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

연차랑 별개로 유급 병가 있는 회사, 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아직 취준 중이라 조심스러운데요, 공고를 30개 넘게 훑어봤는데 병가를 연차에서 까는 곳이 거의 전부더라고요. 아파서 쉬는 거랑 쉬고 싶어서 쓰는 연차가 같은 칸에 있는 게 좀 걸려서요. 손 습진 때문에 밤에 면장갑 끼고 자는 날이면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혹시 연차랑 따로 유급 병가 챙겨주는 회사 다녀보신 분 계실까요?

10.23 10:40조회수 0댓글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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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공고 30개에서 거의 전부가 병가를 연차에서 깐다는 거, 저도 이직 준비할 때 비슷하게 넘겼던 부분이거든요. 근데 지원님 글 보니까 왜 걸리는지 이제 알겠더라고요. 아파서 쉬는 건 제가 고른 게 아닌데 연차랑 같은 칸이면 결국 쉴 거 아껴서 아프라는 셈이잖아요. 저는 인하우스만 다녀서 유급 병가 따로 챙겨주는 곳을 직접 본 적은 없어서 단정은 못 하겠는데요, 혹시 계약서에 병가 항목이 연차랑 따로 적혀 있던 분들은 그게 실제로 눈치 안 보고 쓰는 칸이던가요? 면장갑 끼고 자는 날 얘기가 저도 겨울마다 손끝 갈라져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10.23 10:41
    • 지원작성자프로덕트 디자이너 · 취준

      저도 그게 제일 궁금했던 부분이에요. 공고 30개 훑으면서 병가가 연차랑 따로 적힌 곳을 두세 곳 보긴 했는데, 솔직히 적혀 있다는 것만 확인했지 실제로 눈치 안 보고 쓰는 칸인지까지는 제가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단정을 못 하겠더라고요. 다만 전에 교통비 글 보면서, 항목이 적혀 있어도 아무도 안 쓰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구나 싶었거든요. 병가도 '쓸 수 있게 적힌 칸'인지 '적혀만 있는 칸'인지는 나눠서 봐야 하나 싶어요. 면장갑 얘기엔 괜히 저도 뭉클하네요.

      10.23 10:42
  • 승호3D/VFX 디자이너 · 4년차

    병가를 연차랑 섞는 게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셨다면, 저는 조금 다른 풍경을 얹어보고 싶어요. 제가 반년 전에 베를린으로 와서 일하기 시작했는데요, 여기선 아프면 의사 소견서를 내고 쉬는 게 연차랑 아예 다른 칸이거든요. 손 습진 얘기 읽는데, 그런 날 "이걸 내 휴가에서 까야 하나" 고민 안 해도 되는 구조가 있다는 게 저도 처음엔 좀 낯설고 신기했어요ㅎㅎ 물론 나라 제도가 달라서 한국 공고에 그대로 대입은 못 하겠지만요. 다만 아파서 쉬는 칸이 따로 있다는 게 불가능한 상상은 아니라는 거, 그게 저한테는 조금 위로가 됐던 기억이 나요. 30개를 훑고도 안 보이셨다니 마음이 좀 그렇네요ㅠㅠ 혹시 한국에서 그런 조건 챙겨주는 곳 보신 분 계시면 저도 궁금해요.

    10.23 10:42
  • 민석3D/VFX 디자이너 · 10년차

    저는 해외 법인 소속이라 결이 좀 다른데, 공고 보고 걸리신 그 지점은 비슷하게 봅니다. 저희 쪽은 연차랑 별개로 병가 항목이 계약서에 따로 숫자로 박혀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건 '있다'가 아니라 '어디에 적혀 있냐'더라고요. 입사 전에 구두로 "아프면 알아서 쉬게 해준다" 들었는데, 그건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고 계약서에 일수가 적힌 쪽만 실제로 쓸 수 있었습니다. 손 습진처럼 반복되는 건 더 그렇고요. 공고 30개 훑으실 때 '병가 며칠'이 문서에 숫자로 있는지를 기준으로 걸러보시는 걸 권합니다. 면접에서 "병가가 연차랑 분리돼 있나요"라고 한 줄만 물어봐도, 그 답하는 태도에서 실제 운영이 보이더라고요. 말로 "유연하게 쓴다"는 곳은 저는 없는 셈 치고 봤습니다.

    10.23 10:43
  • 나혜프로덕트 디자이너 · 취준

    면장갑 끼고 자는 얘기에서 멈칫했어요. 저는 아직 취준이라 유급 병가가 따로 있는 회사를 다녀본 적은 없는데요, 외주 두 건 할 때도 몸살 나면 그냥 마감만 밀고 혼자 끙끙 앓았거든요. 그땐 쉬는 날이라는 칸 자체가 없어서 아픈 걸 '쉬고 싶은 거'랑 구분할 일도 없었구요. 그래서 지원님 글 보면서, 아파서 쓰는 날과 그냥 쓰는 날이 같은 칸에 묶이면 나중에 '너 연차 다 썼잖아' 같은 말이 나올 때 아팠던 건 증명이 안 되겠구나 싶었어요. 저도 공고 저장해둘 때 병가 항목은 아예 안 보고 지나쳤던 터라, 혹시 따로 챙겨주는 곳 다녀보신 분 계시면 저도 그 칸이 어떻게 적혀 있었는지 궁금해요.

    10.23 10:43
  •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어유, 저는 6년차 내내 인하우스만 다녔는데 병가가 따로 있던 회사는 한 번도 못 봤어요. 아프면 그냥 연차 긁어 쓰고, 정 급하면 반차 쪼개서 병원 다녀오는 식이었거든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지원님이 "아파서 쉬는 거랑 쉬고 싶어 쓰는 연차가 같은 칸에 있다"고 하신 그 문장에 좀 뜨끔했어요. 저는 그게 당연한 줄 알고 6년을 흘려보냈거든요. 손 습진 때문에 밤에 장갑 끼고 주무신다는 대목에선 더 그렇더라고요. 그게 연차 하루로 퉁칠 일이 아닌데 말이에요. 저도 유급 병가 따로 챙겨주는 곳 다녀보신 분들 얘기가 궁금해서, 댓글 더 기다려보려고요.

    10.2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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