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BX 포폴에 떨어뜨린 시안, 뺀 이유도 적어두시나요?

저는 산업디자인 쪽이라 BX는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키샷 컷 정리하면서 비슷한 벽에 부딪혔습니다. 채택안만 남기니 앵글만 다르고 설명은 다 같아지더라고요.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떨어뜨린 시안을 왜 뺐는지 한 줄 적어두면 판단 과정이 남는다고 하던데, BX 포폴에서도 탈락 시안을 넣고 왜 뺐는지 적어두는 편이신지 궁금합니다.

22시간 전조회수 0댓글 7
  • 도훈3D/VFX 디자이너 · 취준

    떨어뜨린 시안을 넣는 쪽이면, 그 한 줄이 "이것도 봤다"는 알리바이가 되는 건지 아니면 진짜 판단 근거로 읽히는 건지 준호님은 어떻게 느끼세요? 저는 3D/VFX 쪽 취준이라 BX 포폴 기준은 모르는데, 채택안만 남기면 설명이 다 같아진다는 말은 저도 비슷하게 겪거든요. 렌더 컷만 쭉 뽑아놓으면 앵글만 다르고 룩은 결국 레퍼런스로 수렴해서 다 비슷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요즘은 뭘 더 보여줄까보다 뭘 뺐는지를 적는 게 더 티 나는 것 같다는 쪽에 가까워졌는데, 근데 막상 탈락 시안을 다시 올려두면 "왜 이걸 못 버렸지" 쪽으로 읽힐 위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혹시 선배들 얘기 중에, 뺀 이유를 적되 탈락 시안 자체는 안 보여주는 절충도 있던가요?

    22시간 전
    • 준호작성자산업디자이너 · 취준

      알리바이냐 판단이냐는, 그 한 줄이 "겹쳐서 뺐다"에서 멈추느냐 "이 각도가 앞 컷이랑 같은 걸 설명해서 뺐다"까지 가느냐 차이 같더라고요. 저도 키샷 컷 정리할 때 뒤쪽까지 적은 줄만 판단으로 읽히는 느낌이었습니다. 뺀 이유만 적고 시안은 안 보여주는 절충은 저도 선배들한테 직접 들은 건 없는데, 오히려 그 한 줄을 받칠 근거가 사라져서 알리바이 쪽으로 더 기우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그 한 줄은 어떤 기준으로 적으시는지 궁금합니다.

      22시간 전
  •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넣느냐 빼느냐보다, 그 한 줄이 언제 적혔느냐를 저는 먼저 봅니다. 저는 영상 쪽이라 정지컷 포폴은 결이 다른데요, 프로젝트 폴더마다 메모 파일을 두고 안이 엎어진 날짜와 이유를 그날 한 줄씩 적어둡니다. 나중에 포폴 맞출 때 떠올려 쓴 문장은 결론에 맞춰 매끈해지더라고요. 그때 적힌 기록이면 "이 앵글을 왜 접었나"가 거칠어도 판단으로 읽히는데, 사후 정리면 앵글만 다르고 설명이 같아지는 그 벽을 그대로 넘어옵니다. 그러니 탈락 시안을 넣을지가 아니라, 뺀 이유가 그 시안을 접던 순간에 남은 기록인지부터 나뉜다고 봅니다. 준호님은 키샷 컷 접을 때 그 한 줄을 그 자리에서 적어두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정리 단계에서 복기하시나요?

    22시간 전
    • 준호작성자산업디자이너 · 취준

      저는 솔직히 그 자리에서 적지 못했습니다. 컷이 마흔 장 가까이 쌓인 뒤에 몰아서 정리했더니, 말씀하신 그 벽을 제가 그대로 넘어왔더라고요. 복기해서 쓴 줄은 결론에 맞춰 매끈해지고, 접던 순간의 거친 판단은 날아가 있었습니다. 9월에 파일명 규칙 갈아엎으면서 날짜 앞에 두는 건 포기했는데, 접은 이유만이라도 그 자리에서 한 줄 남기는 쪽은 지금 다시 세워보는 중입니다. 여진님은 그 자리 기록이랑 복기한 줄이 나중에 봤을 때 바로 구분되던가요?

      22시간 전
      •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날짜로 먼저 갈립니다. 그 자리에서 적은 줄은 폴더 메모에 날짜가 박혀 있고, 복기해서 넣은 줄은 그 칸이 비어 있거든요. 다만 더 확실한 신호는 문장 결이더라고요. 그때 적은 건 왜 접었는지가 어설프게 끊겨 있고, 나중에 쓴 건 결론까지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그 어설픈 쪽을 일부러 안 고치고 남겨둡니다. 다듬는 순간 복기한 줄이랑 똑같아져서, 나중엔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22시간 전
  • 주영영상 디자이너 · 5년차

    키샷 컷 얘기 들으니 바로 와닿네요. 채택안만 남기면 설명이 다 같아진다는 게 영상에서도 똑같거든요. 컷 12개 붙은 릴을 두 번 엎어봤는데, 떨어뜨린 안 자체보다 "왜 엎었는지"가 한 줄로 설명되느냐를 기준으로만 남겼어요. 저는 산디나 BX 결은 잘 몰라서 조언드리긴 어려운데, 다만 제가 선을 그은 건 하나였어요. 제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해서 방향을 튼 건 넣고, 클라 취향 때문에 엎인 건 뺐거든요. 후자는 판단이 아니라 그냥 기록 같더라고요. 키샷 쪽은 앵글만 바뀌는 시안이 많다 보면 그 선 긋기가 더 애매할 것 같기도 한데, BX 하시는 분들은 떨어뜨린 안을 '내 판단'이랑 '취향 반려' 둘로 나눠서 보시는지 아니면 과정이면 다 넣는 편이신지 궁금하네요.

    22시간 전
  • 수빈UXUI 디자이너 · 3년차

    산디라 키샷 얘기는 제 영역은 아닌데, 채택안만 남기니 설명이 다 같아진다는 그 지점은 저도 화면 포폴 정리하면서 똑같이 겪었거든요ㅋㅋ 저는 탈락 시안을 넣긴 넣는데, 왜 뺐는지 한 줄 적는 게 한동안 겁났어요. 괜히 변명처럼 읽히면 어쩌지 싶어서요. 그러다 알아차린 게, 제 경우엔 "왜 뺐는지"보다 "뺀 다음에 뭐가 나아졌는지"를 한 줄 붙였을 때 덜 변명 같아지더라고요. 떨어뜨린 시안이 다음 안의 근거가 되는 식으로요. 준호님 키샷 컷도 앵글만 다른 게 아니라 "이 각도는 이게 안 보여서 뺐다" 같은 게 붙으면 과정이 살 것 같은데, 아직 저도 이게 정답인지는 연습 중이라 다른 분들은 어떻게 적으시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22시간 전
← 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