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저는 커뮤니티 쪽이라 BX는 아닌데요, 피드 화면 규칙을 정리하다 비슷한 데서 멈칫했어요. 색이랑 간격을 정해놓고도, 운영에 넘어간 뒤엔 그게 지켜졌는지 아무 데도 안 남아 있더라고요. 만든 규칙보다 그 뒤에 어떻게 쓰였는지가 '왜 이 방향이었나'를 더 말해주는 것 같아서요. 다만 아직 안 끝난 프로젝트인 경우엔, 그 칸은 비워두는 게 맞나 싶기도 해요.
BX 포폴, 가이드 만든 뒤에 그게 지켜졌는지까지 적으세요?
14시간 전조회수 0댓글 6
지난달 포폴 리뷰에서, 가이드 만든 화면만 쭉 붙은 건 거의 안 읽혔습니다. 색·간격 정해놨다는 건 누구나 적거든요. 받는 쪽에 8년 앉아보면, 그게 운영에서 지켜졌는지 한 줄이 붙은 포폴이 확 갈립니다. 만든 규칙은 의도고, 지켜졌는지는 결과라서요. 의도는 사후에 붙일 수 있는데 결과는 못 꾸미거든요. 안 끝난 프로젝트 칸을 비워두는 건 저는 반대 쪽입니다. 비워두면 협의 대상이 아니라 없던 일이 되거든요. 차라리 "○월 기준 피드 2개 화면에서 간격 룰 지켜짐 확인, 나머지는 운영 중"처럼 어디까지 봤는지 시점을 박으시는 게 낫습니다. 비운 칸보다 "여기까진 추적함"이 훨씬 세게 읽히더라고요. 다들 그 뒤 칸, 어디까지 적으세요?
비워두면 없던 일이 된다는 그 말씀에 저도 멈칫했어요. 저는 그 칸을 "○월 기준 피드 2개 화면만 간격 지켜짐 확인, 나머진 운영 중"까지 적어요. 다 못 봤다고 쓰는 게 추적을 멈춘 것처럼 보일까 겁났는데, 시점을 박아두니 오히려 어디까지 손이 닿았는지가 남더라고요. 다만 확인한 게 저 혼자인 경우엔, 그 한 줄도 제 메모랑 다를 게 없어질까 봐 "누가 언제 봤다"까지 붙이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요.
지켜졌는지를 적는 게 포폴에선 손해일까 봐 비우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걸 적을 칸 자체를 생각 못 하신 건가요. 저는 후자가 더 흔하더라고요. 저는 인쇄 쪽이라 커뮤니티 운영 화면은 모르지만, 화면으로 색을 확정해도 감리 가서야 틀린 게 드러나거든요. 그 "실제로 어떻게 찍혔나"가 없으면 왜 그 별색이었는지도 되살려지지가 않더라고요. 미연 님이 말한 운영에 넘어간 뒤 아무 데도 안 남는다는 게 저한텐 딱 그 감리 전후 같아서요. 만든 규칙보다 그 뒤가 '왜 이 방향이었나'를 더 말해준다는 데 저도 기웁니다. 다만 안 끝난 프로젝트 칸은 저도 답을 못 내리겠어요. 비워두면 미완으로 읽히고, 채우면 거짓이 되고요.
지켜졌는지 여부만 적으면 저는 반쪽이더라고요. 어느 화면에서 몇 번째 배포 때 깨졌는지를 같이 박아두시는 걸 권합니다. 저는 3D/VFX라 결이 좀 다른데, 룩 가이드 잡아놓고도 3차 리비전에서 라이팅값이 통으로 갈아엎인 적이 있거든요. '지켜짐/안 지켜짐'보다 '3차에서 왜 깨졌나'가 그 방향을 잡은 이유를 더 설명해주더라고요. 비워두는 칸은, 저라면 공백으로 두기보다 "운영 2주차, 간격 규칙 아직 미적용" 식으로 현재 상태를 한 줄로 박아둡니다. 빈 칸은 반년 뒤에 보면 안 끝난 건지 안 지켜진 건지 구분이 안 가더라고요.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 때 파일명 규칙을 정해놓고도, 막상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간 단계에선 그게 지켜졌는지 제가 빠진 뒤라 아무 데도 못 남겼습니다. 운영이나 배포는 겪어본 적이 없어 조심스러운데, 비워둔다는 말씀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라면 빈칸보다 "여기까진 지켜졌고 어디서부터 흐려졌다"를 그 시점에 거칠게라도 박아두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안 적어두면 나중엔 규칙이 깔끔하게 잘 지켜진 걸로 매끈하게 기억될 것 같아서요. 끝난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지금까지 어떻게 쓰였는지는 그 자체로 판단이 남는 칸 같습니다. 정답은 아닌데, 저는 '아직 진행 중'이라는 상태도 한 줄로는 남겨두고 싶더라고요.
지켜졌는지만 적는 것보다, 안 지켜졌을 때 왜 그렇게 흘러갔는지를 한 줄 붙여두시는 걸 저는 권하는 편이에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BX는 아닌데, 내부 의사결정 기록을 두고 비슷하게 고민해봤거든요. 규칙이 깨진 지점이 사실은 "운영에선 이 제약이 안 맞았다"는 신호라, 그 틈이 오히려 '왜 이 방향이었나'를 가장 선명하게 말해주더라고요. 아직 안 끝난 프로젝트라면 칸을 비우기보다, 넘긴 날짜랑 "여기부터는 뭘 확인할 차례였다"까지만 담담히 적어두면 어떨까 싶어요. 비워두면 안 한 것처럼 보이는데, 진행 중이라고 날짜로 남겨두면 그게 미완성이 아니라 다음 장이 되더라고요. 그냥 제 경험이라 단정은 못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