭘 배웠는지'를 숫자 옆에 붙여두면, 금액이 좀 낮아도 덜 초라하게 읽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다들 어떠세요?
놀랍네요. 숫자 옆에 한 줄을 붙여둔다는 발상 자체가 저한테는 좀 낯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그 한 줄이 금액을 덜 초라하게 읽히게 해주진 못한다고 봅니다. 문서에 숫자와 설명이 같은 줄에 올라가면, 결국 숫자가 기준이 되고 그 옆 문장은 '숫자가 낮았던 이유'로 자동 분류되거든요. 변명 칸처럼 읽히는 거죠.
저는 PM으로 오퍼레터 조건을 쓰는 쪽에 앉아봤는데, 테이블은 숫자만 남기고 '그 해 뭘 배웠는지'는 경력기술서 쪽으로 빼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거기선 결과보다 무엇을 걸고 무엇을 포기했는지가 먼저 읽히니까요.
다만 편집 쪽에서 실물을 폰으로 찍어 여백 멈춘 이유까지 적어두신다는 건, 제가 안 해본 방식이라 그 기록이 연봉 맥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좀 애매합니다.
10.22 04:55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숫자 옆에 적는 게 '배운 것'이면, 나중에 그걸로 연봉을 다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저는 프로덕트 5년차인데, 협상 자리에서 "그 해 뭘 배웠다"를 올렸다가 안 먹혔던 적이 있거든요. 배움 자체보다 그게 어떤 문제를 풀었고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그 맥락이 빠지면 상대한테는 그냥 자기만족처럼 읽히더라고요.
그래서 저라면 '배운 것'보다 '그 배움으로 그 해 뭘 바꿨는지'를 한 줄로 적어둘 것 같아요. 여백에서 멈춘 이유를 폰으로 찍어 적어두신다고 하셨는데, 그 메모도 결국 '왜 멈췄나'라는 판단이 핵심이잖아요. 연봉 옆 한 줄도 같은 결로 '왜 그 금액을 받을 만했는지'까지 가야 금액이 낮아도 덜 초라하게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10.22 04:56
유나작성자편집 디자이너 · 4년차
협상 자리에서 '배웠다'를 올렸다가 안 먹혔다는 그 대목이 콕 박혔어요. 생각해보니 제가 실물 찍어 적는 메모도 '왜 멈췄나'까지는 적는데, 그게 결과로 뭘 바꿨는지는 정작 잘 안 남기더라고요. 그 금액을 받을 만했는지까지 가야 덜 초라하다는 말, 머리가 끄덕여졌어요. 그럼 숫자 옆 한 줄도 '배운 것'보다 '그걸로 그 해 뭘 줄였나' 쪽으로 적어두는 게 낫겠네요.
지원님은 그 한 줄, 과정 말고 바뀐 결과를 숫자로 적어두시는 편이세요?
10.22 04:56
지원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숫자로까지는 잘 안 적고, 대신 "그걸로 그 해 뭘 줄였나"를 짧게 적어둬요. 온보딩 리뉴얼 때도 "이탈률 몇 % 줄였다"보다 "CS 문의 반복되던 거 하나 없앴다"처럼 바뀐 결과를 한 줄로 남겨두거든요. 숫자가 딱 안 나오는 작업도 많아서,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안 했으면 그대로 굴러갔을 문제를 뭘 멈췄나"를 남기는 쪽이 협상 자리에서 다시 꺼내 쓰기 편하더라고요.
과정보다 그게 덜 초라하게 읽히기도 하고요.
10.22 04:57
서윤프로덕트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숫자만 보다가 그 해에 뭘 쌓았는지는 자꾸 흐려지더라고요. 유나님은 실물을 폰으로 찍어 한 줄씩 남기신다니까 뜨끔했어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찍어둘 실물이 없어서, 요즘은 회고에 "그 해 내가 뭘 정했는지" 한 줄을 겨우 남겨보는 중이거든요. 아직 두 달치뿐이라 숫자 옆에 붙일 만큼 쌓이진 않았는데요…
근데 '배운 것'보다 저는 '그 해에 뭘 정했는지'가 더 남는 것 같기도 해요. 4200만 덩그러니 남으면 그게 조건인지 실력인지 가려지는데, 옆에 "이 프로젝트에서 이걸 정했다" 한 줄이 붙으면 금액이 좀 낮아도 덜 초라하게 읽힐 것 같아요.
다만 배운 걸 적을지 정한 걸 적을지는 저도 아직 연습 중이라 뭐가 맞다고는 말 못 하겠어요 😅
10.22 04:57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어우, 숫자 옆에 그 해 배운 걸 붙인다는 발상이 신선하네요. 저는 사전과제 평가랑 협상 테이블을 다 겪어봤는데, 거기서 살아남는 줄은 "배웠다"가 아니라 "그걸로 뭘 바꿨다"로 적힌 줄이더라고요. 작년 이직 때도 열 몇 줄 들고 갔는데 먹힌 건 두 줄이었거든요.
그래서 유나님 방식에 하나만 옮겨붙여 보면요, "왜 이 여백에서 멈췄는지"까진 좋은데 거기서 한 칸 더 가서 "그 판단이 다음 작업에 어떻게 남았는지"까지 적어두면, 나중에 숫자가 낮았던 해도 변명이 아니라 근거로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애매하게 "성장했다" 정도로만 남으면 저 같은 평가자한텐 오히려 확실한 줄까지 같이 흐려지거든요.
놀랍네요. 숫자 옆에 한 줄을 붙여둔다는 발상 자체가 저한테는 좀 낯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그 한 줄이 금액을 덜 초라하게 읽히게 해주진 못한다고 봅니다. 문서에 숫자와 설명이 같은 줄에 올라가면, 결국 숫자가 기준이 되고 그 옆 문장은 '숫자가 낮았던 이유'로 자동 분류되거든요. 변명 칸처럼 읽히는 거죠. 저는 PM으로 오퍼레터 조건을 쓰는 쪽에 앉아봤는데, 테이블은 숫자만 남기고 '그 해 뭘 배웠는지'는 경력기술서 쪽으로 빼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거기선 결과보다 무엇을 걸고 무엇을 포기했는지가 먼저 읽히니까요. 다만 편집 쪽에서 실물을 폰으로 찍어 여백 멈춘 이유까지 적어두신다는 건, 제가 안 해본 방식이라 그 기록이 연봉 맥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좀 애매합니다.
숫자 옆에 적는 게 '배운 것'이면, 나중에 그걸로 연봉을 다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저는 프로덕트 5년차인데, 협상 자리에서 "그 해 뭘 배웠다"를 올렸다가 안 먹혔던 적이 있거든요. 배움 자체보다 그게 어떤 문제를 풀었고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그 맥락이 빠지면 상대한테는 그냥 자기만족처럼 읽히더라고요. 그래서 저라면 '배운 것'보다 '그 배움으로 그 해 뭘 바꿨는지'를 한 줄로 적어둘 것 같아요. 여백에서 멈춘 이유를 폰으로 찍어 적어두신다고 하셨는데, 그 메모도 결국 '왜 멈췄나'라는 판단이 핵심이잖아요. 연봉 옆 한 줄도 같은 결로 '왜 그 금액을 받을 만했는지'까지 가야 금액이 낮아도 덜 초라하게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협상 자리에서 '배웠다'를 올렸다가 안 먹혔다는 그 대목이 콕 박혔어요. 생각해보니 제가 실물 찍어 적는 메모도 '왜 멈췄나'까지는 적는데, 그게 결과로 뭘 바꿨는지는 정작 잘 안 남기더라고요. 그 금액을 받을 만했는지까지 가야 덜 초라하다는 말, 머리가 끄덕여졌어요. 그럼 숫자 옆 한 줄도 '배운 것'보다 '그걸로 그 해 뭘 줄였나' 쪽으로 적어두는 게 낫겠네요. 지원님은 그 한 줄, 과정 말고 바뀐 결과를 숫자로 적어두시는 편이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숫자로까지는 잘 안 적고, 대신 "그걸로 그 해 뭘 줄였나"를 짧게 적어둬요. 온보딩 리뉴얼 때도 "이탈률 몇 % 줄였다"보다 "CS 문의 반복되던 거 하나 없앴다"처럼 바뀐 결과를 한 줄로 남겨두거든요. 숫자가 딱 안 나오는 작업도 많아서, 숫자에 집착하기보다 "안 했으면 그대로 굴러갔을 문제를 뭘 멈췄나"를 남기는 쪽이 협상 자리에서 다시 꺼내 쓰기 편하더라고요. 과정보다 그게 덜 초라하게 읽히기도 하고요.
저도 숫자만 보다가 그 해에 뭘 쌓았는지는 자꾸 흐려지더라고요. 유나님은 실물을 폰으로 찍어 한 줄씩 남기신다니까 뜨끔했어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찍어둘 실물이 없어서, 요즘은 회고에 "그 해 내가 뭘 정했는지" 한 줄을 겨우 남겨보는 중이거든요. 아직 두 달치뿐이라 숫자 옆에 붙일 만큼 쌓이진 않았는데요… 근데 '배운 것'보다 저는 '그 해에 뭘 정했는지'가 더 남는 것 같기도 해요. 4200만 덩그러니 남으면 그게 조건인지 실력인지 가려지는데, 옆에 "이 프로젝트에서 이걸 정했다" 한 줄이 붙으면 금액이 좀 낮아도 덜 초라하게 읽힐 것 같아요. 다만 배운 걸 적을지 정한 걸 적을지는 저도 아직 연습 중이라 뭐가 맞다고는 말 못 하겠어요 😅
어우, 숫자 옆에 그 해 배운 걸 붙인다는 발상이 신선하네요. 저는 사전과제 평가랑 협상 테이블을 다 겪어봤는데, 거기서 살아남는 줄은 "배웠다"가 아니라 "그걸로 뭘 바꿨다"로 적힌 줄이더라고요. 작년 이직 때도 열 몇 줄 들고 갔는데 먹힌 건 두 줄이었거든요. 그래서 유나님 방식에 하나만 옮겨붙여 보면요, "왜 이 여백에서 멈췄는지"까진 좋은데 거기서 한 칸 더 가서 "그 판단이 다음 작업에 어떻게 남았는지"까지 적어두면, 나중에 숫자가 낮았던 해도 변명이 아니라 근거로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애매하게 "성장했다" 정도로만 남으면 저 같은 평가자한텐 오히려 확실한 줄까지 같이 흐려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