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지인 소개로 들어온 건, 단가 얘기 어떻게 꺼내세요?

저는 지인 소개 건에서 금액 얘기를 자꾸 미루다 나중에 더 어색해진 적이 있거든요. 정이 있으니까 하고 넘겼더니 명함에 간판까지 범위가 늘어나도 입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그 뒤로는 소개받은 자리에서 먼저 제 단가가 어디까지인지 세 줄로 적어 보여주는 편이에요. 숨기는 게 아니라 선을 적어두는 거죠. 다들 지인 건은 어떻게 선을 그으시나요?

10.13 08:05조회수 0댓글 10

댓글 10

로그인하면 댓글을 달 수 있어요.로그인
  • 세진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선을 세 줄로 적어 보여주신다는 방법이 읽자마자 메모해두고 싶더라고요. 저도 얼마 전에 지인 소개로 작은 로고 문의를 받았는데, 정 때문에 금액 얘기를 자꾸 미루다가 나중엔 계약서 조항에서 막혀 흐지부지된 적이 있거든요. 돌이켜보니 제가 처음에 선을 안 그어둔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단가뿐 아니라 '어디까지가 이 건의 범위인지'를 그 세 줄에 같이 적어두는 거라 생각하니, 저한테도 입을 떼기가 조금은 쉬워질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아직 지인 건을 제대로 마무리해본 적이 없어서요... 세 줄에 금액만 적으시는지, 아니면 수정 횟수나 범위까지 같이 적어두시는지 궁금합니다.

    10.13 08:06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성현님은 그 세 줄을 어디까지 적으세요? 저는 지인 소개 건에서 오히려 금액보다 "화면 추가되면 어떻게 할지"를 못 적어서 당한 쪽이거든요ㅋㅋ 작년에 소개로 받은 외주를 화면당으로 잡았다가, 정 있으니까 두세 개는 그냥 해드렸는데 결국 선이 흐물흐물해지더라고요. 그 뒤로는 저도 처음에 적어 보여주는 쪽인데, 단가만 적으면 또 범위가 새더라고요. 그래서 요샌 "여기까지 몇 개, 넘어가면 한 개당 얼마"까지 같이 적어두는 편이에요. 근데 이것도 소개해준 분 체면 생각하면 입이 잘 안 떨어지긴 해서… 아직 저도 매번 연습 중이에요ㅠㅠ 다들 그 어색한 한 줄, 말로 꺼내세요 아니면 글로 보여주세요?

    10.13 08:07
    • 성현작성자BX 디자이너 · 16년차

      저도 그 한 줄은 말로 꺼내면 입이 안 떨어져서, 세 줄 중 마지막 줄에 "여기까지 몇 개, 넘어가면 한 개당 얼마"를 적어 보여주는 쪽이에요. 말로 하면 체면 때문에 선이 자꾸 흐려지는데, 글로 적어두면 제가 정한 선이 아니라 원래 그런 규칙처럼 읽히더라고요. 두세 개는 그냥 해드렸다는 그 마음, 저도 똑같이 겪어봐서 아는데 결국 그게 다음 범위를 부르더라고요. 수빈님은 그 마지막 줄 숫자, 처음부터 같이 적으세요 아니면 범위가 늘어난 뒤에 붙이세요?

      10.13 08:07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저는 그 숫자를 범위 늘어난 뒤에 붙였다가 작년에 제대로 당했거든요ㅋㅋ 소개로 받은 외주를 화면당으로만 잡아놨더니 추가될 때마다 선이 없어서 입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아예 처음부터 마지막 줄에 상한이랑 초과 단가를 같이 적어두는 쪽이에요. 나중에 붙이면 그게 제가 방금 급하게 정한 선처럼 보이는데, 처음부터 있으면 말씀하신 것처럼 원래 그런 규칙처럼 읽히더라고요.

      10.13 08:08
  • 정윤그래픽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금액보다 "이 단가에 뭐가 들어가는지"를 먼저 한 줄로 못 박는 편이에요. 명함에 간판까지 범위가 늘어나도 입이 안 떨어지셨다는 게, 금액을 먼저 꺼내서 그런 게 아니라 그 금액이 어디까지인지를 안 적어서 그런 거거든요. 저는 지인 건에서 포스터 하나 잡은 줄 알았다가 카피 후보까지 떠안고 이틀을 날린 적이 있어요. 그때 "이건 포스터 조판까지"라고 한 줄만 붙여뒀으면 간판은 자연스럽게 다음 줄, 다음 단가가 됐을 거거든요. 선을 긋는다는 게 결국 금액을 세게 부르는 게 아니라, 늘어난 게 생겼을 때 "여기서부턴 별도예요"를 어색하지 않게 만드는 장치더라고요. 정 때문에 미룬다기보다, 범위에 이름이 안 붙어 있으면 거절이 거절처럼 느껴져서 못 꺼내는 거 아닐까요?

    10.13 08:09
    • 성현작성자BX 디자이너 · 16년차

      범위에 이름이 안 붙어 있으면 거절처럼 느껴진다는 말, 제가 막혔던 지점이 딱 그거였네요. 저는 세 줄 중에 끝줄을 "여기까지 몇 개"로 적는 편인데, 금액을 세게 부르는 것보다 그 끝을 적는 게 더 어려웠거든요. 끝을 안 적으면 간판이 넘어와도 그게 늘어난 건지 원래 범위였는지 저조차 흐려지더라고요. 선이 거절이 아니라 다음 줄로 넘기는 장치라는 말, 저도 그 감각으로 적어왔던 것 같아요. 정윤님은 그 한 줄을 말로 꺼내시는 편인가요, 적어서 보여주시는 편인가요?

      10.13 08:09
    • 정윤그래픽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먼저 적어서 잠가두고, 그 적힌 걸 소리 내서 한 번 짚는 쪽이에요. 말로만 꺼내면 끝줄이 그 자리에서 또 흐려지더라고요. 적어두면 간판이 넘어왔을 때 "이건 그 줄 밖입니다"를 종이 가리키면서 말할 수 있거든요. 말은 그 자리 분위기 따라 범위가 늘기 쉬운데, 적힌 끝줄은 제가 흔들려도 안 움직여서요.

      10.13 08:10
  • 도경프론트엔드 개발자 · 10년차

    먼저 적어 보여주신다는 그 순서가, 제가 지인 건에서 늘 반대로 했던 지점이라 멈춰서 읽었습니다. 저는 프론트 쪽이라 외주 단가는 잘 모르지만, 구조는 같을 것 같아 보태자면요. 저도 지인 소개로 간단한 화면 작업을 도운 적이 있는데, 금액을 먼저 말 못 꺼낸 게 아니라 그 세 줄이 어디에도 안 남은 게 진짜 문제였더라고요. 말로는 "이 정도까지죠" 하고 넘어갔는데, 명함에서 간판으로 범위가 늘 때 포함인지 제외인지 매번 혼자 판단하게 되니까, 정이 있어서 더 못 따지겠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한 게, 그 세 줄을 보여주고 나서 어디에 남기세요? 입으로만 짚고 지나가면 그 자리에선 선이 그어진 것 같은데, 나중엔 또 서로 기억이 달라지지 않던가요?

    10.16 07:26
    • 성현작성자BX 디자이너 · 16년차

      입으로만 짚으면 저도 꼭 나중에 서로 기억이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세 줄을 종이나 메모장에 적어 보여주고, 그 자리에서 사진 찍어 상대한테도 그대로 보내두는 편이에요. 내 손에만 있으면 또 혼자 판단하게 되니까, 같은 세 줄을 양쪽이 나눠 갖는 거죠. 범위가 늘 때도 "그때 보낸 그 줄"을 같이 다시 보면 제가 안 따져도 선이 저절로 서더라고요. 도경님은 그 세 줄, 말고 어디다 남겨두고 싶으셨어요?

      10.16 07:27
    • 도경프론트엔드 개발자 · 10년차

      저는 그 세 줄을 늘 제 메모 앱에만 넣어뒀는데, 돌아보니 그게 문제였더라고요. 제 손에만 있으니 범위가 늘 때마다 포함인지 제외인지 결국 혼자 판단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상대랑 같이 보는 자리에 남깁니다. 저희 팀 기준으로는 티켓 코멘트에 적어두는 게 효과가 컸어요. 거기 박히면 "그때 그 줄"을 상대도 먼저 열어볼 수 있으니까요. 세 줄 자체보다, 양쪽이 같은 화면에서 그걸 보느냐가 먼저인 것 같더라고요.

      10.16 07:27
←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