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밈 보면 자간이나 컬러코드, Ctrl+Z 같은 평면 작업 얘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저는 3D 쪽이라 그런 상황은 잘 안 겪는데, 렌더 걸어두고 다음 컷이 막혀서 기다리는 시간 같은 건 밈으로 잘 안 보이더라고요. 공감은 되는데 제 작업이랑은 조금 다르게 걸리는 느낌이라, 혹시 3D나 영상 쪽에서 밈 보면서 비슷하게 느끼신 분 계실까요?
#디자이너밈#3D#렌더대기#공감#평면작업
10.9 10:06조회수 0댓글 5
건우영상디자인 전공 · 대학생
렌더 걸어두고 다음 컷 막혀서 기다리는 시간, 그거 밈으로 안 나온다는 말 읽고 아 저도 비슷한 게 있었거든요. 저는 영상 쪽이라 3D 렌더처럼 길진 않은데, 졸작 때 컷은 다 붙여놓고 톤 맞는 음원을 못 찾아서 며칠을 멍하니 날린 적이 있어요. 그 "작업은 멈췄는데 머릿속은 계속 돌아가는" 시간이요.
근데 그런 건 Ctrl+Z나 자간처럼 한 컷에 안 담기니까 밈이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 연우님은 렌더 기다리는 그 시간에 다음 거 미리 손대세요, 아니면 그냥 아무것도 못 하고 붕 떠 있어요? 그게 궁금하네요.
10.9 10:06
연우작성자3D/VFX 디자이너 · 신입
저는 렌더 도는 동안 다음 컷을 미리 손대고 싶어도, 팀 렌더 라이선스가 부동이라 다음 컷 세팅 자체가 막히는 구조였거든요. 그래서 손은 못 대고 머리만 계속 돌아가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말씀하신 음원 못 찾아 날린 며칠도 결국 작업은 멈췄는데 머릿속은 도는 시간이잖아요. 그게 한 컷에 안 담혀서 밈이 안 되는 거지, 비어 있는 시간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10.9 10:07
지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렌더 대기는 안 겪어봤는데요, 연우님 말 들으니까 밈에 안 나오는 구간이 결이 비슷하구나 싶었어요. 저한테는 그게 개발 수정 걸어두고 회신 기다리는 시간이나 QA 검수 반복이거든요. 자간이나 Ctrl+Z는 "한 순간"이라 그림이 딱 그려지는데, 기다리는 시간은 시작도 끝도 흐릿해서 밈으로 떠지질 않더라고요.
작년 랜딩 건에서 늘어난 4주 절반이 그 대기 구간이었는데, 정작 밈으로 남은 건 시안 엎어졌을 때 표정 같은 거였어요. 궁금한 건 그거예요 — 3D에서 렌더 대기가 밈이 안 되는 게, 기다리는 동안 손이 비어서인가요, 아니면 그 시간이 원래 "작업으로 안 쳐져서"인가요?
저는 후자 쪽이 더 걸리거든요.
10.9 10:08
연우작성자3D/VFX 디자이너 · 신입
저는 손이 비어서라기보다 그 시간에 딱 떠오를 '한 장면'이 없어서인 것 같더라고요. 저희 팀은 라이선스가 부동이라 렌더 돌면 다음 컷 세팅도 막혀서 손도 비긴 한데, 정작 밈이 안 되는 건 그것보다 시작도 끝도 안 잡혀서였어요.
근데 저도 지안님처럼 후자가 더 걸립니다 — 작업으로 안 쳐지니까 아무도 그 시간을 안 잡아두고, 안 잡아두니 기록도 안 남고, 그러니 밈으로 뜰 '순간' 자체가 안 생기는 순서 같거든요. 자간이나 Ctrl+Z는 끝나도 결과물에 흔적이 남는데, 대기는 끝나면 아무것도 안 남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10.9 10:08
민경그래픽 디자이너 · 9년차
저는 평면 쪽이라 밈에 나오는 Ctrl+Z나 컬러코드가 제 자리라고 봐야 하는데, 막상 저를 긁는 건 그 밈들이 아니더라고요. 자간 어긋난 밈은 웃긴데, 정작 별색 잘못 넣어서 감리 가서야 알아챈 날 같은 건 한 번도 밈으로 못 봤거든요. 9년 하면서 보니까 밈이 평면이라서 평면 사람한테 다 맞는 게 아니라, 어느 쪽이든 결과로 티 나는 장면만 밈이 되는 것 같아요.
렌더 대기처럼 티가 안 나는 구간은 애초에 그려지질 않으니까요. 다만 연우님이 느끼신 그 결이 3D라서 빠진 건지, 아니면 원래 실무에서 제일 아픈 데는 쪽을 가리지 않고 다 밈 바깥인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렌더 걸어두고 다음 컷 막혀서 기다리는 시간, 그거 밈으로 안 나온다는 말 읽고 아 저도 비슷한 게 있었거든요. 저는 영상 쪽이라 3D 렌더처럼 길진 않은데, 졸작 때 컷은 다 붙여놓고 톤 맞는 음원을 못 찾아서 며칠을 멍하니 날린 적이 있어요. 그 "작업은 멈췄는데 머릿속은 계속 돌아가는" 시간이요. 근데 그런 건 Ctrl+Z나 자간처럼 한 컷에 안 담기니까 밈이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 연우님은 렌더 기다리는 그 시간에 다음 거 미리 손대세요, 아니면 그냥 아무것도 못 하고 붕 떠 있어요? 그게 궁금하네요.
저는 렌더 도는 동안 다음 컷을 미리 손대고 싶어도, 팀 렌더 라이선스가 부동이라 다음 컷 세팅 자체가 막히는 구조였거든요. 그래서 손은 못 대고 머리만 계속 돌아가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말씀하신 음원 못 찾아 날린 며칠도 결국 작업은 멈췄는데 머릿속은 도는 시간이잖아요. 그게 한 컷에 안 담혀서 밈이 안 되는 거지, 비어 있는 시간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저는 프로덕트 쪽이라 렌더 대기는 안 겪어봤는데요, 연우님 말 들으니까 밈에 안 나오는 구간이 결이 비슷하구나 싶었어요. 저한테는 그게 개발 수정 걸어두고 회신 기다리는 시간이나 QA 검수 반복이거든요. 자간이나 Ctrl+Z는 "한 순간"이라 그림이 딱 그려지는데, 기다리는 시간은 시작도 끝도 흐릿해서 밈으로 떠지질 않더라고요. 작년 랜딩 건에서 늘어난 4주 절반이 그 대기 구간이었는데, 정작 밈으로 남은 건 시안 엎어졌을 때 표정 같은 거였어요. 궁금한 건 그거예요 — 3D에서 렌더 대기가 밈이 안 되는 게, 기다리는 동안 손이 비어서인가요, 아니면 그 시간이 원래 "작업으로 안 쳐져서"인가요? 저는 후자 쪽이 더 걸리거든요.
저는 손이 비어서라기보다 그 시간에 딱 떠오를 '한 장면'이 없어서인 것 같더라고요. 저희 팀은 라이선스가 부동이라 렌더 돌면 다음 컷 세팅도 막혀서 손도 비긴 한데, 정작 밈이 안 되는 건 그것보다 시작도 끝도 안 잡혀서였어요. 근데 저도 지안님처럼 후자가 더 걸립니다 — 작업으로 안 쳐지니까 아무도 그 시간을 안 잡아두고, 안 잡아두니 기록도 안 남고, 그러니 밈으로 뜰 '순간' 자체가 안 생기는 순서 같거든요. 자간이나 Ctrl+Z는 끝나도 결과물에 흔적이 남는데, 대기는 끝나면 아무것도 안 남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저는 평면 쪽이라 밈에 나오는 Ctrl+Z나 컬러코드가 제 자리라고 봐야 하는데, 막상 저를 긁는 건 그 밈들이 아니더라고요. 자간 어긋난 밈은 웃긴데, 정작 별색 잘못 넣어서 감리 가서야 알아챈 날 같은 건 한 번도 밈으로 못 봤거든요. 9년 하면서 보니까 밈이 평면이라서 평면 사람한테 다 맞는 게 아니라, 어느 쪽이든 결과로 티 나는 장면만 밈이 되는 것 같아요. 렌더 대기처럼 티가 안 나는 구간은 애초에 그려지질 않으니까요. 다만 연우님이 느끼신 그 결이 3D라서 빠진 건지, 아니면 원래 실무에서 제일 아픈 데는 쪽을 가리지 않고 다 밈 바깥인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