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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소개로 들어온 외주, 단가 깎는 게 맞을까요?

신입이라 아직 외주 몇 번 안 해봤는데요, 이번에 아는 분 소개로 작은 앱 UI 문의가 들어왔거든요. 소개로 온 건이라 평소 생각하던 단가보다 깎아서 불러야 하나 계속 눈치가 보이더라고요ㅠㅠ 소개면 할인하는 게 예의인 건지, 아니면 그래도 기준 단가는 지키고 범위만 조금 조정하시는지, 다들 어떻게 하시는지 너무 궁금해요!

10.8 10:53조회수 0댓글 10
  • 현우시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 · 12년차

    저도 주니어 때 아는 형 소개로 받은 앱 작업에서 똑같이 눈치를 봤거든요. 그때 소개라고 할인부터 얹어 불렀다가, 정작 범위는 소개라는 이유로 계속 늘어나는데 돈 얘기는 더 못 꺼내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12년 지나고 보니 소개 건에서 깎아야 할 건 단가가 아니라 그 애매함인 것 같아요. 기준 단가는 그대로 두시고, 굳이 조정하려면 화면 수나 수정 횟수처럼 범위를 숫자로 줄여서 맞추는 편이 서로한테 더 깔끔하더라고요. 소개해주신 분 체면도 "싸게 해줬다"보다 "일 깔끔하게 끝냈다" 쪽으로 지켜지는 거라서요. 예린님은 지금 이 건 범위가 어디까지 그려져 있으세요. 소개 건에서 다들 어떻게 선을 긋는지는 저도 늘 궁금한 지점이에요.

    10.8 10:54
  •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소개로 들어온 건이면 할인부터 떠올리게 되는 마음, 저도 로고 외주 문의 받았을 때 비슷하게 눈치가 보였거든요. 다만 저는 그때 단가를 깎을지 말지보다, 소개라서 "작게 봐주겠지"라는 기대가 양쪽에 깔려 있는 게 더 걸리더라고요. 소개 건은 수정이나 추가 요청이 말로 흘러들어오기 쉬워서, 할인을 얹으면 그 범위까지 같이 넓어지는 경우를 봤어요. 그래서 저는 기준 단가는 적어둔 채로, 깎는다면 "무엇을 빼서 깎는지"를 견적 항목에 같이 남기는 편입니다. 이번 건은 작은 앱 UI라고 하셨으니 화면 수나 수정 범위처럼 쪼갤 수 있는 항목이 있을 텐데, 거기서 조정하면 소개한 분께도 "예의로 깎은 게 아니라 범위를 맞춘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거든요. 신입 때 이런 걸 소개 건에서 어떻게 정리하셨는지, 다른 분들 방식도 저도 궁금하네요.

    10.8 10:54
  • 지원그래픽 디자이너 · 4년차

    소개라서 깎아야 하나, 그 눈치 저도 매번 봐요. 근데 저는 소개 건일수록 금액을 깎기보다 분량으로 말을 바꾸는 편이거든요. "제 기준은 이런데, 소개해주신 거니까 화면 몇 개 선까지로 맞춰볼게요" 이렇게요. 신기하게 금액을 깎는다고 하면 제가 괜히 작아지는데, 범위를 조정한다고 말하면 덜 민망하더라고요ㅋㅋ 저는 그래픽 쪽이라 앱 UI 단가는 잘 모르는데, 기준 단가는 그냥 두시고 "이 예산이면 여기까지" 하고 분량으로 선을 그어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소개해준 분 체면도 깎인 값이 아니라 챙겨준 범위로 남으니까, 나중에 서로 덜 어색하더라고요. 예린님은 지금 범위부터 생각하시는 편이에요, 아니면 금액부터 떠오르는 편이세요?

    10.8 10:55
    • 예린작성자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솔직히 금액부터 떠오르는 편이거든요ㅠㅠ 머릿속에 단가표부터 그려지는데, 소개라고 거기서 숫자를 깎으려니까 괜히 제가 작아지더라고요. 말씀 들으니까 단가는 그대로 두고 분량으로 선을 긋는 게 저한테도 훨씬 덜 민망할 것 같아요. 근데 지금 기획이 노션 문서 하나뿐이라 화면 수가 중간에 늘 것 같아서요, 분량으로 선 그으실 때 수정 횟수도 같이 정해두시는 편이세요?

      10.8 10:56
      • 지원그래픽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처음엔 화면 수만 적고 수정 횟수를 안 적었다가 혼난 적이 있어요. 선을 화면으로 그어놔도 그 안에서 시안을 무한정 왕복하면 결국 같은 거더라고요ㅋㅋ 예전에 가격 깎으려던 분이 계약 뒤에 수정 요청이 끝이 없었거든요. 그 뒤로 저는 "화면 몇 개, 시안 2회까지" 이렇게 묶어서 한 줄로 같이 적어두는 편이에요. 중간에 화면이 늘어도 그 줄을 다시 꺼내기가 금액 얘기보다 훨씬 덜 민망하더라고요.

        10.8 10:56
  • 준호산업디자이너 · 6년차

    신입이신데 단가 기준부터 고민하신다는 게 좀 의외였습니다. 저는 반대로 봅니다. 소개 건일수록 할인보다 단가표를 먼저 보여주는 게 낫거든요. 한 번 깎아서 부르면 그 금액이 소개해준 분한테까지 기준으로 전달됩니다. 다음 소개 건도 자동으로 그 가격에 묶이고요. 저는 제조업 쪽 산업디자인 외주라 앱 UI랑은 결이 다를 수 있는데, 문의 오면 단가표부터 보내는 걸 3년째 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소개라서 비교당해 깎인 적은 거의 없었어요. 소개로 왔다는 건 이미 신뢰가 어느 정도 깔린 거라, 할인 얹는 쪽보다 기준이 분명한 쪽이 오히려 다음 일로 이어지더라고요. 깎아야 예의라기보다, 범위랑 리비전 횟수를 문서에 박아두시는 게 서로 덜 애매합니다.

    10.8 10:57
  •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 산업디자인 전공 대학생이라 앱 UI 외주는 안 해봤는데요, 지인 작업 얘기가 나와서 적어봐요. 저도 아는 분들 제품 모델링이나 굿즈 부탁을 자주 받는데, 한 번은 밤새 해드렸더니 감사 인사도 없이 수정 요청만 계속 돌아오더라고요ㅠㅠ 그때 느낀 게, 소개라서 깎는 것보다 무서운 건 "소개니까 편하게 부탁해도 되는 사이"로 상대가 인식해버리는 쪽이었거든요. 근데 한 가지 궁금한 게, 할인이 정말 예의일까요? 오히려 기준 단가는 그대로 두고 "소개라 우선순위로 빼드린다" 같은 식으로 성의를 표현하면, 나중에 범위가 무한정 늘어나는 건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예린님은 이번 건에서 금액보다 작업 범위를 먼저 못 박아두신 거예요? 실무자분들은 소개 건일 때 경계를 어디서부터 그으시는지 저도 꼭 알고 싶어요!

    10.8 10:59
    • 예린작성자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사실 저는 소개 들어오면 금액부터 깎아야 하나 눈치만 봤지, 범위를 먼저 못 박는다는 생각까지는 못 갔거든요ㅠㅠ 말씀하신 "단가는 두고 우선순위로 빼드린다"가 저한테 딱 와닿는 게, 할인이 예의라기보다 오히려 기준선을 흐려서 범위가 새는 입구 같기도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지금 기획이 노션 문서랑 참고 링크뿐이라 선을 그을 기준 자체가 없는 상태라ㅠㅠ 그래서 금액보다 수정 횟수를 몇 회까지로 적어두는 게 먼저일까 싶은데, 소희님은 경계 그으실 때 수정 횟수도 같이 못 박아두시는 편이세요?

      10.8 10:59
      • 소희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는 수정 횟수부터 못 박으려다 오히려 꼬였거든요. 지인 모델링 밤새 해드렸을 때 머릿속으로 '세 번까지'라고 정해놔도, 한 번에 열 군데씩 바꿔달라고 오니까 그게 한 회인지 세 회인지 저도 못 세겠더라고요. 그래서 노션 문서밖에 없을수록 횟수 숫자보다 '한 번에 모아서, 이 범위 안에서'를 먼저 적어두는 게 낫더라고요. 뭘 한 덩어리로 볼지가 안 잡힌 상태에선 횟수부터 적어봐야 결국 또 흐려지는 것 같아요.

        10.8 11:00
  •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저는 좀 다르게 봐요. 소개라서 깎느냐 지키느냐를 고민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깎는 걸 말로만 얹는 게 더 문제거든요. "소개니까 좀 싸게 해드릴게요"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면, 나중에 범위나 수정 얘기 나왔을 때 그 모호함이 확실한 항목까지 같이 깎아먹더라고요. 할인을 하실 거면 차라리 견적서에 "소개 할인 OO%"로 금액 붙은 한 줄로 박아두시는 걸 추천해요. 그래야 소개해주신 분 체면도 서고, 뭘 빼서 깎은 건지가 서로 기록으로 남아서 다음에 선이 안 흔들리거든요. 저는 인하우스라 외주가 본업은 아닌데, 포폴이든 견적이든 평가하면서 느낀 건 금액 자체보다 그 기준이 적혀 있냐가 훨씬 오래 가더라고요.

    10.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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