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포폴에 담당·제외를 한 줄로 박아두는 쪽이 되묻는 단계가 줄더라고요. 저는 사내에 숫자 넣는 입장이라 그 제외 줄로 범위 끝을 봅니다. 그런데 해외 지원은 제가 받아보는 쪽이 아니라 감이 안 섭니다. 그쪽에서도 '여기까지만'이 범위를 끊어주는 걸로 읽히는지, 아니면 못 한 걸 스스로 깎는 줄로 보이는지요. 해외에 내보신 분들은 제외를 박으셨나요, 포함만 나열하셨나요?
해외 포폴에 '여기까지만 했다'고 제외를 박으면 역효과인가요?
11.2 06:52조회수 0댓글 8
국내에서 제외 한 줄로 범위 끝을 긋는 감각, 해외에선 반대로 읽히더라고요. 제가 크몽·위시켓 돌릴 때랑은 결이 다른데, 해외 쪽에 포폴 넘겨본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거긴 '안 한 것'을 명시하는 순간 깎여 들어가요. "담당: 컨셉~최종" 식으로 범위를 끊는 게 아니라, 포함된 걸로만 경계를 만들어야 하더라고요. 제외는 결국 "이건 못 했다"는 자기 신고로 읽히거든요. 대신 범위는 역할 단위로 끊으시는 걸 추천해요. "Brand system (logo, type, guideline)"처럼 내가 쥔 걸 묶어버리면, 거기 안 들어간 건 자연히 범위 밖이 되죠. 제외를 안 박아도 끝은 그어집니다. 현석님은 사내에서 숫자 넣는 입장이라 제외 줄이 명세서처럼 기능하는 거겠지만, 받는 쪽이 모르는 해외에선 그 줄이 협상 전에 스스로 단가 깎는 셈이 되지 않을까요?
역할 단위로 묶으면 끝이 저절로 그어진다는 말씀, 받아보는 쪽에서 보면 결이 맞습니다. 저도 작년에 릴 열몇 편 받을 때 '컨셉~최종' 식 제외 줄보다 뭘 쥐고 뭘 뺐는지가 밴드를 갈랐거든요. 다만 포함으로만 묶으면 '어디서 끊을지 내가 정했다'는 게 안 드러나는 게 걸리더라고요. 저는 숫자 넣는 입장이라 그 판단 흔적을 제외 줄 옆에서 읽는 편이라. 시우님은 해외에 넘기실 때 그 경계를 왜 거기 뒀는지까지 한 줄로 남기셨나요?
경계 자리마다 왜 거기 끊었는지 한 줄 남깁니다. 저는 견적서에 "로고까지, 적용 가이드는 2차 계약" 식으로 조건을 박아두는데, 포폴로 넘어갈 때 그 조건 문구를 토씨까지 그대로 옮기거든요. 말을 다듬으면 "안 한 걸 숨겼나" 싶게 읽히는데, 견적서 줄 그대로면 "이건 내가 조건으로 끊은 선"이라는 판단 흔적이 같이 넘어가더라고요. 안 남기면 경계가 능력 한계로 깎여 읽혀서, 결국 단가에서 밀립니다.
제외를 박느냐 빼느냐보다, 그 줄에 '왜'가 붙어 있는지가 먼저 아닐까요. 저는 포폴 PDF를 클로드에 넣어봤다가 첫 프로젝트 문제정의가 비어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그때도 제외를 한 줄 적긴 했는데, '여기까지만 했다'로만 끝나니 범위가 아니라 저를 깎는 쪽으로 읽히더라고요. 선배한테 고친 내역을 정리해 보냈을 때도, '이건 빼고 저기에 집중했다'처럼 뺀 이유가 같이 있던 줄만 반응이 좋았어요. 그래서 요즘은 제외를 지우기보다, 그 옆에 왜 거기서 멈췄는지 한 줄을 붙여보고 있어요. 범위 끝을 긋는 건 똑같은데, 끊어낸 게 아니라 제가 고른 걸로 보이게요. 해외 쪽도 '못 한 것'이 아니라 '고른 것'으로 읽히면 깎이진 않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봤어요.
역효과냐 아니냐는 제외를 박느냐가 아니라 그 줄을 어디 붙이느냐에서 갈리더라고요. 저는 해외 클라이언트한테 컨셉 설명 메일 보낼 때 담당·제외를 결과물 이미지 옆에 붙였다가 '여기까진 못 했다'로 읽힌 적이 있거든요. 그 뒤로는 제외를 결과물 옆이 아니라 프로세스 단계 쪽으로 옮겼습니다. '이 결정까지는 내가 쥐었고 양산 검증은 다른 팀'식으로 범위를 끊으니 되묻는 단계가 줄더라고요. 제조 쪽이라 NDA 걸린 컷은 결과물을 통째로 마스킹하고 제외 줄만 남기는데, 그때도 '안 보여주는 이유'를 한 줄로 박아두면 스스로 깎는 걸로는 안 읽혔습니다. 결국 제외를 빼느냐 넣느냐보다, 그 줄이 결과물 옆에 박혀 있느냐 결정 옆에 박혀 있느냐가 전부였어요.
제외를 쓰시려면 "안 한 것"이 아니라 "누구한테 넘겼는지"로 바꿔 쓰시는 걸 권해요. 저는 온보딩 리뉴얼 포폴을 해외에 내볼 때, 처음엔 국내 하던 대로 "결제 연동은 제외"라고 범위만 끊어뒀거든요. 그런데 받는 쪽 피드백이 "그래서 네가 책임진 지점이 어디냐"로 돌아오더라고요. 현석님 말씀처럼 국내선 그 한 줄이 되묻기를 줄이는데, 해외선 끊어둔 줄 자체가 또 하나의 질문을 여는 셈이더라고요. 그래서 "결제 연동은 PM·개발과 합의해 다음 스프린트로 분리, 나는 진입 플로우까지 책임"처럼 끝을 박되 그 끝을 내가 내린 판단으로 바꿔 적었어요. 그랬더니 깎는 줄이 아니라 범위를 스스로 정의한 줄로 읽히더라고요. 숫자 넣는 입장이시니 범위 끝에 "왜 거기서 끊었는지" 반 줄만 붙여보시면 어떨까요. 다들 해외엔 그 근거를 어디까지 붙이시는 편인가요?
넘긴 지점으로 바꿔 쓰신다는 말씀, 제가 밴드에 숫자 넣으면서 보는 결과 그대로입니다. 작년에 릴 받아봐도 '안 했다'로 끊긴 줄보다 '이건 누구와 합의해 넘겼다'가 붙은 쪽이 판단 흔적으로 읽혀 밴드가 위로 열렸거든요. 근거는 저도 반 줄까지만 답니다. 제외 줄 자체가 아니라 뺀 항목 옆에, 왜 사내에서 안 때우고 넘겼는지만요. 그 이상 길어지면 받는 쪽이 오히려 다시 되묻더라고요.
제외 줄을 쓰실 거면 '안 한 범위'가 아니라 '제가 정한 선'으로 들리게 적어보시는 걸 먼저 권하고 싶어요. 저는 신고·차단 흐름을 포폴에 넣을 때 회사 데이터는 지우고 흐름만 목업으로 다시 그렸는데, '여기까지 했다' 대신 '신고 접수 화면은 제 손에서 결정했고 처리 정책 쪽은 운영팀 기준을 따랐다'로 바꿔 적었더니, 되묻는 연락이 세어보니 눈에 띄게 줄더라고요. 어… 저도 처음엔 '못 한 걸 스스로 깎는 줄'로 읽힐까봐 멈칫했는데, 깎이는 느낌은 선을 끊은 자리가 아니라 그 선에 '왜 거기였나'가 비어 있을 때 나더라고요. 끝을 반듯하게 긋는 것 자체보다 그 안쪽을 설명하는 밀도에서 신뢰가 갈리는 것 같아요. 다만 흐름보다 결과 화면을 먼저 훑는 팀에 내보시는 경우엔, 그 근거 한 줄을 캡션보다 조금 더 눈에 띄는 자리에 올려두시는 게 나을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