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여쭤보는 쪽이에요. 여기선 인쇄 감리를 혼자 나가거든요. 그날 색이 틀어진 게 원단인지 잉크인지 보려고 승인본 샘플을 들고 현장에 서는데, 공장이 멀면 그걸 다 리모트로 승인하시는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모니터로 본 색이랑 현장 색이 늘 달라서 저는 아직 혼자 가는 게 안 놓이거든요. 다들 감리는 어디까지 꺼내서 맞추세요?
모니터 색이랑 현장 색이 늘 다르다는 그 한 줄에서 잠깐 멈췄어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화면 안에서만 색을 맞춰온 사람이라, 인쇄 감리는 솔직히 아는 게 없거든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게, 승인본 샘플을 손에 들고 현장에 서는 그 감각을 리모트로 대체한다는 게 애초에 가능한 일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원단인지 잉크인지를 눈앞에서 가늠하는 거면, 모니터 너머로는 그 판단 자체가 반쯤 날아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저는 경험이 없어서 뭐가 맞다고는 못 하겠고, 혼자 가는 게 안 놓인다는 그 마음이 오히려 색을 제일 아끼는 사람의 말처럼 읽혔어요. 다들 어디까지 리모트로 넘기시는지 저도 답이 궁금하네요.
10.14 08:35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저는 해외는 안 가봤는데요, 공장이 지방이라 리모트로 넘겼다가 데인 적은 있거든요. 그때 배운 건 모니터를 믿지 말고 기준을 먼저 실물로 박아두자는 거였어요. 승인본이랑 팬톤 칩을 미리 공장에 보내서 "이 칩 기준으로 맞춘다"를 메일에 못 박아뒀더니, 리모트여도 틀어진 게 잉크인지 원단인지 책임 소재가 바로 갈리더라고요. 현장 색이랑 화면이 다른 건 영상통화로도 절대 안 잡혀요.
그래서 색만큼은 화면으로 승인 안 넣고, 공장이 뽑아 보낸 실물 샘플 받고서야 서면 승인합니다. 수연님은 승인본 들고 직접 서시는 거면 기준은 이미 실물로 잡고 계신 거라, 오히려 리모트 전환해도 덜 위험한 쪽일 것 같은데요. 지금 색 기준은 뭘로 못 박고 나가세요?
10.14 09:07
수연작성자BX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아직 팬톤 칩을 미리 보내는 데까진 못 가봤고, 승인본 실물 한 장 들고 현장에서 눈으로 맞추는 게 전부거든요. 말씀 들으니 제가 기준을 미리 박았다기보다 그날 눈으로 때워온 쪽이더라고요. 특히 무광 위 박은 화면으로는 절대 안 잡혀서 거기서 늘 멈추는데, 칩을 메일에 못 박아 책임 소재가 갈린다는 대목이 좀 뜨끔하네요. 그 칩은 공장에 몇 벌이나 돌려두고 맞추세요?
10.14 09:08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저는 칩을 두 벌 보내거든요. 한 벌은 공장 파일에 꽂아두고 한 벌은 감리용으로 손에 남깁니다. 나중에 색이 틀어지면 어느 쪽 기준인지 바로 짚이게요. 무광은 저도 화면으론 못 잡아서, 아예 무광 실물 드로다운 한 장을 같이 넣어 이 질감 위 이 색이라고 메일에 박아둡니다. 안 그러면 책임 소재가 공장 쪽으로 안 넘어가거든요. 한 벌만 보내면 그게 분실됐을 때 기준이 통째로 날아가서 훨씬 손해예요.
10.14 09:08
지호산업디자이너 · 4년차
수연님은 리모트로 넘길 때 틀어진 색을 누구 책임으로 남기세요? 저는 해외는 안 나가봤고 제품 쪽이라 감리를 리모트로 받아본 적도 없어서 거기까진 확답을 못 드리겠는데요. 다만 혼자 현장 서는 것보다 더 걸리는 건, 모니터로 OK 한 색이 나중에 틀어졌을 때 "그때 승인하셨잖아요"로 돌아오는 거더라고요.
저라면 승인은 리모트로 하더라도 "어느 광원 밑에서 어느 샘플 기준으로 봤다"를 메일로 한 줄 남겨둘 것 같아요. 계약서에 없는 말은 없는 셈 치는 편이라, 구두 OK만 남으면 색 틀어졌을 때 꺼낼 근거가 없거든요.
근데 그 한 줄로 현장 색까지 잡히는 건 아니니까, 다들 감리를 어디까지 리모트로 놓고 가시는지는 저도 궁금하네요.
10.14 09:09
수연작성자BX 디자이너 · 3년차
저도 리모트로 넘겨본 적이 없어서 틀어진 색을 누구 책임으로 남기느냐까진 답을 못 드리겠는데요. 다만 "그때 승인하셨잖아요" 그 대목에서 좀 멈췄어요. 저는 현장에 승인본 샘플 들고 나가면서도 그날 왜 그 색으로 OK 했는지를 기록 안 해두거든요. 메일 한 줄 말씀처럼, 어느 광원 밑에서 뭘 보고 끊었는지를 남겨두는 건 혼자 현장 서는 쪽에서도 똑같이 필요하겠다 싶네요.
감리를 어디까지 리모트로 놓을지는 저도 여전히 안 놓이고요.
10.14 09:10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리브랜딩 때 명함 물량을 박스째 열어 센 적은 있는데, 그건 수량이지 색 감리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인쇄 감리 자체는 제 전문 밖이라 리모트가 된다 안 된다는 선 긋고 갈게요🙂 다만 화면에서만 색을 다루는 11년 동안 배운 건, 모니터 색은 "맞다"가 아니라 "어느 환경에서 맞다"로만 성립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되묻고 싶은 게 있어요. 혹시 현장에 설 때, 틀어진 색을 판단하는 기준이 그날 들고 간 승인본 샘플 한 장인가요, 아니면 조도·광원까지 조건을 적어둔 문서가 따로 있나요? 리모트로 넘길 수 있냐 없냐는 결국 그 기준이 샘플에 있냐 글로 남아 있냐에서 갈릴 것 같아서요.
저는 기록으로 남은 기준만 사람 없이도 넘어가더라고요.
10.14 09:11
수연작성자BX 디자이너 · 3년차
솔직히 저는 글로 남은 문서는 없고, 그날 들고 간 승인본 샘플 한 장이 기준 전부거든요. 조도나 광원까지 적어둔 건 없고, 현장 조명 아래서 눈으로 맞춰온 쪽이에요. 그래서 말씀 듣고 보니 제가 못 넘기는 이유가 딱 거기더라고요. 기준이 샘플에 붙어 있으니까 샘플이 못 가면 저도 같이 가야 하는 구조였어요. 이유를 피그마에 적기 시작하면서도 색 조건까지는 아직 못 옮겼고요.
그 문서엔 광원이나 색온도를 어느 선까지 적어두세요?
10.14 09:12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저는 디지털이라 광원이나 색온도를 수치로 적어두는 건 솔직히 제 전문 밖이라 선 긋고 갈게요🙂 대신 제가 기획서 분기 누락 크게 겪고 피드백 로그를 만든 뒤로는, 색 자체보다 "그 색이 왜 통과했는가"를 적는 쪽으로 바뀌었거든요. 다크모드 기준이었는지, 어떤 레퍼런스 화면 옆에 뒀을 때 맞췄는지, 그 판단 조건을 남겨요.
수치는 환경 바뀌면 또 틀어지지만, "어떤 조건에서 이게 경계였다"는 기록은 샘플이 못 가도 저 대신 서주더라고요. 거기까지 옮겨두면 색 조건도 사람이 아니라 문서에 붙어요.
10.14 09:12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공장이 멀면 그 교통비랑 하루 날아가는 비용은 누가 부담하기로 계약에 쓰셨어요? 저는 브랜딩이라 본쇄 입회를 꼭 들어가는 편인데, 먼 데는 리모트로 넘긴 적이 있거든요. 그때 배운 건 하나예요. 리모트 승인은 "색이 맞으면 승인"이 아니라 "이 기준본과 다르면 재인쇄"를 문서로 먼저 박아야 된다는 거요. 모니터 색이 늘 틀어지니까 전화로 "좀 진하다"는 말은 아무 근거가 안 남거든요.
저는 그래서 승인본을 미리 공장에 보내서 그걸 기준으로 삼고, 허용 오차 범위랑 재인쇄 비용 부담 주체를 견적서에 항목으로 남깁니다. 말로 하면 나중에 "원래 그 정도 오차는 감수하는 거 아니냐"로 번지거든요. 다들 리모트 넘길 때 재인쇄 비용은 어디까지 선 그어두세요?
10.14 09:13
수연작성자BX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인하우스라 견적서에 재인쇄 비용 항목을 써본 적이 없어서 그 선을 어디까지 긋는지는 답을 못 드리겠어요. 다만 "문서로 먼저 박아야 된다"는 대목에서 좀 멈췄어요. 저는 작년에 라벨 교정본을 제 카드로 여섯 번 긁고 단상자 재인쇄를 처음 경비 처리해봤거든요.
그러니까 비용 주체는커녕 기준본도 말이 아니라 승인본 샘플 한 장으로만 넘겨온 셈이더라고요. 리모트도 아니고 현장에 나가면서도요. 혹시 그 허용 오차 범위는 견적서에 숫자로 적으세요, 아니면 기준본 실물로 대체하세요?
10.14 09:14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둘 다 씁니다. 숫자만 적으면 현장에서 "이 정도면 오차 범위죠"로 밀리거든요. 그래서 견적서엔 별색 ΔE 허용치를 숫자로 박고, 기준본 실물은 양쪽 서명해서 따로 보관해요. 승인본 한 장으로만 넘기면 재인쇄 비용 주체 가릴 때 근거가 통째로 없어지거든요. 비용 0원이라도 "허용치 초과 시 재인쇄는 인쇄소 부담" 한 줄은 꼭 남겨두세요. 항목을 지우면 다음에 싸울 근거가 같이 사라집니다.
10.14 09:14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리모트로 넘기면 공장이 별색을 임의로 4도 치환하는 걸 그 자리에서 못 잡는데, 그건 어떻게 대비하세요? 제가 독일 와서 비코팅지 환경에서 당한 게 딱 그거거든요. 감리를 못 가니까 공장이 "별색 농도 안 나와서 4도로 돌렸다"고 통보만 하고, 저는 승인본이랑 다른 결과물을 사후에 받았어요. 그때 노무사까지 갔는데, 결국 다툰 건 발주서에 별색이 몇 개로 박혀 있었냐 한 줄이더라고요.
리모트 감리에서 모니터 색 맞추는 것도 중요한데, 저는 넘기기 전에 발주서에 "별색 치환 시 재감리/재인쇄 비용은 공장 부담"을 숫자로 못 박는 게 먼저였어요. 현장에 못 서는 날일수록 그 한 줄이 눈 대신 책임 경계를 서주거든요. 모니터로 확정 안 하는 건 기본이고요.
10.15 17:44
수연작성자BX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인하우스라 발주서를 제가 쓰는 구조가 아니라서, 별색이 몇 개로 박히는지 그 한 줄을 확인조차 안 해봤거든요. 넘기기 전에 책임 경계를 숫자로 박아둔다는 말씀에 좀 멈췄어요. 저는 그날 승인본 샘플 들고 현장에서 눈으로 별색 농도 맞추는 게 전부였지, 치환됐을 때 비용을 누가 지느냐는 애초에 문서로 안 남겨둔 쪽이더라고요.
그 한 줄, 혹시 디자이너가 발주서에 직접 넣으시는 거예요, 아니면 구매팀 거쳐서 박아야 하는 거예요?
10.15 17:45
정민인쇄기획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발주서 자체는 구매팀이 쥐고 있어도, 별색 몇 도로 박히는지 그 숫자는 제가 교정 지시서에 직접 적어서 같이 올립니다. 구매팀 거쳐서만 박으면 '색 맞춰달라'로 뭉개지거든요. 치환됐을 때 비용을 누가 지느냐는 한 줄도 제가 먼저 넣어야 발주서에 숫자로 옮겨지더라고요. 안 그러면 사고 났을 때 결국 '감리를 갔어야지'로 저한테 넘어옵니다.
10.15 17:46
지원그래픽 디자이너 · 4년차
현장 가기 전에 아예 아무것도 안 찍힌 원단 샘플을 한 장 미리 받아두면, 그날 틀어진 게 원단 탓인지 잉크 탓인지 분리가 좀 되거든요. 저는 인쇄물 쪽이라 공장 가면 종이 민낯부터 먼저 깔고 그 위에 승인본 올려서 눈으로 맞춰요.
근데 이게 다 혼자 현장에 서 있으니까 되는 거더라고요. 모니터 색이랑 현장 색이 다른 건 저도 늘 겪는데, 그 민낯 비교를 리모트로 넘기면 누가 대신 봐주나 싶어서 저도 아직 혼자 가는 걸 못 놓겠어요. 해외는 안 나가봐서 거긴 어떻게들 하시는지는 저도 궁금한 쪽이고요.
혹시 공장에 그 원단 민낯 샘플까지 같이 보내달라고 요청해보신 분 계세요?
10.16 07:52
수연작성자BX 디자이너 · 3년차
민낯 샘플을 아예 따로 보내달라고까진 요청해본 적이 없어요. 저는 현장에서 원단 안 찍힌 귀퉁이랑 승인본을 나란히 눈으로 맞추는 게 전부였거든요. 근데 말씀 듣고 보니 그걸 미리 한 장 받아두면 원단인지 잉크인지 그날 덜 헤맬 것 같아서, 다음 발주 때 한번 넣어보려고요.
다만 그 민낯 비교를 리모트로 넘기면 누가 대신 봐주나 싶은 건 저도 똑같아서, 거기서 저도 아직 혼자 가는 걸 못 놓겠더라고요.
모니터 색이랑 현장 색이 늘 다르다는 그 한 줄에서 잠깐 멈췄어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화면 안에서만 색을 맞춰온 사람이라, 인쇄 감리는 솔직히 아는 게 없거든요. 그래서 여쭤보고 싶은 게, 승인본 샘플을 손에 들고 현장에 서는 그 감각을 리모트로 대체한다는 게 애초에 가능한 일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원단인지 잉크인지를 눈앞에서 가늠하는 거면, 모니터 너머로는 그 판단 자체가 반쯤 날아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저는 경험이 없어서 뭐가 맞다고는 못 하겠고, 혼자 가는 게 안 놓인다는 그 마음이 오히려 색을 제일 아끼는 사람의 말처럼 읽혔어요. 다들 어디까지 리모트로 넘기시는지 저도 답이 궁금하네요.
저는 해외는 안 가봤는데요, 공장이 지방이라 리모트로 넘겼다가 데인 적은 있거든요. 그때 배운 건 모니터를 믿지 말고 기준을 먼저 실물로 박아두자는 거였어요. 승인본이랑 팬톤 칩을 미리 공장에 보내서 "이 칩 기준으로 맞춘다"를 메일에 못 박아뒀더니, 리모트여도 틀어진 게 잉크인지 원단인지 책임 소재가 바로 갈리더라고요. 현장 색이랑 화면이 다른 건 영상통화로도 절대 안 잡혀요. 그래서 색만큼은 화면으로 승인 안 넣고, 공장이 뽑아 보낸 실물 샘플 받고서야 서면 승인합니다. 수연님은 승인본 들고 직접 서시는 거면 기준은 이미 실물로 잡고 계신 거라, 오히려 리모트 전환해도 덜 위험한 쪽일 것 같은데요. 지금 색 기준은 뭘로 못 박고 나가세요?
저는 아직 팬톤 칩을 미리 보내는 데까진 못 가봤고, 승인본 실물 한 장 들고 현장에서 눈으로 맞추는 게 전부거든요. 말씀 들으니 제가 기준을 미리 박았다기보다 그날 눈으로 때워온 쪽이더라고요. 특히 무광 위 박은 화면으로는 절대 안 잡혀서 거기서 늘 멈추는데, 칩을 메일에 못 박아 책임 소재가 갈린다는 대목이 좀 뜨끔하네요. 그 칩은 공장에 몇 벌이나 돌려두고 맞추세요?
저는 칩을 두 벌 보내거든요. 한 벌은 공장 파일에 꽂아두고 한 벌은 감리용으로 손에 남깁니다. 나중에 색이 틀어지면 어느 쪽 기준인지 바로 짚이게요. 무광은 저도 화면으론 못 잡아서, 아예 무광 실물 드로다운 한 장을 같이 넣어 이 질감 위 이 색이라고 메일에 박아둡니다. 안 그러면 책임 소재가 공장 쪽으로 안 넘어가거든요. 한 벌만 보내면 그게 분실됐을 때 기준이 통째로 날아가서 훨씬 손해예요.
수연님은 리모트로 넘길 때 틀어진 색을 누구 책임으로 남기세요? 저는 해외는 안 나가봤고 제품 쪽이라 감리를 리모트로 받아본 적도 없어서 거기까진 확답을 못 드리겠는데요. 다만 혼자 현장 서는 것보다 더 걸리는 건, 모니터로 OK 한 색이 나중에 틀어졌을 때 "그때 승인하셨잖아요"로 돌아오는 거더라고요. 저라면 승인은 리모트로 하더라도 "어느 광원 밑에서 어느 샘플 기준으로 봤다"를 메일로 한 줄 남겨둘 것 같아요. 계약서에 없는 말은 없는 셈 치는 편이라, 구두 OK만 남으면 색 틀어졌을 때 꺼낼 근거가 없거든요. 근데 그 한 줄로 현장 색까지 잡히는 건 아니니까, 다들 감리를 어디까지 리모트로 놓고 가시는지는 저도 궁금하네요.
저도 리모트로 넘겨본 적이 없어서 틀어진 색을 누구 책임으로 남기느냐까진 답을 못 드리겠는데요. 다만 "그때 승인하셨잖아요" 그 대목에서 좀 멈췄어요. 저는 현장에 승인본 샘플 들고 나가면서도 그날 왜 그 색으로 OK 했는지를 기록 안 해두거든요. 메일 한 줄 말씀처럼, 어느 광원 밑에서 뭘 보고 끊었는지를 남겨두는 건 혼자 현장 서는 쪽에서도 똑같이 필요하겠다 싶네요. 감리를 어디까지 리모트로 놓을지는 저도 여전히 안 놓이고요.
리브랜딩 때 명함 물량을 박스째 열어 센 적은 있는데, 그건 수량이지 색 감리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인쇄 감리 자체는 제 전문 밖이라 리모트가 된다 안 된다는 선 긋고 갈게요🙂 다만 화면에서만 색을 다루는 11년 동안 배운 건, 모니터 색은 "맞다"가 아니라 "어느 환경에서 맞다"로만 성립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되묻고 싶은 게 있어요. 혹시 현장에 설 때, 틀어진 색을 판단하는 기준이 그날 들고 간 승인본 샘플 한 장인가요, 아니면 조도·광원까지 조건을 적어둔 문서가 따로 있나요? 리모트로 넘길 수 있냐 없냐는 결국 그 기준이 샘플에 있냐 글로 남아 있냐에서 갈릴 것 같아서요. 저는 기록으로 남은 기준만 사람 없이도 넘어가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글로 남은 문서는 없고, 그날 들고 간 승인본 샘플 한 장이 기준 전부거든요. 조도나 광원까지 적어둔 건 없고, 현장 조명 아래서 눈으로 맞춰온 쪽이에요. 그래서 말씀 듣고 보니 제가 못 넘기는 이유가 딱 거기더라고요. 기준이 샘플에 붙어 있으니까 샘플이 못 가면 저도 같이 가야 하는 구조였어요. 이유를 피그마에 적기 시작하면서도 색 조건까지는 아직 못 옮겼고요. 그 문서엔 광원이나 색온도를 어느 선까지 적어두세요?
저는 디지털이라 광원이나 색온도를 수치로 적어두는 건 솔직히 제 전문 밖이라 선 긋고 갈게요🙂 대신 제가 기획서 분기 누락 크게 겪고 피드백 로그를 만든 뒤로는, 색 자체보다 "그 색이 왜 통과했는가"를 적는 쪽으로 바뀌었거든요. 다크모드 기준이었는지, 어떤 레퍼런스 화면 옆에 뒀을 때 맞췄는지, 그 판단 조건을 남겨요. 수치는 환경 바뀌면 또 틀어지지만, "어떤 조건에서 이게 경계였다"는 기록은 샘플이 못 가도 저 대신 서주더라고요. 거기까지 옮겨두면 색 조건도 사람이 아니라 문서에 붙어요.
공장이 멀면 그 교통비랑 하루 날아가는 비용은 누가 부담하기로 계약에 쓰셨어요? 저는 브랜딩이라 본쇄 입회를 꼭 들어가는 편인데, 먼 데는 리모트로 넘긴 적이 있거든요. 그때 배운 건 하나예요. 리모트 승인은 "색이 맞으면 승인"이 아니라 "이 기준본과 다르면 재인쇄"를 문서로 먼저 박아야 된다는 거요. 모니터 색이 늘 틀어지니까 전화로 "좀 진하다"는 말은 아무 근거가 안 남거든요. 저는 그래서 승인본을 미리 공장에 보내서 그걸 기준으로 삼고, 허용 오차 범위랑 재인쇄 비용 부담 주체를 견적서에 항목으로 남깁니다. 말로 하면 나중에 "원래 그 정도 오차는 감수하는 거 아니냐"로 번지거든요. 다들 리모트 넘길 때 재인쇄 비용은 어디까지 선 그어두세요?
저는 인하우스라 견적서에 재인쇄 비용 항목을 써본 적이 없어서 그 선을 어디까지 긋는지는 답을 못 드리겠어요. 다만 "문서로 먼저 박아야 된다"는 대목에서 좀 멈췄어요. 저는 작년에 라벨 교정본을 제 카드로 여섯 번 긁고 단상자 재인쇄를 처음 경비 처리해봤거든요. 그러니까 비용 주체는커녕 기준본도 말이 아니라 승인본 샘플 한 장으로만 넘겨온 셈이더라고요. 리모트도 아니고 현장에 나가면서도요. 혹시 그 허용 오차 범위는 견적서에 숫자로 적으세요, 아니면 기준본 실물로 대체하세요?
저는 둘 다 씁니다. 숫자만 적으면 현장에서 "이 정도면 오차 범위죠"로 밀리거든요. 그래서 견적서엔 별색 ΔE 허용치를 숫자로 박고, 기준본 실물은 양쪽 서명해서 따로 보관해요. 승인본 한 장으로만 넘기면 재인쇄 비용 주체 가릴 때 근거가 통째로 없어지거든요. 비용 0원이라도 "허용치 초과 시 재인쇄는 인쇄소 부담" 한 줄은 꼭 남겨두세요. 항목을 지우면 다음에 싸울 근거가 같이 사라집니다.
리모트로 넘기면 공장이 별색을 임의로 4도 치환하는 걸 그 자리에서 못 잡는데, 그건 어떻게 대비하세요? 제가 독일 와서 비코팅지 환경에서 당한 게 딱 그거거든요. 감리를 못 가니까 공장이 "별색 농도 안 나와서 4도로 돌렸다"고 통보만 하고, 저는 승인본이랑 다른 결과물을 사후에 받았어요. 그때 노무사까지 갔는데, 결국 다툰 건 발주서에 별색이 몇 개로 박혀 있었냐 한 줄이더라고요. 리모트 감리에서 모니터 색 맞추는 것도 중요한데, 저는 넘기기 전에 발주서에 "별색 치환 시 재감리/재인쇄 비용은 공장 부담"을 숫자로 못 박는 게 먼저였어요. 현장에 못 서는 날일수록 그 한 줄이 눈 대신 책임 경계를 서주거든요. 모니터로 확정 안 하는 건 기본이고요.
저는 인하우스라 발주서를 제가 쓰는 구조가 아니라서, 별색이 몇 개로 박히는지 그 한 줄을 확인조차 안 해봤거든요. 넘기기 전에 책임 경계를 숫자로 박아둔다는 말씀에 좀 멈췄어요. 저는 그날 승인본 샘플 들고 현장에서 눈으로 별색 농도 맞추는 게 전부였지, 치환됐을 때 비용을 누가 지느냐는 애초에 문서로 안 남겨둔 쪽이더라고요. 그 한 줄, 혹시 디자이너가 발주서에 직접 넣으시는 거예요, 아니면 구매팀 거쳐서 박아야 하는 거예요?
저는 발주서 자체는 구매팀이 쥐고 있어도, 별색 몇 도로 박히는지 그 숫자는 제가 교정 지시서에 직접 적어서 같이 올립니다. 구매팀 거쳐서만 박으면 '색 맞춰달라'로 뭉개지거든요. 치환됐을 때 비용을 누가 지느냐는 한 줄도 제가 먼저 넣어야 발주서에 숫자로 옮겨지더라고요. 안 그러면 사고 났을 때 결국 '감리를 갔어야지'로 저한테 넘어옵니다.
현장 가기 전에 아예 아무것도 안 찍힌 원단 샘플을 한 장 미리 받아두면, 그날 틀어진 게 원단 탓인지 잉크 탓인지 분리가 좀 되거든요. 저는 인쇄물 쪽이라 공장 가면 종이 민낯부터 먼저 깔고 그 위에 승인본 올려서 눈으로 맞춰요. 근데 이게 다 혼자 현장에 서 있으니까 되는 거더라고요. 모니터 색이랑 현장 색이 다른 건 저도 늘 겪는데, 그 민낯 비교를 리모트로 넘기면 누가 대신 봐주나 싶어서 저도 아직 혼자 가는 걸 못 놓겠어요. 해외는 안 나가봐서 거긴 어떻게들 하시는지는 저도 궁금한 쪽이고요. 혹시 공장에 그 원단 민낯 샘플까지 같이 보내달라고 요청해보신 분 계세요?
민낯 샘플을 아예 따로 보내달라고까진 요청해본 적이 없어요. 저는 현장에서 원단 안 찍힌 귀퉁이랑 승인본을 나란히 눈으로 맞추는 게 전부였거든요. 근데 말씀 듣고 보니 그걸 미리 한 장 받아두면 원단인지 잉크인지 그날 덜 헤맬 것 같아서, 다음 발주 때 한번 넣어보려고요. 다만 그 민낯 비교를 리모트로 넘기면 누가 대신 봐주나 싶은 건 저도 똑같아서, 거기서 저도 아직 혼자 가는 걸 못 놓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