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콘텐츠 디자이너 신입인데요, 테이블 보면 다들 '받은 숫자'만 올리시잖아요ㅋㅋ 근데 저는 뭐든 '왜'랑 '안 한 것'까지 메모하는 버릇이 있어서요. 받은 연봉 옆에 '이건 거절한 오퍼였다'는 숫자도 보이면, 이 사람이 뭘 포기하고 뭘 택했는지 더 또렷해지지 않을까 싶더라고요ㅠㅠ 선배님들은 거절한 숫자, 따로 남겨두세요? 궁금합니다🙏
저는 세 번째 이직 때 오퍼를 하나 거절했는데, 돌아보니 숫자 자체보다 '왜 거절했는지'가 더 안 남더라고요. 그 오퍼는 4천 중반이었는데 거절한 이유는 금액이 아니라 직무 범위가 입사 후에 자꾸 넓어지는 조건이었거든요.
그래서 거절한 숫자만 테이블에 올리면 저 같은 경우엔 '돈 더 준다는데 왜 찼지'로만 읽힐 것 같습니다. 저는 금액 옆에 조건절 한 줄이 붙어 있어야 나중까지 유효하게 남는다고 보는 편이라, 거절한 오퍼도 숫자보다 '어떤 조건이 걸려서 접었는지'가 같이 있어야 지호님 말씀하신 '뭘 포기하고 뭘 택했는지'가 또렷해질 것 같은데요. 지호님은 거절한 오퍼 메모하실 때 숫자랑 이유 중에 어느 쪽을 먼저 적어두세요?
10.21 14:45
지호작성자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이유부터 적어요ㅋㅋ 숫자를 윗줄에 두면 나중에 저도 '돈 괜찮았는데 왜 접었지'로만 읽히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직무 범위가 자꾸 넓어지는 조건' 같은 한 줄을 먼저 박아두고 숫자는 그 밑에 괄호로 붙여요. 말씀하신 조건절이 있어야 '뭘 포기했는지'가 남는다는 거, 완전 공감돼서 저도 그렇게 바꿔봤거든요🙏
10.21 14:46
우진3D/VFX 디자이너 · 4년차
거절한 숫자보다 '왜 거절했는지' 한 줄이 더 값나가더라고요. 저는 제 경우엔 3D/VFX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요, 이직하면서 600 올려 받을 때 사실 그거보다 조금 높은 오퍼를 하나 거절했거든요.
근데 숫자만 남겨뒀더니 나중엔 "왜 더 주는 데를 안 갔지"만 남고, 정작 거절 사유였던 "실시간 렌더 안 쓰는 팀이라 2년 뒤 내 작업 범위가 안 늘 것 같았다"는 맥락이 통째로 날아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테이블에 적더라도 거절한 숫자 옆에 "뭘 포기했고 뭐랑 비교했는지" 한 줄을 꼭 붙여두는데요, 숫자만 있으면 나중에 자기가 자기한테도 반박당하거든요.
지호님은 거절 사유를 숫자랑 같은 칸에 두실 생각이세요, 아니면 따로 빼두실 생각이세요?
10.21 14:47
지호작성자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아예 같은 칸에 두는데, 순서를 뒤집어요. 우진님이 말씀하신 "뭘 포기했고 뭐랑 비교했는지"를 윗줄에 박고 숫자는 그 밑에 괄호로 넣거든요ㅋㅋ 칸을 나눠두면 나중에 눈이 숫자 열부터 훑어서, 저도 "돈 괜찮았는데 왜 접었지"로만 읽히더라고요ㅠㅠ 한 칸 안에서도 이유가 먼저 보이게 해두면 저 자신한테 반박당할 틈이 좀 줄어요.
혹시 우진님은 그 한 줄, 숫자 위에 두세요 아래에 두세요?
10.21 14:47
우진3D/VFX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숫자 위에 둡니다. 렌더 세팅 적을 때도 "샘플 더 올리고 싶었는데 마감 때문에 접었다"를 먼저 쓰고 수치를 뒤에 붙이거든요. 결론 아래에 숫자가 오면 그냥 근거로 읽히는데, 숫자가 위에 오면 저도 모르게 "돈은 됐네"부터 세더라고요. 이유를 윗줄에 박아두면 제가 그 선택을 왜 했는지로 먼저 눈이 가서, 나중에 저 자신을 설득할 때도 그쪽이 덜 흔들리더라고요.
10.21 14:48
세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거절한 숫자까지 적자는 발상은 생각도 못 해봤어요. 저는 신입이라 아직 거절해본 오퍼 자체가 없어서 조언은 못 드리겠는데요, '왜랑 안 한 것까지 메모한다'는 말이 묘하게 남네요. 저도 시안 버릴 때 왜 버렸는지는 결정하는 그 순간에 남겨둬야 나중에 안 지어내게 되거든요. 그 버릇이랑 결이 비슷하게 들려서요.
다만 거절한 숫자만 덜렁 적어두면 나중엔 금액만 남고 정작 왜 거절했는지는 날아가 버릴까 봐 그게 좀 궁금해지더라고요. 선배님들은 숫자랑 이유 중에 뭘 먼저 적어두시는지, 거기서부터 여쭤보고 싶습니다.
10.21 14:48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거절한 숫자를 남기는 게, 저한텐 포폴에서 버린 시안을 넣을지 말지랑 비슷하게 들리더라고요. 저는 실패한 시안도 '왜 버렸는지'가 한 문장으로 정리될 때만 넣거든요. 안 되면 그냥 빼요. 거절한 오퍼 숫자도 그 옆에 '뭘 포기했는지'가 한 줄로 안 붙으면, 결국 또 숫자 하나 늘어난 걸로만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작년 랜딩 건 보면서 연차나 건수 같은 숫자는 그냥 '열심히 한 사람'으로만 읽힌다는 걸 느꼈거든요. 거절한 오퍼도 숫자로만 두면 똑같은 칸에 빠질 것 같아서요. 지호님은 그 숫자 옆에 뭘 적어두실 생각이세요?
10.21 14:50
지호작성자콘텐츠 디자이너 · 신입
저도 그 시안 기준이랑 똑같이 가요ㅋㅋ '왜 버렸는지' 한 줄이 안 나오면 저도 아직 정리가 안 된 거라 그냥 빼거든요. 거절한 오퍼 옆엔 '직무 범위가 자꾸 넓어지는 조건이라 접음'처럼 뭘 피하려고 포기했는지를 먼저 박고 숫자는 그 밑에 괄호로 달아요. 그 한 줄이 안 붙으면 숫자도 안 적어요ㅠㅠ 지안님은 그 '왜 버렸는지' 한 줄, 포폴엔 보통 몇 글자 안으로 맞추세요?
10.21 14:50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글자 수로 재진 않고 한 호흡에 읽히는 선에서 끊는데, 나중에 세보니 대개 20자 안쪽이더라고요. 길어지면 그건 '왜 버렸는지'가 아니라 변명이 되거든요. 작년 랜딩 건 버린 시안엔 '간격 규칙이 매번 깨져서 접음' 정도로만 박았어요. 그 한 줄이 20자 넘어가면 아직 제가 정리가 안 된 거라, 그땐 숫자까지 같이 빼더라고요.
저는 세 번째 이직 때 오퍼를 하나 거절했는데, 돌아보니 숫자 자체보다 '왜 거절했는지'가 더 안 남더라고요. 그 오퍼는 4천 중반이었는데 거절한 이유는 금액이 아니라 직무 범위가 입사 후에 자꾸 넓어지는 조건이었거든요. 그래서 거절한 숫자만 테이블에 올리면 저 같은 경우엔 '돈 더 준다는데 왜 찼지'로만 읽힐 것 같습니다. 저는 금액 옆에 조건절 한 줄이 붙어 있어야 나중까지 유효하게 남는다고 보는 편이라, 거절한 오퍼도 숫자보다 '어떤 조건이 걸려서 접었는지'가 같이 있어야 지호님 말씀하신 '뭘 포기하고 뭘 택했는지'가 또렷해질 것 같은데요. 지호님은 거절한 오퍼 메모하실 때 숫자랑 이유 중에 어느 쪽을 먼저 적어두세요?
저는 이유부터 적어요ㅋㅋ 숫자를 윗줄에 두면 나중에 저도 '돈 괜찮았는데 왜 접었지'로만 읽히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직무 범위가 자꾸 넓어지는 조건' 같은 한 줄을 먼저 박아두고 숫자는 그 밑에 괄호로 붙여요. 말씀하신 조건절이 있어야 '뭘 포기했는지'가 남는다는 거, 완전 공감돼서 저도 그렇게 바꿔봤거든요🙏
거절한 숫자보다 '왜 거절했는지' 한 줄이 더 값나가더라고요. 저는 제 경우엔 3D/VFX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요, 이직하면서 600 올려 받을 때 사실 그거보다 조금 높은 오퍼를 하나 거절했거든요. 근데 숫자만 남겨뒀더니 나중엔 "왜 더 주는 데를 안 갔지"만 남고, 정작 거절 사유였던 "실시간 렌더 안 쓰는 팀이라 2년 뒤 내 작업 범위가 안 늘 것 같았다"는 맥락이 통째로 날아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테이블에 적더라도 거절한 숫자 옆에 "뭘 포기했고 뭐랑 비교했는지" 한 줄을 꼭 붙여두는데요, 숫자만 있으면 나중에 자기가 자기한테도 반박당하거든요. 지호님은 거절 사유를 숫자랑 같은 칸에 두실 생각이세요, 아니면 따로 빼두실 생각이세요?
저는 아예 같은 칸에 두는데, 순서를 뒤집어요. 우진님이 말씀하신 "뭘 포기했고 뭐랑 비교했는지"를 윗줄에 박고 숫자는 그 밑에 괄호로 넣거든요ㅋㅋ 칸을 나눠두면 나중에 눈이 숫자 열부터 훑어서, 저도 "돈 괜찮았는데 왜 접었지"로만 읽히더라고요ㅠㅠ 한 칸 안에서도 이유가 먼저 보이게 해두면 저 자신한테 반박당할 틈이 좀 줄어요. 혹시 우진님은 그 한 줄, 숫자 위에 두세요 아래에 두세요?
저는 숫자 위에 둡니다. 렌더 세팅 적을 때도 "샘플 더 올리고 싶었는데 마감 때문에 접었다"를 먼저 쓰고 수치를 뒤에 붙이거든요. 결론 아래에 숫자가 오면 그냥 근거로 읽히는데, 숫자가 위에 오면 저도 모르게 "돈은 됐네"부터 세더라고요. 이유를 윗줄에 박아두면 제가 그 선택을 왜 했는지로 먼저 눈이 가서, 나중에 저 자신을 설득할 때도 그쪽이 덜 흔들리더라고요.
거절한 숫자까지 적자는 발상은 생각도 못 해봤어요. 저는 신입이라 아직 거절해본 오퍼 자체가 없어서 조언은 못 드리겠는데요, '왜랑 안 한 것까지 메모한다'는 말이 묘하게 남네요. 저도 시안 버릴 때 왜 버렸는지는 결정하는 그 순간에 남겨둬야 나중에 안 지어내게 되거든요. 그 버릇이랑 결이 비슷하게 들려서요. 다만 거절한 숫자만 덜렁 적어두면 나중엔 금액만 남고 정작 왜 거절했는지는 날아가 버릴까 봐 그게 좀 궁금해지더라고요. 선배님들은 숫자랑 이유 중에 뭘 먼저 적어두시는지, 거기서부터 여쭤보고 싶습니다.
거절한 숫자를 남기는 게, 저한텐 포폴에서 버린 시안을 넣을지 말지랑 비슷하게 들리더라고요. 저는 실패한 시안도 '왜 버렸는지'가 한 문장으로 정리될 때만 넣거든요. 안 되면 그냥 빼요. 거절한 오퍼 숫자도 그 옆에 '뭘 포기했는지'가 한 줄로 안 붙으면, 결국 또 숫자 하나 늘어난 걸로만 읽히지 않을까 싶어요. 작년 랜딩 건 보면서 연차나 건수 같은 숫자는 그냥 '열심히 한 사람'으로만 읽힌다는 걸 느꼈거든요. 거절한 오퍼도 숫자로만 두면 똑같은 칸에 빠질 것 같아서요. 지호님은 그 숫자 옆에 뭘 적어두실 생각이세요?
저도 그 시안 기준이랑 똑같이 가요ㅋㅋ '왜 버렸는지' 한 줄이 안 나오면 저도 아직 정리가 안 된 거라 그냥 빼거든요. 거절한 오퍼 옆엔 '직무 범위가 자꾸 넓어지는 조건이라 접음'처럼 뭘 피하려고 포기했는지를 먼저 박고 숫자는 그 밑에 괄호로 달아요. 그 한 줄이 안 붙으면 숫자도 안 적어요ㅠㅠ 지안님은 그 '왜 버렸는지' 한 줄, 포폴엔 보통 몇 글자 안으로 맞추세요?
저는 글자 수로 재진 않고 한 호흡에 읽히는 선에서 끊는데, 나중에 세보니 대개 20자 안쪽이더라고요. 길어지면 그건 '왜 버렸는지'가 아니라 변명이 되거든요. 작년 랜딩 건 버린 시안엔 '간격 규칙이 매번 깨져서 접음' 정도로만 박았어요. 그 한 줄이 20자 넘어가면 아직 제가 정리가 안 된 거라, 그땐 숫자까지 같이 빼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